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13 Oxogan The Bony City Of Necropolis -->
"지옥환락루에 어서오세요. 저승관리국에서 연락은 받았습니다. 귀한손님이니 극진히 대접하라고 하더군요."
저승이라고 해서 다소 편견을 갖고 있던 나는 직녀루 못지않은 으리으리한 시설을 눈앞에 두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이정도면 염라가 나보고 사신 공직제안을 했을때 그냥 수락해버릴걸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물론 정말 중요한건 시설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기녀의 미모와 몸매 그리고 밤기술이 얼마나 뛰어난가였지만.
"흠흠. 소혼녀라는 기녀가 나를 전담하게 된다고 하던데?"
"네네 그렇습니다. 저승최고의 기녀인 소혼녀를 하룻밤도 아니고 일주일간 독점하게 되다니 손님은 정말 행운아이십니다. 물론 그만큼 귀한 손님이기 때문에 그런 공문이 내려온거겠지만 아무튼 이쪽으로 따라오시죠."
염소수염을 한 지배인을 쫓아 무려 환락루의 10층 위까지 따라올라간 나는 마치 팬트하우스처럼 꾸며진 기방에 도달했다.
"소혼녀야 전에 말했던 그 손님오셨다. 어서 나와보거라."
"잠시만요, 소염노. 입술화장 좀 마무리하고."
간 크게도 손님을 바로 문앞에 두고도 여유롭게 화장을 하다니 얼마나 얼굴값을 하려고 그러는지는 몰라도 마냥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내가 현찰박치기로 예약을 강제한 졸부도 아니고 무려 저승의 지배자인 염라의 소개로 온 사람인데 이런식의 태도는...
이라는 말은 소혼녀가 창호지문을 열고 나온 순간 쏙들어갔다. 마치 사람을 수십명 죽인 연쇄살인마에게서 살기가 느껴지는 것처럼 눈앞의 여자에게서 남자를 여럿 복상사킨듯한 뇌쇄적인 색기가 느껴졌기 때문이였다. 이런 종류의 아우라는 정말 처음이였기에 나는 그녀가 앵두같은 입술을 혀로 햛는 것 만으로 고간에 피가 몰리는 기분이였다.
"어머나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아니 잘생긴 손님이 온줄 알았으면 진즉에 준비를 끝내놓는건데. 시간이 지체되서 면목없습니다. 실례지만 이름이?"
"옥사건 공자라고 한다, 소혼녀야. 무려 저승관리국에서 직접 추천이 들어온 손님이니 절대 대접에 소흘함이 있어선 안될것이야."
"소염노도 참 제가 언제 손님한테 소흘한적이 있었나요. 옥공자 어서 이리들어오세요. 소염노는 이제 가봐도 좋아요. 아참 그리고 술상을 내올땐 안에 들어오지 말고 그냥 밖에다 두세요. 제가 알아서 대접할테니."
"그래 알았다. 옥사건 공자님 그런 소인은 물러나보겠습니다. 즐거운 밤 보내시길."
소염노라는 이름의 지배인이 자리를 비우고 소혼녀와 둘만 남게되자 나는 더 이상 부풀어오르는 고간을 숨길 필요가 없게 됐다. 냉큼 바지를 벗어던지고 위풍당당한 내 주니어를 보여주고 싶었으나 오히려 선수를 친건 소혼녀쪽이였다. 뭐가 그리 급한지 윗저고리를 계단쪽으로 집어던진 그녀가 자신의 풍만한 가슴골 사이로 내 팔을 잡아 당긴 것이다.
"옥공자님 밤바람이 찹니다. 어서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그래그래 알았으니 너무 서둘지 말거라. 아직 밤은 길고 그런 밤이 여섯번이나 더 남아 있다."
