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31 - 391화 - 이어지는 마왕의 유희! (2)
“크으~ 좀 놀았더니 아주 상쾌한 기분이네. 마음에 들어.” “후훗♥ 마왕님의 마음에 들다니, 마지막까지 인테리어를 고민한 보람이 있네요♥ 정말 다행이에요♥”
팔을 뻗어 기지개를 켜면서, 몸으로 상쾌한 기분을 과시한다.
마구간이란 새로운 놀이터를 이틀이나 즐겨버린 후, 나는 출근하는 세라와 함께 길드관리소로 향하고 있었다.
크으... 정말, 아주 즐기는 보람이 있는 놀이터였어. 나도 모르게 이틀씩이나 박혀있었네.
분명 10명 정도만 넣고 시작했는데 말이야... 근데 내 가축들이 계속 들어와서 멈출 수가 없었어!
내 음수들이 한 두 달 자리를 비워도 되는 가축들만 골라 데려온 거라고 했는데 말이야... 아니, 그렇게 계속 들여보내 주면 그래도 한 번 박아주고 가야 되지 않겠어?
덕분에 제네시아를 공략해야 하는 것도 잊고 이틀을 내내 가축들과...
큭큭. 이거 참. 우리 제네시아가 남동생의 실좆을 보고 얼마나 실망했는지도 봐야 하는데 말이지.
과연 우리 관리소장 님께서, 우월한 수컷과 열등한 수컷의 차이를 보고 어떤 감정을 느끼셨을까...
궁금한걸. 얼른 가서 즐겨줘야겠어.
“그럼, 저는 가축들과 함께 업무를 보고 있을게요. 필요한 게 있으시면 바로 불러주세요♥” “그래. 미안하지만 수고 좀 해줘. 세라.”
길드관리소에 도착해, 가축들이 모여있는 로비로 향하는 세라.
잘 다녀오라고 엉덩이를 쓰다듬어주자, 세라가 미소를 지으며 내 뺨에 입을 맞춘다.
원래라면 세라는 더 이상, 길드관리소에서 일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이제 더 이상 눈치 볼 약혼자도 없고, 길드관리소는 세라가 없어도 가축들 덕분에 내 마음대로 써먹을 수 있으니까.
단지 지금은 제네시아 때문에, 나의 보좌를 겸해서 출근하고 있을 뿐...
크크. 제네시아. 우리가 이 만큼이나 너한테 투자하고 있다고? 알고는 있냐?
우리 마왕성의 총괄을 맡고 있는 세라. 그리고 다른 음수들까지도, 널 타락시키기 위해 시간을 쓰고 있는 중이라고?
그러니까... 내가 음수로 만들고 싶을 만큼 아주 음탕하게 타락해서, 나를 즐겁게 만들어 달라고. 제네시아.
“안녕하십니까 제네시아 님~ 저 왔습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쓰여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당당하게 관리소장실의 문을 여는 나.
아니 뭐, 남동생을 따먹으라고 조언해준 나니까. 나름대로 관계자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겠어?
어차피 이제 곧 이 관리소장실도, 1층의 남자 화장실처럼 내 교미 장소가 될 예정이니까. 사실상 내 방이나 다름없는...
“세, 세마! 이 녀석! 왔구나!!”
으왓. 시발 깜짝이야. 뭐야 이 반응.
뭐야. 왜 손에 들고 있던 펜도 내팽개치고 나한테 달려드는... 으익!?
“이, 이 자식! 어찌된 거냐! 네 말과는 다르지 않느냐!” “켁, 케헥...! 자, 잠깐. 무슨 말인지 설명 좀 해봐요...!”
반쯤 울상에 가까운 표정을 지으며, 내 멱살을 거칠게 붙잡는 제네시아.
그 표정은 마치, 어디에다 돈을 꼬라 박은 듯한 절망스러운 느낌이 드는 표정이었다.
“네 말대로 제렌에게 대딸을 해줬다가, 제렌이 날 피하기 시작했단 말이다! 왜, 왜 이렇게 된 거냐!” “컥, 아, 아니, 그럴리...!” “대딸만 해주면 제렌이 내 것이 된다고 하지 않았나! 내게 빠져서 헤롱헤롱 해질거라며! 왜,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아, 아니, 그런 말은 안 했거든요...! 켁, 좀 놓고 말을...!”
