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7 여행 (1)
나는 매일 저녁에 오빠와 함께 운동을 나가는 시간만이 기다려졌다.
그 시간만은 온전히 오빠와 연인처럼 지낼 수 있으니까.
여름의 더위도 우리가 달라 붙는 건 막을 순 없었다.
벤치 위에서 오빠에게 기대어 있는 시간.
그 시간만은 나도 편안하게 오빠의 곁에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가는건지..
오빠는 슬슬 가야할 시간이라며 내 손을 붙잡고 일으켜 세워주었다.
마지못해 일어나서 갈 준비를 하자 오빠는 나를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오빠의 품 속은 언제나 따스하고 든든해서 좋았다.
나는 얌전히 오빠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던 중 골목길 너머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튀어나왔다.
오빠는 깜짝놀랐는지 갑자기 내 손을 확 놓아버렸다.
오빠가 뿌리치듯 내 손을 놓아버리자 심장이 두근거리며 불안감에 휩싸였다.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았던 외로웠던 그 날밤의 감정이 다시 떠올랐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오빠가 사라져버릴 것이라는 불안감이 가슴에 가득했다.
사람들이 지나쳐가고 오빠가 다시 손을 잡아주었다.
하지만 빠르게 뛰기 시작한 심장은 쉽게 진정되질 않았다.
오빠는 내 모습을 보더니 다시 나를 꼭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조금씩 마음이 진정되며 다시 심장박동이 느려졌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은 불안함은 사라지질 않았다.
마음 속에 남은 불안함은 오빠에 대한 집착으로 변했다.
지금 당장 오빠에게 증표를 받고 싶었다.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구석에 있는 야외화장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오빠의 손을 잡고 그 방향으로 오빠를 데려갔다.
고개를 갸웃하며 화장실을 가고 싶었냐고 묻는 오빠의 손을 이끌고 남자화장실 안쪽으로 들어갔다.
남자화장실에 들어가 오빠를 돌아보니 오빠의 눈빛에서 흥분이 느껴졌다.
... 오빠도 날 보며 흥분하고 있었던거 맞지?
오빠는 내 유혹을 거절하지 않았고 다만 화장실 칸 안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하지만 나는 왠지 거부감에 떼를 쓰게 되었다.
항상 너무 구석으로 숨어 들어가야 하는게 싫었다.
여기도 구석진 곳까지 와서 화장실까지 숨어들었는데 칸막이 안쪽까지 숨어들어가야해?
왠지 오기가 생겼다.
계속해서 오빠를 설득하자 결국 오빠는 내가 벗은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싫다는 말을 했다.
오빠의 말을 듣자 심장이 쿵쾅거리며 뛰었다.
오빠의 나에대한 소유욕인걸까..? 왜 이렇게 가슴이 뛰지...
오빠가 날 원하는 모습이나 질투나 집착하는 모습을 볼때면 너무 설레였다.
나는 저항하지 못하고 오빠가 이끄는대로 화장실 칸 안쪽으로 들어갔다.
안 쪽으로 들어가 앉으니 주점에서의 그 날이 떠올랐다.
오빠에게 어리광 부렸던 그 날.
생각해보면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또.. 그렇게 어리광을 부려보고 싶긴했다.
하지만 맨정신으로는 하지 못할 것 같았다.
나는 입을 벌리고 오빠가 자지를 꺼내주기를 기다렸다.
오빠는 급하게 바지를 내리곤 반쯤 서있는 자지를 꺼냈다.
길게 내민 혀 위로 오빠의 자지가 턱하고 얹혀졌다.
이젠 입으로 하는 것도 좀 익숙해져 목구멍 깊은 곳까지 자지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오빠의 자지를 빨고 있다보면 이대로 입에다 한번 싸줬으면 했지만
한번 싸고난 자지는 콘돔 없이는 넣어주질 않았다.
나는 더 참기 힘들어지기 전에 오빠의 자지에서 입을 떼어냈다.
팬티는 아까 화장실에 들어올때부터 젖기 시작해 지금은 이미 축축해져있었다.
오빠는 레깅스 위로 보이는 자국이 마음에 들었는지 몇번 쓰다듬어 보았다.
하지만 레깅스가 더 젖으면 곤란했기때문에 오빠의 손을 떼어냈다.
"다음에 이거 입고 해줄테니까.. 오늘은 안돼..."
오빠는 다음에 해준다는 말에 납득했는지 미련없이 내 레깅스를 벗겨냈다.
"... 너무 잘 젖는거 아니야?"
"오빠 생각만 해도 젖는 걸 어떡해..."
"..."
거짓말은 아니였다.
오빠와 했던 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아래쪽은 살짝 젖기 시작했고, 오빠의 땀냄새와 강한 체취를 맡으면 참지못하고 물이 새어 나와버렸다.
예전엔 이렇게 잘 젖는게 너무 부끄러웠지만 언제나 오빠가 넣어도 괜찮게 몸이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나니 조금 괜찮게 느껴졌다.
... 그러니까 언제든지 날 탐해줬으면 좋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부끄러워 말로 하지는 못했다.
몸을 둥글게 말고 오빠가 넣기 좋게 자세를 잡았다.
오빠는 질구에 자지를 맞추고 주저없이 밀어넣었다.
위에서 부터 찍어누르는 딱딱한 자지가 자궁을 꾸욱 누르며 압박해왔다.
아으으... 자궁을 그렇게 괴롭히면 안돼...
하지만 오빠 자지가 눌러줄 때마다 쾌감에 몸부림쳤다.
이런 음란한 몸이 되어버리다니.. 모든건 다 오빠 때문이야...
오빠는 내 몸을 감싸안은 채로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나는 덕분에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오빠 자지를 받아들이기만 했다.
