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32 - 483화 - 마왕이 싫어도, 말자지는 거부할 수 없어! (2)
“꺄♡ 저기 봐. 신수님이야♡” “언제 봐도 굉장한 근육이네♡ 어쩐지 요즘 따라 더 근사해 보여♡” “안녕하세요 신수님~♡ 이쪽 한번만 봐주세요~♡”
카페에 모여 담배를 피우던 암컷들이, 꺄르륵 거리며 나를 향해 손을 흔든다.
요구대로 살짝 손을 흔들어주자, 즐거운 표정들을 지으며 기뻐하는 암컷들.
진심으로 수컷에게 끌리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암컷들의 웃음을 보게 되니, 아침부터 절로 만족스러운 느낌이 솟아오른다.
푸흐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서워하거나 흠칫 놀라는 시선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저렇게 말을 걸어오는 암컷들도 나타나고 있다니...
리즈벳이 교육하고 있는 나탈리아도 그렇고. 이제 슬슬 마법도시의 암컷들이 진짜 수컷이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한듯한 느낌인걸?
물론 아직 흥미만 느낄 뿐, 처음 보는 라디아의 특산품들에 손을 대지 않은 암컷들도 많으니까. 라디아처럼 대놓고 암컷들을 즐길 순 없겠지만...
뭐, 그래도 곧 이 마법도시도 라디아처럼 변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무슨 암컷이든 내가 원할 때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겠지?
그 전까진, 조금 수고스럽지만 암컷들을 즐기는 건 여유롭게 작업을 걸며 즐기는 수 밖에.
어차피 다른 암컷들보단, 페이엔이 우선이기도 하고... 마법도시의 암컷들은, 마법도시를 제 2의 라디아로 바꿔가면서 천천히 즐겨봐야겠어.
...음. 제 2의 라디아라... 그렇게 생각하니, 슬슬 내가 지배하는 영역을 칭할 나라의 이름을 만드는 것도 생각을 해둬야겠는걸?
마왕령... 아니, 그건 너무 단순하니까.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데에 어울리는 훌륭한 이름을 생각해 봐야겠어.
페이엔이 음수가 될 때쯤엔 마법도시 유르겐도 거의 정복이 끝날 테니까. 내 음수들이랑 모여서 고민을 해 봐야...
“페이엔~ 나 왔... 우홋!?”
변해가는 마법도시를 보며 즐거운 상상을 이어나가던 도중.
오늘도 일과처럼 페이엔의 연구실에 발을 들인 순간, 농밀한 암컷의 냄새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물씬 풍겨왔다.
뭐야 이거. 평소의 약품 냄새들은 어디 가고, 내가 좋아하는 암컷의 농밀한 냄새가 잔뜩 풍겨오는 거지?
이 정도의 농밀함은, 평범한 암컷이 밤새 발정나 있더라도 채워지기 힘들 텐데 말이야.
적어도 짐승이 된 가축들 수준은 되야, 이런 달콤하기 그지 없는 냄새를 풍길 수 있는데...
미치겠는걸. 당장이라도 한 발 뽑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야.
“으흣...♡ 앗...♡ 응힛♡ 으히익♡”
이 달콤한 암컷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연구실 한쪽에 작게 마련되어있는, 페이엔의 짐들과 간단한 휴식용 침대가 놓은 작은 공간.
제법 넓은 편이기는 하지만 한 눈에 들어오는 연구실에 눈에 띄는 것이 없다면, 당연히 저 휴식실에 이 냄새의 근원이 있는 게 당연한 거니까.
나도 모르게 살금살금 발걸음을 옮기며, 그렇게 페이엔의 휴식실을 몰래 들여다본 그 순간.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은, 작은 간이 침대 위에서 알몸으로 자위하고 있는 페이엔의 모습이었다.
와아우... 도대체 언제부터 저렇게 자위하고 있었던 거야?
침대 시트가 젖다 못해, 바닥에 뚝뚝 애액을 흘리고 있잖아?
