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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딸치는거 훔쳐 보다가 걸린 썰 푼다-57화 (57/67)

EP.57 놀이공원 (3)

귀신의 집에서 다리가 풀려 주저앉은 여동생을 업고서 근처 벤치에 내려다 주었다.

"많이 무서웠어?"

"으응.. 그냥 깜짝 놀라서..."

여동생은 몇 번 심호흡을 하고나니 이제 괜찮아진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다음으로 가야지!"

"진짜 괜찮겠어?"

나의 만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동생은 다음 놀이기구를 향해 힘차게 걸어갔다.

이따금 비틀거리긴 했지만...

우리가 다음으로 탄 놀이기구는 자이로드롭이었다.

자이로드롭은 인기가 많은 건지 줄이 꽤 길었다.

줄이 줄어들길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벌써부터 여동생이 걱정되었다.

"바로 이런 거 타도 괜찮겠어?"

"괜찮...을꺼야!"

돌아오는 대답은 전혀 미덥지 못했다.

여동생은 꿋꿋이 자이로드롭을 타보겠다며 내 손을 꽉 쥔 채로 줄을 서고 있었다.

기다림 끝에 결국 우리의 차례가 왔고 나란히 자리에 앉고서 안전바가 내려오길 기다렸다.

안전바가 내려오고 철컹하는 소리와 함께 자이로드롭은 천천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자이로드롭이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여동생의 안색은 창백해져갔다.

안전바를 붙잡고 있는 여동생의 손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괜찮아?"

"괘..괜찮아..! 한번쯤은 타보고 싶었어...!"

이윽고 자이로드롭은 최고 높이까지 도달했고 마치 우리에게 위의 풍경을 만끽하라는 듯 멈춘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잠깐 주위를 둘러보던 여동생은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오..오빠... 꼭 타야만 했던걸까..?"

"아니 이제와서 말해도..."

"세상에는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게 있는 것 같아..."

여동생은 마치 혼절하기 직전의 사람처럼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리고 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자이로드롭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아악!! ...으엑."

자유낙하와 함께 여동생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더니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고 정신을 잃어버렸다.

자이로드롭은 순식간에 지상에 도착했고 여동생의 기절에 당황한 나는 급하게 여동생의 손을 붙잡고 흔들었다.

다행히도 여동생은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깨어난 여동생은 멍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으으... 왜 그래?"

"너 방금 기절했잖아..."

"어...? 아닌데? 멀쩡한데?"

안전바가 올라가고 여동생은 멀쩡한 척을 하면서 일어났지만 곧바로 비틀거리며 넘어지려 했다.

나는 결국 이번에도 여동생을 부축해주며 자이로드롭 밖으로 나왔다.

여동생은 벤치에 앉더니 온 몸에 힘이 빠져 축 처진 채로 앉아있었다.

"괜찮아?"

"으응..."

뭔가 방금 전에 비슷한 상황이 있지 않았나..?

나는 데자뷰를 느끼며 챙겨온 물병을 꺼내 뚜껑을 따서 여동생에게 건네주었다.

여동생의 떨리는 두 손으로 물병을 잡고 천천히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여동생에게 다시 물병을 받아 뚜껑을 닫고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차가워진 여동생의 손을 잡고 온기를 나눠주었다.

"고마워..."

잠시동안 손을 잡아주자 여동생의 안색에 혈색이 돌며 손도 다시 따뜻해져 있었다.

"이제 좀 괜찮아?"

"응... 많이 괜찮아진 것 같아."

"이제 무서운 건 그만탈까?"

"으응..."

"그럼 잠시 간식이라도 먹으면서 쉴까?"

"응.. 오빠는 뭐 먹을 거야?"

"글쎄.. 츄러스나 먹을까?"

"응응! 나도!"

다행히 여동생과 간식 이야기를 하다 보니 여동생은 다시 밝아졌다.

나는 간식을 사러 다녀오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사올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나도 같이 갈게."

