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5 Oxygan the Close Beta Test
구미첩이 나를 괴물보듯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뭐 좋아. 그 구슬의 정체가 아티팩트나 정령도 아니고 우리 미첩이의 내단이라니 이번 한번만큼은 넘어가도록 하지. 하지만 다음에도 똑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국물도 없을줄 알아. 아무리 아름다운 장미엔 가시가 있다지만 피가 흐르는걸로 모자라서 빨려들어가면 나라도 불쾌하단 말이야."
"알았어. 여우구슬한테는 내가 따로 잘 말해둘게. 뭐 어차피 이번에 크게 데여서 다시는 옥가가를 노릴일은 없을것 같지만. 그건 그렇고 그 수속성 여의주를 다루는 용족 아이에 관한건 생각해봤어?"
"음 세류에 관한걸 말하는건가. 혹시나 싶어서 말하지만 설마 그 잃어버린 힘이란걸 되찾기 위해 그녀의 여의주를 욕심내는건 아니겠지?"
"말같지도 않은 소리하지마! 애초에 속성 자체가 다른 여의주는 서로 마이너스가 되면 됐지 플러스가 되는 일은 없다고. 내가 그... 세류라고 했던가? 그 아이에게 집착하는건 대부분의 기억을 잃어버렸음에도 남아 있는 한가지의 이미지 때문이야. 내가 정체불명의 나쁜놈에게 쫓기고 있을때 수속성 여의주를 이용해서 탈출로를 열어주고 자신은 희생한 내 전속시종. 그 아이 또한 수룡이였기에 마음이 가지않을 수 없는거야. 그리고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지만 그 아이가 내가 알려준 윤회술의 비기를 사용했다면 어쩌면... 혹시 그 세류라는 아이 태어난지 얼마 안돼지 않았어?"
"글쎄. 내가 새끼용때부터 기른건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걸.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하지. 태어난지 얼마안된 갓난아기는 엄마젖이 필요하다는 사실 말이야!"
라고 말한 내가 기습적으로 구미첩에게 달라붙어 메론만한 젖통의 앙증맞은 젖꼭지를 베어물었다. 근 네번에 가까운 사정 후 정혈까지 흡수당한 상태였지만 불타오르는 성욕은 좀처럼 수구러들줄을 몰랐다. 다소 시무룩해진 불기둥을 재건하는데는 약간의 쿨타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지만 유사 성행위는 얼마든지 가능했다.
그렇게 젖이 나오는 것도 아닐진데 구미첩의 유두를 쪽쪽 빨아재끼니 마치 수도꼭지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였다. 젖꼭지부터 이럴진데 보지나 엉덩이 구멍은 얼마나 달콤할지 생각만해도 머리가 새하얘졌다. 물론 구미첩은 다른 의미에서 머리가 새하얘지는 중이였다.
"뭐, 뭐하는거야! 아흣!! 그정도했으면 충분하잖아. 뭘 더 얼마나 박아댈 셈이야!?"
"쭈웁, 쭈웁, 쭈웁쭈주줍! 얼마나 더 박긴. 입구멍이랑 엉덩이 구멍에는 한번도 안박았으니까 보지에 박았던건 묻고 두배는 더 박아야지!! 말나온김에 우리 미첩이 구강성교 솜씨 한번만 보자."
즉흥적으로 체위를 바꾼 나는 구미첩의 여우귀를 움켜잡고 이번에는 그녀가 내 자지를 베어물게 만들었다. 그런 강압적인 행동에 구미첩이 도끼눈을 하고 나를 노려봤지만 이내 앞머리를 고쳐다듬더니 조심스럽게 혀를 놀려 귀두를 햛기 시작했다.
그 혀놀림 솜씨가 어찌나 정교한지 풀죽었던 내 불기둥이 다시금 꿈틀거리며 용솟음칠 기색을 보일정도. 물론 정혈을 흡수당했던 건이 조금 컸는지 곧 바로 부활하지는 못했지만 약간 자지가 물렁한 상태에서 구미첩의 요사스런 펠라치오를 느긋하게 즐기는 것도 나쁜 느낌은 아니였다.
"우움, 우우움. 푸하아! 언제는 내 엉덩이 구멍에도 실컷 박아주겠다며. 이래가지고 정상적인 삽입이나 가능하겠어?"
"어허 서방님의 거시기를 의심하면 곤란하지. 3일 갈 것도 없이 3분이면 부활 완료다. 뭐 그마저도 기다리기 지루하다면 가볍게 손장난으로 놀아줄 수 도 있지. 이 요망한 여우년아 뒤돌아 누운 다음에 엉덩이 치켜들어! 어디 엉덩이 구멍은 얼마나 예쁜지 한번 살펴보자."
내가 이번엔 구미첩의 아홉꼬리중 하나를 움켜쥐고 굴종적 자세를 강요하자 그녀가 사실상 자포자기 상태로 순응했다. 여우구슬도 넉다운된 마당에 자신이 반항한다고해서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걸 깨달은 거겠지. 당연히 말 잘듣는 아이에게는 상이 필요한 법이기에 나는 여우 꼬리들을 헤치고 그녀의 엉덩이 구멍에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약간 분홍색기가 도는 원형 라인에 귀여운 항문 주름이 방사형으로 자리한 것이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자지를 쑤셔받고 싶을정도였다. 하지만 러브젤도 바르지 않고 애널에 삽입하는 것은 굉장한 비매너인데다 구미첩의 말마따라 아직 내 자지가 삽입할만큼 충분히 단단해지지 않았기에 나는 대신 중지를 조심스럽게 쑤셔넣었다. 보지와는 전혀 다른 쫄깃쫄깃함이 손끝에서 전해지는 가운데 구미첩이 새된 비명을 내질렀다.
