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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284화 (285/749)

Chapter 284 - 260화 - 마왕성엔 암컷이 즐길거리가 가득해! (3)

“어머나~♡ 세실리아. 피부가 너무 예쁘다~♡” “후후. 거기다 이런 군살 없는 늘씬한 몸매라니... 특히 이 골반과 허벅지 라인이 정말 근사한걸요♡” “역시 세레스 언니의 딸이야. 알몸에서도 귀족적인 매력이 느껴져♡” “부, 부끄럽게... 리즈 언니나 클레아 언니에 비하면, 난 그냥 평범한 몸인걸.”

즐겁게 웃으면서 걸즈 토크를 이어가는 나의 음수들.

문신을 새길 준비를 하는 그 사이에, 어느새 새로운 음수 후보가 내 음수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있었다.

말을 꺼낸 세실리아부터 알몸으로 침대 위에 엎드려 있고, 그걸 지켜보는 음수들에게 가축이 3~4명씩 달라붙어 미용 케어를 받는 훈훈한 모습.

깔깔거리는 그녀들의 모습이, 어찌 보면 서로 사이 좋은 자매들로 보일 정도로 훈훈하게 느껴진다.

이거 좋은걸. 사이 좋은 내 음수들의 모습을 보니 입꼬리가 그냥 올라가고 있어.

“하아...♡ 하녀들의 시중은 받아봤었지만, 설마 여기서 이런 대접을 받게 될 줄은...♡” “세실리아 님을 꾸며드릴 수 있어서 더 없는 영광입니다♡ 세실리아 님♡ 부디 즐겁게 즐겨주시길♡” “고마워~♡ 이제 시작하는 거지? 잘 부탁해♡”

문신을 새길 준비가 되었는지, 처음 보는 물건들을 가져와 세실리아 앞에 서는 제니퍼.

황송하다는 것처럼 고개를 숙인 뒤, 제니퍼는 알몸인 세실리아의 등 위에 무언가 축축해 보이는 종이를 덮기 시작했다.

“오... 이건 뭐야?” “미리 문신의 형태를 그려둔 마법 필름이랍니다. 주인님. 이걸 몸 위에 덮은 후, 이 건조마도구를 써서 몸에 문신을 정착시키는 거에요.” “뭐야. 바늘 같은 걸로 하는 게 아니었어?” “그것도 가능하긴 한데, 이쪽이 훨씬 간편하고 모양도 잘나오니까요. 무엇보다 이쪽이 훨씬 비싼 고급 시술이랍니다♡”

신기하네. 이건 문신이라기보단 그 헤나 라고 하던 스티커 문신 같은걸.

이러면 금새 지워지지 않으려나?

“이러면 얼마나 가는 거야? 지워지거나 하진 않아?” “상처가 나도 문신은 그대로 회복되는 반영구 문신이랍니다. 이거, 원리는 건물 등에 마법진을 새기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거든요. 지우기가 훨씬 어려울 정도에요.”

캬. 간단하게 금방 지워질 줄 알았더니. 그런 것도 아니네.

상처가 나도 그대로 회복된다니, 이건 커플 문신 같은 거 했다가 깨지면 아찔하겠어.

“푸흐흐. 세실리아. 괜찮겠어? 이거 한번 새기면 지우기 힘들다는데?” “헤헷...♡ 뭐, 아예 못 지우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오빠한테 보여주는 건데 이 정도는...♡” “후훗♡ 우리 세실리아. 벌써 주인님을 기쁘게 해드릴 줄 알다니. 정말 장하구나♡ 훌륭해♡”

지우기도 힘들다는 문신을, 나를 위해 새기겠다고 말하는 귀족 영애 세실리아.

가축들에게 손톱 미용을 받고 있는 세레스의 목소리에서, 딸을 자랑스러워하는 듯한 기쁨이 느껴진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 암컷들의 퇴폐미를 완성시켜줄 문신.

그 첫 타자인 세실리아의 어깨에, 조금 무거워 보이는 건조 마도구가 올라간다.

“그럼, 주인님의 말정액을 써서 만든 문신♡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세실리아 님♡”

...거기도 있는 거야? 내 말정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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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핫...♡ 이거 예상보다...♡” “어머나 어머나...♡ 이러고 있으니까 꼭...♡” “얼핏 봐도 다들 같은 소속이란 게 느껴지는걸요? 후후...♡” “우와♡ 이거 생각보다 훨씬 맘에 들어♡”

모두의 시술과 미용이 끝난 후, 나란히 큰 거울 앞에 서 보는 내 음수들.

