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9 - 91화 - 클레아의 봉사! (3)
감사 인사를 한 후 넋을 잃고 있던 클레아는, 호흡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입 안에 가득 찬 말정액을 우물거렸다.
“으음... 음... 꿀꺽♡”
그 말정액을 삼킨 후 아직 넋이 나가 있는 듯한 표정이던 클레아는,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박으며 고여있는 말정액을 빨아 마시기 시작했다.
“츄르릅... 쯉, 쮸웁...♡”
눈에 띄는 말정액을 모두 빨아 마신 후 아쉬운 듯이 내 말자지를 핥고 있는 클레아의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다가, 볼록 솟아있는 탐스러운 유두가 눈에 띄어 나도 모르게 그 유두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클레아는 움찔하고 깜짝 놀라며 몸을 일으키다가, 다리에 힘이 풀리며 그대로 뒤로 쓰러져버렸다.
“햐읏...!”
M자로 다리를 벌린 채 뒤로 넘어진 클레아의 앞에, 클레아가 흘린 암컷즙으로 만들어진 웅덩이가 보인다.
말정액을 받아들인 클레아의 배는 제법 부풀어 올라, 얼마나 말정액을 삼켰는지를 나에게 보여주고 있다.
쓰러진 클레아의 유두 쪽을 자세히 보니, 그렇게 꼬집고 잡아 흔든 덕분인지 빨갛게 붉어진 흔적이 보이고 유두는 완전히 부어 올라서 내가 꼬집기 전보다 2배는 더 커져있는 상태.
저러니 쓰다듬자 마자 화들짝 놀란 건가. 조금 미안하네.
미안한 마음에 클레아를 일으켜 세워주기 위해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던 도중, 리즈벳이 밝은 목소리로 말하며 문을 열고 들어왔다.
“후후. 끝났어?”
바로 문을 닫은 리즈벳이, 방 안을 쭉 훑어본 후 클레아를 바라보며 킥킥 웃었다.
“킥킥... 잘 즐긴 모양이네.”
그렇게 말한 뒤 다시 시선을 돌려, 내 말정액이 흘러내린 바닥과 소파 쪽을 바라보는 리즈벳.
“아~ 아. 아깝게...♡”
그렇게 말한 리즈벳이 손가락을 까딱이며 세우자, 바닥에 흐른 말정액이 리즈벳의 손가락 위로 뭉쳐져...
아니 시발. 저거 뭐야. 저런 것도 된다고?
리즈벳의 손가락 위에 뭉쳐진 주먹만한 말정액 구슬을 보고 놀라고 있는 동안, 리즈벳은 슬쩍 그 말정액에서 작은 구슬을 떼어낸 후 자신의 입에 가져가 황홀한 표정으로 우물거렸다.
“으음...♡ 우물... 꿀꺽♡ 하아...♡”
그렇게 내 말정액을 조금 맛본 후 클레아에게 다가가, 키득거리면서 그 말정액 구슬을 클레아의 입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주인님께서 사정해 주신 소중한 말정액인데, 흘리면 안 되잖아. 클레아 씨? 깨끗하게 말정액만 모아뒀으니 전부 마시도록 해♡“ “으음... 읍... 꿀꺽... 으읍...”
아직 정신이 혼미한 클레아가 리즈벳이 주는 내 말정액을 받아 마시는 것을, 나는 당혹감과 감탄에 휩싸인 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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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일 봐. 클레아.” “네. 내일 뵐게요...”
클레아가 완전히 진정된 후, 옷을 입은 클레아와 함께 교회 정문으로 나왔다.
자신이 한 일에 부끄러워하는 클레아였지만, 협박으로 하던 때처럼 싫은 표정이 아닌 자애로운 미소를 보여주며 우리를 마중해 주었다.
아직 부풀어오른 배가 수녀복 위로 좀 보이는 게 신경 쓰이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남들 눈엔 크게 띄진 않겠지?
이제 내일부터 길드 허가가 나올 때까지 매일 클레아에게 성욕처리를 받게 되니, 리즈벳 없이 어떻게 뒤처리를 할지도 좀 생각해 놔야겠어.
그렇게 뒤돌아 서려던 도중, 리즈벳이 클레아에게 다가가 미소 지으며 속삭였다.
