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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9 Oxogan The Twin Head and Twin Soul
나는 거의 서커스 곡예수준으로 쥐구멍 수준의 저승문을 빠져나왔다.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저승을 탈출한 셈이라 모두 진토로 되돌아간 이매망량들을 재모집할 시간도 염라에게 작별인사(별로 하고 싶지도 않았지만)를 할 시간도 없었다.
[만류귀안의 선택창]
-텔레키네시스, 공간을 사용자의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전이 능력.
-사이코키네시스, 막대한 물리력을 이용해 사물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
-유니온키네시스, 영혼의 파장이 비슷한 존재끼리 정신체로 재탄생할 수 있는 능력.
-하이퍼키네시스, 사이킥 에너지를 집약시켜 거대한 폭풍을 불러오는 능력.
-유니온키네시스를 고르셨습니다. 이 선택이 확실합니까?(y/n)
그렇게 다시 밖으로 나온 나를 맞이한건 아까 미처 선택하지 못한 만류귀안의 능력 선택창이 였다. 나는 처음 만류귀안의 선택창을 마주했을때와는 달리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유니온키네시스를 선택해버렸다. 염라라는 규격외의 존재를 만나고 생각의 틀이 완전이 바껴버렸다.
텔레키네시스의 유틸성도 좋긴 하지만 결국 강대한 적과 맞설때 가장 좋은 방법은 더 강한 힘으로 찍어누르는것이였다. 그렇게 한큐에 만류귀안의 선택창을 날려버리고 내가 목격한 광경은 산처럼 쌓인 사흉신교 정예들의 시체와 그 옆에서 거친 숨을 내쉬고 있는 도올전욱과 궁기 그리고 교주인 혼돈이였다.
어찌어찌 단칸방 수준의 공간에 한해서 육해공을 포위해 들어오는 다이노스 언데드들을 몰아내고 혼돈결계를 펼쳐 안전지대를 구축한 모양이였다. 그 과정에서 사흉신교의 정예들이 모조리 전멸한것은 물론이거니와 간부진들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모양이지만 말이다. 꼴에 고대제왕의 핏줄이라고 쉽게 뒈져줄 생각은 없는 모양이군.
"아아아! 결국 그 반신타락자조차 저 강령술사를 당해내지 못했단 말인가. 이봐 옥사건이라고 했나. 우리도 이제 지쳤다. 끝도 없이 몰려드는 공룡 좀비들을 상대하느라 구역질이 날 정도란 말이다. 우리의 패배를 인정하고 네밑으로 들어갈테니 저 언데드들을 물러다오."
"내 밑으로 들어오겠다고? 그렇다면 지금 당장 두 눈깔을 뽑아서 내게 바친 다음 자결해라. 그렇게하면 내가 언데드로 다시 부활시켜서 부하로 삼아주마."
"이이이익! 그게 무슨 망발이냐! 네놈이 지금 형세가 유리하다고 해서 우리를 괄시하는 것이더냐!! 우리는 고대제왕의 핏줄로서 너같은 인간 나부랭이따위가 깔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란 말이닷!!!"
"흐음 도올전욱이라고 했나? 나는 니들 깔본적 없어. 정말 깔봤다면 언데드 하수인으로 삼을 가치도 못느끼고 죽여버렸겠지. 그리고 내가 너희들의 눈알을 취한다는 것 자체가 고대 제왕의 핏줄이라는걸 높이 사... 아 참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빨리 황룡선으로 돌아가 봐야겠군. 그럼 이만. 나중에 또 살아있으면 놀아줄게 사흉수 친구들."
얼티밋 언데드 폼 제 3형 삼위일체(三位一體) 아크네메시스(Arcnemesis)
나는 이제 겨우 삼분지일정도 회복된 인공마력기관 도데카 코어로 삼위일체 모드에 돌입했다. 마력양이 조금 빡빡하긴 했지만 이 혼돈결계를 깨부시고 황룡선에 다이렉트로 도달하기에 이보다 적합한 술법이 없었다.
에보니 메이든에 잠들어 있던 마룡 쉐도우스틸의 뼈로 만들어진 본드래곤과 살점으로 이루어진 좀비드래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녀석의 영혼 그 자체인 스펙트럴 드래곤이 불려저 나와 내게 하나씩 합체되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쉐도우스틸 녀석이 똗같은 패턴으로 '옥사건 네이놈 내 육신을 돌려내지 못할까!'라며 반항했지만 Ex랭크의 영력으로 찍어누르자 하릴없이 내게 흡수될 따름이였다. 그렇게 사흉수 못지 않은 괴수가 되버린 나는 반신타락자들과 싸우다보니 이제는 귀엽게까지 느껴지는 사흉수들을 뒤로하고 하늘위로 솟구쳤다.
