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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532화 (533/749)

Chapter 531 - 482화 - 마왕이 싫어도, 말자지는 거부할 수 없어!

“아~ 배불러~ 완전 빵빵레후~”

만족스러웠던 식사가 끝나고 나서, 나는 배를 두드리며 계산대로 다가갔다.

불룩해졌던 배가 적당히 줄어든 모습으로, 미소를 지으며 계산을 도와주는 가게의 부사장.

어쩐지 곧 가게의 사장이 될 것 같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밖에서는 페이엔이 그 작은 몸으로 미하일을 부축하고 있었다.

“끄윽, 윽... 으윽...” “하아... 읏, 진짜...! 미하일. 좀 제대로 서 봐...!”

어휴. 새끼. 그거 몇 잔 마셨다고 완전 가버리셨네 저거.

술이 약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던 페이엔도, 저렇게나 멀쩡한데 말이야...

수컷 주제에 암컷보다 먼저 꽐라가 되다니. 그런 한심한 모습을 보이면 페이엔이 받아들일 마음이 생기겠어? 쯔쯔...

물론 오늘 마신 술이 평범한 술은 아니었다지만, 그래도 딱히 독한 술들도 아니었는데 말이야. 그런 한심한 주량이면 앞으로 바뀔 페이엔의 취향을 따라가지 못하겠는걸?

노력 좀 해봐 미하일~ 이거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다고~ 큭큭...

“네♡ 왕국 금화 받았습니다♡ ...사실 신수님께는 무료로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은 기분이었는데요...♡” “푸흐흐. 그래서야 쓰나. 돈을 받아야 계속 장사를 하지. 어차피 돈은 넘치게 있으니까 신경쓰지 마십쇼. 누님.”

나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은 것인지, 건네주는 돈을 거절하려는 듯이 받지 않으려던 부사장.

그녀에게 억지로 금화를 쥐어주자, 부사장은 황송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금화를 소중하게 감싸 쥐었다.

뭐... 날 위해 뭐라도 해주고 싶은 기분은 알겠지만, 그래도 계산은 제대로 해야지.

어차피 세계를 완전히 정복하기 전엔, 어찌됐건 이쪽의 화폐 체계를 이용해 먹어야 하니까 말이야.

사실상 라디아의 모든 재화가 내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암컷들의 지내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이런 계산은 제대로 해야 되지 않겠어? 푸흐흐...

“...후훗♡ 알겠습니다 신수님♡ 그러면, 거스름돈이...” “아. 거스름돈은 됐고... 서비스를 하고 싶다면 말이지...”

평범한 가게에서 받기엔 부담되는 금화를 받고서, 10닢짜리 은화들을 꺼내며 거스름돈을 계산하려던 부사장.

그녀의 손을 붙잡아 멈추게 한 후, 나는 그녀의 귀에 다가가 페이엔에게 들리지 않도록 작게 속삭였다.

“내일, 하루 장사하지 말고 가게의 암컷 점원들만 모아서 기다리고 있도록. 와서 너희들 전부 따먹어 줄 테니까 말이야.”

손님이 요구하기엔, 너무나도 무례하고 불쾌하게 느껴질 만한 요구.

하지만 그런 강압적인 요구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암컷은 몸을 움찔거리며 조용히 내게 미소를 지었다.

“...알겠습니다♡ 신수님...♡”

제법 들어간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내게 고개를 끄덕이는 암컷.

그 암컷의 표정은, 이미 가축이라고 봐도 좋을 음란한 기대감이 가득 베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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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거 새끼... 누가 열등한 인간 수컷 아니랄까 봐. 수컷주제에 술 정말 드럽게 못하는구만. 그렇지? 페이엔?” “......”

아무리 그래도 저 작은 페이엔이 미하일을 옮기게 할 수는 없어서, 대신 미하일을 어깨에 짊어지고 페이엔과 함께 걷던 도중.

수컷을 짊어진 불쾌함에 살짝 짜증을 부려봤지만, 페이엔은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고개를 숙인 채 걸을 뿐이었다.