"아냐 조금만 더 쉬고 있어."

"응..."

나는 같이 일어나려던 여동생을 벤치에 앉혀두고 근처 매점으로 발을 옮겼다.

매점에서 무엇을 살지 고민한 끝에 츄러스와 버터구이 오징어 그리고 탄산음료를 사서 자리로 돌아왔다.

저 멀리에서 벤치에 앉아 있는 여동생의 모습이 보였다.

혹시나 간식을 쏟을까봐 천천히 걸어가던 중에 어떤 남자가 여동생에게 다가갔다.

... 헌팅 당하는 걸까?마음속에서 느껴지는 찜찜함에 여동생에게 가는 발걸음이 조금 빨라졌다.

여동생에게 도착하기 전에 남자는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무언가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빠 왔어?"

".. 방금 남자 한명이 오지 않았어?"

"어? 응. 귀신의 집이 어딘지 아냐고 물어보던데?"

"... 그래?"

여동생은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뭔가를 눈치 챈 듯 눈이 가늘어지며 눈웃음을 지었다.

"왜왜? 막 질투나고 그랬어?"

"응. 그런가봐."

"어.. 어???"

솔직한 나의 대답에 여동생은 나를 놀려주려다 역으로 한방을 먹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여동생은 곧바로 고개를 푹 숙였다.

작은 목소리로 이게 아닌데.. 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자리에 앉고 나서 여동생의 손에 츄러스를 쥐어 주었다.

그제야 여동생은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든 여동생의 얼굴은 조금 빨개져있었다.

야금야금 츄러스를 깨물어 먹을 때마다 볼이 조금씩 빵빵해지며 오물거리는 모습이 햄스터 같은 소동물 같아 무척이나 귀여웠다.

한참동안 여동생이 먹는 모습만 구경하다 보니 여동생은 눈을 가늘게 하고 나를 쳐다봤다.

".... 왜 나만 보고있어?"

"귀여워서."

"진짜 갑자기 왜 그러는거야..."

"알았어. 이제 그만 놀릴게."

나도 한 손에 들고 있던 츄러스를 입에 물었다.

츄러스를 마지막으로 먹은 게 언제인지 잘 기억나질 않았다.

오랜만에 먹은 츄러스 특유의 맛은 나쁘지 않았다.

간식을 먹으며 잠시의 휴식시간을 가진 뒤 우리는 범퍼카를 타기 위해 줄을 섰다.

곧 우리 차례가 돌아왔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서로의 범퍼카에 탔다.

쓰리, 투, 원 하는 소리와 함께 일제히 멈춰있던 차들이 움직였다.

그리고 마치 사전에 짜기라도 한 것처럼 나와 여동생은 서로를 마주보고서 질주하기 시작했다.

정면으로 부딪힌다고 생각했을 때 여동생은 급격히 핸들을 꺾어 정면추돌을 피했다.

나는 핸들을 틀지 못하고 그대로 벽에 부딪혔고 여동생은 유턴을 해서 돌아와 내 뒤꽁무니를 박아버렸다.

"으억...!"

여동생은 그 뒤로 집요하게 내 뒤를 쫓아오며 옆과 뒤에서 박아대기 시작했다.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여동생은 빈틈을 주지 않았고, 나는 무력하게 여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그렇게 시간이 끝날때까지 여동생의 뒤를 잡지 못하고 괴롭힘만 잔뜩 당하고서 차에서 내려왔다.

그 뒤에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범퍼카를 두 번 정도 더 탔지만 여동생의 운전 실력은 생각보다 뛰어나 계속해서 굴욕을 당할 뿐이었다.

3전 3패... 나는 굴욕의 패배를 당하고서 범퍼카에서 나왔다.

축 처진 나와는 다르게 여동생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하고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장롱면허면서 범퍼카는 왜 이렇게 잘 모는 건데!"

