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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건 더 디파일러-436화 (436/599)

00436 vol.12 Oxogan The Dragon Knight Saga =========================

"모두 식사는 맛있게 하고 계십니까?"

나는 상거지꼴을 하고 버섯전골을 연신 퍼먹고 있는 요정왕국의 난민들에게 최대한 자상한 목소리를 연기하며 그렇게 말했다. 이번 괴룡왕 바하무트의 빈집털이 사태를 진압한 후 나는 지구 이주 계획을 두번째로 파토낼 수 밖에 없었다.

어쩌다보니 바하무트가 지구를 멸망시키기도전에 제풀에 지쳐 스스로 자멸했는데 구태여 멀쩡한 행성을 두고 떠날 필요까지는 없었던 것이다(엔도미야의 패널티도 감안해야 했고). 그리하여 졸지에 양치기 소년마냥 자꾸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 셈이였지만 전투현장의 참혹함을 직접 목격한 이라면 내가 변덕쟁이라고 감히 손가락질 하지 못하리라.

아리수 본부는 말할것도 없고 근방 100km 바다가 완전히 초토화되어 해양생물들이 떼죽음을 당했으니 더 말해 무엇할까. 거기다 바다수온도 오르고 해저 지각변동까지 있었기에 당분간 이 주위의 해양환경은 큰 홍역을 치루겠지. 허나 그럼에도 내가 기야스를 호출하고 메카닉로이드로 하여금 어설프게나마 해상 플랜트를 복구시켜 요정족 난민촌을 꾸린건 다 이유가 있어서였다.

일단 내가 너희들을 위해서 이렇게 고생스런 전투를 했다는 생색내기용 플러스 드래곤 나이트가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던 당위성(요정족들은 드래곤 나이트가 바하무트에게 당했다고 철썩같이 믿고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이유가 지금 공개되려 하고 있었다.

"예, 생각했던것보다 지구의 음식이 입에 잘맞는군요. 근데 그것보다 아크리퍼 마왕님덕분에 이렇게 일용할 양식과 잠자리까지 얻었으니 뭐라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요리기구며 숙박텐트며 모두 급조한건데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파크스 궁정술법사님.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좀 더 정상적인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아, 아닙니다. 설마하니 토구 대륙뿐만 아니라 지구 대륙에까지 전쟁의 불꽃이 뻗쳐있었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거기다 드래곤 나이트 용사님께서 그 전쟁의 희생양이 되었을줄이야..."

파크스가 드래곤 나이트의 시체를 직접 확인하곤 누구보다 더 풀이 죽어있는 히야신스 3세, 4세 그리고 튜리파 일행의 눈치를 살피며 말끝을 흐렸다. 실제로 그들은 버섯전골은 먹는둥 마는둥 하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가루가 되어 사라진 황금갑옷의 주인이였던 자의 시체를 힐끔거리고 있었다.

얘기를 듣자하니 튜리파는 한때 드래곤 나이트의 검술 스승이였고 히야신스 4세는 미래의 남편을 히야신스 3세는 미래의 사윗감을 잃은 셈이니 그런 반응도 이해못할건 아니였다. 만약 드래곤 나이트를 살해한게 바하무트가 아닌 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 생각만해도 짜릿하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드래곤 나이트의 죽음을 목격한 이는 우버리퍼를 제외한 그 누구도 없었다. 이번에 종과 이름을 알게된 화룡(火龍) 헬라이온, 악룡(惡龍) 이자하다카 그리고 수룡(水龍) 세류는 바하무트의 드래곤 기생체때문에 시야가 가려진 상태였고 지금도 쭉 기절한채로 눈을 뜨지 못하고 있었다.

"예, 실로 안타까운 사건이였죠. 하지만 그는 용사답게 무모하다는걸 알면서도 괴룡왕 바하무트와 끝까지 용기있게 싸웠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슬슬 드래곤 나이트 용사님의 시체의 부패가 진행되고 있는데 주변이 모두 바다인지라 매장은 어려울듯하고 화장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구에는 마나가 없다보니 제가 화염술법을 쓸 수 가 없군요. 혹시 화장을 할 수 있는 시설를 빌릴 수 있겠습니까?"