“후후...♡ 클레아 씨. 알지? 바울 씨에게서 클레아 씨가 생각해오던 ‘진정한 사랑’ 을 느낀다면, 바로 그만둬도 괜찮아♡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오늘처럼 주인님께 잘 봉사해 드려야 해?” “...아, 알겠어요. 리즈벳 씨...” “쿡쿡...♡ 잘 부탁해♡”
그렇게 말한 뒤, 나에게 쪼르르 달려와 내 팔을 껴안는 리즈벳과 함께 교회를 뒤로한 채 걷기 시작했다.
고개를 돌려 클레아를 바라보자, 클레아의 어깨가 어쩐지 조금 떨리는 것 같았다.
“으음...”
교회에서 제법 떨어진 뒤, 행복한 표정으로 내 팔에 달라붙어 웃고 있는 리즈벳을 바라보며 나는 고민에 잠겼다.
리즈벳이 도와준다던 게 설마 이런 식일 줄이야. 난 그냥 자리를 비켜주거나 분위기를 잡아주는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아예 클레아를 나에게 가져다 바치는 것 같은 리즈벳의 모습. 그리고 나에게 말도 없이 바울과 비교해보라며 클레아에게 이벤트를 잡아준 행동.
거기다... 내 예상을 뛰어넘는 저 스킬 까지.
리즈벳이 갑작스레 너무 바뀌었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리즈벳에게 상태창으로 확인했다는 얘긴 꺼내지 않고, 슬쩍 스킬에 대해 물어보았다.
“리즈. 그 스킬... 혹시 나한테 복종 맹세를 하면서 생긴... 거야?”
아무리 그래도 상태창에 대해서 설명하긴 좀 그렇지? 뭐라 말해줘야 할지도 애매하고, 이세계 넘어왔을 땐 남들한테 말 안하는 게 국룰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떠보는 식으로 묻자, 리즈벳은 날 올려다보더니 방긋 미소 지었다.
“맞아. 정확히는 어젯밤 섹스 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알았어. 바로 어떻게 써야 할지 알겠더라.”
음... 내가 기절하다시피 잠들어버린 그 섹스에서 리즈벳의 상태창이 변한 건가. 그리고 자동으로 그 스킬 사용법이 파악이 됐고?
어쩐지... 묘한 기분이네. 난 대가를 준 적도 없는데 복종의 대가라...
내 몸과 상태창, 나에게 복종을 맹세하는 행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지만, 묘하게도 그것들이 기분 나쁘거나 두렵진 않은 느낌이다.
그냥... 이 말 몸뚱이의 특전 같은 게 아닐까.
날 바라보며 방긋방긋 웃고 있는 리즈벳을 보고 있으니 뭐 아무러면 어떠냐 란 느낌이기도 하고, 리즈벳의 특이한 스킬은 내가 리즈벳을 정복한 특전 같은 거라고 생각하자.
하지만 그것보단 지금 할 얘기가 더 중요하지. 음.
“...리즈.” “응? 왜?”
나는 리즈벳을 빤히 바라보며, 조금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
“먼저 오늘 클레아에 대한 일을 도와줘서 고마워. 그런데...”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것이니 확실히 말해 두어야겠지.
“클레아에게 바울과 날 비교해보라고 시킨 행동. 그건 좀 혼을 내야겠어.” “어, 어? 왜?”
내 말에, 리즈벳이 몸을 떨면서 당혹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몸을 떠는 리즈벳을 바라보면서, 나는 리즈벳에게 내 욕망에 대한 것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이제 리즈에겐 말을 해둬야겠지만... 아무래도 내 성적 취향은 남의 여자를 빼앗는 것에 흥분을 느끼는 것 같아.”
리즈벳은, 조금 진지한 표정으로 내 말을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빼앗고 나면 그 여자한테 흥미가 떨어진다는 게 아니야. 다른 남자를 사랑하던 여자가 날 사랑하게 된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아무래도 나는 그런 놈인 것 같아.”
그러자 리즈벳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에게 말했다.
“응. 그거... 나도 느꼈어. 이 스킬을 익히게 되었을 때, 세마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으니까.”
오... 그래? 상태창도 그런 상태다 보니 그럴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
물론 그게 그냥 느낌만 그런 건지 아닌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더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겠네.