푸흐흐... 사랑하는 제자님을 모욕하고 있는데. 반박은커녕 아무런 말도 하질 못하다니.

아까 제자의 좆도 빨아준 주제에. 이렇게 모욕하고 있으면 뭐라도 한 마디 하셔야 하지 않나? 스승님?

“술은 약하고 체력도 없고. 쬐에끔 자극을 줬다고 찍 싸버리는 조루새끼 라니. 이래서야 나중에 미하일이랑 함께할 암컷이 불쌍해지는걸?” “...개자식... 오늘 아무것도 안 한다고 했으면서...” “엥~? 말했던 대로, 두 사람은 전혀 건드리지 않았잖아? 아무것도 안 했는데 뭘 한 것처럼 말씀하시다니. 너무하시네 정말~”

미하일을 모욕하는 말에는 반박하지 않고서, 나를 원망하는 것처럼 작게 중얼거리는 페이엔.

능청스럽게 웃으며 시치미를 떼자, 페이엔은 짜증난다는 듯이 날 걷어차며 앙탈을 부리기 시작했다.

“모르는 척 하지마! 그렇게 대놓고 여자를 건드리다니, 네가 무슨 짐승이야!?” “엥? 짐승 맞는데용? 몬스터라서 변명할 수도 없는 짐승이라구?” “큭...! 이럴 때만 꼭...! 짜증나게...!”

푸흐흐... 귀엽기는. 그러게 왜 굳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요구를 하셨을까~?

그게 아니었다면 굳이 가게의 사모님을 건드릴 필요도 없이, 페이엔 너랑 즐겼을 거 아니야?

나는 암컷과의 약속은 지키는 마왕이라고. 오늘은 정말 널 속이거나 한 것도 아니라구? 큭큭...

“근데 여자를 건드리다니.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어~ 난 그냥, 화장실 좀 썼을 뿐인데 말이야~” “이제 와서 그딴 헛소리를... 설마, 그 부인이 변기라는 헛소리를 하는 건 아니겠지?” “오~ 역시 교수님. 정확한걸? 화장실을 쓸 거면 자기를 써달라고 부탁하더라고~ 큭큭.” “미친새끼! 정말 답도 없는 변태 몬스터네 진짜!” “어이쿠. 그렇게 걷어차면 제자 분을 놓칠지도 모른다구요 교수님~?”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미하일을 툭툭 가리키자, 부들거리며 걷어차려던 다리를 내리는 페이엔.

어쩐지 그 모습은 날 구박하려는 것보다는, 무언가 요구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었다.

푸흐흐...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왜 말을 못하고 괜히 짜증만 내시는 걸까~

우리 교수님께서 뭘 원하고 계신지 전혀 모르겠는걸? 아무래도 이 마왕이 눈치가 너무 없나 봐~

“뭐 아무튼... 식사도 했고, 각자 나름대로 즐기기도 한 것 같은데. 원하는 건 다 즐겼으니 만족스러우시겠죠? 페이엔 교수님?” “......” “나한테 해주는 건 그리도 싫어했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그렇게 물고 빨아댈 정도였으니까 말이야. 분명 페이엔은 미하일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은 거겠지?” “......큭...” “어쩔 수 없지~ 페이엔이 이렇게 일편단심이니, 나도 마음을 정리하는 수 밖에. 내일부터는 다시 열심히 연구해 보자고. 얼른 끝내야 이것저것 훌훌 털어버리고, 제자와의 관계에만 집중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개자식... 이제 와서... 그딴 말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해준다고 하는데. 페이엔은 분한 듯이 몸을 떨며 입술을 깨물었다.

무언가 원하는 것이 있는데. 차마 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있는 듯한 저 안타까운 모습.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당장이라도 말자지를 꺼내주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오르지만...

큭큭... 안되지. 여기선 최대한 참으면서, 페이엔 스스로 나설 수 있도록 기다리는 수 밖에.

오늘 제자랑 그런 관계가 되고 싶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주셨는데. 그런 페이엔의 마음을 무시하는 건 좀 그렇잖아~?

