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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건 더 디파일러-284화 (284/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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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9 Oxogan The Twin Head and Twin Soul

"잠깐, 잠깐. 뭐야 이거 기분 이상하읏... 아앙아앙."

"내가 우리 용희 천국보내준다고 했잖니."

사실 첫경험을 하는 처녀에게는 다소 느린템포의 상냥한 박음질이 필요했지만 금용희의 경우 워낙 단련된 하체를 지니고 있었기에 나는 다소 격한 피스톤질을 퍼부었고, 용희의 벌건 속살을을 드나드는 내 자지는 그야말로 16기통 스포츠카 엔진의 실린더가 따로 없었다.

그럼에도 평소 무공의 기초훈련인 기마자세를 열심히 수련했는지 금용희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나의 뒷치기를 견뎌내고 있었다. 거기에 처녀를 상실한 고통조차 그녀가 견뎌온 혹독한 수련에 비하면 별것 아니였는지 앓는 소리 한번 내는법이 없었다.

"으흥읏, 으웃... 잠깐, 잠깐 멈춰봐! 이거 위험할 수 도. 아흐윽!!"

그렇게 살판난 미꾸라지처럼 금용희의 보지속을 들쑤시기를 십여분. 그녀가 갑자기 버둥거리며 내게 타임을 요청했다. 그러나 극한의 하체 단련으로 무장한 보지조임에 맛들린  나는 오히려 엉덩이 치골을 고삐인양 억세게 부여잡고 박음질에 한층 더 기어를 올렸다. 팥팥팥팥팥. 처녀가 멈추라고 해서 멈출 내가 아니란 말씀.

황룡기공파 오의(奧義) 황룡이 나르샤 천살성 발(拔)

마침내 사정감이 최고조에 달해 금용희의 금색 보지털 수풀림에 한치의 빈틈도 없이 고간을 밀착한 나는 생각지도 못한 변고를 맞이해야했다. 자지가 걸죽한 농도의 백색 정액을 자궁속으로 노도와 같은 기세로 쏟아낸 순간, 그녀의 몸에서도 용이 똬리를 뜬듯한 형상의 검기가 피어올라 노도와 같은 기세로 내게 퍼부어진것이다.

나는 마치 내 몸이 세절기에 들어간 종이처럼 갈려나가는 것을 느끼며 정신을 잃었다.

*    *    *    *

황금빛의 폭사 이후 완전히 곤죽이 된 내 몸의 수복과 더불어 손상된 선체가 리페어로이드에 의해 말끔히 수리되는데는 무려 일주일이란 시간이 소요됐다. 그로기 상태에 빠진 나와 바턴을 이어받은 마왕격살자 아니 라스트템플러 에녹과 하루 진종일 싸우다 마찬가지로 일주일 뒤에 깨어난 금용희가 밝힌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팔륜일황 황룡거사의 일인 전승자인 금용희는 천살성이라고 하는 체질을 타고나 흥분도가 극에 달하면 일순간 내력과 오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대신 이성을 잃고 날뛰는 살인귀가 되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금용희 본인은 폭주 당시의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듯 보였지만 일전에 황룡거사와의 대련중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기에,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나와 궁기련의 안위를 걱정해왔다.

'으아악, 또 나도 모르게 폭주해버렸다! 너희들 괜찮아? 어디 팔다리 한군데 불구가 되진 않았어?"

아닌게 아니라 만약 에녹이 템플 스워드맨쉽의 최고위 단계인 검은띠 사범이 아니였다면, 블러디 카타나의 유혈검기가 황룡기공파의 황금빛 권기에 맞서 버텨주지 못했다면 나야 그렇다쳐도 궁기련은 험한 꼴을 당할뻔 했던 것이다.

궁기련 또한 교내서열 77위의 어엿한 무인이였지만 활을 주무기로 삼는 그녀는 근접전이 서툰데다가 기본적인 무공 수준도 금용희보다 다섯 수는 아래였다. 련이에겐 미안한 소리지만 실제로 맞붙었다면 단 일격도 버티기 어려웠으리라.

그리하여 나는 당분간 금용희와의 직접적인 성교를 피하기로 마음먹었다. 에녹이 유혈검기를 과도하게 사용한탓에 피가 바짝 말라 시작한 일일 미라체험은 결코 유쾌한 경험이 아니였던 것이다. 초월 그림자도약을 사용한 직후의 월영공 듀리스의 깊은 갈증이 바로 이런 것이였겠지.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황룡선의 무임승차한 금용희의 죗값을 묻지 않기로 한것은 아니였으니...

"용희야 빠는 힘이 약해졌잖아. 네가 공복에 당과를 빨아먹는 것처럼 쪽쪽 빨아먹으란 말이야."

"(우우움, 우웁)"

"내 자지가 아무나 빨 수 있는 자지가 아니에요. 용희 너는 이걸 영광으로 알아야돼."

"옥사건 너 진짜 제발 부탁이니까 밥상머리에서 그짓좀 안하면 안돼? 네가 어디 모자란 애도 아니고 왜 바지를 벗고 밥을 먹냐고!"

"련이 네가 뭘 몰라서 그러는데 구강성교를 받으면서 밥을 먹으면 입맛이 아주 좋다고. 정 의심스러우면 네가 밥먹을때 내가 보짓살 좀 빨아줄까? 진짜 잘할 자신 있는데."

