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여동생 딸치는거 훔쳐 보다가 걸린 썰 푼다-32화 (32/67)

EP.32 집착 (1)

한참을 혼자 방 안에 앉아 있다 밖으로 나왔다.

자정을 넘은 새벽. 돌아다니는 사람들조차 별로 없었고, 간간히 취객만이 보였다.

나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니 불이 꺼져있어 온통 어두웠다.

그 어둠 속에 반딧불이 마냥 작게 빛나는 휴대폰 액정만을 바라보고 있는 여동생이 있었다.

여동생은 휴대폰 액정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내가 현관에 들어오니 그제서야 여동생은 나를 쳐다보았다.

희미한 휴대폰 액정의 불빛이 비친 여동생의 얼굴은 초췌해보였다.

여동생은 곧바로 내게 달려와 화를 냈다.

"왜 전화 안받아? 왜 아무 말도 없이 전화 끊었어? 걔랑은 어디에 있었어? 무슨 일 있었어?어디까지 한 건데? ... 설마 끝까지 한거야?"

여동생의 눈동자는 이리저리 흔들렸고 빠르게 말을 했다.

집에 돌아와 막상 여동생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더 복잡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건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우두커니 서있자 여동생은 울기 시작했다.

"나로는 안되는거야? 내가 더 잘할게...응?"

"...."

아무 대답이 없는 나를 보더니 여동생의 눈은 흐려졌다.

"빨리... 그 여자의 흔적을 지워야 해..."

여동생은 곧바로 무릎을 꿇고 내 바지를 벗겨 자지를 꺼냈다.

축 처져있는 자지를 입에 물고 오물오물거리면서 빨기 시작했다.

아직 한발도 빼지 못했던 자지는 금세 커졌고 여동생은 자지의 이곳저곳을 빈틈없이 핥아내고 빨아내었다.

... 그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아팠다.

나는 여동생을 슬쩍 밀어내었다.

"아무 것도 안했어."

여동생은 자지에서 입을 떼고 대답을 했다.

"응..? 진짜? 아무 것도 안했어? 거짓말이 아니라?"

"전화 받고 그냥 돌아왔어.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더라."

여동생은 눈물이 채 마르지도 않은 얼굴로 환하게 웃었다.

그리곤 일어나서 나를 꼭 껴안았다.

"내가 더 잘할게.. 오빠가 원하는거면 다 해줄테니까.. 그러니까 다른 여자는 안 만나면 안돼...?"

여동생의 집착하는 모습에 마음은 더 복잡해졌다.

예전엔 이렇게 집착하지 않았는데 편입생의 존재가 여동생에겐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였나보다.

만약 입장을 바꿔서 여동생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면..

난 어떻게 행동했을까.

무덤덤하게 넘어가고 그냥 이 관계가 끝났구나 하고 납득할 수 있었을까?

여동생의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뭔가 기분이 나빠졌다.

나는 여동생을 꼭 껴안아줬다.

나는 또 이 잘못된 관계를 끊어내지 못했다.

******(점심과 저녁의 사이에 시점입니다.)

... 오빠가 그렇게 까지 날 거칠게 다뤘던 건 처음이였다.

무섭고.. 기분이 좋고.. 오빠가 날 너무나도 원한다는 사실이 짜릿했다.

처음으로 콘돔없이 들어온 오빠의 자지에 질 내부가 마치 불에 데인 듯 뜨거웠다.

아랫배에서부터 열기가 온 몸으로 퍼져나가며 머리까지 익어버릴 것 같았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저 뇌가 타버릴 듯한 쾌감과 오빠의 거친 숨소리와 안을 가득채운 뜨거운 자지만이 기억에 남아있었다.

오빠가 깨우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나니 나는 지저분한 추태 그대로 잠들었다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 화장이 번지고 머리도 헝클어졌을텐데..

망가진 모습을 보고 오빠가 실망했으면 어떡하지.. 걱정이 먼저 들었다.

오빠의 먼저 씻으라는 소리에 나는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틀고 한참동안 물은 맞고 있었다.

부끄러운 기억에 발버둥치고 치고 있더니 밖에서 오빠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 있는거 아냐? 괜찮아?"

"아...아냐! 아무 일도 없어! 괜찮아!"

그렇게 씻고나와서 저녁을 먹고있으니 부모님께서 돌아오셨다.

저녁을 왜 이렇게 늦게먹냐는 꾸중을 들었지만 오빠가 적당히 변명을 하고 넘어갔다.

오빠는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이상한 소리를 해댔다.

"크.. 이게 섹스지."

"미친소리 좀 그만해.. 그게 왜 섹스야."

"... 너랑 나랑 하는 거니까 섹스지."

"... 진짜 뒤져"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는게 느껴졌다. 인터넷에서 이상한거만 보고 와가지고..

오빠의 등짝을 때리며 부끄러움에 달아오른 얼굴을 숨겼다.

그날 저녁엔 오빠는 소화가 잘 안된다며 운동은 나간다고 했다.

처음엔 나가기 귀찮았지만.. 밤에 오빠와 단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나도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처음엔 진짜로 운동만 열심히 했다.

오빠도 나도 공원을 뛰어다녔고, 오빠는 그걸로도 모자라 철봉에 턱걸이까지 하고 있었다.

나는 오빠가 턱걸이를 할때마다 옷이 올라가며 힐끗 보이는 복근을 훔쳐보고 있었다.

땀으로 흠뻑 젖은 저 품에 안기면 뜨거운 오빠의 체온과 오빠의 냄새로 가득차서 행복하겠지..

