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4 집착 (3)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전날 내가 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오빠에게 어리광 피우던 모습, 그 여자에게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오빠가 싫어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난 방 밖으로도 이불 밖으로도 나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렇게 누워있다보니 오빠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깜짝놀라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썼다.
오빠를 보면 어떤 얼굴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오빠는 혹시라도 내가 어디 아픈건 아닌지 걱정해주었다.
어제 이런저런일을 했는데도 걱정해주는 오빠의 모습에 가슴이 간질간질했다.
하지만 내가 괜찮은걸 확인하자마자 오빠는 어제 부끄러웠던 내 모습을 따라하며 놀렸댔다.
놀리는 오빠를 보니 무심코 오빠를 때려버렸다.
그렇게 오빠는 거실까지 도망쳤고 나는 그걸 따라가서 때리다보니 방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 나름대로 나를 방에서 꺼내기 위한 오빠의 배려 아니였을까..?
그렇게 오빠를 때리다보니 어느새 오빠의 위에 올라타 있었다.
... 저번에 거실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르며 아래가 촉촉히 젖어들어가고 있었다.
오빠의 눈빛에도 흥분한 기색이 감돌았다.
하지만 곧 현관을 한번 바라보더니 오빠는 망설이기 시작했다.
... 오늘은 부모님이 언제 오실지 모르는거니까.
나는 오빠의 가슴 위에 얹어두었던 손을 떼어냈다.
오빠도 내 허벅지를 향해 올라오던 손을 거두었다.
부모님에게 우리 관계를 들킨다면 정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모든게 망가져버리는 거니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는걸로...
우리는 떨어져서 얌전히 점심을 주문하고 TV를 보고 있었다.
점심으로 주문한 치킨이 도착하고 오빠와 함께 먹으며 그 여자에 대해 슬쩍 떠보았다.
하지만 오빠는 그 여자의 여우짓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마치 알아채지 못한 것처럼 내게 이야기를 했다.
진짜 저 여우짓을 모르는 건가..?
저번에 내가 유혹했는데도 변태라고 놀렸더니 자기가 잘못했다는 듯 얼굴 붉히고 부끄러워하기도 했는데...
으으... 오빠에게 확실하게 그 여자를 만나지 말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까지 말할 수 없는 우리 관계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우리가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한 관계였다면..
지금보다 더... 좀 더 확실한 무언가가.. 있었으면 했다.
그 여자와의 만남 뒤로 오빠가 외출하는게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편하게 입고 나가는 것 처럼 보여도 그 여자와 시험기간때 편하게 입고도 만났으니까..
그 여자를 만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묻고 싶지 않은데도 계속해서 누굴 만나러 가는지 묻게 되었다.
집착하는 모습을 보고 오빠가 내게서 멀어지면 어떡하지...
그게 제일 무서웠지만 내 마음대로 멈출 수가 없었다.
오빠는 또 주말에 선약이 있다며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길 했다.
... 또 그 년이야?
오빠는 아침부터 머리를 만지며 꾸미기 시작했다.
누구를 만나러 가는거냐고 물어보니 오빠는 멈칫하더니 그냥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이야길 했다.
머뭇거리며 대답하는 모습을 보니 그 년을 만나는게 확실했다.
붙잡고 싶었다. 가지말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그래도 되는걸까?
오빠는 내가 고민하는 사이에 빠르게 현관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오빠가 없이 텅 빈 집 안에서 나는 손톱을 물어뜯었다.
네일을 받아 정돈 된 손톱이 엉망이 되었지만 오빠의 대한 걱정이 더 컸다.
오늘은 친구와 만나기로 하지도 않았는데...
... 아 사야할 게 있지. 그래.. 오늘 꼭 사야하는거니까..
그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며 빠르게 나갈 준비를 마쳤다.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거울을 보자 평범하게 꾸민 내가 보였다.
갑자기 그 년이 나를 아래에서부터 훑어보던 기억이 떠올랐다.
... 이대로 나갈 수 없었다.
나는 다시 돌아가 옷도 다시 고르고 열심히 공을 들여서 꾸민 뒤 집을 나섰다.
그렇게 쇼핑이라는 명목으로 번화가를 미친 듯이 돌아다녔다.
굽이 낮은 구두를 신었는데도 다리가 아파왔다.
발뒷꿈치도 살짝 쓸려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아파.. 오빠가 그때처럼 또 상냥히 약을 발라줬으면..
나는 상처를 그대로 내버려 둔채로 계속해서 거리를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는데 귀찮게 헌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번호를 물어보질 않나. 호객행위랍시고 손목을 잡고 끌고 가질 않나...
손을 뿌리치고 갈때마다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
... 빨리 오빠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끝까지 오빠를 찾을 수 없었다.
나는 허탈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발뒷꿈치에선 피가 배어나왔다.
집에 도착하고 나선 TV를 틀어두고 휴대폰을 보며 손톱을 뜯었다.
엄지 손톱이 너무 짧아져서 피가 조금 나왔다.
고통이 느껴졌지만 그것보단 오지않는 오빠가 더 신경쓰였다.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오빠를 기다렸지만 오빠는 오지 않았다.
시간이 너무 늦었는데.. 그년이랑 뭘 하고 있는걸까...
너무 불안했다.
... 시간이 너무 늦어서 혹시 무슨일이 있어서 걱정하는거니까.
그런거니까 전화해도 괜찮은거지?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 너머로 느껴지는 오빠의 숨소리는 거칠었다.
왜? 거친거야? 뭐하고 있었는데..?
"오빠 왜이렇게 늦어?"
"그러게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지금은어딘데?
"…"
"왜 대답이 없어?"