쾅! 단순 물리력에는 제법 저항력이 강한편인지 보랏빛 결계가 몇십톤의 질량체가 돌진했음에도 금조차 가지 않았다. 하긴 이정도 되니까 지금도 밖에서 벌떼처럼 달려들고 있을 공룡 언데드들의 돌격을 버틸 수 있는거겠지. 나는 전력을 우회해서 아크네메시스의 삼지족을 보랏빛 결계에 바짝 박아넣었다.
그 다음 결계에 금이 갈 수 있을 정도로만 출력을 조정해서 쉐도우 블레이드를 분출하였다. 삼위일체 모드에 돌입하는데 막대한 마력을 소모한 까닭에 여기서 함부로 쉐도우 블레이드를 남발할 수 는 없기 때문이였다. 삼지족 사이의 용혈에서 음에너지가 고밀도로 농축되어 뿜어져 나오자 단순 돌진에는 끄떡없던 혼돈결계가 유리창처럼 깨져나갔다.
그렇게 혼돈 결계에서 탈출한 나는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공룡 언데드들이 밖에 포진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오히려 저승보다 더 지옥같은 풍경에 도올전욱의 말마따라 구역질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황룡선의 구출을 떠나서 이 별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해진 나는 도망치듯 하늘로 날아올랐다.
육지를 거니는 공룡 좀비들이야 그런 나를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듯할 뿐이였지만 익룡이 언데드화 된 놈들은 마치 썩을 과일을 목격한 초파리처럼 나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어쭈 이것들이 과연 어디까지 쫓아오나 보자.'
또 다시 헤아리는것 조차 벅찬 공룡 언데드들을 상대하게된 도올전욱의 절규를 뒤로하고 나는 또 한번 힘찬 날개짓으로 도약했다. 어줍잖은 익룡 언데드들은 그 날개짓 한번만으로 산산히 부서져 나가떨어졌다. 아크네메시스의 내구력을 생각하면 저런 하급 언데드들이야 십만마리가 쫓아와도 무섭지 않았다. 다만 징그러울 뿐이지.
일전에 디파일러 퀸 사리카야와 협력해 디파일러 킹 긴고를 토벌할때와 마찬가지로 대기권을 돌파해 우주에 도달한 나는 끝까지 나를 쫓아온 공룡 언데드들이 있어 기겁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다이노스 스켈레톤이나 좀비의 경우 대기권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모두 잿더미가 되거나 추락해 버렸다.
다만 물리력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스펙트럴 다이노스들이 고향별을 떠나는 줄도 모르고 나를 쫓아온 것이였다. 나는 여기까지 온 마당에 구태여 스펙트럴 다이노스들을 쫓아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레레로 하여금 이매망량군을 소집캐 했다. 정령견신 모드를 경험한 레레가 그 어느때보다 혹독한 징집관이 되어 스펙트럴 다이노스들을 자신의 깃발 아래로 모이게 만들었다.
저승에서 전멸한 이매망량을 충원하지 못한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는데 이렇게라도 십만 이매망량을 모을 수 있어서 다행이였다. 시리우스나 프리우스만큼은 아니였지만 움파카와 롬파카 형제도 충분히 까다로운 적이였기 때문이였다. 미리 황룡선에 연락을 취해났기에 아무런 제지없이 격납고로 입장한 나는 아크네메시스의 거대한 몸집이 황룡선 내부로 입장하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싶었던 걱정이 기우였음을 대번에 깨달았다.
황룡선의 70%가 이미 반파된 상황인지라 이미 황룡선 내부는 거대한 공동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사실상 워프엔진을 제외한 주요시설이 모두 아작 났다고 봐도 무방했다. 궁기련과 금용희가 살아있길 기원하며 나는 간절한 날개짓으로 도약했다. 사실 궁기련이야 아바타니까 죽어도 된다지만 금용희가 죽게된다면 황룡거사에게 뭐라고 변명을 한단 말인가.
하나뿐인 제자를 사지로 몰고간 셈이였으니 엔도미야의 룰도 무시한채 나를 죽이려 들지도 몰랐다. 나는 최악의 경우 금용희를 하나밖에 남지 않은 독배로 부활시킬 생각까지 하며 황룡선 내부를 이잡듯이 뒤졌다.
"이건 정말 놀랄 노자로군. 인간 암컷 주제에 이 움파카님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버텨낼 줄이야. 이봐 인간 암컷. 이름이 금용희라고 했던가? 자신의 실력에 대해서 충분히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무쇠턱오크 일족이 탄생한 이래 이렇게 오랫동안 나와 검격을 나눈 전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도 맨주먹으로 말이지."
