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3 여행이 끝나고 (1)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다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전날 너무 많이 해버려서 그런지 오늘도 늦잠을 자버렸다.
곧 체크아웃시간이 다가와 여동생은 씻기위해 욕실로 들어가려고 했다.
나는 욕실로 들어가는 여동생의 뒷모습을 보고 무심코 말을 걸어버렸다.
“같이 씻을래?”
“... 그럼 한번 더 할 것 같은데.. 그럼 늦지 않을까..?”
“...”
나는 여동생의 말을 부정하지 못했다.
여동생이 씻고 나온 뒤 나도 빠르게 씻고 나와 옷을 갈아입었다.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으로 돌아가 KTX를 탔고 다시 서울로 돌아갔다.
서울로 돌아가는 KTX에선 손을 꼭 잡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역에서 내리고 나서부턴 손을 잡지 않았다.
고작 2박3일간의 여행동안 너무 익숙해져버린걸까. 손에서 허전함이 느껴졌다.
분명 한 여름의 날씨로 더울텐데 손이 시려운 건 어째서일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여동생과의 묘한 거리감이 느껴졌다.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 여동생과 함께 서서 돌아갔다.
부산에서 좁은 지하철에서 붙어서 갈때와 비슷한 상황일텐데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여동생은 복잡한 표정이었다.
나도 저런 표정일까.
무심코 지하철 유리창을 바라봤지만 내 얼굴은 잘 비치지 않았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 우린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마지막엔 거의 뛰다싶이하며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현관문이 닫히기도 전 우리는 약속했다는 듯 서로를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츄릅.. 쯔읍...쭙..쯔읍....
적막한 집 안. 오롯이 우리의 끈적한 키스소리만이 가득했다.
한참동안 현관에 서서 입을 맞추고 있다가 천천히 혀와 입술이 떨어졌다.
혀와 혀를 잇는 끈적한 침이 실처럼 늘어졌다가 끊어졌다.
서로의 눈빛에선 미열이 느껴졌다.
“… 배안고파? 점심부터 먹을까? 나가서 먹을래?”
“… 아니 그냥 집에서 시켜먹을래.”
사실 나도 나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집 밖으로 나가면 우린 또 손을 놓고 평범한 남매인 척을 해야할테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그 잠깐의 허전함도 견디기 힘들었었다.
우리는 배달음식을 주문해 점심을 먹었다. 그 뒤엔 같이 소파에 앉아 거실에서 TV로 영화를 보았다.
여동생은 내 다리 사이에 앉아있었고 나는 그런 여동생을 뒤에서 껴안고 있었다.
여동생의 배에 올려두었던 손은 제멋대로 내려가 아랫배를 쓰다듬기도 하고, 위로 올라가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 여동생의 어느 부위를 만져도 말랑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너무 좋아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여기저기를 더듬던 내 손을 여동생이 붙잡았다.
“… 애매하게 만지지마... 젖는단 말이야...”
“...”
나는 그대로 여동생의 고개를 돌려 입을 맞추었다.
자연스럽게 손은 브래지어 끈을 풀었고, 말랑한 생가슴을 양 손에 가득 쥐고 주물렀다.
검지와 엄지로 유두를 잡고 살짝 비틀자 여동생의 입에선 신음이 새어나왔다.
"하으응..."
짧은 키스 뒤에 여동생은 몸을 돌려 나와 마주보며 앉았다.
천천히 바지와 팬티를 내리자 끈적한 액체가 팬티에 묻어있었다.
나 또한 바지를 내렸고, 우리는 그대로 몸을 섞었다.
한참동안 몸을 섞은 후 정신을 차려보니 영화는 끝나있었다.
처음부터에 영화에 그리 집중해 있지 않았다.
그저 여동생과 함께 있을 명목이 필요했을뿐.
끝나버린 영화를 다시 중간부터 틀어두고 우리는 저녁을 주문했다.
저녁은 또 배달음식이였다.
저녁을 먹으며 영화를 보니 끝까지 볼 수 있었다.
그냥 평범한 영화였다. 간간히 웃기기도 하고, 간간히 눈물이 나기도 하는.
저녁을 먹은 뒤엔 찝찝해진 몸을 씻으려 했다.
내가 갈아입을 옷을 챙겨 거실로 나오니 여동생도 속옷을 챙겨 나와있었다.
말로 하진 않았지만 우린 자연스럽게 함께 욕실로 들어갔다.
여행을 갔을때 서로의 몸에 바디워시를 바르고 몸으로 발라주던 게 떠올랐다.