"아아악! 진짜 거기다 넣을줄이야. 완전 정신나간거 아니야?"
"입구멍에다가도 넣고 보지구멍에도 넣는데 엉덩이 구멍에다 못넣을건 또 뭐람. 그리고 구미첩 너는 하늘같은 서방님한테 그 버릇없는 말투부터 고쳐야겠다."
그렇게 예절교육 명목으로 시작된 핑거링은 구미첩이 지쳐쓰러질때까지 오래도록 이어졌다.
* * * *
"뭐야 이 어린애는. 이봐 앙그릿사 이건 전에 했던 얘기랑 다르잖아. 날개만 줄어들면 그만이지 왜 육체나이까지 줄어들고 난린데?"
아무리 넉넉잡아도 중학생 나이때로 밖에 보이지 않는 비취보석안의 세라푸스를 가리키며 내가 소리쳤다. 구미첩과 잊을 수 없는 뜨거운 첫날밤을 보낸뒤 동이 트자마자 다시 앙그릿사의 레어로 향한 나는 드디어 여신과 섹스를 할 수 있게 됐다는 부푼 마음을 안고 입성했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였다.
"세라푸스양같은 천사들의 정신체는 인간들의 육체와는 메커니즘이 비슷하면서도 달라요. 덩치가 커지면 커질 수 록 신진대사가 커지는 것처럼 천사의 정신체도 크면 클 수 록 유지비용 즉 신성력 소모가 커지죠. 그리고 그 유지비용의 수지가 맞지않을때 보통의 인간은 살이 빠지지만 천사는 아예 자신의 정신체 크기 자체를 줄여버립니다. 하지만 바꿔말하면 신성력 공급만 충분하다면 다시 원래의 크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물론 마력과는 달리 신성력을 공급한다는게 그리 간단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아아아악, 짜증나! 세라푸스는 아예 어린애가 되버리고 꼬고마 드래곤놈들은 다클려면 아직 멀었고. 도대체 난 누굴 따먹어야되나고!!"
"제가 남아 있잖아요, 옥사건군. 분명 옥사건군이 했던 3가지 약속중에는 저도 포함되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아 앙그릿사 너는 됐어."
"후후후. 왜요? 제 미모나 몸매가 옥사건군의 취향에 부합하지 못하는 모양이죠? 뭐 비취색 피부가 인간 기준에선 다소 호불호가 갈릴순 있죠."
"그런 종류의 문제가 아니야! 앙그릿사 너 말이야 처음봤을땐 순진한 요조숙녀인줄 알았는데 살살 눈웃음이나 치면서 남을 실컷 부려먹고 말이야. 정작 중요한 정보는 절대 말 안해주잖아. 너랑 더 어울렸다간 괜히 호구취급만 당할 것 같아서 슬슬 거리를 둘려고. 지구인들이 용제성에 이주해 살 수 있게 해준건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만 내가 둥지를 틀 수 있는 행성이 비단 이곳뿐만은 아니란걸 알아둬. 그럼 이만."
나는 앙그릿사가 준비한 녹차를 본체만체하고 급히 자리를 떳다. 이미 수룡 세류와 관련해선 용인전술학교(용제성의 드래곤이 성룡이 되면 의무적으로 다녀야하는 교육기관) 방과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구미첩의 시중을 드는 것으로 협의됐기에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앙그릿사의 레어를 떠나 다시 색향천월관으로 복귀한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VOT 접속캡슐의 뚜껑을 개폐했다. 사실 마음만 먹는다면 지구촌으로 귀농을 떠난 색향천월관의 주민들을 다시 함선으로 불러들여 광란의 섹스파티를 할 수 도 있었지만, 기왕 의뢰를 맡았으니 얼굴도장정도는 찍어주기로 한 것이다.
-VOT 온라인 베타 접속중...
-프록시마력 서기 1102년 베타 캐릭터 불러오는중...
누가 강령술사의 방 아니랄까봐 고리타분한 스켈레톤 마네킹에 좀비 시험관 그리고 투톤 염색을 한 귀여운 여자애까지. 이곳은 여전하구만... 이 아니라 뭐야 저 여자애는 뭔데 남의 방을 멋대로 뒤지고 있는거지?
"뭐야 당신 강령술사 전직 NPC지? 왜 이제야 나타난 거야. 내가 전직할려고 몇시간이나 기다렸는지 알기나해? 아 진짜 개짱나! 아무리 현실성이 좋다지만 무슨 게임 시스템이 이따구야."
"아 그러니까... 죄송합니다. 그 뭐시냐 굉장히 치명적인 버그가 있어서 잠시 수정하느라 늦었다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귀하께선 프록시마 차원에서 심연의 대륙으로 넘어온 모험가분 맞으시죠?"
"그딴 흔해빠진 설정같은거 관심없으니까 빨리 강령술사로 전직할 수 있는 퀘스트나 내놔봐. 최대한 쉬운걸로다가. 남자친구는 진즉에 창술사로 전직해서 나 쩔해줄려고 대기중이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