"아히잉. 매일 두꺼비를 닯은 고관대작들이나 상대하다 옥구슬을 깎은듯 얼굴에서 빛이나는 옥공자님을 보니 절로 몸이 뜨거워져서 그렇습니다. 어디 한번 제 불타오르는 가슴을 만져보시렵니까?"
"흐흐흐. 불타오르는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참으로 휼륭한 빨통임에는 분명하구나. 옷으로 가렸을때는 잘 몰랐는데 볼륨감도 있고 모양도 휼륭하도다. 어서 젖꼭지를 쪽쪽 빨고싶어 미치겠다."
"소녀도 마찬가지랍니다. 바지위로도 이리 휼륭하게 솟아오른 옥공자님의 육봉을 보고있자니 입에 침이 다 고이는 기분이에요. 실례가 안된다면 제가 먼저 시식을 해봐도 되겠습니까?"
"뭐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어디한번 야물딱지게 빨아보거라. 나야 만지는걸로 충분하니."
"옥공자님의 배려에 실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지체않고 바로."
쭈우웁!
소혼녀가 내 바지를 팬티채로 단번에 벗어재끼더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 자지를 붉은 입술로 집어삼켰다. 그 모습이 마치 허기진 아이가 허겁지겁 핫도그를 먹는 모양새라 놀라는것도 잠시 교묘한 혀놀림이 자지의 요도를 자극해왔다.
그렇게 처음부터 너무 강렬한 자극을 받은 내가 침음성을 삼키자 원을 그리듯 귀두쪽으로 선회하는 소혼녀. 그 솜씨가 한두번 남자 고추를 빨아본게 아닌듯 자연스러웠기에 나는 유방을 주무를 생각도 못하고 소혼녀의 머리장식을 붙잡은채 폭풍같은 쾌감을 견뎌내기에 바빴다.
하지만 소혼녀의 진면목은 거기서 끝이 아니였다. 갑자기 그녀의 볼이 홀쭉해지더니 자지가 블랙홀에 빨려들어간듯 압박적인 진공펠라가 시작된 것이다. 이런 종류의 펠라치오는 서큐버스 프린세스 릴리 이후로 처음이였기에 나는 어떻게 반응할새도 없이 사정을 하고 말았다.
표푯, 표표푯! 꿀럭꿀럭꿀럭꿀럭.
-영력 스텟이 1 감소했습니다.
-영력 스텟이 1 감소했습니다.
-영력 스텟이 1 감소했습니다.
"쭈르릅, 쩝쩝. 햝짝! 옥공자님의 정액은 실로 달콤합니다. 하루종일이라도 마실 수 있을것 같아요. 다음에는 제 아랫잎에 물을 좀 뿌려주시겠어요?"
'히이익! 주, 주인님 이 여자가 제가 힘들게 축적한 영력을 빼았아 가고 있는뎁쇼?'
"아 그래 내 정액이 감칠맛 덩어리긴 하지... 가 아니라 이 미친년이 어디서 남의 영력을 흡수하고 지랄이야!! 뒤질래?"
짜악!
나는 영력 스텟이 감소했다는 VOT(Vaccine Of Things) 시스템 메시지와 요슈아의 고자질을 듣자마자 소혼녀의 뺨다구를 후려갈겼다. 여자라고 해서 봐주는 일따윈 없는 전력을 다한 스매싱이였기에 소혼녀는 기방의 한켠에 마련된 병풍에 쳐박혀 날아갔다.
뒤늦게 너무 쌔게 때린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력 스텟이 감소했다는 시스템 메시지를 본 순간 이미 눈이 뒤집힌 상태였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다. 만약 지옥환락루쪽에서 저승 제일의 기녀의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는 이유로 내게 배상금을 청구한다면 내쪽에선 영력 스텟 3포인트에 대한 배상금을 청구해할 생각이였다. 1 포인트당 엽전 1000냥 아니 10000냥은 되야겠지.
"오, 옥공자님 갑자기 제게 왜 이러시는겁니까? 제가 뭔가 무례를 범했다면 말로 해주시지. 흑흑흑."