"그거야 어렵지 않지요. 드래곤 나이트같은 휼륭한 용사가 물고기밥이 되어선 안될테니 제가 바로 준비해드리겠습니다. 근데 그전에 저도 슬슬 허기가 지는데 식사를 같이해도 되겠지요?"

"아, 물론입니다. 그런데 저희 요정족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일부러 전골에 육류를 일체 넣지 않으신걸로 아는데 입맛에 맞으시겠습니까?"

"괜찮습니다. 그럴줄 알고 아주 육질이 끝내주는 녀석을 이곳에 준비해뒀으니까요."

"그, 그렇습니까?"

파크스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마지못해 대답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굶주린 요정족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재료를 추가할 수 있게 만든 거대냄비 근처에는 각종 버섯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야채가 다 있었지만 고기라고 칭할만한 재료는 그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히히힛, 이건 착한 사람눈에만 보이는 고기랍니다.

짝!

나는 일부러 박수를 크게 한번 쳐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다음 이매망량을 전개해 히야신스 3세 여왕을 내 앞으로 끌어당겼다. 다른 요정족 난민들이 그릇 바닥까지 햝아먹을 기세로 음식을 비우던것과 달리 그녀는 국물 한두스푼 정도만 깨작거리고 있었기에 바닥위로 아까운 전골 식재료가 나뒹군다.

"그럼 농익은 요정족 유부녀의 보지 잘 먹겠습니다. 일단 먹기전 포장을 벗겨야겠죠."

찌이이익, 찌이이익!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서인지 유난히 잘찢어지는 히야신스 3세의 귀족 드레스. 그리고 그 찢겨진 드레스 사이로 드러난 뽀얀 살결은 정말이지 풍미를 자극하는 소고기 마블링처럼 내 입맛을 자극하는 것이였다.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뜯는 어린아이처럼 잔뜩 신이 난 기분으로 나는 내친김에 뽀얀 살결만큼이나 새하얀 가슴가리개와 팬티까지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허나 주변의 분위기는 그와 반대로 찬물을 끼얹은듯 가라앉았다.

그 이유는 말할것도 없이 그야말로 섹스를 하기 최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때와 장소에서 내가 히야신스 3세 여왕을 덮쳤기 때문이였다. 드래곤 나이트의 죽음으로 애도를 하고 있는 때와 그리고 얼마되진 않지만 히야신스 왕국의 난민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장소. 세상에 어느 누가 이런 순간에 자지를 세우리라 상상이나 했을까.

하지만 드래곤 나이트 용사가 열세라는걸 알면서도 검을 뽑아올렸듯이 나 또한 남녀가 정사를 나누기 좋은때가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마검을 뽑을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뒤틀릴때로 뒤틀린 나의 변태성욕은 그저 평범한 침대위에서 평범한 체위의 섹스로는 더 이상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버린 것이다.

"으음 스멜~ 우리 히야신스 3세 여왕님의 사타구니에서 아주 향기로운 찌린내가 나는군요. 그동안 전쟁통에 제대로 씻지를 못하셨으니 이해합니다. 너무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아, 아크리퍼공 이게 무슨 짓입니까? 제가 분명 아크리퍼공에게 몸을 받치겠다고 한적이 있고 지금도 그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지만 아직 드래곤 나이트 용사님의 장례도 치르지 않은때에 이런 불경한 짓을 저지르는건..."

"닥쳐, 이 갈보년아! 토구 대륙을 구한것도 나고 지구 대륙을 구한것도 나야. 근데 드래곤 나이트가 뒤지건 말건 뭔 상관인데. 수장 시켜서 물고기밥되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요정족 난민들 식사시간 끝나고 토치로 태워서 화장이나 시켜. 그리고 요정족 난민들 바다밖으로 쫓아내기전에 가랑이에 힘주지 말고 벌려라. 여기서 사람이 사는 대륙까지는 몇백킬로미터야 수영할 자신 있으면 계속해서 팅기시던가."

