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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300화 (301/749)

Chapter 300 - 275화 - 거슬리는 방해물들! (5)

나왔다! 이 돼지 새끼, 어디 갔어!? 그새 튄 건 아니겠지!?

제발 그 자리에 있어 줘. 지금 당장 달려가서, 그 너덜너덜해진 옆구리에 마왕 드롭킥을 박아버릴 테니까!

“거기구나아아!!”

내 마안에 감지되는 이 기분 나쁜 색! 그리고 그 방향에서 풍겨오는 내 암컷들의 농후한 짐승 냄새!

다행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지난 건 아닌 모양이야.

물론 느낌일 뿐이라 확신할 순 없지만, 아마 빨려 들어가고 나서 10분도 채 지나지 않았단 확신이 들어!

몬스터라서 동물적인 감각이 깨어나기라도 한 건가? 아니, 지금은 그런 것보다...

얼른, 뭐라도 좋으니 마구 패고 싶어!!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이히이이이잉!!”

온 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이상할 정도의 흥분.

주체되지가 않는 고양감에, 목에서 저절로 괴성이 튀어나온다.

정말 뭐야 이건...! 이성이 뭔가 아슬아슬하게 줄을 붙잡고 있는 것 같은데!?

조금이라도 긴장이 풀리면, 정말 본능만 남은 몬스터가 되어버릴 것 같아!

“후욱...! 푸르륵...!”

빨리... 더 빨리!

얼른 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으면, 정말 뭔가 잘못되어 버릴 것 같아!

아, 안돼... 이대로는... 아!

“다들 물러나!!!” “앗, 주인님...!?” “어머!?” “오빠아! ...아!?”

됐어! 됐어!

이대로 저 돼지 새끼한테, 그대로 드롭킥이다!!

“꺄아악!?” “저, 저건!? 신수!?” “뭐, 뭐야 저 모습은!?”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들이 들리지만, 지금은 그딴 건 상관없어!

이미 다리도 얼어붙어서, 딱 적당한 샌드백이 되어있구나 이 돼지 새끼!

세레스겠지!? 아주 잘했어! 내 암컷!

“뒈져어어어어어!!!”

저 칼리돈의 발을 묶어두고 있었을 세레스를 칭찬하며, 땅을 박찬 순간.

다리를 뻗으려던 도중, 그제서야 내 몸이 이상하단 걸 파악했다.

“끼에에에에에엑!!!” “어, 어!?”

뭐야!? 나 왜 다리가 4개지!?

말보르기니 폼...? 아니, 나 지금 팔이랑 상반신이 있는데!?

어, 어!? 내 몸이, 어느새 이렇게 변해있던 거지!?

- 콰드드득, 쿵!!

크아! 아직 머리는 뜨겁지만, 그래도 한 방 먹이니 속이 다 시원하네!

아, 아니지. 이게 아니라... 뭐야 이거!?

상반신은 마인폼인데, 하반신은 말보르기니 폼이라고!?

케, 켄타우로스...!? 켄타우로스 인가 이거!? 아니, 근데 왜 대가린 그대로 말대가리 인데!?

이젠 단순한 동물을 벗어난 완벽한 몬스터잖아 이거!

“오셨군요! 주인님!” “와아♡ 이 무슨 근사한 모습♡ 멋져 주인님♡”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다니, 역시 우리의 주인님...♡”

앗... 내 음수들. 다들 무사하구나. 상처도 없는 것 같고...

역시 내 생각대로 별로 시간이 지나진 않은 모양인걸. 다행이다.

“오빠! 이 모습 뭐야!? 엄청 멋져♡” “어이쿠. 세실리아. 어디 다치진 않았지?” “응! 멀쩡해!”

말 하반신 위에 올라타면서, 내 상체를 끌어안는 세실리아.

음수들의 눈빛을 보니, 지금 내 모습이 퍽 맘에 든 모양이다.

으음... 이거 기분이 묘한데... 완벽한 몬스터의 모습이 된 걸 기뻐해야 하는 건가?

뭐. 그래. 내 음수들이 좋다면야... 상관은 없지?

모습이 어떻든, 내 암컷들과 즐기는 건 아무 문제 없으니까.

하반신은 말에 상반신은 사람이라니. 안정감 있고 좋네 뭐.

대가리가 여전히 말 인건 좀 아쉽지만... 아니지, 이 모습에 사람 머리가 달려있었으면, 더 흉측했으려나?

“꾸륵... 꾸르륵...” “어? 저 돼지 새끼. 아직도 살아있네?”