몸에 깃든 에너지가 체액으로 변환되는 것처럼 보이는 나나 암컷 짐승들이 아닌 이상, 저 정도로 애액을 뿜어대면 탈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을 텐데...
설마 내가 바래다 준 이후부터 밤새 자위하고 있었던 건가? 식당에서 그렇게 자극시켰던 것 때문에?
큭큭. 미치겠네 정말. 당장 달려들어서 저 탐스러운 보지를 맛보고 싶어!
“응히익♡ 아♡ 아히♡ 옷♡ 오호옷♡”
자신의 보지를 문지를 때마다, 달콤한 교성을 내면서 심상치 않게 몸을 떨어대는 페이엔.
얼마나 만지작거린 것인지, 페이엔의 꽉 다물어진 보짓살이 벌에 쏘이기라도 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두툼하게 부어올라 있다.
심지어 봉긋 솟아오른 페이엔의 작은 가슴도, 이전과 달리 유두가 2배는 커져 빳빳하게 서 있는 상태.
마치 밤새 성 고문이라도 당한 게 아닐까 싶은 암컷의 소중한 곳들과 함께, 지금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는 페이엔의 팔에서는...
이전에 보았던 주사바늘의 흔적들이, 보랏빛의 멍과 함께 잔뜩 새겨져 있었다.
“하아, 학...♡ 모, 모자라아...♡ 자지, 말자지잇...♡”
밤새 얼마나 즐겼는지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주사기들과, 저 작은 몸에 나타난 음란한 흔적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엔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뭔가 부족하단 듯이 중얼거리며 내 말자지를 찾고 있었다.
큭큭... 그래에~? 페이엔. 내 말자지를 원한다는 말이지~?
이건 어쩔 수 없네. 이 정도로 달콤한 냄새를 풍기며 유혹하고 있으니, 나도 도저히 참질 못하겠어.
좀 더 안달 나게 만들어 볼 생각이었지만... 이쯤에서, 나도 한 번 페이엔을 제대로 유혹해 볼까?
“으흣, 읏...♡ 아히...♡ ...흣!? 아!?” “옴마나 이게 뭐야? 페이엔 있었네?”
그렇게 자위에 빠진 페이엔를 감상하면서, 나는 조용히 바지를 벗어 말자지를 꺼냈다.
대충 책상 위에 놓인 약품을 바지 위에 뿌린 후, 아무렇지도 않고 바지를 들고서 휴식실 안으로 들어간 순간.
달콤한 목소리를 내며 자위에 빠져있던 페이엔이, 날 확인하고서 화들짝 놀라며 움직이던 손을 멈추었다.
“뭐, 뭐야!? 으흣...! 너, 너, 언제...!! 힉...♡” “아~ 방금 왔어~ 아무도 없길래 잠깐 네 방에 갔나 했더니, 여기 있었구나? 미안~ 몰랐네~” “뭐!? 버, 벌써 아침...!? 으힉...♡ 자, 잠깐!? 바지는 왜 벗고 있는 거야!?” “푸흐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책상 위에 놓인 약들을 만져보다가, 조금 흘려서... 너 오기 전에 잽싸게 닦으려고 했지~”
평소라면 씨알도 먹히지 않을, 대놓고 하는 거짓말.
하지만 그런 거짓말과는 상관없이, 아직 살짝 풀려있는 페이엔의 눈동자는 내 말자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본인도 내가 거짓말 하고 있다는 것쯤은 눈치 챘을 텐데. 그런데도 말자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저 귀여운 모습.
큭큭... 좋은걸. 아무래도 오늘 챙겨온 콘돔을 쓸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야~
“미안 미안~ 페이엔은 미하일 밖에 없는데. 또 이렇게 못 볼걸 보여버렸네~ 뭐, 그래도 몇 번 봤던 녀석이니, 보는 것 정도는 상관 없지?” “...큭... 너, 너어... 으흣♡ 다 봤으면서, 그런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읏♡” “엥~? 제가 뭘요~? 난 그냥 바지 닦을 생각으로 들어온 것뿐이라고? 페이엔이 즐기고 있는지는 전혀 몰랐어~” “개, 개자식... 바지 같은 소리하네... 후, 후읏...♡”
아직 몸을 가누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 어떻게 그 눈동자만큼은 나를 원망스럽다는 듯이 째려보는 페이엔.