"아크리퍼공 지금 히야신스 3세 여왕님께 무슨 무례를... 크흑!"

보다못한 튜리파가 검을 뽑고 달려들려 했지만 이미 내 지시를 받고 대기중이던 우버리퍼의 칠방삭에의해 제지당했다. 나는 튜리파가 보란듯이 히야신스 3세 여왕의 모찌처럼 말랑말랑한 빅찌지를 이리저리 주무르며 조롱하는 어투로 말했다.

"튜리파 너는 나중에 듬뿍 침대위에서 귀여워해줄테니까 지금은 찌그러져 있어. 애초에 괴룡왕 바하무트가 출현했을때는 가만히 있던게 지금 불의를 보면 못참는 사람처럼 굴면 참으로 설득력이 있겟다. 앙 그지?"

"튜, 튜리파는 건들지 말아주세요, 아크리퍼공. 말씀하신대로 제가 가랑이를 벌릴테니 부디 제발..."

"진작에 그렇게 나왔어야지. 이 갈보년이 늦장부리기는. 어서 아크리퍼 주인님의 크고 아름다운 자지를 제 보지에 마음껏 박아주세요라고 네 국민들이 들을 수 있게 소리쳐봐! 3초안에 안하면 네가 그렇게 죽고못사는 드래곤 나이트의 시체랑 같이 보기좋게 전원 수장시켜주마. 3, 2, 1..."

"아크리퍼공의 크고 아름다운 자지를 제 보지에 마음껏 박아주세요!!!"

"오냐 그렇게 해주마."

나는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히야신스 3세 여왕이 복명복창을 해오자 신나서 바지춤을 풀었다. 본래라면 어느정도의 전희를 통해 히야신스 3세 여왕의 몸을 달궈서 윤활유 역할을 할 보짓물을 짜내는게 맞겠지만,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여왕을 간음한다는 이 상황자체가 너무 꼴려 나는 삽입을 지체할 수 가 없었다.

쑤욱.

이런 아수라장에서 애무를 한다고 히야신스 3세가 흥분을 할것같지도 않았고 일단 박고 보자. 과연 그녀가 처녀는 아니였기에 생각보다 수월하게 보지 안쪽으로 밀려들어간 내 자지. 나는 이종족의 색다른 보지주름이 선사하는 자극에 연신 감탄을 토해내며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해나갔다.

쩌걱쩌걱, 쩌걱쩌걱. 팥팥팥팥팥팥.

적막이 가득한 해상 플랜트 임시 난민촌에 울려퍼지는 야한소리가 이렇게 흥취를 돋굴 수 가 없다. 마침 하늘에는 보름달까지 떠있었기에 나는 떡방아치는 토끼처럼 연신 빠구리를 쳤다. 그러다가 신호를 받고 여왕의 궁둥이를 있는힘껏 움켜쥔채로 1차 사정에 돌입한 내 주니어.

표폿, 표표푯! 꿀럭꿀럭꿀럭꿀럭꿀럭.

내가 토키처럼 조루는 아니였지만 작금의 상황이 선사하는 특유의 꼴릿함때문에 어쩔 수 가 없었다. 히야신스 3세 여왕의 유부녀답지않게 탄력넘치는 보지도 한 몫했고 말이다. 뭐 어차피 밤은 길었고 요정족 난민들의 숙소텐트도 이 주위에 설치되어 있었기에 재미를 볼 기회는 충분히 많이 남아 있었다.

"아오 이 썅년 보지 존나 맛있네. 너는 내가 지쳐 쓰러질때까지 따먹어주마. 네가 오래버티면 버틸 수 록 요정족 난민들에게 돌아갈 물자도 많아질테니 최대한 버티는게 좋을거다!"

"아흣, 아흣, 아흐응!"

그렇게 대답대신 돌아언 억눌린듯한 신음은 무려 다음날 동이 터오를때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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