참 질기네. 방금 내 드롭킥으로 완전히 보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그래도 상태를 보니 이제 정말 딸피만 남았나 본데. 이건 곱게 보내줘야겠지?

“꾸륵... 꾸익...”

아직 내 흥분도 가라앉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적절하게 일어나 주다니. 고마워라.

근데... 일어나 봤자 뭐 어쩔 건데. 다 죽어가는 놈이?

무엇보다 나도 이제 너처럼 사족보행이면서 팔이 달려있거든? 이젠 멀쩡하더라도 날 밀어내긴 쉽지 않을걸?

“꾸이이이이익!!!”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처럼, 나를 향해 땅을 박차는 칼리돈.

“흐읍!!!”

칼리돈의 뒤틀린 손을 맞잡으며 그 몸을 막아내자, 약간 땅에 자국만 남았을 뿐 밀려나지는 않는다.

“오빠 오빠! 이 돼지, 내가 마무리 해도 돼?” “푸흐흐. 그럴까? 그럼 이대로 붙잡고 있을 테니, 세실리아 네가 마무리를...” “아, 안돼!!”

...? 뭐야. 어떤 년이 감히 내 말을 끊어?

“...쟤들은 뭐야?”

목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보니, 그제서야 발이 얼어붙어 있는 세 명의 모험가가 보였다.

숲 입구에서 본 놈들인데... 뭐지? 왜 안 된다는 거야?

“그, 그건 우리 꺼야! 우리가 다 잡아 놓은걸, 누가 맘대로...!” “야, 야! 에이미!” “가만히 있어 봐! 아저씨 몸 상태가 저러니 완수금은 챙겨야지!”

뭐야 이 년. 실패했으면 끝이지 뭘 예약해둔 것처럼 굴어?

애초에 이런 거에 내꺼 니꺼가 어디 있어. 먼저 잡으면 땡인데.

아니 그 전에, 히어로 이터 이건 시체도 안 남는데 무슨 상관이람?

“세실리아. 그냥 콱 죽여버려.” “네에~♡ 오빠, 잠깐 등 좀 밟을게... 읏차!” “아, 안돼에!”

이미 힘이 빠질 대로 빠졌는데, 날 밀어내지 못한 채 비틀거리고 있던 칼리돈.

내 등을 밟고 뛰어오른 세실리아가, 검붉은 투기에 휩싸여 칼리돈의 머리에 검을 박아 넣는다.

작은 단말마를 내지르면서, 붉은 안광이 완전히 사라지는 칼리돈의 눈동자.

칼리돈의 몸이 검은 연기가 되면서 사라져간다.

“아, 아아...” “시체가... 없어...?” “마, 망했어... 어떡해...”

오. 뭐야. 이 느낌?

느낌만으로 알겠어. 칼리돈 얘. 경험치가 엄청 짭짤한걸?

내 음수들과 나눠 먹었는데도 이 정도라니. 푸흐흐. 사냥한 보람이 있네.

레벨이 얼마나 올랐는지 궁금하지만, 일단 그건 나중에 확인해보기로 하고...

이 눈에 거슬리는 놈들부터, 처리를 해 볼까?

“세레스. 얘들 다리는 왜 얼려놨지?” “주인님께서 안 계시는 동안, 이 모험가들이 자신들의 것이라며 히어로 이터를 노리더군요. 주인님의 사냥감이라고 생각해서, 리즈와 함께 히어로 이터와 그들을 묶어놓고 있었답니다.” “그랬구나. 아주 잘했어.” “칭찬 감사합니다. 주인님♡”

감히 내 사냥감을 스틸하려고 하다니. 이런 건방진 놈들을 봤나.

다리 뜯기던 그 양반이 불쌍해서 그냥 넘어가주려 했더니, 안되겠네 이거.

그냥 넘어가도 상관은 없지만, 어쩐지 조금 태도들이 거슬려...

이 놈들을 어떻게 한다?

“다, 당신! 신수는 모험가 사이의 예의도 없어!?” “허어?” “먼저 사냥중인 파티가 있으면 도움을 요청하기 전엔 끼어드는 게 아니라고!” “흐음... 그래?” “그래! 그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다니...!!” “야, 에이미...!!”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들어주자, 더욱 목소리를 높여가는 마법사로 보이는 여자.

뭐 때문인진 몰라도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근데, 눈치는 못 챈 모양이지?

“그, 그러니까 제안할 게 있어! 이 히어로 이터를 우리가 잡은 걸로 해 주면...!”

- 콰직!!!

“꺄아♡” “어머나♡”

웃으며 말하고 있는 내가, 아직 몸이 달아올라서 미칠 것 같다는 걸 말야.