"시치미 때지마 이 씨발년아! 네년이 내 좆을 빠는척하면서 영력을 훔쳐갔잖아. 어서 토해내라. 만약 내 영력이 잃어버린만큼 돌아오지 않는다면 포인트 하나당 곤장 1000대인줄 알아라. 싸다구 한번으로 풀릴만큼 내 분노가 얕질 않아."
"흑흑흑흑흑. 그렇게 나오신다면 저도... 실력 행사에 나설 수 밖에요. 끼요오오오옷!!"
병풍에 쳐박혀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황인줄 알았던 소혼녀가 갑자기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그런데 색기 넘치던 앵두입술은 어디가고 소소 생얼 뺨치는 처녀귀신이 10년정도 깎지 않은듯한 손톱과 발톱을 내게 겨누니 어안이 벙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씨발 저승 최고의 기녀라메! 이제 보니 저승 최고의 원귀잖아.
"얌전히 내게 영력을 기부하고 기분좋게 환락루를 떠났으면 좋았을것을. 네놈은 어설픈 아는척으로 영멸을 자초했구나."
"아 시끄럽고 너랑 환락루랑 한패인지 너가 정체를 숨기고 있었던 건지나 말해라. 전자면 건물채로 한꺼번에 쓸어버리고 후자면 너만 조질 생각이니까. 원래 전자든 후자든 다 쓸어버린 다음에 저승관리국에 손해배상금까지 청구했을텐데 옥사건 성격 많이 죽었다."
"정염귀왕에게 흡수되는걸 영광으로 알아라!!!"
소혼녀의 손톱과 발톱 스무개가 마치 내 블랙탈론처럼 고무줄처럼 늘어나 사방팔방에서 나를 압박해 들어왔다. 스스로를 정염귀왕이라고 호칭한만큼 그 기세는 사뭇 매서웠지만 내 입장에선 하품이 나올정도로 어설픈 공격이였다.
궁기옥쇄겸 영식(零式) 죽음의 무도(Death's waltz) 영자결 발(發)
차캉! x 20
영입자로 만들어진 사슬낫이 마치 정원사 가위처럼 지저분한 손발톱을 정리해버리고 앗차하는 사이에 소혼녀의 포박까지 끝내버린다. 흉악한 얼굴을 한 소혼녀가 고래고래 귀곡성을 질러봤지만 마신 루시페르의 유혹(?)까지 떨쳐낸 내게 저 정도 정신공격이 통할리가 없었다.
"이거 놔라 이노옴! 으윽으윽. 흑흑흑. 옥공자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부디 제 무례를 용서해주시고 다시 한번 극진한 봉사를 할 기회를 주시길."
"이미 추악한 본모습이 드러났는데 그짓을 할 생각이 들겠냐, 이년아!? 다 필요없고 어서 빼았아간 내 영력이나 돌려내."
"죄, 죄송합니다만 제 정염귀혼법은 흡수만 할 수 있지 돌려주는건 불가능한지라."
"아 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저승관리국에 네년의 신병은 넘기는 수 밖에. 아 물론 그전에 옥사건님을 능멸한 죄로 곤장 3000대는 때려야겠지만."
"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곤장 3000대는 맞을 수 있지만 저승관리국에 절 넘기는것만은 제발... 대신 제가 홍사해의 지고한 보물이 잠들어 있는 장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저승의 지고한 보물? 도시를 제외하면 전부 사막뿐인 홍사해에 무슨 보물이 있다는거냐."
"절대 일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거짓말이 아니옵고 진짜로 보물이 있습니다. 단 강력한 문지기가 그 보물을 지키고 있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옥공자님이라면 문제없이 그 보물을 취하실 수 가 있으실겁니다."
"흐으음, 그래? 뭐 밑져야 본전이니까 한번 찾으러 가볼까. 어디 한번 더 자세히 얘기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