이번엔 샤워타월에 거품을 내어서 여동생의 몸을 정성껏 씻겨주었다.
하지만 간간히 서로의 맨살이 스치며 더 이상 참기가 힘들어졌다.
사실 자지는 같이 욕실에 들어왔을때부터 서있었다.
나와 여동생의 시선이 마주치고, 우린 자연스럽게 서로의 몸을 어루어 만지기 시작했다.
허벅지에서부터 허리, 등, 가슴 등을 쓸어주며 손을 움직였다.
그럴때마다 여동생의 입에선 미약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서로의 숨은 점점 거칠어졌고, 우리는 그대로 몸을 섞었다.
결국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긴 시간동안 씻게 되었다.
몸을 섞고나서 씻다가 결국 한번 더 해버리게 됐던게 제일 컸던 것 같았다.
우리는 함께 젖은 머리를 말리고나서 내 방으로 이동했다.
여러번 몸을 섞으며 피곤해졌던 나와 여동생은 여행지에서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서로를 껴안고 금세 잠에 들었다.
4일차.
아침에 먼저 일어난 나는 여동생에게 입을 맞추었다.
쪽하는 소리와 함께 여동생의 눈이 조금 뜨였다.
반쯤 뜨인 눈으로 내 얼굴을 본 여동생은 배시시하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나는 다시 한번 여동생의 입술에 입을 맞추곤 자리에서 일어나려했다.
하지만 곧 여동생의 손길에 잡혀서 다시 눕혀져 버렸다.
그렇게 우리는 한시간 동안 서로를 꼭 껴안은채로 늦잠을 자게 되었다.
늦은 아침으로는 간단히 햄과 계란을 구워서 밥과 함께 먹었다.
여동생을 바라보니 입술 근처에 케찹이 묻어있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입가에 묻은 케찹을 닦아서 빨아먹었다.
여동생은 살짝 눈웃음을 지으며 일부러 입가에 케찹을 조금 더 묻혔다.
여동새의 귀여운 유혹에 나는 입가에 묻은 케찹을 손가락이 아닌 혀로 닦아주었다.
우린 그대로 진한 키스를 나누었고, 분위기를 탄 나머지 그대로 아침부터 몸을 섞게 되었다.
그 뒤엔 함께 양치를 한 뒤에 거실에서 TV로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우리는 좁은 소파에 함께 누운 채로 여동생은 내 팔베개를 받았고 나는 한 손을 여동생의 아랫배에 얹어둔 채로 TV를 봤다.
아침부터 한발을 뽑아서 그런지 손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말랑한 아랫배를 문지르는데 만족하고 있었다.
점심은 간단히 라면을 끓여먹었다. 라면을 먹으며 아까보던 드라마의 다음편을 이어서 봤다.
다시 우리는 소파에 누워서 TV를 봤고, 여동생의 아랫배를 만지던 손은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갔다.
부드럽고, 축축한 그 곳에 도달한 손가락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점점 더 물이 많이 나오며 손가락 또한 잔뜩 젖어버렸다.
그 자세 그대로 여동생의 팬티를 내리고 여동생의 안에 자지를 집어넣었다.
여동생은 부드럽게 자지를 받아들였고 우리는 그대로 드라마를 보면서 천천히.. 그리고 오랫동안 몸을 섞었다.
저녁에는 배달음식을 시켜먹었다.
점심때 오랫동안 했던 여파때문인지 오늘은 같이 씻는데 열중할 수 있었다.
정성스럽게 여동생의 몸 곳곳을 씻어주고 서로의 머리를 말려주었다.
오늘 밤엔 여동생의 요청에 따라 여동생의 방에서 함께 자기로 했다.
"근데 왜 니 방에서 자고 싶다고 한거야?"
"내 방에 오빠의 향기를 남겨두고 싶어서..."
"..."
잠을 잘때 여동생은 내 품에 꼭 안겨서 잠에 들었다.
여동생은 잠드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나를 꼭 잡고 있었다.
붙잡지 않으면 마치 내가 어딘가로 사라질 것처럼.
나는 그런 여동생을 꼭 껴안은채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잠에 들었다.
5일차.
오늘은 웬일인지 여동생이 먼저 일어나 있었다.
아침발기로 단단히 서있는 자지가 여동생의 허벅지 근처에서 비벼지고 있었다.
여동생은 살짝 눈웃음을 짓고는 몸을 아래로 돌려 자지를 정성껏 빨아주었다.
