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옥사건 더 디파일러-394화 (394/599)

마샬아츠 더 레프트훅(Lefthook) 용린정권 권묘결 연축(年蓄)00394 vol.11 Oxogan The Injured Angel or Fallen Angel ========================="한번 더! 또 한번 더! 아쉬우니까 마지막으로 한번 더! 진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진짜 마지막인것처럼 훼이크치고 한번 더!"

마샬아츠 더 레프트훅(Lefthook) 용린정권 권묘결 연축(年蓄)  - 2hit

마샬아츠 더 라이트훅(Righthook) 용린정권 권묘결 연축(年蓄) - 3hit

마샬아츠 더 레프트훅(Lefthook) 용린정권 권묘결 연축(年蓄)  - 4hit

마샬아츠 더 라이트훅(Righthook) 용린정권 권묘결 연축(年蓄) - 5hit

마샬아츠 더 레프트훅(Lefthook) 용린정권 권묘결 연축(年蓄)  - 6hit

콰아아아아아아앙!(x6)

기세좋게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화살비 폭풍에 휘말려 추락한 루시페르. 이런 기회가 또 올리 만무했기에 나는 통한의 일격을 연거푸 퍼부었다. 일격일격이 닿을때마다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듯한 굉음이 울려퍼지고 두 팔은 과열된듯 증기가 치솟아올랐다.

용린정권의 초식동작은 극히 단순해서 비급을 들고 대충 동네 태권도 도장에 찾아들어가면 아무나 그 자리에서 흉내낼 수 있을정도였다. 하지만 그 단순함때문에 오히려 권묘결 연축을 가미하기도 편리한 측면이 있어 이렇게 연타로 큰 데미지를 누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치히이이이이이익!

그렇게 본래는 1년 동안 팔깁스 신세를 질 각오를 하고 가하는 필살기가 아무런 제한없이 이어진 결과, 종국에는 두툼한 전화번호부 느낌의 신격결계에도 빈틈이 생기고 말았다. 그 빈틈을 마치 구멍난 방충망을 발견한 모끼떼처럼 파고드는 아크엔젤 하희빈의 영자시(영입자로 만들어진 화살로 제작자의 의지가 담겨 유도기능이 있다)들.

허나 영자시들이 신격결계를 통과했을때의 결과물은 모기가 방충망을 통과했을때와는 천지차이 수준이였다. 개관천선(Valkyrja Mode) 상태의 하희빈이 천공의 아치를 통해 쏘아낸 화살들이였기에 하나하나가 대못을 오함마로 박아넣은듯한 위력을 뽐냈다.

보라색피 곳곳에 낭자하니 루시페르가 괴로운듯 발버둥 쳤다. 그 탓에 신이 나서 또 일방적으로 공격할 준비를 하던 나는 눈먼 꼬리에 얻어맞고 저 멀리 죽림쪽으로 튕겨나갔다. 수십개의 대나무를 박살내고 나서야 멈춰 선 나는 루시페르를 상대로 방심했다간 좆될 수 도 있겠다는걸 체감하고 다시 용린삼재보를 펼쳐 정면으로 튀어나갔다.

마샬아츠 더 풋프린트(Footprint) 용린삼재보 권묘결 일축(日蓄)

사실상 권묘결 일축을 가미한 용린삼재보는 본래 보법의 정체성을 상실한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성능 자체는 아주 좋았다. 순식간에 루시페르가 있는곳으로 복귀한 나는 녀석의 뿔이 있는곳으로 뛰쳐올랐다.

대마신급의 악마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약점인지는 알 수 없지만, 대게의 악마들은 자신의 뿔에 힘을 저장해두는 습성이 있어 그곳이 힘의 근원임과 동시에 약점이기도 했다. 그래서 뿔의 개수가 상위 개체의 악마임을 증명하는 일종의 계급장이 될 수 있었는데, 최상위급 악마계열인 핀드(Fiend)의 뿔이 3개인걸 감안하면 뿔 여섯개는 군 최고 통수권자인 원수급 이상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매망량 없이 그저 권묘결 일축을 가미한 보법만으로 왠만한 고층 빌딩 높이까지 점프한 나는 착지하자마자 무차별 박치기를 시도했다. 루시페르가 아크엔젤에게 어그로가 끌려 녀석의 머리가 디스코 팡팡처럼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였지만 블랙탈론을 전개해 뿔들을 칭칭 감싸자 그냥저냥 버틸만한 수준이 됐다.

