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옥사건 더 디파일러-408화 (408/599)

"수고까지야. 어차피 나는 아리수 본부에 납치된 그녀들을 기야스로 옮겨태웠을뿐. 그것보다 네가 아주 흥미로워할만한 건수가 있다. 세계수를 매개체로 이세계에서 넘어온 요정왕국의 황녀일행이 있다면 믿겠나? 아마 무슨 헛소린가 싶겠지. 나도 두눈으로 직접 목격하고도 아직 얼떨떨한 기분이니까. 직접 보고 처분을 결정해라. 아무래도 내 소관은 아닌것 같아서 같이 데려왔다."00408 vol.12 Oxogan The Dragon Knight Saga ========================= 밴쉬아쳐 하희빈의 부름에 뻘쭘한듯 쫑쫑걸음으로 튀어나오는 아인종 3인방. 과연 지구인이라고는 생각되지않는 길죽한 귀에 달표면처럼 울퉁불퉁한 녹색피부가 흡사 고블린을 연상캐했다. 물론 고블린이라고 하기엔 이목구비가 너무 예쁘장하고 몸매도 패션쇼 모델 수준이였지만 피부질감의 차이가 가져오는 괴리감은 바짝 달아오른 성욕도 차갑게 식혀버릴 지경이였다.

이래서 일부 백인들 사이에서 유색인종 차별이 팽배한건가. 뭐 어찌됐든 중요한건 이세계인의 생김새가 아니라 그들이 어떤 수단을 사용해서 지구로 넘어왔는지 왜 넘어왔는지에 관한 것이였다. 나는 노련한 혀놀림으로 귀두부분을 자극하는 황이의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넌지시 물었다.

"기본적인 심문은 여기오기전에 미리 끝내놨겠지? 시간낭비하기 싫으니까 하희빈 네가 아는선에서 육하원칙으로 설명해봐."

"일단 모든 사건의 시발점을 집기위해선 50년전으로 돌아가야한다."

"뭐 50년전!?"

쌩뚱맞은 시제에 나는 황이의 입에 내 고추가 물려있다는 사실도 망각하고 자리에서 벌떡일어났다. 자칫 잘못하면 황이의 앞니에 고추가 찍힐 수 도 있는 상황이였지만 다행히도 그녀가 순발력있게 무릎을 펴 높이를 맞춰주었기에 그런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다. 나는 황이의 궁둥이를 토닥토닥 두드리는것으로 칭찬을 대신한 후 하희빈의 설명을 마저 들었다.

"그래 50년전. VOT 온라인은 커녕 너와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던 그때 드래곤 나이트라는 용사가 토구 대륙으로 넘어가 마왕 데스프로그를 무찔러 그 세계의 평화를 지켜냈다는군. 그런데 드래곤 나이트가 다시 자기 세계로 넘어간 뒤 또 다른 마왕 셋이 토구 대륙을 덮쳤고 그 위기를 자력으로 돌파할 수 없었던 이들이 또 다시 드래곤 나이트의 도움을 받기위해 지구를 찾아왔다라는거지. 뭐 믿기 힘들겠지만 이게 세계수 공명사건의 전말이다. 이미 서면 보고서를 올렸었는데 보지않은 모양이군."

"그딴 서류더미따위에 파묻혀살기엔 내 인생이 아까워. 내가 파묻혀야할건 여자의 젖탱이뿐라고."

나는 부지런히 내 고추를 입안에서 출납시키는 황이를 일으켜 세운 다음 그녀의 와이셔츠를 찢어발기고 가슴골에 코를박았다. 강시라고 생각되지않는 보들보들한 감촉과 온기가 고블린을 닮은 아인종을 보고 뚝 떨어졌던 입맛을 다시 돋궈주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이세계에서 넘어왔다는것만으로 아인종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였겠지만 이미 수왕성에서부터 시작해서 팔륜성, 사흉성, 천익성까지 찍고 지구로 복귀한 입장에서 평가하자면 그들은 그냥 흔하디 흔한 전쟁난민이나 다를바가 없었다.

그러니까 멀리서 온 전쟁난민이라고 해서 극진히 대접해 정보를 캐낼 필요도 없었고 내부 장기구조가 궁금하다고 해부를 할 필요도 없었다. 그 시간에 황일, 황이, 황삼 그리고 황천을 제외한 나머지 황월방도들에게 귀혼강신법의 실험을 진행하는게 훨씬 더 영양가 있는 행동이였다.

물론 50년전 토구 대륙에 출몰했다는 드래곤 나이트라는 용사에 대해서는 한번쯤 재고를 할 필요가 있었다. 만약 그가 북두십성 유저중 한명인 드래곤 나이트와 동일인이라면 시간여행과 관련된 실마리를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였다.

공간을 지배하는 것과 시간을 지배하는 것중 무엇이 우선인가를 묻는다면 고민할 필요조차 없이 후자였고, 아리수 프로젝트를 내팽겨치는 한이 있더라도 드래곤 나이트의 행방을 찾는일에는 어느정도 비중을 둘 필요가 있었다.

"하희빈 앞으로는 아리수 협회장으로서의 일을 소흘히 하는 한이 있더라도 드래곤 나이트의 행방을 찾는데 집중해라. 황일, 레레, 프랑케네트를 지원군으로 붙여주지. 아니아니지. 황삼이 이제 얼추 아리수 협회장으로서 해야할 일을 다 배우지 않았나? 차라리 드래곤 나이트를 찾을때까지 협회장직을 황삼에게 위임하는게 낫겠군."

