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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관속의 공주님 이제 왕자님의 키스를 받고 눈을 뜨셔야죠."
쪽.
나는 관속에서 죽은듯 잠들어있는 여우귀 소녀의 입에 가볍게 키스를 하며 말했다. 흰피부때문에 더욱 붉어보이는 입술끝에서 미미하게 온기가 느껴졌지만 여우귀 소녀는 좀처럼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물론 상대가 의식이 없다고해서 즐길 방법이 아예 없는건 아니였기에 나는 일단 여우귀 소녀를 관짝 바깥으로 꺼내 안아들었다.
그러자 당연한 애기지만 최고급 여우모피보다 부드러운 꼬리가 부드럽게 하반신을 스침과 동시에 부드러운 살결이 내 알몸과 겹쳐져 황홀한 기분을 선사했다. 특히나 모찌처럼 말캉말캉하고 탄력이 느껴지는 D컵 빨통이 내 가슴과 맞닿았을때는 지금까지 복어대장군과 꽃게여장군을 9번이나 처치하면서 쌓인 피로가 씻은듯이 날아가는 기분이였다.
오메 좋은겨. 내가 지금까지 생전 일면식도 없는 파충류 종족을 위해 유니온키네시스까지 써가며 분전한건 바로 지금 이순간을 위해서였을테지. 그렇게 한참을 두 멜론 가슴 사이에서 얼굴을 부비부비하던 나는 극상품의 딸기를 맛보듯 양쪽 젖꼭지를 한차례 빨아재낀 후 하반신쪽으로 타겟을 바꿨다.
혀를 길게 내밀어 배꼽쪽 라인을 쭈욱 햝다가 그토록 간절히 염원하던 사타구니에 도달한 나는 잠시 멈춰 검정보단 남색에 가까운 보지털을 지긋이 관찰했다. 앞으로 내 주니어가 질리도로록 드나들 곳이니 미리 그 모양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남색 수풀을 해치고 살며시 보지를 벌리니 벌건 속살이 드러나 마치 잘익은 과육을 연상캐했다.
"그럼 왕가슴 여우귀소녀의 보지 잘먹겠습니다!"
"으윽, 으흠..."
추릅, 추르릅.
하여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내가 일단 코박죽을 시전하고 예의 과육을 게걸스럽게 햛는데 지금까지 죽은듯 잠들어있던 여우귀 소녀가 들릴듯 말듯 미약한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윗입에 키스를 했을때는 아무 반응도 없더니 아랫입에 키스를 하니 반응을 해? 이 음란하기 짝이없는 여우 공주님같으니라구.
"오구구 우리 공주님 이제 일어났쪄용?"
"여긴... 어디?"
"어디긴 어디야 우리의 신혼여행을 위한 비행기안이지. 뭐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우주비행이 가능한 수백킬로미터 덩치의 고래 몸속이란 표현이 더 정확하겠지만 말이야."
"신혼여행? 나는 그럼 결혼을 했다는건가. 아니 그 이전에 나는... 누구지?"
"잠깐, 잠깐! 설마 눈을 떳더니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진부한 패턴은 아니겠지?"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무엇때문에 이곳에 있는지조차."
"흐으음. 다른건 몰라도 마지막 질문은 대답해줄 수 있겠군. 신혼여행하면 뭐가 떠올라? 누가 뭐라해도 서로의 애정이 최고조로 달아올랐을때만 가능한 파워섹스 아니겠어? 그거에 비하면 네가 누구인가나 어디에서 왔는가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란 말이지. 아 물론 부를 호칭이 없으면 조금 불편하긴 하니까 구미첩이라는 이름을 새로 지어줄게."
"구미첩?"
"그래, 꼬리가 아홉개 달린 옥사건님의 아홉번째 첩이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긴 이름이지. 서방님의 네이밍 센스가 어때?"
"구미첩, 구미첩, 구미첩... 히익! 그럼 당신은 부인이 아홉명이나 된다는 소리야?"
지금까지 기억의 혼선때문인지 말을 아끼던 여우귀 소녀 아니 지금부터는 구미첩이란 이름으로 살아갈 그녀가 놀라 되물었다.
"하하하! 첩이 고작 아홉명 뿐일까. 앞으로도 차근차근 늘려나가서 99명, 999명씩 거느릴 생각이다. 그러니 구미첩 너도 그 많은 첩들중에서 살아남아 정실부인이 되고 싶으면 지금부터 잘하란 말이야!!"
"꺄악!"
결국 정수리까지 차오른 성욕을 더 이상 참지못한 내가 그 자리에서 재빠르게 구미첩을 자빠트렸다. 그녀에게는 아주 푹신푹신한 아홉개의 꼬리가 있었기에 엉덩방아를 찍어도 크게 다칠리 없다는 사실을 고려한 행동이였다.
그렇게 구미첩을 찍어누른 나는 다짜고짜 애무도없이 주니어를 그녀의 보지에 찔러넣었으니 반사적으로 새된 비명이 튀어나왔다. 쩌걱쩌걱! 하지만 일단 삽입이 이루어진 순간 더 없이 쫀득한 살결의 향연에 발정난 개처럼 정신없이 오입질을 이어나갈뿐 자잘한 일들을 신경쓸 틈이 없었다. 좋아, 셰오 녀석때문에 한동안 반쯤 고자(물리적으로는 멀쩡하지만 정신적으론 성욕을 느끼지 못했기에)로 살 수 밖에 없었으니 오랜만에 제대로 회포를 풀어야겠군.