전원 뒤쪽 골반 부근에는 자신들의 번호와 함께 말편자에 날개를 단 듯한 디자인을 새기고, 그 외엔 자신들이 강조하고 싶은 곳을 특징을 잡은 것처럼 부각시켰다.

각자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몸에 화려한 꽃이 피어난 듯한 문신이 새겨져 있다는 것은 동일한 아름다운 모습들.

내 암컷들의 몸에서, 남자라면 침을 삼킬 수 밖에 없는 음탕한 퇴폐미가 흘러나온다.

뒤쪽 골반에 새겨진 말편자랑 번호 때문에, 내 암컷들이란 느낌도 물씬 풍겨오는걸.

뭔가 디자인들이 비슷해서 같은 동료들이란 느낌이 드는 것도 아주 맘에 들고 말이야.

어떻게 보면 무슨 화려한 저주의 흔적 같기도 한데... 저걸 무슨 디자인이라고 하더라? 푸흐흐...

하... 이거... 몸이 주체되지 않는 느낌이라 당장 달려들고 싶은걸.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흥분한 것 같아!

“어때 주인님? 마음에 들... 쿡쿡♡ 이거, 쓸데없는 질문인 모양이네♡” “어머나♡ 주인님...♡” “그렇게 마음에 드시나요? 후후...♡ 새긴 보람이 있는걸요♡” “와앗♡ 오빠♡ 무슨 다리 하나가 더 나와있는 것 같아♡”

이거 참. 내가 이렇게나 문신 취향이었나?

옛날엔 그냥 문신녀들의 묘한 색기만 맘에 들 뿐,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

...뭐 어때. 이젠 상관없는데. 지금 내가 어떻게 느끼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어?

큭큭. 그래. 과거 따윈 잊고, 얼른 저 색기 넘치는 내 암컷들과 밤을 즐겨야겠...

“오빠! 오빠는 아무것도 안 해?” “응? 나?” “그렇네. 주인님도 우리들의 주인이란 느낌으로 새기는 게 좋지 않을까?” “주인님의 피부색이 어두운 색이라, 크게 티는 안 나겠지만요.” “그래도 주인님이 더 근사하게 보일 것 같은데... 괜찮으시다면 어떠신가요? 주인님?”

...그렇지. 내 암컷들이 했는데, 나도 하는 게 당연한 거겠지 이건?

안 그래도 흉악해 보이는 내 모습이 더 무섭게 보일 것 같지만... 에이 모르겠다. 뭐 어때!

암컷들을 지배하는 마왕인데! 까짓 거, 좀 흉악해도 문제는 없겠지!

“큭큭. 그래. 제니퍼. 나는 양쪽 팔 전체랑... 어디, 가슴 부근까지도 해볼까? 알아서 근사하게 뽑아줘.” “와앗... 제가, 주인님께... 황송합니다 주인님! 최선을 다해서, 근사하게 새겨드릴게요!” “큭큭. 그래. 잘 부탁해... 아. 혹시 내 말정액 섞인 잉크는 아니지?” “그건 암컷 전용으로 만든 거랍니다♡ 평범한 잉크도 많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뭐어, 어차피 주인님의 말정액도 기분만 내보려고 섞은 것뿐이지만요♡”

아... 그래. 잉크는 그냥 기분만 낸 것뿐이었구나.

난 또 무슨 내게 복종하는 그런 효과라도 생기는 줄 알았지... 푸흐흐.

“그럼, 주인님♡ 시작하겠습니다~♡”

음탕하게 아름다워진 내 암컷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혹해버린 문신.

이렇게 또 나는, 내 흉악한 외형에 더욱 흉악함을 더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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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아...♡ 여기 레스토랑, 어지간한 귀족 전용 식당 못지 않네...♡ 맛있었어♡”

그렇게 문신을 새기고,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은 후 다 함께 8층으로 올라가는 나와 음수들.

6층의 회원제 클럽은 아직 더 준비를 해야 된다고 해서 구경은 못했지만, 그래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니 아쉬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만족스럽다.

오늘 마왕성을 구경하고 싶어하던 세실리아도 같은 기분인지, 만족했단 듯이 행복해 보이는 미소를 짓는 세실리아.

한쪽 다리 전체에 화려한 문신을 새긴 채 미소 짓는 세실리아의 모습이, 마치 내 암컷이 될 준비가 되었다고 알리는 것 같다.

...레오도 마무리를 지었으니, 오늘밤 아예 복종을 받아내 볼까? 큭큭...