하지만 눈빛만이 날카로워 졌을 뿐, 쾌감의 여운에 움찔거리고 있는 페이엔의 육체는 내 말자지를 본 이후로 더욱 농밀한 암컷 냄새를 뿜어대고 있다.
큭큭... 어떻게 부작용은 좀 줄인 건가? 이전처럼 나한테 달라붙진 않네?
말정액에서 어떻게 쾌락을 즐길 수 있는 성분만 잘 뽑아낸 모양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발정 난 암컷 육체가 내 말자지를 원하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보지?
과연 여기서 네가 어떤 선택을 할지... 너무 궁금해지는걸.
어떻게든 달려드는 건 참아볼 테니, 어디 한 번 네 선택을 보여달라고. 페이엔.
“큭큭큭. 진짠데... 아무튼 미안. 내가 싫다고 손대지 말라고 할 정도였는데. 이렇게 서로 몸을 노출하다니... 미하일이 있는 페이엔 한테는 불쾌한 일이겠지~” “후읏, 읏...♡” “나는 페이엔의 알몸을 보니 이 놈이 미친 듯이 불끈거리고 시작했지만~ 그래도 암컷이 싫다는데, 이건 뭐 참아야 하는 거 아니겠어?” “큭, 으흣...♡ 읏...♡” “천천히 정리하고 옷 입고 나와~ 나는 잽싸게 화장실에서 한 발 빼고 있을 테니까~” “으흣...♡ 읏♡ 하아, 하아...♡”
뻔뻔하게 너무나도 속 보이는 거짓말을 하며, 페이엔을 향해 말자지를 흔든다.
불끈거리며 말자지가 흔들릴 때마다,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눈동자를 굴리는 페이엔의 모습.
그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슬그머니 휴식실을 빠져나가려는 것처럼 뒤돌아선 순간.
“...자, 잠깐!”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나를 불러 세운 페이엔이,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서 있기도 힘든 것처럼 후들거리는 페이엔의 다리. 그리고 그 다리 사이로 흘러내리는 페이엔의 애액.
페이엔의 새하얀 피부를 꾸며주는 그 애액에 입맛을 다시면서,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페이엔을 향해 다시 몸을 돌렸다.
“응~? 뭐야 페이엔. 뭐 할 말이라도 있어?” “후우... 후우...♡ 하아, 흐읏...♡” “왜 그렇게 발정난 암캐마냥 뜨거운 숨을 내뱉는 걸까~ 혹시, 이 녀석한테 할 말이 있다던가? 큭큭.” “...큭... 시발... 진짜, 넌 개자식이야...” “욕은 하지 마시구요~ 푸흐흐... 그래서, 무슨 볼 일이시죠? 페이엔 교수님~?”
페이엔의 말을 기다리면서, 말자지를 붙잡고 그녀를 향해 흔드는 나.
그런 나를 원망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던 페이엔이, 마치 각오라도 다진 듯이 입술을 깨물었다.
서있기도 힘겨워 보이는 몸을 떨면서, 눈물이 고인 눈으로 날 째려보는 페이엔.
“이제 수작질은 됐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개자식아!”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듯이, 그렇게 페이엔은 나를 향해 소리를 내질렀다.
“이렇게나 날 모욕하고, 괴롭히고...! 꼭 그렇게 해야만 만족스러워!? 윽, 흐윽...!” “...큭큭... 말했잖아? 페이엔 너란 엘프를, 어떻게든 즐겨보고 싶다고 말이야.” “주변에 여자도 많으면서...! 왜 하필 나야! 나는, 나이도 많고 외모도 이런 외모인데!” “에이~ 네 외모가 뭐 어때서? 귀엽기만 하구만. 그런 귀여운 외모면 나이는 전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큭큭...”