“......어?” “...우, 우즈...?”

건방진 것들. 감히 나한테 소리를 질러? 그리고 뭐? 제안?

암컷주제에, 감히 나한테 이렇게 싸가지 없게 굴다니.

그 싸가지의 대가. 너희 곁에 있던 이 수컷의 목숨으로 대신 치러줄게.

- 콰직!! 콰직!!

“꺄, 꺄아아아아아악!! 우즈!!!” “뭐하는거야 당신!! 우, 우즈! 안돼에!!!”

이야아. 아주 몸에 힘이 남아도는걸. 뭐지 이거?

사람을 벌레처럼 짓밟고 있는데, 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지?

이게 수컷이라서 그런가? 으음... 정말, 아무런 죄책감이 안 드는걸.

“푸흐으... 리즈. 세레스.” “네에~♡” “알겠습니다♡”

내가 손짓하자, 세레스가 두 암컷을 결박하고 있던 얼음을 풀고 리즈벳이 내 양 손에 암컷들을 가져온다.

시건방진 암컷들. 이대로 그냥 목을 분질러도 상관없겠지만...

그러기엔 지금 달아오른 내 몸이 너무 아쉽네. 푸흐흐...

그리고 무엇보다 암컷인 만큼, 죽이는 건 너무나도 아쉽지.

“켁, 케헥...! 끄으...!” “사, 살려...!”

걱정 마. 암컷인 너희들은, 죽이는 게 아니라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테니까.

다만 여기서 그냥 하는 건 아쉽지. 몇 명 더 있을 텐데...

“클레아. 몇 명이지?” “네에... 방금 죽이신 수컷을 포함해 시체가 4구, 손에 쥐신 암컷 두 마리와 죽어가는 용사 하나... 그리고, 그 용사의 곁에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가 있습니다♡” “총 10명. 남은 암컷은 세 마리인가...”

고작 세 마리로 지금 이 달아오른 몸을 진정시킬 순 없을 것 같은데 말이야.

흐음... 뭐, 어쩔 수 없지. 일단 그걸로 약간이나마 흥분을 가라앉힌 후, 마왕성으로 돌아가 내 음수들과 마음껏 즐기도록 할까?

“그륵, 케헥...!!” “가자. 클레아가 안내하고, 리즈랑 세레스는 용사 곁에 있다는 3명을 묶어. 수컷은 필요 없으니 세실리아가 처리하고.” ““네♡ 주인님의 분부대로♡””

죽어가고 있는 용사. 그리고, 손에 넣은 암컷들.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데,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이 세계의 해충인 용사들에겐, 최대한 절망을 선사해줘야 하니까 말이야.

그래... 바로, 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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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웁♡ 쪽♡ 츄웁♡ 쯉♡” “하읍♡ 쮸웁♡ 주인님♡ 마왕님♡ 츄우우웁♡” “...으윽, 큭...”

전신에서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눈을 뜬 푸른 늑대의 길드장.

죽어가던 그의 목숨을 약간이나마 연장시킨 클레아가, 그의 각성을 몬스터에게 알린다.

“후후. 일어난 모양입니다. 주인님♡” “그래?” “...으윽, 당신, 들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자신의 주변에서 들린 목소리들의 정체를 파악하려던 순간.

푸른 늑대 길드의 대표이자 용사인 그의 눈에, 믿을 수 없는 것들이 보여진다.

“......에이미? 리파?” “쮸웁♡ 츕♡ ...후에? 아저씨?” “츄우우우웁♡ 쪽♡ 아... 일어났네? 그냥 그대로 죽어도 됐을 텐데...”

상체와 하반신이 이상한 모습이 되어있는, 신수의 모습.

네 발로 서 있는 그 신수의 하반신에서, 푸른 늑대의 여자 길드원 들이 무언가 검붉은 것에 입을 맞추고 있다.

그것도, 알몸이 되어 커다랗게 배를 부풀린 채...

“츄웁♡ 쯉♡ 마리나~. 저거, 깨어났는데...” “쮸웁♡ 쮸웁♡ 쮸웁♡ 쮸웁♡ 쮸웁♡ 쮸웁♡ 쮸웁♡ 필요 없어♡ 쮸웁♡ 쮸웁♡” “...어? 어어...? 마리나...?”

자신의 연인의 이름에, 멍하니 그녀를 찾는 상황 파악이 안된 용사.

목소리가 들려온 몬스터의 뒤를 살피자, 몬스터의 뒤편에 달라붙어 있는 듯한 여자의 다리가 보인다.

