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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딸치는거 훔쳐 보다가 걸린 썰 푼다-22화 (22/67)

EP.22 여동생은 (4)

이번 주 주말에도 오빠와 함께 외출을 하기로 했다.

씻고 나오는 오빠의 어깨너머엔 어제 내가 남긴 자국이 아직 선명히 남아있었다.

흔적을 볼 때마다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어떡하지.. 라는 떨림과 함께

내 흔적을 남겼다는 짜릿함이 느껴져 가슴이 콩닥거렸다.

오늘은 오빠에게 더 예뻐 보이고 싶어서 구두를 신었다.

오빠가 날 더 봐줬으면 했다. 오빠의 끈적하게 허벅지와 다리를 훑어보는 시선이 짜릿했다.

그럴 때 마다 오빠의 시선이 닿은 곳은 열이 오르고 아랫배가 달아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다리가 길고 예뻐 보일 수 있게 구두에다 짧은 치마를 입었다.

오빠가 날 쳐다보는 빈도가 더 늘어난 것 같았다. 신은 보람이 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신는 높은 구두는 불편했다. 평소에 좀 신어둘걸 그랬나..

항상 단화나 운동화만 신어서 그런지 너무 어색했다.

걷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오늘따라 사람은 왜 이렇게 많은건지...

사람들 틈을 헤치고 앞으로 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오빠는 날 신경써주며 옆에서 천천히 걸어주었지만.. 그래도 힘들었다.

오빠의 손을 잡고 기대어서 걷는다면 편할 것 같은데...

내가 손을 잡았는데 오빠가 손을 빼면 어떡하지.. 거절당하는 게 무서웠다.

그래서 소심하지만 살짝 용기를 내어 오빠의 소매자락을 잡았다.

"오빠가 앞에서 가줘..."

"아주 자기 불리할때만 오빠지.."

오빠는 소매를 잡는 건 괜찮았는지 그대로 앞에서 걸어가 주었다.

오빠가 앞에서 사람들을 막아주니 조금 편했지만 소매 끝을 계속해서 붙잡는 건 힘들었다.

오빠가 앞에서  막아주고 있으니 손을 놓아도 상관없었지만.. 놓고 싶지 않았다.

몇 번 손을 놓치자 오빠는 신경이 쓰이는 듯 뒤돌아서 나를 바라 보았다.

오빠는 한숨을 한번 쉬더니 내 손을 잡았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손에서 땀나면 어떡하지.. 걱정도 들었다.

이번엔 놓치지 않게 오빠의 손을 꼭 잡았다.

골목길로 접어드니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사람도 없어졌으니 손을 놓는걸까.. 하는 생각에 조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오빠는 손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더 강하게 내 손을 잡아왔다.

이렇게 둘이서 손을 잡고 걷는 게.. 진짜 연인이 된 것 같아서 가슴이 설렜다.

사람이 없는 곳에선 우리도 이렇게 평범한 연인처럼 있을 수 있는 걸까?

서늘한 그늘 속 더욱 선명히 느껴지는 오빠의 따뜻한 손을 꼭 쥐고 골목길 사이를 지나갔다.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결국 가게의 앞에 도착해버렸다.

벌써 도착한 게 아쉬웠다. 다음에 또 잡을 수 있겠지..? 처음보단 두 번째가 쉬울테니까.

우리는 자연스럽게 손을 놓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에 들어오고 나서야 힘들고 다리가 아픈 게 느껴졌다.

땀이 살짝 나며 몸에 열이 올라있었다. 발뒤꿈치도 욱신욱신 거렸다.

땀이 나서 혹시라도 냄새가 날까봐 살짝 걱정이 되어 오빠를 쳐다보니 오빠는 가게를 구경하느라 바빠 보였다.

오빠의 뚜렷한 턱선. 곧게 뻗은 코, 풀어헤친 단추 사이로 슬쩍 드러난 쇄골. 넓은 어깨. 걷어 올린 소매에 보이는 팔의 핏줄.

오빠의 이곳저곳을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마주앉아 있는 게 아니라 옆에 앉고 싶다.

옆에 앉아서 오빠에게 기대고 싶었다. 손도 잡고 어리광부리고 싶었다.

하지만... 참아야 했다.

오빠는 스테이크덮밥, 나는 연어덮밥을 주문했고 음료수는 각각 라임에이드 자몽에이드를 시켰다.

다행히도 오빠의 입맛에 맞았는지 맛있다며 잘 먹고 있었다.

열심히 검색해서 알아본 보람이 있었다. 살짝 흐뭇하게 오빠를 바라보며 나도 밥을 먹었다.

오빠랑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밥을 먹고 나오니 오빠가 먼저 어딜 가자며 제안을 해왔다.

"음.. 보드게임카페라도 갈래?

오빠의 말에 나는 순간적으로 만화카페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좁은 공간에서 단둘이 달라붙어서 달뜬 신음과 뜨거운 숨결, 끈적하게 달라붙던 살결.

그것들이 먼저 떠올랐다. 상상만으로도 살짝 아래가 젖어왔다.

"저번처럼흑심있어서 그런거 아냐?"

"아니야, 여긴 오픈되어 있어서 못해."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구나?"

"..."

못하는 걸까..  나는 살짝 아쉬움을 느꼈지만 티를 내지 않았다.

안달 나게 하면 오빠가 내게 다가올 것이다. 나는 오빠가 나를 더 원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보드게임카페로 움직이려던 중 보도블록의 사이에 굽이 끼어버렸다.

나는 휘청거리며 쓰러지려고 했다. 급하게 땅을 짚으려 손을 들었다.

그때 오빠가 강하게 날 잡아당기며 나를 품에 안아주었다.