"..."
"혹시 그 여자 만나고 있었어?"
"..."
"...어딘데 이렇게 조용해?"
"..."
"...어디야..? 어디냐고!!"
"..."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오빠에게 화를 내버렸다.
울려고 했던게 아닌데 눈물이 흘렀다.
마지막엔 어딘지 말해달라며 오빠에게 애원도 해봤지만 결국 전화는 끊어졌다.
… 여러가지 상상이 떠올랐다.
오빠가 그 년과 껴안는 모습.
그 년이 오빠위에 올라타는 모습.
오빠가 그년에게 거칠게 박으며 그년은 밑에서 앙앙거리면서 우는 모습.
그년이 자지를 물고 정액을 갈구하는 창녀같은 모습.
그 년이 아래쪽으로 오빠의 정액을 받아내는 모습.
미쳐 버릴 것 같았다.
이미 손톱은 다닳아 없어졌는데도 엄지를 깨물면서 피가 줄줄 흘렀다.
피가 흘러내려 티셔츠에도 피가 묻었지만 그것보단 다른게 더 중요했다.
오빠는어디있을까어디에있는걸까어느모텔어느방에있는걸까어떻게해야찾을수있을까아까그쪽에서돌아다닐땐한번도못만났으니까다른동네일까어느동네?모텔이몰려있는곳이어디가있더라그것보단찾으면이미늦을텐데어떻게해야멈출수있을까경찰에 실종신고라도해야하는거아닐까
어떻게.. 어떻게 해야하지..
그렇게 휴대폰을 바라보며 한참 생각에 빠져있었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환청인줄 알았지만 곧 현관에서 불빛이 새어 들어왔다.
오빠…?
나는 다급히 오빠에게 달려갔다.
집에 들어온 오빠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왜 그런 표정이야? 그년이랑 하고나서 나에게 미안해서 그런거야?
"왜 전화 안 받았어?왜 아무 말도 없이 전화 끊었어? 걔랑은 어디에 있었어?무슨 일 있었어? 어디까지 한 건데?...설마 끝까지 한거야?"
그러고 싶지않았는데 언성이 높아졌다.
오빠는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고 싶지않았는데 눈물이 새어나왔다.
"나로는 안되는거야? 내가 더 잘할게...응?"
"..."
오빠는 여전히 우두커니 아무 말도 없이 서있었다.
그년과 무슨일이 있었을까.. 만약.. 그년에게 오빠가 더럽혀졌다면…
어서 흔적을 지워버려야해.. 내 것으로 덮어씌워야해..
나는 오빠의 바지를 벗기고 자지를 물었다.
평소보다 더 조바심이 났다.
그 년과 닿았던 부위는 다 깨끗히 해야만해..
나는 이곳저곳 남김없이 열심히 핥아내었다.
그런 나를 보더니 오빠는 나를 밀어내었다.
왜..? 왜 날 밀어내는거야?
... 오빠 나보다 그 년을 택한거야..?
하지만 오빠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응 진짜? 아무것도 안했다고? 거짓말이 아니라??"
오빠는 전화를 받고 곧바로 돌아왔다고 말해주었다.
이제야 안도감이 들었다. 오빠는 날 선택해준거구나...
오빠를 꼭 껴안았다.
오빠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진 않았지만..
한번 빼앗길뻔 했던 오빠는 내게 너무 소중했다.
"내가 더 잘할게.. 그러니까 다른 여자는 안 만나면 안돼..?"
결국 나는 오빠를 붙잡고 옭아매어버렸다.
오빠가 날 밀어내면 어떡하지?
우리 그만하자고 하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이 들었지만 오빠도 나를 안아주었다.
오빠의 품속이 너무 안심이 되어서 다시 눈물이 나왔다.
나는 좀 더 꼬옥 오빠의 품에 파고들었다.
이번엔 오빠가 날 선택해줬다.
... 하지만 다음에도 그럴까..?
마음 한켠엔 불안함이 남아있었다.
더 확실한 무언가가 필요해..
오빠가 내게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
편입생과의 일이 있던 뒤로 여동생은 조금 더 적극적이 되었다.
오빠의 체온과 감촉이 더 잘느껴져서 좋다는 이유로 여동생은 자주 콘돔 없이 관계를 하자며 요구해왔다.
위험하다고 말려봤지만 그럴때면 여동생은 나를 넘어뜨리곤 그대로 내 위에 올라타 자지를 집어넣었다.
... 나도 적극적으로 거절하지 못했다.
좁은 여동생의 보지를 생으로 비집고 들어가는 그 느낌은 항상 허리가 떨릴만큼 짜릿했다.
그래도 위험일에는 콘돔을 끼고서 관계를 가졌다.
사정할 때는 밖에다 사정했다.
여동생이 어디에다 싸달라고 요구할때가 많았다.
입에다 쌀때도 있었고 배나 가슴,허벅지 등 여동생의 몸 이곳저곳에 내 정액을 뿌렸다.
그렇게 신체 부위에 정액을 뿌려주면 여동생은 자신의 몸에 정액을 펴서 발라대었다.
적당히 펴바르고 난뒤 여동생은 손에 묻은 정액을 입으로 가져가 먹었다.
.. 심지어 콘돔을 끼고 사정했을 땐 콘돔 안에 남아있는 정액까지도 먹었다.
그래도 콘돔을 핥기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자기 몸에 뿌려진 정액을 먹고나면 몸을 일으켜 자지에 묻어있는 정액을 핥아내고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 빨아내고나면 만족했다는 듯이 다시 자리에 누웠다.
... 그렇게 정액을 갈구하는 여동생의 모습은 어딘가 위태로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