"이것이 재능...! 나도 가끔은 내 재능이 두려워지곤 해..."

여동생의 기고만장한 모습에 조금 분했지만 무서워서 덜덜 떠는 모습보단 저런 모습이 좀 더 보기 좋았다.

여동생은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아넣 듯 내게 다가와 귓속말을 속삭였다.

"오늘은 내가 오빠에게 잔뜩 박아 넣었네?"

그 말을 하고 여동생은 요망한 눈웃음과 함께 내 손을 잡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앞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점점 해가 지고 시간은 저녁이 되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은 놀이동산에선 순차적으로 환한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다.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밝아진 놀이공원은 몽환적인 분위기로 변하며 밝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화려한 조명 속에 빛나는 놀이공원은 마치 정말 동화 속 세상으로 들어온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여동생은 나를 데리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연신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풍경을 찍기도 하고, 셀카를 찍기도 하고 나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

한참 돌아다니던 여동생은 무언가를 보고 움찔하더니 내 손을 잡고 어딘가로 데려가기 시작했다.

여동생이 나를 데려간 곳은 커플들이 많이 사진을 찍고 있는 회전목마 앞이었다.

회전목마의 화려한 조명을 뒤로하고 수많은 커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그 사이에 섞여 부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찍었지만회전목마를 탈지 말지 고민하던 중에 여동생이 슬쩍 나를 줄이 있는 곳으로 이끌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회전목마도 타볼까..?"

"그러지 뭐."

회전목마를 타기위해 줄을 서며 예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회전목마를 탔던게 언제인지 잘 기억도 나질 않았다.

초등학생쯤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앞을 둘러보니 의외로 회전목마 줄의 절반이상은 성인이었다.

아이의 손을 잡고있는 부모들도 있었지만 커플들도 꽤나 많았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우리도 평범한 커플의 모습이겠지?

괜히 부끄러움에 여동생의 손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이 더 들어갔다.

우리는 그렇게 다른 커플들 틈에 끼어 회전목마를 탔다.

말에 탈 때까지만 해도 부끄러움이 컸지만 한 바퀴, 두 바퀴 돌때마다 부끄러움은 잊혀지고 점점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회전목마가 즐거워서 라기 보단 밝게 웃으면서 즐거워하는 여동생의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즐거워졌다.밝은 조명 아래에서 환하게 웃는 여동생의 모습은 새삼스럽게도 아름다웠다.

짧았던 회전목마가 끝나고 나온 우리에게 이제 슬슬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그럼 마지막으로 관람차나 타볼까?"

"응..!"

저녁 늦은 시간 관람차의 줄은 길었다.

줄이 길어서 아쉽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줄이 길어서 조금이라도 오래 함께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줄은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어 금세 우리의 차례가 다가왔다.

관람차가 도착하고 안내원이 문을 열어주고 우리는 관람차 탔다.

여동생과 나는 마주앉지 않고 옆에 나란히 앉았다.

서로의 손을 꼭 잡고서 바깥을 바라보았다.

형형색색으로 빛나고 있는 놀이공원의 경치가 보였다.

관람차가 높이 올라갈수록 여동생은 손을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높아질수록 무섭네..."

"어렸을 때도 무서워했어?"

"아니 그땐 괜찮았는데..."

여동생의 손에 힘이 들어가고 밖을 바라보던 시선을 돌려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여동생의 손의 떨림이 강해지는 게 느껴져 화제를 돌릴 겸 말을 걸었다.

"오늘은 즐거웠어?"

"응응! 엄청 재밌었어."

"그렇다면 다행이고."

잠깐의 어색한 침묵 뒤 여동생이 다시 질문을 했다.

"... 오빠는 어땠어?"

혹시 자기 혼자만 즐겼으면 어떡하지 라고 고민하는 걸까?

여동생은 손을 꼬물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나도 즐거웠어. 특히 네가 무서워하는 모습이 제일 재밌었어."

"으이익!"