과시하듯이 말자지를 세운 채, 페이엔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그렇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말자지를 바라보며, 얌전히 그 자리에 서있는 페이엔.
정말 제대로 각오를 다진 것인지, 페이엔은 말자지가 자신의 몸과 얼굴에 닿는 순간까지도 몸을 움직이질 않았다.
“...다만, 하더라도 항문으로만... 나는, 정말로 네 것이 될 생각은 없어...” “큭큭... 뭐야.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다더니.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어차피 넌 교미만 하고 싶을 뿐이잖아? 제발... 날, 내 가족들과 멀어지게 만들지 말아줘...” “가족이라... 미하일과 사루앙 말이지? 큭큭. 난 딱히 두 사람한테 뭔가 하려는 게 아니라니까?” “...이미 대충 분석은 끝났어... 여자를 미치게 만드는 네 말정액... 그리고 네 테세르... 그걸 자궁 안에 받아들이게 되면, 나는...” “...푸흐흐. 알았어 알았어. 그러면, 항문 교미 까지는 괜찮다는 말이지?” “...그래... 자궁으로 받아들이는 것만 아니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뭐... 그렇겠지. 내장이나 피부에 말정액을 접하는 정도로는, 확실하게 짐승이 되는 변질이 일어나질 않으니까.
긴 시간과 확실한 해독제 같은 것만 있다면, 어떻게든 내 말정액이 새긴 흔적을 지울 수 있지 않겠어?
물론, 그렇게 내 테세르나 말정액에 담긴 쾌락 물질을 몸에서 제거한다 해도... 한 번 경험했던 그 쾌락을 벗어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큭큭...
“어디 보자... 그러면, 항문으로는 앞으로 마음껏 즐겨도 괜찮다... 그렇게 받아들여도 되겠지? 페이엔?” “...그래. 이대로는, 연구는 커녕 정말 아무것도 못할 것 같으니까... 연구가 끝날 때까진, 내 몸을 즐겨도 돼...” “즐긴다니~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어~ 지금 이건 발정 난 페이엔이, 나한테 교미해달라고 하는 건데 말이야~ 그렇지~?” “...큭...! 그래! 몸이 달아올라서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그러니까, 괴롭히지 말고 교미하고 싶으면 하란 말이야!”
큭큭... 울먹거리는 표정을 보니 이거 마음이 약해지네.
그래. 뭐, 보지는 안 된다는 반쪽자리 허가지만, 어쩔 수 없지.
이 이상 괴롭히는 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 미안하니까 말이야~ 적당히 이쯤에서 용서를 해주는 수 밖에.
그래도... 페이엔. 너도 잘 알고 있지?
내가 아니라 미하일을 고르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 말자지를 계속 즐기게 되면, 설령 보지로 교미를 하지 않더라도 내 암컷이 되어버릴 것이란 걸?
어디까지나 달아오른 몸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임시 방편 정도로 나와의 교미를 하려는 그 생각...
큭큭. 그래. 너도 잘 알고 있을 테니, 어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버텨보라고.
그러지 않으면, 너 스스로 미하일을 버리고 내 암컷이 되는 것을 선택하게 될 테니까.
“...푸흐흐. 그럼 먼저... 행동으로, 네가 나와의 교미를 허락했다는 것을 보여주겠어?” “...후, 읏...♡ 나쁜 놈...♡ 진짜, 너는...♡”
이제 더 이상 참기 힘든 것인지, 자신의 몸에 닿아있는 말자지에 몸을 비비적 거리던 페이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명령하자, 페이엔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뜨거운 숨을 내뱉으면서...
“절대로, 보지 만큼은 건드리면 안되니까... 쪽♡”
내 말자지를 붙잡으며, 그대로 말자지에 자신의 입을 맞추었다.
말정액 마약을 맞고도 이성을 유지한 채, 자위로는 자신의 달아오른 몸을 진정시키지 못하게 된 암컷.
내게 그렇게나 거부감을 가졌던 엘프가, 스스로 내 말자지를 원하게 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