쪼옵..쭙..츄릅..쭈웁...쪽
여동생이 몸을 돌려 자지를 빨아줄 때, 여동생의 보지가 내 눈앞에 있었다.
나 또한 여동생의 팬티에 손을 넣고 손가락으로 클리를 살살 비벼주었다.
팬티에 손을 넣기 전부터 여동생의 보지는 젖어있었다.
중지를 질 속에 집어넣고 지스팟을 꾹 누르며 비벼주자 여동생의 입은 자지를 빨아주던걸 멈추었다.
여동생은 다시 몸을 위로 돌렸다.
"손가락 말고.. 오빠 자지를 넣어줘..."
우리는 그대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서로의 몸을 섞었다.
아침부터 여동생의 자궁 안에 정액을 잔뜩 넣어주었다.
여동생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점심쯤 부모님께 연락이 왔다. 부모님은 저녁에 집에 도착할 것 같다고 말해주셨다.
우리는 부모님이 들어오시기 직전, 아슬아슬할때까지 붙어있기로 마음을 먹었다.
막상 마지막 날이 되고나니 1분 1초가 지나는게 아쉬웠다.
분명 하루종일 붙어 있었을텐데 아쉬움은 사라지질 않았다.
우리의 여행은 부산에서 집으로 돌아왔던 순간 끝난게 아니라 부모님이 오시는 그 순간, 진짜 여행이 끝나는 거겠지.
시간은 야속하게도 빠르게 흘러 저녁이 되고 부모님이 집에 돌아오셨다.
우리는 부모님이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을 여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손을 잡고 있었다.
부모님이 현관을 넘어 들어오시자 우리는 자연스럽게 손을 놓고 떨어졌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평소의 남매를 연기했다.
저녁을 먹던 도중 여동생과 눈이 마주쳤다.
여동생과 아침에 주방에서 몸을 섞었던 게 떠올랐다.
여동생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밥을 먹고 거실 소파에 앉으려다가 거실에서도 함께 껴안고 있던게 떠올랐다.
무심코 여동생의 옆에 앉으려다 움찔하곤 여동생의 반대편으로 가서 앉았다.
집 안 어느 곳을 가도 여동생과 함께 했던 장면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 이건 조금 위험했다.
며칠 되지 않는 사이에 여동생과 붙어있는게 너무 익숙해져버렸고, 반대로 떨어져있는 지금이 너무나도 어색하게 느껴졌다.
며칠이 더 지나고 주말이 다가왔다.
우리는 여행을 가기 전, 평소대로 번화가로 나가 외출을 했다.
버스에서 내렸을때 나는 무심코 여동생의 손을 잡으려 해버렸다.
여동생의 손을 잡기 직전, 번화가에서 친구와 마주쳤던 기억이 떠올랐다.
내 손은 여동생의 손을 잡지 못하고 떨어졌다.
사람들이 많은 거리를 걷고 있다보니 부산의 약간 습했던 공기가 생각났다.
같이 손을 잡고 걷던 기억. 밤바다를 바라보며 서로를 껴안고 있던 기억.
부산여행에서 여동생과 함께 보냈던 여러가지 추억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런걸까. 괜히 더 손이 허전하게 느껴졌다.
여동생도 무심코 거리를 걷다 내 손을 잡으려 손을 뻗었다.
나는 다가오는 여동생의 손을 보곤 내 손을 슬쩍 치워버렸다.
여동생의 손은 허공을 쥐었고, 여동생은 곧 슬픈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여동생의 손은 갈 길을 잃어버리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잠깐동안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스쳐지나갔다.
우리도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말없이 걷던 우리는 가게에 도착했다.
나는 억지로 밝은 척을 하며 이야기를 꺼냈다.
여동생도 내게 맞춰주며 웃으며 밝은 척을 했다.
나도 여동생도, 평범한 남매의 가면을 쓰고서 연기를 했다.
나는 현재에 있었지만 과거의 달콤했던 시간을 추억했다.
지금 손조차 잡지 못하는 우리.
과거에 연인처럼 보냈던 달콤한 한 때와 대비가 되며 떳떳하지 못한 우리의 관계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 같았다.
차라리 여행을 가지 않았다면...
차라리 그런 달콤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면 지금이 괜찮았을까...
가슴에서 욱신거림이 느껴졌다.
지금의 감정은 그 때를 그리워 하는걸까.
아니면 그때를 후회하는 걸까.
우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까지 단 한번도 서로에게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