마치 몬스터의 뒤쪽에 얼굴을 대고 있는 듯한... 자신의 연인의 모습.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한 채, 멍하니 주변을 살피자...

근처에서 머리가 으깨져 있는, 묘한 시체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르즈? 쥰?”

그 시체들의 옷을 통해, 자신의 길드원인가 하며 이름을 부르는 푸른 늑대의 길드장.

하지만 이미 죽은 지 조금 시간이 지난 것 같은 시체들은, 머리가 으깨져 대답을 하지 못했다.

“너희, 들... 지금, 이게 무슨... 커헉!!!”

눈 앞에 있는 이질적인 신수의 모습. 그리고, 그런 신수에게 매달려 있는 알몸의 여자 길드원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오싹한 느낌의 여자들과, 주변에 있는 남자 길드원들의 시체.

그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전에, 용사의 가슴에 커다란 충격이 가해졌다.

“커헉, 컥...!! 시, 신수...!!” “이야아. 이건 글렀다고 생각했었는데 살리다니. 굉장하네. 역시 클레아야.” “후훗. 모두 주인님 덕분이랍니다♡” “내 음수들은 너무 겸손하다니까. 푸흐흐... 이봐. 푸른 늑대인가 하는 길드의 길드장 겸 용사 아저씨.”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거기에 대답을 할 수가 없다.

히어로 이터와 싸우면서, 다리가 잘리고 몸이 너덜너덜해진 용사.

가슴을 짓누르는 신수의 말발굽이 폐를 압박하는데, 이미 죽음에 가까운 육체가 거기에 저항을 하질 못한다.

“컥, 커헉...! 컥...!” “당신이 쓰러져 있는 동안, 그쪽 길드원들이 내게 무례를 저질러서 말이야. 그래서 적당히 처벌을 하고 위자료를 챙겼거든?” “커헉...! 그, 그게 무슨...!” “푸흐흐. 뭐, 주변을 보면 알겠지만... 처벌은 저렇게, 수컷들이 받았고...”

엄지로 시체를 가리키며, 자신이 길드원들을 죽였다고 말하는 몬스터.

그 사실에 경악하기도 전에, 신수는 자신의 몸 아래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위자료로 받은 건 살아있던 당신 길드의 여자 길드원들. 이야아. 이 둘도 제법이지만, 당신 연인이라던 마리나의 보지가 특히 쫄깃했어.” “...뭐...라고...?”

자신의 연인의 이름. 그 이름과 함께 믿을 수 없는 단어들이 나온 순간.

가슴에서 느껴지던 고통조차 잊은 채, 용사는 멍하니 신수를 올려다 볼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마리나는 항문 봉사도 아주 훌륭해서 말이야... 이거, 항문 봉사 전용 가축으로 만들어야 되나 싶을 정도라니까?” “쮸웁♡ 쮸웁♡ 쮸웁♡ 츕♡ 네엡♡ 마리나는, 항문 봉사 전용 가축이 되겠습니다♡ 쮸웁♡ 하읍♡” “큭큭... 들었지? 그러니까, 네 연인은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이제 날 섬기는 훌륭한 가축이 되었으니까 말이야.”

들려오는 마리나의 목소리. 그리고, 자신을 깔보는 것처럼 내려다보는 신수의 흉악한 얼굴.

“뭐, 이 정도로 네 길드원들의 무례는 용서해 줄게... 네 연인과 암컷 길드원들. 맛있었어.” “큭, 크아아아아...!! 너, 이자식...!!”

점점 상황을 이해한 머리에 분노가 차오르며, 죽어가는 육체에 푸른 투기를 발하는 용사.

이미 죽어가던 육체를 모조리 불살라, 그 분노를 표출하려던 용사였지만...

“죽여버리겠...!! 커헉!?”

그 분노를 표출하기도 전에, 그의 복부에 불이 떨어지고 목에는 검이 꿰뚫렸다.

“커, 헉...!! 마리, 나...!” “감히 주인님께 이빨을 드러내다니...”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커다란 배로 어느새 자신의 곁에 다가온 마리나.

죽어가는 용사의 두 눈에, 역겨운 것을 보는 듯한 싸늘한 연인의 표정이 새겨진다.

“...이름, 뭐였더라...? 이젠 필요 없으니, 죽어.”

검을 비틀며, 자신의 옛 연인이자 버팀목이었던 용사의 목을 베는 가축.

그 모습을, 몬스터는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런 몬스터를, 자랑스러운듯이 지켜보는 4마리의 사악한 음수들.

이 날 라디아의 길드 관리소에, 푸른 늑대 길드원들이 여자 길드원 셋을 제외하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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