“그렇구나. 그런데... 오늘 리즈가 한 그 행동은, 남의 여자를 빼앗으려는 내가 그 과정을 만들어나가는 즐거움... 그걸 나한테서 뺏어간 행동이었어.” “앗...”
내 얘기를 들은 리즈벳이, 아차 하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가린다.
“남의 여자를 빼앗는 그 과정 자체가 내 즐거움인데 말이야. 클레아를 설득해준 건 괜찮았지만, 나에게 말없이 바울과 비교해보라고 제안했던 건 좀 선을 넘었지?” “아...! 죄, 죄송해요! 주인님...!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싶어서, 거기까진 생각 못하고 저도 모르게...!”
방금 전까지 나와 연인처럼 행동하던 리즈벳이, 어깨를 떨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투까지 바뀌면서 사과한다.
그 행동에 정말 절박한 진심이 느껴져서, 나는 나도 모르게 피식 웃으며 리즈벳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니 뭐 그래도 괜찮은 생각이었어. 나도 감탄할 정도로. 내 말은 앞으로 그런 생각이 떠오르면 실행하기 전에 나한테 말해달란 거였어.”
자신이라는 암컷이 생겼는데, 다른 암컷을 노리는걸 이해해주고 오히려 도와주기까지 하는 리즈벳이다.
오히려 고마움을 느꼈으면 느꼈지. 이런 암컷이 또 어디 있겠어?
“네. 주인님...! 정말 죄송해요. 주인님의 즐거움을 생각하지 못하다니... 달게 벌을 받겠습니다.” “푸흐흐. 날 위해서 해준 행동이잖아? 그냥 앞으로 미리 말해주기만 하면 돼. 오늘은 좀 놀랐었으니까.” “네. 앞으로는 반드시 미리 말씀 드리겠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리즈벳을 쓰다듬으면서, 장난스럽게 리즈벳이 받을 벌을 정해 주었다.
“그럼 오늘 사과의 의미로... 밤에 리즈가 날 얼마나 위로해줄 수 있나 한번 보도록 할까?” “! 네♡ 최선을 다해 위로해 드릴게요♡”
활짝 웃으며 다시 내게 팔짱 끼는 리즈벳과, 천천히 연인처럼 잡담을 나누며 걸었다.
번화가 쪽으로 나와 거리에 사람들이 늘어나니, 마치 연인 같은 모습의 몬스터와 여자를 놀라운 듯이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그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에게 매달려 있던 리즈벳이, 갑자기 한 가게를 가리키며 나에게 말했다.
“주인님♡ 혹시 내 손톱. 뭔가 꾸미는 게 좋을까?”
오? 혹시 저긴 네일아트샵 같은 곳인가?
네일아트라... 굳이 고르자면, 나는 깔끔한 단색으로 매니큐어를 칠하는 게 취향이긴 하다.
내 암컷이 된 리즈벳에게 매니큐어를 칠해서 데리고 다닌다... 꽤 땡기는데?
“손톱에 뭔가 색만 물들일 수 있는 게 있을까? 리즈는 빨간색 계통이 어울리니 그쪽으로 칠하면 괜찮을 거 같은데.” “후후. 그럼 매니큐어 칠하고 가자. 한동안 알스랑 낮에 같이 있어야 되니까. 기분전환 필요할 때마다 주인님 취향으로 맞춘 손을 보면서 참아야겠어.”
여기서도 매니큐어라고 부르는 건가? 언어 이해 스킬 덕분인지 알아서 맞춰지는 게 정말 편한데. 혹시 나중에 스킬이 사라지거나 하진 않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리즈벳이 가리킨 가게로 들어가, 리즈벳의 손톱에 빨간 매니큐어를 칠해 물들였다.
말 나온 김에 발톱까지 똑같은 색의 페디큐어로 깔맞춤으로 칠하자, 리즈벳은 맘에 드는지 나에게 보여주며 미소 지었다.
마치 연인처럼 행동하는 우리를 보며 조금 당황하고 있는 여주인에게 값을 치른 후, 우리는 해가 떨어질 때까지 거리를 돌아다니며 연인 같은 데이트를 즐겼다.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데이트가 끝나고 돌아간 숙소에선, 손과 발이 예뻐진 내 암컷과 짐승 같은 사랑을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