오빠의 넓고 딱딱한 가슴. 강하게 껴안은 손. 가슴이 너무 두근거렸다.

내 심장소리가 들리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들었다.

오빠와의 뜨겁고 짜릿한 관계도 좋았지만 이런 평범하고 따뜻한 스킨십도 좋았다.

이런 스킨십은 우리 관계가 정상적인 관계인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그냥 멍하니 그렇게 있다 보니 오빠는 내 어깨를 잡고 세워주며 괜찮냐며 물어보았다.

더 안겨있고 싶었다.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멀어져 가는 오빠를 잡으려 손이 나갔지만 나는 이내 포기하고 괜찮다며

대답했다.

"아야...!"

아까 휘청거리면서 원래 아팠던 발뒤꿈치가 더 까졌나보다.. 빨갛게 피가 나기 시작했다.

오빠는 날 앉히더니 약국에 가서 반창고와 약을 사왔다.

그리고 그대로 내 앞에 앉아서 내게 약을 발라주려고 했다.

나는 아까 땀도 흘렸고 발에서 냄새가 날까봐 열심히 발을 버둥거리며 저항했다.

"그냥 내가 바를게!"

"왜? 그냥 앉아있어."

"... 발냄새나면 어떡해..."

오빠는 그대로 발에다 코를 가져다 대곤 킁킁거리면 냄새를 맡아보았다.

나는 얼굴이 순식간에 확 달아오르며 발을 빼냈다.

발냄새가 심해서 싫어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시에 발에서부터 전기가 통한 듯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발끝이 성감대가 된 것 같았다. 저번에 오빠가 내 팬티냄새를 맡을 때도 그랬는데...

오빠가 내 냄새를 맡을 때 마다 이런 기분이었다.

"미쳤나봐! 진짜 변태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래에선 물이 새어나왔다.

열심히 참아보려고 했지만 조금씩 새어나와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 들어갔다.

오빠는 내 반항을 무시하고 그대로 발을 잡고 약을 발라주었다.

따끔하고 아프긴 했지만 오빠가 발라준다는 상냥함에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반창고까지 붙인 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빠는 내가 많이 힘들어 보인다며 바로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일찍 집에 돌아가는게 아쉬웠지만 발도 아프고.. 아까 살짝 젖기도 해버렸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일어나서 걸어보니 아까 발목이 삐었는지 고통이 느껴졌다.

... 이걸 빌미로 팔짱이나 오빠에게 기대어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부탁해볼까... 그렇게 고민하고 있던 사이에 어느덧 오빠는 내 앞에 등을 보이며 앉아있었다.

"업혀봐"

"뭐? 괜찮거든!"

"지금도 절뚝거리는데 어떻게 거길 다시 지나가려고."

"절뚝거린 적 없거든..."

나는 당황한 나머지 오빠에게 툴툴거리긴 했지만 내심은 너무 좋았다.

오늘은 손도 잡고.. 껴안기도 하고.. 업히기 까지 하다니.

오늘 하루는 진짜 평범한 연인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오빠의 등에 업혀 머리를 오빠의 어깨에 올려보니 어제의 진한 자국도 남아있었다.

어제의 일이 떠오르기도 하고.. 내거라는 흔적을 볼 때마다 짜릿함이 느껴졌다.

... 조금 상을 줄까?

일부러 천천히 오빠의 등에 가슴과 허벅지를 비볐다.

오빠의 귀가 빨갛게 달아오르며 움찔거리는 게 느껴졌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아래가 딱딱하게 서있겠지? 나를 더 의식했으면 좋겠다...

오빠의 귀에 속삭이듯 말을 걸며 은근슬쩍 계속 몸을 움직였다.

오빠의 목에 얼굴을 묻자 오빠의 땀과 채취가 가득 느껴졌다.

오빠에게 매달려있는 손으로 오빠의 가슴을 쓰다듬고 꼭 껴안고 싶었다.

오빠에게 말을 거는게 아니라 오빠의 귀를 깨물고 핥고 싶었다.

오빠의 목덜이에 얼굴을 파묻고 더 진하게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몸에 열이 오르며 입에선 뜨거운 숨결이 나왔다.

오빠도 슬슬 참기가 힘들었는지 손으로 날 받치는 듯 했지만 손가락이 움직이며 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그러곤 손으로 허벅지를 은근히 주무르듯 만지고 있었다.

이렇게오빠가 욕망을 참지 못하고 날 원할 때마다 기분이 짜릿했다.

오빠의 손이 서서히 올라와 엉덩이 근처까지 올라왔다.

아.. 손이 더 올라오면 젖은 게 들키지 않을까...?

젖은걸 알게 되면 어떻게 반응할까... 그때의 무서운 눈으로이대로 날 다른 곳으로 데려가진 않을까?

부끄러움과 설렘과 약간의 기대에 손에 힘이 들어가 버렸다.

"컼! 야 살살 잡아!"

"아..미안."

행복한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버리는 건지... 어느새 버스정류소 앞에 도착했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이 오빠의 등에서 내렸다.

... 고마워 라고 작게 말을 했지만 오빠는 듣지 못한 건지 아니면 나를 놀리려는 건지 뭐라고? 라고 다시 물어왔다.

나는 부끄러움을 가리고 오빠도 놀릴 겸 오빠에게 말했다.

".. 허벅지 만지니까 좋았냐고 변태야."

오빠를 변태라고 매도할 때마다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아직도 오빠의 손이 닿았던 부위는 뜨겁게 달아올라있었다.

오빠는 내 말을 듣더니 얼굴이 새빨개졌다.

설마.. 진짜 내가 모르는 거라 생각했던 걸까?

오히려 내가 움직이면서 꼬셨던건데..바보같은 오빠.. 귀여워..

그렇게 우리는 투닥거리며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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