* * * *
"도오오오오오차아아아아악!"
"뭐야 벌써 도착한거야?"
물컹물컹.
나는 새근새근 숨을 내쉴때마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미첩의 젖통을 떡주무르듯 주무르며 심드렁하게 중얼거렸다. 구미첩과의 섹스는 일전에 기대했었던대로 황홀하기 짝이 없었다. 오랜만에 진득하게 달라붙어 여체를 맛본탓도 있었지만 구미첩 빨통, 엉덩이 그리고 보지까지 뭐하나 빠질것 없는 극상품의 여체였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다만 한가지 이변이 있었다면 그녀와 섹스를 하면 할 수 록 내 마력이 역으로 흡수되는 현상이 발견됐다는 점이랄까.
이와 비슷한 현상을 서큐버스 프린세스 릴리와 관계를 맺을때도 경험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마력이 아니라 정혈이 흡수되어 한동안 꽤 고생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했다. 그나마 마력의 경우 도데카 코어(마룡 쉐도우스틸의 드래곤하트를 쪼개만든 인공마력기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막대한 마력덕분에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했기에 참고 진행할만 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약간의 마력소모를 제외한다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왕성에 도착한 나는 요슈아의 힘을 빌어 바깥 상황을 살폈다. 공교롭게도 계왕고래가 수왕성에 입성하려는 찰나 또 다른 2개의 함선이 수왕성으로 접근중이였는데 둘 다 낯익은 선체를 지니고 있었다. 하나는 내가 팔륜성에서 정당하게(?) 보상으로 받은 황룡선이였고 다른 하나는 정당하게(?) 돈주고 대리구매를 해준 도시형전함 도그파이트였다.
굳이 따지자면 황룡선은 아군함이였고 도그파이트는 적함이였지만 딱히 우주에서 교전을 할 주고받을 생각은 없는지 두 함 다 무난하게 수왕성의 대기권에 진입했고 나 또한 계왕고래를 앞에서워 그 뒤를 따랐다. 아직은 수왕성내의 상황이 정확히 어떤지 알 수 없었지만 도그파이트 즉 사리카야가 참전했다는 것은 물의 대결계가 파괴됐다는 사실과 일맥상통했기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
"일단 궁기련이 황룡거사를 데려왔는지부터 확인해볼까. VOT 단말기, 지금 당장 황룡선하고 연결해줘."
-치지직. 뭐야 옥사건 너 수왕성 안에 있는거 아니였어? 이 신호는 외부에서 온것 같은데.
"걱정하지마. 나도 수왕성 바로 근처니까 곧 있으면 도착한다."
-그러면 잘됐네. 지금 황룡선 근처에 함선만한 아니 오히려 함선보다 더 큰 고래괴수랑 도시형 전함치곤 무장정도가 꽤 충실한 함선이 있어. 너도 보이지? 모두 수왕성이 행선지인것 같은데 어떻게 용희를 불러서 주포 역린을 발동시킬까? 뭐 일반적인 무공 싸움도 그렇지만 함선끼리의 싸움도 선수필승이라고 들었는데 말이야.
"그럴 필요없어. 그 고래괴수에 타고 있는게 바로 나고 도시형전함의 선장은 함포전같은걸 진행할만큼 지능이 높지 않으니까. 그보다 팔륜성에서 황룡거사를 데리고 왔는지가 나는 더 궁금한데?"
-그 일은 생각만큼 잘 안됐어. 용희까지 합세해서 사정해봤지만 아무래도 팔륜성의 수비에 공백이 생기는걸 원치않는것 같더라고. 그 대신 또 다른 강력한 무인을 초대하긴 했는데...
"또 다른 강력한 무인? 설마 팔륜성에 황룡거사말고도 숨겨진 은거기인이 있었다는건가?"
-아 몰라, 몰라. 너도 아는 사람이니까 나중에 직접 확인해. 통신 끊는다.
내가 아는 사람이라면 별호라도 알려주면 좋을 것을 궁기련이 신경질적으로 통신을 끊어버렸다. 덕분에 내 궁금증만 더해지는 상황이였지만 아무리 골머리를 싸봐도 황룡거사에 준하는 무공 실력을 지닌 인물의 신상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얼마안돼 생각하는걸 포기하고 구미첩의 탐스러운 여체와 몸을 겹친 나는 앵두같은 입술에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다. 마음같아선 찐찐막(진짜 진짜 마지막)이라 치고 한번 더 질내사정을 하고 싶은 심정이였지만, 그 과정에서 흡수당할 마력량을 고려하면 가급적 직접적인 성교는 삼가는 편이 좋았다.
사리카야까지 수왕성에 도착한 마당에 앞으로 있을 전투가 상상을 초월한 아수라장이 될 것이란 사실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였다. 그나마 복어대장군과 꽃게여장군을 등용성에서 쓰러트려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압도적인 수적 열세를 감당하며 싸워야 했으리라. 좋아, 그럼 슬슬 바깥으로 나갈 준비를 해보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