오빠의 정액을 뽑아내기위한 성처리 도구가 된 것 같았다.
오빠가 날 도구처럼 다루어도 오빠가 날 원한다는 사실에 흥분이 되었다.
나는 쾌감에 머리가 멍해져 그저 신음을 참아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갑자기 오빠가 자세를 조금 바꾸더니 나를 들어올렸다.
어..? 왜 그러는거지..?
멍해진 머리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오빠는 내 등을 벽에다 기대어버리더니 그대로 강하게 자지를 박아넣었다.
"으윽.. 너무 깊..엇...!"
자궁이 들어올려지면서 마치 몸이 붕뜨는 것 같았다.
내 체중이 자궁에 쏠리며 자지에 자궁이 찌부러지는것 같았다.
몸이 고장난 것처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그저 척수반사적으로 오빠가 자지를 박아댈때마다 신음소리를 흘려내게 되었다.
몸은 제멋대로 떨리기 시작했고 보지에는 힘이 들어가 강하게 오빠의 자지를 조였다.
오빠도 자극이 강해졌는지 이를 꽉 물었다.
하지만 그만큼 내게 느껴지는 자극도 너무 강해져버렸다.
나는 절정이 달해서 부들부들떨며 찌익.. 하고 액체를 싸버렸다.
오빠도 정액을 싸려는건지 귀두가 부풀어오르며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이대로 안에 싸줬으면...
안전한 날이 아니지만 오빠의 정액을 안에 받아내고 싶었다.
하지만 오빠는 급하게 자지를 뽑아내고 화장실의 벽에다 사정을 했다.
오빠는 힘이 드는건지 날 들어올린 팔이 부들거리며 떨리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나를 변기 위에 내려다 놓고 오빠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화장실 벽에는 오빠의 정액이 주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더러운 벽에 붙어 흘러내리고 있는 정액을 보니 문득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에다 받아내고 싶었지만... 오늘은 안전한날이 아니니까..
적어도 입에 받아내고 싶었는데...
아쉬움은 쉽게 사라지질 않았다.
시선을 돌려 오빠를 보니 정액이 묻어있는 오빠의 자지가 보였다.
저거라도...
나는 변기에서 내려와 기어가서 오빠의 자지를 빨았다.
사정한 직후라 아직 자지는 작아져있지 않았다.
목구멍 깊숙히까지 오빠의 자지가 들어왔다.
그렇게 남은 정액을 빨아내고 있으니 오빠는 민감해져있는건지 몸부림 치며 저항을 했다.
오빠가 쾌감에 몸부림 치는 것도 귀여워 보였다. 더 괴롭히고 싶었다.
나는 오빠의 저항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강하게 빨아내었다.
조금 더 빨아내었더니 무언가 액체가 뷰릇 하고 나오기 시작했다.
정액이라고 하기엔 무언가 묽은 액체였다.
하지만오빠에게 나온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좋았다.
나는 그 액체를 꿀꺽꿀꺽 마셨다.
꽤 많이 나왔지만 무리없이 마실 수 있었다.
... 오히려 양이 많아서 좋았다.
오빠는 방금 사정을 마지막으로 그대로 축 처져버렸고 나는 오빠의 가슴팍에 기대어 그 품에 안겼다.
오빠는 기대어 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쿵쾅거리는 심장소리와 뜨거운 체온, 짙은 체취가 느껴졌다.
몸은 나른했고 편안함에 곧 잠들어 버릴 것 같았다.
눈이 감기고 잠들기 직전에 오빠는 나를 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보니 옷이 더러워져있어 열심히 털어내기도 하고 살짝 물로 씻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오빠의 반바지는.. 부끄럽게도 내가 쏟아낸 액체와 얼룩으로 완전 엉망이였다.
오빠는 잠깐 고민을 하더니 결국 바지를 물에다 완전히 담궈 씻어버렸다.
살짝 짜내고 물이 뚝뚝흐르는 바지를 그대로 입은채로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허리에 힘이 빠져 오빠에게 반쯤 매달렸고 오빠도 부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겨우 집에 도착했다.
부모님은 우리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하셨지만 나와 오빠는 부자연스럽게 웃으며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고 욕실로 가서 씻고 나왔는데도 부모님은 아직 방에 들어가지 않고 거실에 계셨다.
나와 오빠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갸웃하며 거실로 갔다.
엄마는 우리가 온 것을 보시고는 이야기를 꺼내셨다.
"시험도 끝나서 방학인데 여행이라도 가지 않을래?"
"여행이요..? 어디로 가려고요?"
"우린 한라산."
"엑..."
산타는걸 좋아하시는 부모님과 달리 나와 오빠는 싫은 표정을 했다.
어라.. 근데 우린 한라산이라니..?
무언가 이상한 표현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리 표정을 보시곤 아빠는 예상했다는 듯이 이어서 말씀하셨다.
"그럴 줄 알았다... 그래서 우리끼리 산타러 갈껀데 너희만 남겨두고 다녀오자니 미안하더라고.."
"...?"
"돈은 계좌에 좀 쏴줄테니 너희도 너무 근처말고 조금 멀리 여행갔다오렴."
"!!!"
나는 오빠와 단둘이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기쁨에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오빠를 쳐다봤다.
오빠도 얼떨떨한 얼굴로 날 보고 있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오빠를 껴안을 뻔 했지만 가까스로 몸을 틀어 아빠를 껴안았다.
"아빠가 최고야!"
"아주 이럴때만 최고지?"
아빠는 머쓱해하시면서도 좋아하고 계셨다.
오빠와 단둘이서 멀리 여행이라니...!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벌써부터 여행 가는 날만이 기다려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