반쯤 억지로 멱살을 풀자, 눈물을 글썽거리며 날 노려보는 제네시아.
씩씩대며 부들거리는 모습이 마치, 투정을 부리는 어린애를 보는 것 같다.
누가 고레벨 용사 아니랄까 봐. 뭐 이리도 힘이 센 거야?
물론 마왕인 내 완력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순간 식겁할 만한 힘이었어.
아니 그보다, 뭔가 뜻대로 안 풀린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렇게 다짜고짜 멱살을 잡아?
와... 이게 38살의 누님이란 말이지...
“푸흐...! 제렌, 그러니까 남동생이 제네시아 님을 피한다구요? 그냥 부끄러워하는 거 아닙니까?” “아, 아니다! 그런 거면 내가 알아 챘겠지! 부끄러워하는 게 아니라, 날 껄끄러워 하는 것처럼 눈도 안마주치고 슬금슬금 피한단 말이다! 마치 날 혐오하기 시작한 것처럼!” “아니, 기껏 대딸까지 해줬는데 누나를 혐오한다구요? 말이 안 되는데? 뭘 어쨌길래 그게 그렇게 됩니까?”
에엥? 혐오~?
아니, 좀 부끄러워하거나 껄끄러워 할 순 있겠지만. 기껏 대딸까지 해줬는데 혐오를 한다고?
사이가 나쁜 남매라면 모를까. 제네시아랑 제렌 얘넨 그렇게나 사이 좋은 남매였는데?
분위기나 판을 어찌 깔아야 하는지도 알려줬겠다, 사이 좋은 남매라면 그 정도는 좀 부끄럽지만 웃고 넘어갈만한 거... 아, 아닌가?
“그, 그게... 실은, 첫 날 대딸을 해주고 나서 뭔가 좀 서먹서먹한 느낌이길래... 자네한테 물어보려 했는데, 자네가 오질 않아서...”
...응? 오질 않아서?
“그... 어제도, 해주면 좋겠다 싶어서 해줬는데...”
뭔가 잘못을 고백하는 것처럼, 더듬더듬 설명을 시작하는 제네시아.
이거 이상한데. 뭔가 내 눈을 피하는 게, 자기 잘못을 숨기는 듯한 묘한 느낌이...
“해줬는데? 두 번을 해줬다고 해도, 알려드렸던 대로 분위기만 잘 타셨으면 문제는 없을 텐데?” “그, 그게... 그러니까...” “음... 일단 하나하나, 어떻게 하셨는지 설명해봐요.”
그렇게 시작된 제네시아의 결과 보고.
그 보고를 가만히 듣던 도중, 현기증이 찾아오고 머리가 아찔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해줄 때까진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문제는 어제 해줬다는 두 번째 대딸.
첫 대딸의 반응이 괜찮다 싶어서 퇴근하자마자 제렌에게 달려들었고, 제렌은 그것이 부담스러워 조금 저항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저항을 할 정도라면, 분위기를 바꾸거나 거기서 중단했어야 했겠지만... 문제는 제네시아가 그런 것까진 몰랐다는 것.
저항하는 제렌을 누르면서 반 쯤 강제로 성기를 꺼내고, 급하게 하다가 30초 정도 만에 제렌을 싸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미친년... 대딸이 아니라 강제딸을 해버렸구나...
“하. 아니... 제가, 안되면 강제로라도 하라고 말씀 드렸던가요?” “아, 아니... 그건, 아니다만...” “자신감을 주라고 했더니 이거 트라우마를 만들어 주셨네요. 이걸 어째...”
와... 뭐야. 하루 좀 마구간에서 놀고 왔더니 아예 사고를 쳐버리셨네?
얘기 들으니 이건 완전 동생의 동정을 노리는 치녀잖아.
키도 크고 힘도 센 누나가, 이틀 연속 자기 성기를 강제로 딸쳐준다니... 세상에...
나 같아도 기겁하고 도망치겠네.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얘는?
“망했네요 망했어. 이걸 어쩐답니까. 잘 가다 아예 뒤집어 엎으셨네요.” “으, 으아아... 아, 아니 나는 그냥 또 해주면 좋아하겠지 하는 생각에...” “하아이고... 딱히 정력도 좋아 보이지도 않던데. 이틀 연속, 그것도 두 번째는 강제로 해버리셨으니....” “뭐, 뭐라고!? 제렌은 정력이 약한 건가!? 화, 확실히 두 번째는 좀 흐물거리는 느낌이긴 했다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지금?”