"필.요.없.으.니.까.꺼.져."

"쭙쭙쭙쯉쯉, 쭈우웁. 으으 이 펠라치오라는 마사지법 은근히 힘드네. 근데 이거 시급 10 VP 쳐주는거 맞지?"

"물론이지, 용희야. 나 옥사건 돈문제 가지고는 절대 장난 안한다. 무임승차한 배삯도 까주고 용돈까지 벌어가니 우구우구 우리 용희 복터졌네, 복텨졌어."

천살성이란 특이 체질이 전투로인한 흥분뿐만 아니라 성적 흥분이 극에 달했을때에도 발현되는 까닭에 내가 선택한 방법. 그건 바로 금용희에게 자지 빨기 알바를 시키는 것이였다. 내가 일방적으로 애무를 받기만 한다면 그녀가 성적으로 흥분할 일따윈 없었다.

거기에 금용희의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약간의 지출을 감수하기로 했으나 내게는 정말 얼마 안되는 푼돈에 불과했다. 반면에 그녀에게는 적지 않은 돈이였으니 10시간 동안 내 자지를 빨아서 100VP만 번다고 쳐도 당과정도는 원없이 사먹을 수 있을터였다.

본인도 VP를 어디에 쓸지에 대한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는지 너무나도 해맑은 표정으로 내 자지를 햝짝거리며 침범벅으로 만들고 있었다. 아아 그런 그녀의 표정은 그 어떤 밑반찬보다 감칠맛이 나서 공기밥 10인분은 비울 수 있을것 같았다. 으으 이 축축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 역시 테크닉이 좀 서툴러도 입보지는 최고야!

"용희야 1시간 경과했으니까 잠깐 좀 쉬어라. VP는 나중에 한꺼번에 보내줄게."

"쪽쪽. 헤헤, 이제 팔륜성에 돌아가면 저잣거리에 있는 먹을거리란 먹을 거리는 다 사먹을 수 있겠다. 그런데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우리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거야? 설마 팔륜성에 다시 안돌아가는건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곤란한데. 아무리 못난 사부 할아범이래도 작별인사도 못했는걸."

"그건 걱정하지마, 용희야. 모든 일이 마무리되면 바로 팔륜성으로 돌아갈거니까. 언젠가 팔륜성을 완전히 떠날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나도 아직 작별섹스를 못한 여자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그리고 지금 우리의 목적지에 대해서 말하자면 말이지..."

-함장님 자율항해모드중 생명체가 거주중인 행성을 감지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다시금 금용희의 사랑스러운 입술에 내 자지를 물리면서 단신으로 사흉신교를 쳐부시러 간다고 자랑하려 했던 나는 느닷없이 황룡선이 보내온 메시지에 화들짝 놀라 함선의 정면을 비추는 패널을 호출했다.

지금까지 우주여행간 보아왔던 행성들은 전부 죽음의 가스가 가득 차있다거나 온도가 지랄맞게 높거나 낮은 인류가 살기에 부적합한 별들뿐이였는데 눈앞의 행성은 그야말로 지구의 쌍둥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아름다운 모습이였다.

혼돈자령을 이용해 만든 목걸이가 최근들어 눈에 띄게 요동치고 있던지라 워프 엔진의 가동을 중지하고 일반적인 연료사출을 통해 자율비행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사흉신교의 본단이 있을것으로 추정되는 행성을 발견한 것이다.

나는 금용희에게 펠라치오 알바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조차 잊고 하의실종 상태로 예의 행성에 옵티컬로이드 천여기를 사출하였다. 무턱대고 행성으로 쳐들어가는것 보단 최대한 정보수집을 해서 적의 전력을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 단신으로 사흉신교를 감당할 전력이 있다고 해서 싸움 방식이 스마트하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그렇게 실시간으로 눈앞의 사흉성(팔륜성의 네이밍 센스를 따르자면)을 분석하면서 힐끔 궁기련을 쳐다보니 그녀도 막상 목적지에 도착하니 부쩍 긴장한 모습이였다. 자신의 본체가 있을지도 모르는 장소에서 어마어마한 싸움이 예정되어 있으니 긴장하지 않는게 이상한 일이겠지.

약 한시간여가 지난 뒤 나는 사흉성이 지구로 따지면 백악기 시대와 유사한 생태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말은 즉슨...

"이거 완전 대박이잖아. 영화에서만 보던 백악기 공원의 실사판이라니 이거 정말 놀랄 노자로군. 이봐 궁기련 너희 사흉신교는 공룡들이랑 공존하며 살고 있었던거냐? 뭐 사람의 흔적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만."

"와아 저 이무기처럼 생긴 동물이 공룡이야? 완전 신기하다. 위에 올라타서 놀고싶어."

"뭐 용희 너라면 그것도 불가능은 아니겠지. 공룡을 길들인다는게 영화처럼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으으음. 어느정도 짐작가는건 있어. 너도 알다시피 내 본체는 사흉신교 건물 밖을 나간적이 단 한번도 없기 때문에 행성의 모습만을 보고 판별할 순 없겠지만... 일전에 교의 취사장에서 일할때 말도 안되게 커다란 뼈와 고기를 본일이 있어. 도대체 무슨 동물이 저렇게 큼지막할까 궁금했었는데 저 생명체가 그때의 고기였다면 이해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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