'그래 어디 한번 누구 머리가 더 단단한지 보자고.'

마샬아츠 더 헤드벗(Headbutt) 막무가내 박치기 권묘결 연축(年蓄)

파직!

첫 박치기로 유리창처럼 깨져나간건 루시페르의 신격결계였다. 그리고 이어진 연속 박치기가 루시페르의 뿔을 계속해서 강타했지만 녀석의 뿔은 어찌나 단단한지 흠집조차 패이지 않았다. 하지만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박치기 횟수가 열댓번을 넘어가자 드디어 악마의 뿔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한번 금이 가기 시작하자 점점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파쇄 속도. 결국 뿔에서 바스라져 나온 가루가 수북히 쌓였을때쯤 악마의 뿔이 완전히 부러지고 말았다. 파리를 쫒듯 아크엔젤을 집요하게 추적하다 비명을 내지르는 루시페르.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귀청 떨어지겠다 그만 소리질러 빌어먹을 자식아!"

데시벨 측정을 하면 숫자가 한계치까지 치솟다가 측정 기계가 아예 터져나갈것 같은 괴성에 나는 한쪽 무릎을 꿇고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내공이 심후한 사자후의 고수에게 공격을 받은것도 아니고 고작 비명소리에 데미지를 입다니 왠지 손해보는 장사를 한 기분이였다.

어쨌든 악마의 뿔이 루시페르에게도 중요한 힘의 원천임에는 틀림없었는지 녀석의 덩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게 느껴졌다. 그래봤자 걸어다니는 초고층빌딩에서 걸어다니는 고층빌딩이 된것 뿐이지만 대마신에게도 약점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건 아주 큰 수확이였다.

하지만 자신의 민머리(뿔은 머리카락이라 할 수 없으니까 그래봤자 다섯가닥이긴 하지만)에 불청객이 방문했다는걸 알아챈 루시페르도 가만 있지만은 않았다. 루시페르가 새된 비명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악마들만의 언어를 읊조리자 녀석의 보라색 피가 응고 되더니 네발달린 아귀의 형태를 띄기시작한다.

그건 틀림없는 기생악마 주걱턱아귀(Paddlemouth Angler)의 생김새였지만 그 크기가 남달랐다. 본래는 사람의 몸에 파고들기위해 땅강아지만 하던 놈들이 진짜 강아지만 해진 것이다. 그래봤자 개별 전투력이 뛰어난 놈들이 아니였기에 무시하고 다시 뿔을 공략하려 했지만 문제는 주걱턱아귀의 물량이였다.

과장이 아니라 진짜 피 한방울에 담긴 적혈구 수만큼 부활해서 개떼처럼 몰려오는데 어떻게 놈들을 처리할지 감도 오지않았다. 씨부럴! 이매망량이 있었다면 악령군세로 바꾼뒤 빙의라도 시키겠는데, 그렇다고 저많은걸 일일히 때려잡을 수 도 없... 고가 아니구나. 그 방법이 있었지!

'야 하희빈 지금 당장 천공의 아치의 시동기를 발동시켜서 이 징글징글한 것들 좀 쓸어버려라. 이제서야 이 악마놈의 약점을 찾았는데 저 새끼들때문에 집중을 할 수 가 없어. 빨리, 빨리! 발퀴랴 모드가 끝나기전에 이 놈을 조져버려야 한다고.'

'종알종알 시끄럽구만. 아크리퍼 네놈이 말하지 않아도 이미 준비하고 있었단 말이닷!'

천공의 아치 시동기 발(發) 만천시우[Rain Storm Of Arrow, 滿天矢雨]

타겟이 늘어날떄마다 사출되는 화살 갯수도 무한히 늘어나는 천공의 아치의 시동기가 루시페르를 덮쳤다. 그건 국지성 토네이도를 넘어서서 일개국가를 덮친 태풍에 가까웠다. 한치 앞도 안보일정도로 빼곡하게 시야를 메운 화살비때문에 나는 순간 장님이 되고 말았다.