강제로 해버렸다는 게 문제인데. 동생 정력을 왜 신경 쓰고 있는 거야 이 여자는.
근데 이틀 동안 한번씩 해줬는데 그새 흐물거려? 에휴. 참 어지간하다 그 놈도...
그런데 제네시아... 얘, 내 말정액을 경험한데다 동생의 실좆을 확인했는데도 이런다고?
실망해서 내 말자지를 떠올리며 발정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동생에게 더 집착을 한다라...
어디... 지금 어떤 상태인지 한번...
====================================================================== 이름 : 해롤드 비나 제네시아 종족 : 인간 레벨 : 60 ( 89200 / 247600) 칭호 : 처음 경험한 수컷 냄새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암컷 용사 나이 : 38세 암컷 스킬 : [음란 Lv.1] [욕망 Lv.6] 암컷 기록 : [용사] [처녀] 수컷 호감도 : 해롤드 제렌 90% 아스모 마라 세마 2% 기타 8% ======================================================================
...아하. 얘, 지금 동생이건 뭐건 상관없이 수컷 성기를 처음 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거구나?
나이에 안 맞게 귀여운 암컷 같으니... 누가 처녀 아니랄까 봐 아주 흥분하셨네 이거.
에휴. 그나저나 이걸 어쩐다. 루나와 제네시아를 써서 천천히 제렌의 혼을 빼놓고, 동시에 실망한 제네시아를 따먹어보려고 했는데. 뭔가 틀어진 느낌이네 이거.
“어, 어쩌나 세마! 뭔가, 방법이 없나?” “에휴. 저도 모르겠네요 이건~ 망했다는 생각 밖엔 안 드는데~” “그, 그러지 말고 뭔가 좋은 방법 좀 생각해 다오! 뭔가, 제렌의 마음을 풀어 줄만한 게 없겠나!?” “아니 뭐, 그냥 너무 걱정돼서 실수했다고 사과하는 수 밖엔 없을 것 같은데... 물론, 그걸로 제네시아 님께 받은 충격이 사라질진 모르겠지만...” “읏, 으으읏...!!”
사실 딱히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들질 않는단 말이지. 내가 뭐 하러?
어차피 내가 노리는 건 제네시아 뿐이고, 제렌은 그냥 가지고 놀려는 것뿐이었거든?
굳이 머리 굴리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회복시켜주고 싶진 않단 말이지. 뭐, 확실한 재미라도 느낄 수 있다면 모를까.
“음... 듣자 하니 오늘 루나랑 남동생의 첫 데이트라고 하던데. 이거 누나한테 받은 상처를 루나가 달래주는 꼴이 되겠네요.” “뭐, 뭣!? 오늘 평일 아닌가!? 그 여자는 일도 안 하나!?” “오늘 루나는 비번입니다~ 아. 혹시 착각할까 봐 말씀 드리는 건데, 제가 빼준 거 아닙니다 이거?” “끄아악...! 이, 이 훌륭한 사장 같으니...!!”
푸흐흐. 부들부들 떠는 암컷을 보는 것도 꽤 재밌네 이거.
어쩌겠어 제네시아. 이건 그냥 얌전히 루나한테 동생을 넘겨야지 뭐.
걱정은 하지 말라고. 마구간에 와서 보고하던 루나를 보니, 루나도 나름대로 제렌이 마음에 든 것 같거든?
내 가축답게, 제렌은 루나가 애완동물 취급 하면서 제대로 키워줄 거야. 큭큭...
“...아, 안되겠다. 세마! 나와 같이, 두 사람 데이트를 확인하러 가자! 보면서 대책을 생각해야겠어!” “아니 이 미친 여자가 애들 데이트 하는데 참견을... 아악!” “쫑알대지 말고 따라오게! 자네도 자네 직원이 어떤 남자를 만나는지 확인은 해야지!” “어떤 사장이 자기 직원 연애에 참견을 해!? 아 일 좀 해 이 여자야!”
내 팔을 붙잡고, 관리소장실을 뛰쳐나가듯이 밖으로 나가는 제네시아.
뭔가 초조함이라도 느끼는 것처럼, 내 말은 듣지도 않고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두 사람의 데이트.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그렇게 나와 제네시아는, 루나와 제렌의 데이트를 보러 길드 관리소를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