"닥치고 빨리 덤벼 이 녹색괴물 자식아! 누가보면 네가 다 이겨놓고 여유부리는줄 알겠다. 난 아직 쌩쌩하거든!!"
"그런가? 아무래도 너에게는 무쇠턱오크 일족의 전사로서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할것 같군. 자신이 지닌 힘을 모두 쏟아부어 상대의 목을 치는 것. 그것이야 말로 죽음보다 명예를 중히 여기는 무쇠턱오크 최고의 전사가 네게 건낼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이기도 하다!"
"옥사건 이 개자식아 큰소리 뻥뻥쳐놓고 지금 오면 어떻게해!! 빨리 저 오크 좀 막아봐! 이러다 용희가 죽겠어!!!"
나는 빠르게 현장상황을 분석했다. 천만다행으로 궁기련과 금용희 모두가 살아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둘의 컨디션이 멀쩡한건 아니였다. 궁기련은 움파카의 두꺼운 근육때문에 박히지도 않는 검기화살을 연달아 쏘아내느라 얼굴이 헬쓱한 상태였고, 금용희의 경우 토마토 쥬스로 샤워를 했다고 해도 믿을만큼 온몸이 피범벅이였다.
물론 그런 둘도 완전히 고철덩어리가 된 천여기의 리페어로이드 보단 사정이 낫긴 했다. 나름 공업용접기가 달린 무장 로봇들이였는데 움파카를 상대로는 시간끌기조차 안됬던 모양이다. 아까부터 떼로 죽어있는 것들을 많이 봐서인지 군집 공포증이 생길것만 같군. 나는 0.1초정도 리페어로이드들을 위해 묵념을 한뒤 움파카에게 달려들었다.
그런데 아크네메시스의 거대한 덩치로 롬파카를 뒤에서 끌어안은 순간 나를 호통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도대체 누구야. 누구는 좋아서 냄새나는 수컷 오크를 백허그한줄 알아?
"용대가리 너는 또 뭐야! 이건 저 녹색괴물과 나와의 싸움이야 너는 빠져."
"용희야 오빠한테 용대가리가 뭐니 용대가리가. 힘겨운 전투를 마치고 혹시나 우리 용희가 다쳤을까봐 이렇게 쉬지도 못하고 한달음에 달려왔는데 그렇게 말하면 섭하지."
"그 목소리는 사건 오빠야? 아까도 말했지만 이건 나와 저 녹색오크의 1대1 대련이니까 오빠는 좀 빠져!!"
"아니 어느 동네에서 1대1 대련을 이렇게 험악하게 해? 너 지금 완전히 피범벅이야. 빈혈을 넘어서서 과다출혈로 죽기 싫으면 용희 너야말로 뒤로 빠져. 련이는 아바타니까 그렇다쳐도 너는 하나뿐인 목숨 들고 왜 그렇게 대담하게 굴어?"
"천살성을 발현중인 나는 그렇게 간단히 죽지 않아. 오히려 피를 흘리면 흘릴 수 록 더 강해지니까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사부님을 제외하고 이런 강적은 생전 처음이야. 꼭 내 손으로 꺽고 싶으니까 오빤 제발 비켜줘!!"
"천살성을 발현중이라고? 그런데 어떻게 이성을 유지..."
"이이이이익! 옥사건 네이놈 곰탱이를 데려오라고 할때는 무시하더니 이번에는 왠 파충류를 끌고 왔구나. 그래놓고 감히 신성한 1대1 격투를 방해하다니 용서하지 않겠... 이익이익! 어서 이 두손을 풀지 못할까! 제기랄 롬파카형 도와줘!!!"
아무리 Ex랭크의 완력을 지니고 있는 움파카라고 해도 아크네메시스 모드중인 내가 뒤에서 끌어안은채 몇십톤의 무게로 짓누르자 감히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움파카놈이 불리한 상황에 처하자 또 지형을 부르는 것이 아닌가? 하! 부를테면 불러보라지. 아무리 롬파카가 깨어난다 한들 이렇게 힘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뾰족한 수 가 있을리 없었다. 소프트웨어가 바뀌는 것이지 하드웨어가 바뀌는게 아니기 때문이였다.
"움파카 네이놈 이제야 겨우 곤히 잠들었는데 이 형을 깨우다니 도대체 언제쯤 철이들 생각이더냐!? 내가 마무리 짓겠다는걸 인간 암컷따위와 직접 싸우고 싶다면서 바득바득 우기더니 기여코 네가 사단을 내는구나. 걸핏하면 결투 도중에 도움을 요청하다니 네놈은 무쇠턱오크 일족의 수치다!"