"알았다, 아크리퍼. 토구 대륙에서 넘어온 아인종 3인방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그거야 미끼로 쓰던지 어디 아리수 본부 빈방에 쳐박아두던지 네가 알아서해. 색향천월관에 두고싶은 외모는 아니로군. 그러면 이제 예쁜이 3인방과 대화를 나눠볼 시간인가. 아나스타샤, 엘리자베스 그리고 스니엔. 이 깜찍한 것들 기다리게해서 미안해. 내가 어떤 사람이고 왜 너희들을 납치해왔는지에 관해서는 제 1기 색향천월관 멤버들에게 전해들었겠지?"

내가 본격적으로 반라상태의 황이를 애무하며 시선을 색향천월관 제 2기 멤버들에게 돌리자 하희빈이 말없이 아인종 3인을 데리고 라운지를 벗어났다. 귀찮은 일은 전부 부하들에게 떠맡기고 나는 궁극의 쾌락을 탐하는 것이야말로 욜로 라이프의 진수라고 할 수 있지.

"으흥으흥. 옥승상 다른 세계로 이동할 수 있는 수단에 관해서만큼은 좀더 고강도의 심문을 진행하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요? 나중에 옥승상이 지구를 재패하고 다른 별로 진출할때 큰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아흑아흑."

"우리 황이가 아직 정신을 못차렸구나. 고작 마왕 세놈때문에 멸망위기에 처한 별볼일 없는 세계에서 땅따먹기할 시간에 나는 더 많은 보지를 따먹을거라고! 헤이 거기 이쁜이 세명, 기다린 김에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한발 뽑고 성대한 환영식을 해줄테니까."

쩌걱쩌걱.

황이가 의자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치켜든 자세를 취하게 만든 나는 여섯개의 눈이 뻔히 보고 있는 앞에서 정장치마를 둘춘 다음 자지를 꽂아넣었다. 팬티같은건 처음부터 입는걸 허락하지 않았다.

적나라하게 사타구니 사이를 출납하는 자지기둥은 두개의 심장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혈류덕분에 그 어느때보다 용기백배해진 상태였다. 반신타락자 서열 4위 필멸의 어릿광대, 쟈크 더 리퍼에게 입은 영혼의 상처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바타가 아닌 본체에 머무는 중이긴 했지만 이렇게 씹질을 할때면 마신의 두번째 심장 불칸의 존재가 그렇게 고마울 수 가 없었다.

기본적으로 발기라고 하는 생리현상 자체가 고추에 피가 몰려 부풀어오르는 것이였기에 심장이 두개면 당연히 펌핑도 두배였다. 하물며 루시페르의 심장을 흡수하면서 마침내 아바타의 무력 랭크(A)를 따라잡은 본체의 허리놀림은 마치 드릴같아서 황이의 보지를 꿰뚫어버릴듯 맹렬하기 그지없었다.

잔소리를 항상 달고다니던 황이의 입에서 죽네사네 뾰족한 신음소리가 연달아 터져나오길 수십여번. 마침내 사정감을 느낀 나는 황이를 꼭 끌어안은 다음 걸죽한 욕망의 찌꺼기들을 그녀의 은밀한 그곳에 사정없이 투하했다.

푸슛, 퓨슈슛! 꿀럭꿀럭꿀럭꿀럭.

사정의 여운을 음미하며 자지를 뽑아내자 황이의 아찔한 라인의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희멀건 액체. 나는 그 광경을 라운지의 카메라로 클로즈업한 뒤 색향천월관 제 2기 멤버들에게 자랑스럽게 떠벌렸다.

"어때? 앞으로 너희들의 주인님이 될 사람의 오입질 실력이. 조금 거칠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찍싸고 아랫도리가 골벵이처럼 쪼그라드는것 보다는 낫잖아."

"듣던것보다 훨씬 더 굉장한걸. 보드카를 진탕쳐먹고도 추위에 쪼그라들어서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러시아 남자들보다 훨씬 더 괜찮은것 같아.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아쉬운게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말해봐, 아나스타샤. 너희들의 주인님은 관대해서 자지를 야무지게 비비기만 하면 마법의 램프의 지니처럼 소원을 이루어준다구."

"바로 그 소원에 관한 이야기야. 10번 섹스해서 스탬프를 다 채우면 간암 말기인 우리 아버지를 치료해준다고 했는데 내 소원은 그게 아니거든. 아버지는 어렸을적 술만 마시면 가정폭력을 일삼던 쓰레기였어. 나는 그가 지금처럼 괴로움에 몸부림치면서 서서히 죽어가길 원하지 다시 쌩쌩하게 부활해서 내 앞으로 술값 외상을 달아두는걸 바라지 않아."

"오호 그런 사정이 있는줄은 몰랐군. 모든게 내 불찰이야, 아나스타샤. 그래서 따로 빌고 싶은 소원이 있어? 참고로 소원의 난이도에 따라 스탬프의 필요개수는 달라질 수 있어."

"뭐 딱히 특출난 소원은 아니야. 한창때의 여자라면 누구나 바라는 영원한 젊음을 난 원해. 지금처럼 절정에 달한 미모와 몸매를 유지한채로 살다가 관속에 눕고 싶어. 쭈글쭈글한 주름가득한 얼굴로 사느니 죽는게 낫다고 생각하거든 나는."

"그야말로 잡지모델다운 생각이로군, 오케이. 스탬프 20개에 영원한 젊음을 선물해주지. 다른 멤버들은 어때? 소원을 바꾸고 싶다면 지금 말하는게 좋을거야."

"저, 정말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주시는건가요?"

"물론이지, 스니엔. 네가 그 유연한 허리를 잘 놀리기만 한다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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