“이야. 근데 레스토랑의 지정석. 진짜 돈 들인 느낌이 나더라. 그, 누구더라... 세레스가 알던 그 가축이 전부 꾸민 거야?” “안달레나 말씀이신가요? 네. 저도 좀 돕긴 했지만, 대부분 그녀 솜씨랍니다♡”

그거 훌륭한걸. 과연 귀족의 센스라고 해야 하나... 무슨 왕이 된 듯한 기분이었지.

안달레나 라고? 나중에 따로 칭찬해 줘야겠어.

“테이블이 좀 특이하긴 했지만, 나름 멋지더라고. 뭔가 반투명한게...” “후후... 그 넓은 테이블. 나중엔 다양한 걸 식사와 함께 즐기실 수 있으실 테니 기대해 주세요♡”

정말, 내 음수들은 날 기쁘게 하는데 도가 텄다니까.

이렇게 대접만 받고 살아도 되는 건가? 푸흐흐... 무슨 기둥서방 된듯한 기분이야.

“...와아...! 여기가, 오빠네 집이구나...”

8층의 입구를 열자, 세실리아가 신기한 듯한 목소리로 집을 둘러본다.

그 넓은 영주성에 살던 귀족 영애 이지만, 그래도 이 마왕성은 신기한 건지 커진 눈이 줄어들질 않는 세실리아.

“서있지만 말고 들어가자. 오늘은 늦었으니 자고 가야지.” “아, 응! 알겠어 오빠... 앗, 저거. 영주성에 있던 그림인데.” “엄마가 나올 때 들고 왔단다. 몇몇 가구들도 영주성에 있던 것들인데, 친근한 느낌이 들지 않니?” “그러네... 어쩐지, 남의 집에 온 것 같지가 않아...”

과연 가구 때문일까? 아니면, 이미 음수에 가까워진 세실리아의 암컷 본능 때문일까?

나와 음수들의 생활 공간에 들어온 순간부터, 묘하게 세실리아의 표정에서 편안한 기분이 느껴진다.

좋은 반응이야. 그래. 이제 본인이 새롭게 태어날 장소이니, 편안하게 느껴줘야지.

자. 세실리아. 오늘은 즐거웠어?

이제, 복종을 맹세할 시간이야.

“...오빠. 이 방은...” “푸흐흐... 침대가 엄청 크지? 나와 내 음수들... 리즈, 클레아, 세레스까지 모여서 함께 밤을 즐기는 곳이야.”

이젠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짐승의 냄새가 베인 이 침실의 문을 연 순간, 세실리아의 코가 움찔거리며 표정이 풀어진다.

침대를 가만히 쳐다보면서, 묘하게 얼굴을 붉히기 시작한 세실리아.

나와 내 음수들이 마음이 통한 것처럼,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침대로 향했다.

“여긴, 다른 암컷들은 특별한 일 없으면 허락되지 않는... 나와 음수들만의 침실이지.” “오빠와... 언니, 들의...”

옷을 벗어 던진 내가 말자지를 불끈거리며 침대에 걸터앉자, 내 음수들이 나를 따라 옷을 벗은 뒤 내 곁에 모인다.

색기 넘치는 문신이 새겨진 내 음수들을 어루만져주면서, 나는 세실리아를 향해 내 말자지를 과시하듯이 몸을 펴 주었다.

“...세실리아. 이제, 너도 느끼고 있을 것 같은데...” “......뭐, 뭘...?”

큭큭. 표정에서 다 보여. 세실리아.

괜히 팅겨보는 척을 하다니. 이미 그러기엔 너무 늦어버렸다고.

“레오랑도 완전히 끝났고... 하룻밤 자고 가라는데, 기뻐하면서 우릴 따라왔잖아?” “그, 그렇긴... 한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다 알고 있었으면서. 튕기기엔 너무 늦었어. 세실리아.” “......헤헷♡”

들킨 게 조금 부끄럽단 듯이,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운 웃음을 내보이는 세실리아.

그제서야, 세실리아는 혀를 낼름거리며 짐승의 눈빛을 띄기 시작했다.

“그러네에...♡ 레오랑도 끝났고, 몸에 이런 문신까지 새겨버렸으니까...♡” “그래. 이제 나한테 책임져 달라고 하는 수 밖엔 없지? 세실리아?” “아핫♡ 응♡ 이제 다른 길은 없으니까♡ 오빠가 책임져 줘야 돼♡” “큭큭큭. 그래. 우리 세실리아. 내가 책임져 줘야지.”

이제 짐승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가 된, 귀여운 암컷 세실리아.

“자... 너도, 이 침대를 쓰는 암컷으로 들어와라. 세실리아.” “알겠습니다♡ 주인님♡”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세실리아는 짐승들의 침실에 발을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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