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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딸치는거 훔쳐 보다가 걸린 썰 푼다-24화 (24/67)

EP.24 시험기간 (1)

... 눈을 떠보니 주위는 어두워져 있었다.

급하게 시간을 확인해보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좀 있으면 부모님이 오실텐데...

나는 우선 액체가 말라붙어서 찝찝해진 몸을 씻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최대한 빨리 씻고 나와서 여동생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가보았다.

"똑똑."

나는 노크를 하고 여동생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여동생은 아직 자고 있었다. 나는 여동생을 흔들어서 깨웠다.

"야야.. 일어나봐"

"으응..."

여동생은 흐릿한 눈을 하고서 잠에서 깨어났다.

"어.. 나 언제 잠들었지?"

"... 기억안나?"

여동생은 잠시동안 눈을 굴리며 생각에 빠져있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새빨개지며

이불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곧 부모님 오실 거 같은데 저녁 뭐 먹을래?"

"어..? 어..."

"치킨?"

"어...."

"그럼 부모님 오시기 전에 너도 씻고와."

"어..."

여동생은 이불로 얼굴을 가린채로 눈만 빼꼼 내밀고 어.... 라는 말만 반복하길래 은근슬쩍 저녁메뉴로 치킨을 통과시켰다.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

나는 그대로 방에서 나와서 휴대폰으로 치킨을 주문했다.

잠시 뒤 여동생은 방에서 나와서 그대로 욕실로 빠른 걸음으로 들어가 버렸다.

곧바로 욕실에선 샤워기 소리가 나다가 갑자기 으으..! 하는 여동생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혹시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욕실 문 앞에 서서 여동생의 안부를 물어보았다.

"무슨 일 있는거 아냐? 괜찮아?"

"아..아냐! 아무 일도 없어! 괜찮아!"

"괜찮은거 맞지?"

"진짜로 괜찮아!"

여동생의 필사적인 부정에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거실 소파로 돌아갔다.

샤워기의 소리 사이로 미쳤나봐..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여동생이 씻고 나와서 머리를 말리는 동안 부모님이 집에 오셨다.

뭐하느라 아직도 저녁을 안 먹었냐는 꾸중에 살짝 가슴이 뜨끔했지만 덤덤하게 치킨을 시켰지만 너무 늦게 오는 것이라며 변명을 했다.

늦게 돌아오신 부모님은 피곤하셨는지 곧바로 방 안으로 들어가셨다.

나와 여동생은 거실에서 TV를 보면서 치킨을 기다렸다.

잠시 뒤 치킨이 도착했는지 초인종이 울렸다.

나와 여동생은 치킨을 들고 거실에 펼쳐놓은 채로 치킨과 맥주를 마셨다.

"크.. 이게 섹스지."

"미친소리 좀 그만해... 그게 왜 섹스야."

나는 혹시라도 부모님에게 들릴까 여동생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 너랑 나랑 하는 거니까 섹스지."

"... 진짜 뒤져."

그날 나는 등짝에 손자국을 세개 받았다.

쓰읍...

오랜만에 치킨을 흡입했더니 소화가 잘 되지 않았다. 너무 오랜만에 기름진 걸 먹었나..

소화제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약을 먹을 정도 까진 아닌 것 같아서 결국 운동하러 가기로 정했다. 나는 가볍게 츄리닝에 바람막이를 입고 방 밖으로 나왔다.

그때까지 거실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던 여동생이 나에게 어딜 가는 거냐고 물어보았다.

"소화가 안돼서 산책 좀 하려고."

"올 때 메로나"

"응, 어림도 없어. 비비빅 사올 거야"

"비비빅도 좋지."

"이럴수가..."

나는 여동생과 헛소리를 잠깐하고 나가기 위해 신발을 신었다.

여동생은 잠깐 나를 보면서 고민을 하더니 곧 소파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나도 운동하러 갈래."

"웬일로?"

"진짜 비비빅 사올까봐."

"?"

"농담이고 나도 다이어트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잠깐만!"

여동생은 급하게 방으로 들어가더니 캡모자를 눌러쓰고 츄리닝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우리는 그렇게 함께 야밤에 운동을 하러 나왔다.

간단히 집 근처 산책로를 따라 뛰면서 가볍게 운동을 했다.

잠깐의 러닝 후 나는 철봉으로 턱걸이와 간단한 운동을 좀 더 했고 여동생은 옆에서 나를 쳐다보며 허리를 돌리는 기구를 타고 있었다.

"아니 그거 운동 되는거 맞냐?"

"운동한다고 믿는 게 중요한 거거든."

"뭔소리야.."

"플라시보효과 몰라?"

"...그게 여기서 쓰이는 게 맞냐?"

그렇게 나는 또 여동생과 투닥거리며 말싸움을 하다가 슬슬 힘이 들어서 벤치에 앉았다.

여동생은 추운건지 몸을 웅크리고 살짝 떨고 있었다.

"밤되니까 조금 춥네..."

"그래? 내 겉옷 줄까?"

"...응."

나는 바람막이를 벗어서 여동생의 어깨에 덮어주었다.

"따뜻하다..."

여동생은 힐끔 나를 쳐다보며 고마워. 라고 말하고는 살짝 얼굴을 붉혔다.

... 매운 맛이 빠진 여동생은 참 귀여워보였다.