수컷을 고르는 건 어디까지나 암컷의 권리니까. 정 미하일과 함께 하고 싶어 한다면, 원하시는 대로 난 빠져 드려야지~

물론, 그런 마음이 아니라면 얘기는 좀 다르겠지만 말이야~ 큭큭...

“미하일도 뻗었는데, 따로 2차를 갈 마음은 없으시겠죠~? 얼른 갑시다 교수님~ 미하일 내려놓고 교수님도 바래다 드릴 테니까~” “개자식... 넌 진짜, 곱게는 못 죽을 거야...”

내 옆에서 힘없이 고개를 숙인 채, 내가 원망스럽단 듯이 중얼거리는 어린애같은 작은 엘프.

그 엘프의 손은, 날 붙잡는 것을 고민하는 것처럼 그녀를 바래다 줄 때까지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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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오늘 적당히 즐긴 덕분에, 이제 페이엔도 제법 물이 오른 듯한 느낌인걸.

정말 바래다 주기만 했더니, 떠나는 날 붙잡을까 말까 고민하던 그 표정이란...

아무래도 오늘은 페이엔의 마약 자위가 한층 더 격렬하겠는걸? 말자지 딜도라도 따로 가져다 줘야 하려나? 큭큭.

뭐 아무튼, 이제 그 정도 상태라면 빠른 시일 내에 페이엔에게서 뭔가 반응이 나타나겠지?

당장 내일이라도 내 말자지를 꺼내라며 달려들 수도... 푸흐흐. 혹시 모르니 콘돔 같은 거라도 챙기고 다닐까?

아무리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처녀를 바치진 않겠지만, 콘돔이 있으면 또 혹시 모르는 거니까...

아니면 항문교미만 즐기면서 처녀를 아껴두는 것도 괜찮은데. 어찌할진 오늘 내 음수들이랑 교미하면서 고민을 해봐야겠어... 응?

“자아~ 나탈리아~♥ 편하게 쭉 들이쉬는 거야~♥ 네 친구인 내가 위험한 걸 줄 리는 없으니까, 마음 놓고 편히 들이마셔~♥” “으흣...♡ 아, 후아...♡ 후으읍...♡”

페이엔을 어찌 즐겨볼까 고민하면서, 호텔의 방 문을 열고 발을 내디딘 순간.

호화로운 최상급 호텔의 방 안에서, 리즈벳이 나탈리아의 머리를 겨드랑이에 끼운 채 그녀에게 담배 연기를 내뱉고 있었다.

무엇인가 맛이 간 듯한 표정으로, 리즈벳이 내뱉는 담배 연기를 그녀가 시키는 대로 들이마시고 있는 나탈리아.

방 안에 가득한 담배 연기를 보니, 내가 페이엔의 욕망을 자극하는 동안 리즈벳도 나탈리아를 마음껏 즐기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 마왕님 오셨네~♥ 나탈리아. 가서 인사를 드려야겠지?” “아, 아히...? 네에...♡ 마왕님...♡ 인사드리겠습니다아...♡”

리즈벳이 날 가리키자, 멍한 표정으로 비틀거리며 내 앞으로 다가온 금발의 암컷.

안 그래도 면적이 적었던 음란한 메이드 복장이, 이젠 팬티와 유륜이 보일 정도로 외설스럽게 작아져 있다.

그런 복장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는 듯이, 어디도 가리지 않은 채 날 멍하니 바라보던 나탈리아.

그러다 얼굴을 붉히면서, 나탈리아는 나를 향해 바닥에 넙죽 머리를 조아렸다.

“어, 어서 오세요 마왕님...♡ 흣,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아...♡”

페이엔에게 집중하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늘어가는 날 받아들일 준비가 된 암컷의 모습.

곧 페이엔 뿐만 아니라, 도시의 암컷들 모두 내 손에 들어올 것만 느낌이 제대로 느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음수가 직접 교육해주고 있는 암컷의 인사를 받으며, 나는 가볍게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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