그저 두귀로 주걱턱아귀들이 역겨운 단말마를 토해내며 쓰러져가는걸 듣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1분간이나 지속되고 나서야 나는 주위를 살필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마치 수십년동안 때를 밀지않은 아저씨가 사우나를 방문한 것 마냥 후드득 떨어지는 주걱턱 아귀의 시체를 살피는것도 잠시 나는 나머지 다섯 악마의 뿔이 있는곳으로 돌진했다.

이미 뿔 하나가 부러져나갔고 주걱턱 아귀를 소환하는데 제법 적지않은 힘을 소모했는지 처음보다 뿔을 격파하는게 한층 더 수월해졌다. 추가로 아크엔젤 하희빈이 지원사격까지 해주자 나는 차력쇼의 주인공처럼 뿔에 박힌 화살을 이마로 박아넣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식으로 뿔이 3개나 박살 나자 결국 루시페르는 움직이는 초고층 빌딩에서 이동식 간이 화장실로 격하됬고 녀석의 머리위에서 난장판을 벌이는 일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마침 아크엔젤의 날개도 딱 하나밖에 남지 않았기에 지상전을 하기 딱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허나 루시페르의 생각은 달랐는지 씩씩거리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학습능력이란게 없는 놈인가?  성속성의 궁수앞에서 악속성에 비행속성을 추가하는건 자살행위라고 누차 말했을텐데."

"크흐흐흐흐흐흑. 재미있군. 벌레놈들중에서도 제법 하는 놈의 몸에 마침 타천사의 염상이 자리잡고 있을줄이야. 일거양득이란건 이럴때 쓰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군."

"궁지에 몰렸을때 헛소리로 대화 주제를 바꾸는건 찌질한 패배자들이나 하는 짓인데 말이야. 대마신이라고 해도 별 수 없구만."

"후후후. 이 잠깐뿐인 승리에 취해 얼마든지 나를 욕해도 좋다. 하지만 이미 악의 씨앗은 성장을 끝내고 수확을 기다리고 있... 쿠허어어어억!!!"

"어줍잖은 개소리를 진지하게 지껄이고 앉았네. 이거나 쳐먹어라!"

황룡기공포(黃龍氣功砲),

사실 대마신쯤 되면 중2병스러운 대사를 하는편이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루시페르가 패배를 인정하기는 커녕 계속 입으로 똥싸는 소리만 해대자 내 인내심은 금새 바닥나고 말았다.

하여 몰래 하희빈과 입을 맞추고 합동공격을 감행하자 어이없을정도로 쉽게 꼬꾸라지는 루시페르. 황룡기공포와 천공의 아치의 정밀사격으로 심장을 겨눴다지만 대마신치곤 너무나 허무한 최후였다. 악마의 뿔이 두개밖에 남지않아 무슨 이등병쯤으로 강등된걸지도.

털썩!

이어서 루시페르가 하얀 입자가 되어 사라지는것 까지 확인을 끝낸 순간, 온몸에 긴장이 풀림과 동시에 유니온키네시스(精神體化) ~데모고르곤의 너와 나~ 모드까지 풀리고 말았다. 나는 극심한 피로가 몰려오는 와중에도 바닥에 쓰러진 본체를 관속에 넣어 인벤토리에 우겨넣었다.

두번째 변신임을 감안해도 권묘결 연축을 너무 남발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었다. 아무래도 또 한번 유니온키네시스를 사용하는건 무리겠지. 지금 이대로 잠들면 1년 후 쯤 일어날것 같은 느낌때문에 나는 한걸음 내딛을때마다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본진쪽으로 복귀했다. 아직 성토전은 끝난게 아니였다.

뒤끝을 찜찜하게 만드는 루시페르의 유언은 둘째치고 당장 쟈크 더 리퍼 부터가 절대 만만하게 볼만한 적이 아니였던 것. 어쩌면 루시페르전보다 고전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에 나는 트롤왕 리쿤다룬까지 다시 본진으로 불러들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