"아니 형 그게 아니라 옥사건 그녀석이 돌아왔다고!!"
"뭣이라! 아니 시리우스와 프리우스는 물론이거니와 사흉신교놈들까지 포위에 가세했는데 어찌? 설사 공간이동 아티팩트를 사용해서 탈출했다고 해도 프리우스가 바로 쫓아... 설마 옥사건 네녀석!?"
"아니 뒤지기 직전의 오크놈들이 뭐가 그렇게 궁금한게 많아. 그냥 깔끔하게 뒤진 다음 저승에 가서 물어봐라. 그 위기상황에서 이 옥사건님의 활약이 얼마나 눈부셨는가를."
"웃기지 마라 이 베르세르키르 롬파카님이 이딴 곳에서 허무하게 죽을것 같으냐!"
이중검 아슈켈론 시동기 발(發) 일전쌍조[Doubling Dice, 一箭雙鵰]
나는 롬파카가 들고 있던검이 눈이 부실정도의 광채를 뿜어냄과 동시에 몇십톤에 달하는 아크네메시스의 동체가 들어올려지는 것을 느꼈다. 아니 이게 말이 되나? 내가 그냥 가만히 올라타 있던 것도 아니고 모든 힘을 쏟아부어 짓누르고 있었는데.
착각인줄 알았던 현상이 실제로 벌어져 나는 우스꽝스럽게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아크네메시스의 거대한 동체가 뒤로 넘어가자 안그래도 고철덩어리가 되어 주위에 널부러져 있던 리페어로이드들이 이제는 아예 고철빈대떡이 되버리고 말았다. 일단 제들이 살아있어야 황룡선을 수리하던가 말던가 할텐데 미치겠네.
롬파카에게 의외의 일격을 허용했지만 벌써부터 황룡선을 수리할 걱정부터 하는 나였다. 뭐 그것도 그럴것이 지상에서 황룡선으로 출발할때쯤 황룡선의 구축함급 수송선 해츨링(Hatching)에게 모종의 지시를 해두었기 때문이였다. 마침 격납고에 사흉성에 있었던 해츨링이 복귀했다는 소식을 VOT 단말기로 확인한 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몸을 일으켰다.
"이중검 아슈켈론은 순간적으로 그게 힘이 됬던 스피드가 됬던 두배로 만들어주지. 내 힘을 일찍이 경험했던 너라면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겠지? 자 어서 죽었다고 복창해라. 지상에 마무리짓지 못했던 결투의 끝을 내주마."
"아아 그래? 에녹아 잘 들어둬라. 앞으로 네가 써야할 검이니까. 블러디 카타나만 계속 썼더니 피가 모자라 죽겠어."
"이 건방진 녀석이 어디서 입을 놀..."
"사일런트워커 푸스카 지금 지상에서 복귀했습니다."
"이하하하핫! 역시 주인님이십니다. 제 평생 그렇게 많은 언데드들은 처음봤지 말입니다. 제가 전성기때 부리던 모래병사도 그정도는 아니였는데. 뭐 여차하면 저도 공격할 기세라서 조금 무섭긴했지만 말입니다."
"아아 베히모스 썩은고기 실컷 먹어서 기분 좋다, 기분 좋아!!"
"아크리퍼 네녀석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벌려 놨더군. 도대체 어떻게 수습할 작정이지? 사신으로서 삶과 죽음 섭리를 뒤틀었다는 자각도 없더냐!!"
"주군. 마치 주군의 정자수만큼이나 많은 언데드들을 보자니 적잖이 흥분이 되더군요. 이 흥분을 어떻게 노래로 표현하면 좋을지."
"모두 인사는 나중에 나누고 에보니 메이든 주민들 총공격이다! 용희야 지켜봐라. 이게 바로 나 옥사건 더 디파일러가 싸우는 방식이다. 신성한 일대일 결투? 그딴건 지나가는 똥개의 똥구멍에나 쑤셔넣으라고 해!"
밴쉬세이지 누시아와 머미메이지 무슈의 저주가 롬파카에게 퍼부어진다. 그와 동시에 사일런트워커 푸스카의 우각전이 그림자 도약을 통해 기묘한 각도로 롬파카의 사각을 노리고 쏘아졌고 우버리퍼는 겁도 없이 칠방삭을 앞세워 정면으로 치고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베히모스는 아직도 배가 덜찼는지 아가리를 벌린채 무식하게 롬파카의 머리를 집어삼키려 들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됬으니 뭐 결과야 뻔한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