여동생은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는지 손을 놓고 양손으로 나를 투닥투닥 때리기 시작했다.

흔들리는 관람차에서 여동생은 살짝 균형을 잃고서 몸이 내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여동생의 손을 잡아주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아..."

서로 바라보던 시선이 점점 달아올랐다.

자연스럽게 서로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졌고 이윽고 서로의 뜨거움 숨결이 느껴질 만큼 가까워졌다.

여동생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나도 눈을 감고서 천천히 여동생의 얼굴을 향해 다가갔다.

서로의 입술의 끝 부분이 닿자 여동생은 살짝 움찔거렸다.

처음엔 가볍게 입술끼리 부딪히던 입맞춤 이였지만 입술 사이로 혀가 나오며 서로의 혀가 얽히며 타액이 흐르며 끈적한 소리가 났다.

쯔읍...쯉...츄릅...

모든 걸 잊고서 서로의 혀를 섞다보니 점점 아래쪽에 피가 몰렸다.

자세가 불편해 살짝 얼굴을 뒤로 빼내자 여동생은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내 방향으로 기대어왔다.

무게중심이 내 쪽으로 기울며 여동생의 손은 자연스럽게 내 허벅지에 올라왔다.

잠깐의 키스가 더 이어지고 서로의 입술이 떨어졌다.

여동생은 아쉽다는 듯 혀로 입술을 살짝 핥았다.

허벅지 위에 올라온 여동생의 손이 움직이며 슬쩍 자지를 건드렸다.

키스를 마치고 여동생의 어딘가 몽롱했던 얼굴은 곧 장난기 가득 찬 표정으로 바뀌었다.

"... 이게 뭐야?"

"..."

여동생은 또 기고만장해져서 바지 위로 튀어나온 자지를 손가락 끝으로 슬쩍 만져댔다.

손가락 끝이 귀두를 스칠 때마다 자지가 움찔거리며 튀어 올랐다.

여동생은 마치 애무를 하듯 기둥에서부터 귀두까지 천천히 손가락을 쓸어대고 있었다.

한 손으로는 자지를 쓸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는 천천히 바지 지퍼를 내렸다.

지퍼 사이로 손가락이 들어가 자지를 잡고서 바지 밖으로 꺼냈다.

지퍼 사이로 자지가 튀어나와 벌떡 서있었다.

귀두의 끝 부분엔 쿠퍼액이 한 방울 맺혀있었다.

여동생은 천천히 고개를 내려 혀를 내밀어 쿠퍼액을 핥아내었다.

짜릿한 쾌감에 허리가 움찔거렸다.

"입으로 해줘."

"... 싫어."

평소엔 자진해서 해주던 여동생이 이번엔 웬일인지 거절을 했다.

그리곤 손으로만 자지를 슥슥 훑어내었다.

기둥을 잡고 움직이기도 하고 귀두 끝부분에 침을 흘려내고 손바닥으로 원형을 그리며 문지르며 나를 안달나게 만들었다.

그때마다 자지가 움찔거리며 쿠퍼액을 조금씩 흘려댔다.

여동생은 쿠퍼액이 나오면 또 혀끝으로 핥아내고나서 다시 손으로 애무하기를 반복했다.

"입으로 해주면 안돼?"

"안.돼."

그렇게 여동생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나를 괴롭히던 중 갑자기 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관람차가 멈추고 안내방송이 나왔다.

"잠시 기계고장으로 인해 관람차가 멈추었습니다. 곧 정상화 될 예정이니 당황하지 마시고 자리를 지켜주십시오."

슬쩍 창문 밖을 바라보니 관람차는 거의 정상 직전의 높이였다.

여동생도 밖을 한번 힐끗 보더니 장난기 많던 얼굴에 여유가 없어졌다.

자지를 쓰다듬던 손은 움직임을 멈추고 살짝 떨리고 있었다.

몸이 굳어있는 여동생을 보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쁜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 업보 청산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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