점심때의 그 요염하던 여동생이 맞냐.. 가슴이 간질간질해진다..

그렇게 쉬는 것도 잠시, 여동생은 이번엔 손을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오빠는 안추워..?"

"난 괜찮은데?"

여동생은 살짝 당황하고선 한동안 우물쭈물하더니 은근슬쩍 내 손등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어 왔다.

"... 손잡아도 돼?"

"이미 잡아놓고 무슨 소리야."

나는 그렇게 말하곤 손을 뒤집어서 여동생과 손바닥이 맞닿게 손깍지를 꼈다.

여동생은 살짝 얼굴을 붉히더니 배시시하고 나를 보며 웃어주었다.

밤의 찬 공기 때문인지 여동생의 손에서 느껴지는 체온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오늘 아침에 골목길을 걸을 때 손을 잡았던 기억이 났다.

여동생은 이따금 손가락을 꼬물꼬물거리며 내 손을 간지럽혔다.

그렇게 잠깐 아기자기한 시간을 보내다보니 땀이 식으며 좀 추워졌다.

"이제 슬슬 가자."

"응. 그런데.."

"왜?"

"... 손잡고 돌아가도 돼?"

".. 그래"

나는 주위를 슬쩍 둘러보았다. 근처엔 사람도 없었고 여동생도 모자를 쓰고 있어서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 둘은 손을 잡고 돌아갔다. 여동생은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고작 손잡는 것일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건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여동생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좋냐?"

".. 추워서 그런거거든!"

"그래 믿어줄게."

"흥."

그렇게 우린 마치 연인처럼 꽁냥꽁냥거리며 무인아이스크림 판매점으로 갔다.

무인이라 카운터엔 사람이 없었고, 마침 안에 손님도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손을 잡은 채로 가게에 들어가 한참동안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그날 나는 여동생의 강력한 권유에 비비빅을 먹게 되었다.

내게 비비빅을 먹인 여동생은 메로나를 먹었다. ... 아까 귀엽다고 했던 말 취소..

그날 이후로 우리는 때때로 저녁에 함께 운동을 가게 되었다.

몇 번 같이 운동을 나가는 모습을 보시더니 부모님에게 좀 친하게 지내니까 보기좋네. 라는 말을 들었다. 약간 양심이 아파왔다..

그렇게 우리는 야밤의 건전한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아무 일도 없는 듯 운동을 하고 벤치에 앉아서 쉬는 게 우리의 신호가 되었다.

벤치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주위를 둘러보곤 손을 잡았다.

때때로 손가락으로 서로의 손바닥을 간질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치 사귄지 며칠 안 된 연인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잠시 시간을 보내고 손을 잡고서 집으로 돌아왔다.

가끔씩 산책로에서 사람을 만나면 슬쩍 손을 놓고 지나쳤다.

손을 놓을 때마다 여동생은 살짝 시무룩해보였다.

그래도 사람이 지나가고 나서 다시 손을 잡으면 나를 보며 배시시 웃었다.

그렇게 웃는 모습이 귀여웠고 동시에 조금 마음이 아팠다.

그 뒤로 여동생은 손을 잡는 것에 중독되어버린 것 같았다.

금요일 밤에 섹스를 할 때도 수시로 손을 잡아달라며 어리광을 부렸다.

다리를 벌리고 보지로 내 자지를 갈구하면서도 위로는 손을 잡아달라며 요구를 했다.

그렇게 여동생과 손으로 깍지를 끼고 밤을 보냈다.

.. 그런데 손을 잡고 나니 신음을 참지 못해서 또 다시 내 어깨를 내주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계속 어깨에 자국을 달고 다니게 되었다.

주말에는 별일 없이 여동생과 같이 밥을 먹고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며

마지막 외출을 즐겼다.

이게 마지막 외출인 이유는 다음 주부터 시험기간에 접어들기 때문이었다.

나는 한동안 학교에서 밤을 새기도 하면서 공부와 과제에 치일 예정이었기에 주말에 동생과 시간을 보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간은 주말에 같이 시간을 보내기가 힘들 것 같았다.

다만 금요일 밤은.. 최대한 시간을 내보려고 노력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번엔 불행히도 하필 과제의 꽃, 조별과제가 있었다.

심지어 교수님이 시험을 대체하고 발표과제로 받겠다고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에 적당히 하고 넘어가는 것도 불가능했다.

하필이면 아는 사람이 없는 과목이였기 때문에 나는 조원을 정하는 동안에 멀뚱멀뚱히 시간을 보내다가 남는 사람들끼리 조를 묶이게 되었다.

4인 1조가 원칙이었지만 남은 인원이 맞지 않아 마지막으로 남은 우리 조가 3인 1조가 되어버렸다. 대신 교수님께선 인원수가 모자란 대신 준비가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어도 양해해주겠다는 말을 하셨다. 그렇게 나를 포함한 남자가 2명에 여자가 1명인 조가 완성되었다.

사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다른 남자조원이 재빠르게 잠수를 타버린 것이다.

자신은 이미 이 과목을 조져버렸다며 F만 안 나오면 된다며 조별과제를 던져버리겠다며 잠수를 탄 것이다.

... 벌써부터 머리가 아팠다. 단 둘이서 4인분의 조별과제를 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좋아..

일은 늘었지만 그만큼 방해가 없다는 것과 추노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모르는 여자와 단둘이서 조별과제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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