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옥사건 더 디파일러-409화 (409/599)

"저는 중국 주석에 버금가는 절대권력을 갖고 싶어요! 제 동생이 다리를 다치긴 했지만 제가 중국의 일인자가 된다면 다리가 불편해도 얼마든지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다고요."00409 vol.12 Oxogan The Dragon Knight Saga ========================= 나는 턱밑을 긁적이며 잠시 스니엔의 소원에 대해서 1초간 고민한뒤 대답했다.

"그 소원은 스탬프 다섯개."

"잠깐만! 영원한 젊음을 얻는데 스탬프가 20개 필요한데 일개국가의 절대권력자가 되는데 스탬프 5개밖에 들지않다는게 말이돼?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진행하면 이쪽도 의욕이 떨어진다고."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는 말도 못들어봤어? 아무리 절대권력자라고 해도 늙으면 추해지고 무릎이 시큰거리는건 마찬가지야. 젊을때 모습 그대로 무병장수하는게 내가 보기엔 훨씬 더 이득같은데? 그리고 스탬프 개수는 절대 주먹구구식으로 결정되는게 아니라 내가 지불해야할 기대비용을 정밀하게 계산해서 나온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중국의 지도자를 갈아치우는 일따윈 나에겐 영원한 젊음을 선물하는 것보다 4배는 쉬운 일이라고."

"그럼 나도 러시아의 지도자가 되... 아니, 아니다. 당신 말대로 절대권력을 가져봐야 뭐하겠어. 어차피 늙어 죽으면 다 부질없는건데. 스탬프를 20개나 모을려면 고생 좀 하겠군."

"뭐 그거여 너 하기 나름이지. 다음으로 엘리자베스 너는 무슨 소원을 빌꺼지? 설마 너도 지인의 불치병따위는 나몰라라하고 영국 수상이 되고 싶다거나 하는건 아니겠지?"

"소속사 사장 알랜이 어렸을때 갈곳없는 나를 거둬서 키우준건 사실이지만 내가 밴드 보컬로 인기를 끌었을때 그는 나를 노예 부리듯이 부려먹었어. 그가 동맹경화증에 걸린것도 피쉬앤칩스를 물마시듯 쳐먹은 탓이니까 어차피 자업자득이지. 그러니까 내 소원은 이 색향천월관이란 곳에서 죽을때까지 사는거야."

"여기서 죽을때까지 살고 싶다고?"

영국에서 제 2의 비틀즈라며 칭송받던 밴드, 블러디 밴쉬의 보컬 엘리자베스가 색향천월관에서 영원히 살고싶다는 소원을 빌자 나는 이번에야말로 깊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소원 자체는 그렇게 특이한 종류의 것이 아니였다.

애시당초 색향천월관은 지구를 넘어 우주최고 종합 휴양 리조트를 목표로 설계된 도시형

전함이였고, 누구나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않은게 당연한 일이였다.

허나 내가 스탬프 제도를 도입한건 노예들로 하여금 좀 더 자발적으로 의욕을 갖고 주인님을 기쁘게 만들게끔 하려는것도 있었지만 색향천월관 멤버들의 원활한 로테이션을 돌리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은 비단 권력자들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였으니 아무리 아름다운 여성이라해도 언젠가는 꽃잎이 시들기 마련.

하여 그 꽃잎이 가장 흐드러지게 피었을때 딱 꺾어서 절정의 향과 아름다움을 즐기고 돌려놓고 싶은게 내 솔직한 심정이였다. 뭐 여차하면 엘릭서를 쓴다거나 월여공 듀리스의 권속으로 만든다거나 하는 선택지도 있겠지만 과연 엘리자베스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일까?

일단 얼굴만 놓고보자면 3인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줄만한 퇴폐미 넘치는 얼굴도 블러디 밴쉬의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음악에는 어울릴지 몰라도 침대위에서 마주보기엔 다소 호불호가 갈릴만한 용모였다.

눈화장을 지우고 홀딱 벗겨놓으면 또 다를지 모르겠지만 첫인상만 놓고 봤을땐 평생을 같이하고 싶다는 느낌은 전혀 오지 않았다. 딱히 내가 마법의 램프에 봉인된 지니처럼 무조건 소원을 들어줘야하는 입장도 아니였기에 나는 우회적으로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

"그 소원은 스탬프 100개는 있어야겠군. 물론 1년안에 100개를 채우지 못하면 강제퇴소니까 그런줄 알고있으라고."

"100개? 이 색향천월관이란 곳에 우리 셋만 있는것도 아닌데 조건 한번 하드하군. 그래도 적어도 1년은 푹 쉴 수 있다는 얘기니까 나쁘지만은 않네. 그쯤되면 알랜도 혈관이 꽉 막혀서 뒤져있겠지."

"좋아, 그러면 소원수리도 끝났으니 누가 먼저 이 옥사건님의 첫 밤시중을 드는 영광스런 기회를 차지할지 지켜봐야겠군. 퍼스트 퍽 보너스로 스탬프 2개를 주겠다. 어디 한번 자신이 얼마나 박음직스러운 암컷인지 내 앞에서 뽐내봐!"