그런 상상을 하며 기구를 타고 있다보니 아래가 조금 젖어버렸다.

슬쩍 확인해보니 다행히 티가 날 정도는 아니였다.

요즘 오빠 생각만으로도 아래가 너무 많이 젖어버려 팬티가 남아나질 않았다...

오빠는 힘이 드는건지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나도 그 옆에 살포시 앉았다.

서로가 닿을정도로 딱 달라붙진 않았지만 옆에선 오빠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나는 밤바람이 조금 추워서 몸을 떨었다.

"밤이 되니까 조금 춥네..."

"그래? 내 겉옷 줄까?"

"...응."

오빠는 바람막이를 벗어서 내 어깨에 덮어주었다.

미약하게 남아있는 오빠의 온기와 땀으로 젖어 오빠의 냄새가 가득했다.

마치 오빠에게 안겨있는 것 같아서 행복했다.

그렇게 오빠의 외투를 걸치고 있다보니 조금 더 욕심이 났다.

나는 고민하던 끝에 오빠의 손등 위에 내 손을 포개어버렸다.

".. 손잡아도 돼?"

"이미 잡아놓고 무슨 소리야."

오빠가 손을 치워버리면 어떡하지 걱정이 되었지만

오빠는 오히려 손을 뒤집어 손바닥과 손바닥이 맞닿게 손깍지를 껴주었다.

뜨거운 체온이 느껴졌다. 평범한 연인같은 스킨십에 너무나도 행복했다.

입꼬리가 제멋대로 올라가는걸 막을 수 가 없었다.

추워서 그런지 좀 더 오빠의 체온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아.. 오늘 날씨가 추워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는 이제 땀이 식으며 추워졌는지 몸을 살짝 떨었다.

"이제 슬슬 가자."

이 시간이 끝나는게 아쉬웠지만 오빠가 감기로 아픈건 더 싫었다.

... 빨리 돌아가는 대신 조금 더 욕심을 부려 보기로 했다.

"... 손잡고 돌아가도 돼?"

"...그래."

오빠는 주위를 슬쩍 돌아보더니 내 손을 잡고 나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입꼬리는 고장난 것처럼 마구마구 올라가버렸고 웃음이 막 새어나왔다.

"좋냐?"

".. 추워서 그런거거든!"

"그래 믿어줄게."

"...흥."

그렇게 우리는 손을 잡고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들어갔다.

오빠에겐 비비빅을 추천하며 쥐여주었다.

음..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아이스크림은 다 맛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나는 적당히 메로나를 골랐다.

오빠는 내가 메로나를 고른 걸 보더니 배신당했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의 표정이 너무 귀여웠다.

다음에는 바밤바를 먹여봐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오빠와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 뒤로 우리는 자주 밤에 산책을 나가게 되었다.

벤치에 앉아서 슬쩍 오빠를 바라보면 오빠는 내 손을 잡아주었다.

가슴이 간질간질하고 따뜻해지는게 너무너무 행복했다.

마치 연인처럼 서로의 손바닥을 간질기도 했다.

싸늘한 밤바람도 잊을 정도로 따뜻한 시간이였다.

우리는 돌아갈 때에도 손을 잡고 돌아갔다.

가끔씩 사람들을 마주치면 오빠와 손을 놓았다.

뜨거운 오빠의 손을 잡았다 놓아서 그런지 더 손이 차갑게 느껴졌다.

하지만 곧 오빠가 다시 손을 잡아주었기 때문에 나는 다시 웃을 수 있었다.

나는 밤에 다른 습관이 생겨버렸다.

오빠와 관계를 가질 때 오빠의 손을 잡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면 손으로 신음을 막을 수가 없었지만.. 오빠는 그럴때마다 내게 어깨를 내주었다.

나는 오빠의 어깨를 깨물어 신음을 참아내었다.

항상 그러고 나면 오빠의 어깨엔 선명한 붉은 자국이 남아있었다.

아파보여서 오빠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내 흔적을 남겼다는 충족감이 더 컸다.

내 몸에도 오빠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남겨달라는 말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오빠는 시험기간에 들어가며 너무나도 바빠졌다.

나도 시험기간이라 시간을 내기가 너무 힘들었다.

오빠를 몇주 간 보지 못했더니 몸이 달아올랐다.

몰래 혼자서 자위를 해보았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계속 안쪽에 무언가가 쌓여가는 것 같았다.

혼자서 하는건 쾌감 자체도 모자랐지만 오빠의 온기가 없는 게 너무 싫었다.

빨리 시험기간이 끝났으면...

다시 오빠와 같이 데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낼 날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다.

시험기간이 끝나고 오랜만에 오빠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오랜만이라 그런가.. 너무 강하게 느껴버렸다.

몸에 쌓여 있었던 게 한 번에 사라지며 중간에 몇 번 정신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부끄럽게도 이번에도 오빠를 세게 깨물어버렸다.

끝나고 난 뒤 온 몸에선  힘이 빠져서 나른하고 만족감에 가득 차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았지만 주말에 약속을 잡기 위해 오빠의 품에 안겨서 놀러가자는 이야기를 꺼냈다.

... 하지만 오빠는 선약이 있다며 거절을 했다.

살짝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냥 고작 주말 약속이 한번 취소되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충격 받을 일은 아니지만.. 왠지 표정을 관리할 수가 없었다.

오빠는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방으로 돌아갔다.

나는 오빠의 온기가 남아있는 이불을 껴안고 조금 훌쩍이다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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