"그딴거 이미 나로 결정되어 있는게 뻔하잖아."

스르르륵.

아나스타샤가 누구보다 발빠르게 전면으로 나서 자신의 의복을 구렁이 허물벗듯 탈의해 버렸다. 색향천월관 제 2기 멤버는 제 1기 멤버와 달리 스스로의 욕망에 솔직했고 남자를 유혹하는데 있어서도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는듯했다. 수줍음이 많은 여자가 앙탈을 부리는것도 나름 별미지만 이쪽은 화끈해서 좋군.

"내 탱탱한 가슴 그리고 엉덩이를 봐. 이미 게임 셋 아니야? 자고로 수컷들이란 이 쓸모없는 지방덩어리가 흔들거리는 모습에 사족을 못쓰지."

아나스타샤의 말에 뭐하나 틀린게 없었다. 사실상 영아기의 자녀가 없는 여성에게는 하등의 쓸모도 없는 신체부위인 젖탱이와 궁뎅이였지만, 그녀가 걸음을 내딛을때마다 격하게 흔들리는 살덩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남자는 마치 최면에 걸린듯 쫓아갈 수 밖에 없었다.

무의식적으로  의자에서 일어나 아나스타샤를 마중나간 나는 그녀의 꿀젖통을 있는힘껏 움켜쥔뒤 찰흙놀이 하듯 이리저리 모양을 뒤바꿨다. 감촉으로 보나 무게감으로 보나 최상급의 빨통임을 인정할 수 밖에없는 녀석들이였다.

눈치빠른 황이가 이동식 침대를 가져온순간 나는 아나스타샤의 엉덩이를 손잡이처럼 받쳐들고 그녀를 침대에 자빠트렸다. 한참때인 알몸의 남녀가 침대위에서 배꼽을 맞춘 순간 이미 다른 년놈들이 개입할 여지는 완전히 차단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엘리자베스나 스니엔도 선수를 뱄겼음을 기정사실화한듯 구경모드로 들어갔고 나는 보란듯이 아나스타샤와 딥키스를 나누었다. 서로의 타액이 뒤엉키고 전라의 육체도 처음부터 하나였다는듯 교차된다. 본격적인 쇼타임에 앞서 잠시 숨을 고르기위해 잠시 입술을 땐 나는 흡혈귀도 아니면서 그녀의 목덜미를 살짝 깨물었다.

그러자 마치 과일열매를 깨문듯 러시아 여성 특유의 창백한 피부에서 향긋한 살내음이 올라와 내 성적 흥분을 한층 더 가중시켰다. 또 한편으론 앱솔루트 모나크, 미하엘로프 소장 사건때 본의 아니게 러시아의 멸망을 막은게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러시아에서도 아나스타샤정도의 쭉빵미녀가 흔하지는 않겠지만서도 기본적으로 신체조건이 우월한 여성들이 많은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였다. 그러한 혈통이 끊긴다는것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식물이 멸종하는것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의 비극이 아니겠는가?

"오오 나의 아나스타샤 갑자기 네 눈처럼 흰 피부에 내 정액을 뿌려 영역표시를 하고싶어졌어."

"후후후. 나는 보통 여성보다 모든게 크다고. 엉덩이랑 가슴은 말할것도 없이 키까지도. 한두번 사정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할텐데."

"그거야 두고볼일이지. 어서 네 요망한 입으로 정액을 가득 짜내봐 이 창녀야."

톡하고 건드리면 터질듯 빵빵한 아나스타샤의 엉덩이를 보고 있노라면 뒷구멍에 사정없이 불기둥을 꽂아넣고 싶은 충동이 몰려왔지만, 지금 당장으로선 눈처럼 흰 순결한 피부를 더럽히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이였다. 아나스타샤의 머리채를 획하고 잡아챈 나는 그녀의 콧잔등쪽에 내 주니어를 들이밀었다.

내가 따로 요청한것도 아닌데 코를 벌렁거리며 내 자지의 냄새를 맡는 아나스타샤. 그리고 얼마돼지않아 그녀는 다른 암컷의 생식기를 드나든지 10분도 채 안된 내 고추를 냉큼 베어 물었다. 그렇게 시작된 내숭이라곤 1g도 느껴지지않는 격렬한 펠라치오. 볼을 홀쭉하게 오므린채 흡입력있게 고추를 빨아재끼는 스킬이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였다.

하긴 아나스타샤정도의 쌔끈한 암컷을 주변에서 가만히 나둘리가 없었다. 게다가 내가 색향천월관 2기 멤버를 뽑을때 처녀만을 고집한것도 아니고 이정도면 오히려 전남친에게 잠자리 교육을 잘시켰다고 감사인사라도 전해야할 판이였다.

나는 아나스타샤의 혓바닥이 귀두의 테두리를 스칠때마다 스물스물 올라오는 사정감을 구태여 참지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미 예고했던대로 그녀의 전신을 정액투성이로 만드는것도 좋겠지만, 본게임에서는 이 러시아 창녀가 어떤 스킬을 선보일지 기대가돼 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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