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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9 Oxogan The Twin Head and Twin Soul
"후우후우 휘르 행수 좋았나요? 오랜만에 만나서 허리놀림에 신경 좀 썼는데."
"늘그랬듯이 최고였죠. 근데 이렇게 말하면 미안하지만 옥사건 준위의 테크닉이 딱히 절륜하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자지에서 느껴지는 오돌토돌한 돌기가 보지주름이랑 맞물리면서 저를 미치게 만들어요. 비스트코인 상단의 행수직이라는 체면따위는 까맣게 잊게 만들정도로."
"요는 제가 실력은 별론데 무기빨로 싸우는 검사라는 뜻이군요."
"뭐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있나요.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는것도 실력인데. 그건그렇고 아까 말하는것을 듣자하니 옥사건 준위도 뫼비우스 스테이션에 볼일이 있다면서요? 그것도 전함을 끌고말이죠. 저는 또 저한테 구경시켜줄려고 그런줄 알고 얼마나 설렜는데요."
"그 목적이 맞아요. 그 증거로 지금 제 전용 함선인 황룡선에는 수리를 위한 리페어로이드 말고는 아무런 화물이나 선원도 실려있지 않다는거. 뭣하면 조금 있다가 같이 보러 가실래요?"
"그 정도의 최신형 전함에 달랑 옥사건 준위 혼자만 타고 왔다고요? 맙소사! 그냥 담수만 물탱크에 가득 채워서 가지고 와도 몇만 VP는 받을 수 있었을텐데 옥사건 준위의 생각은 정말 알다가도... 잠깐 설마 뫼비우스 스테이션까지 가는길에도 텅텅빈 전함을 끌고가려는건 아니겠죠?"
"흐음 마음같아선 휘르 행수를 보쌈해서 뫼비우스 우주정거장에 도착할때까지 괴롭혀주고 싶은데 이곳의 일이 바빠서 아마 안되겠죠?"
"행수라고 하는 직위는 그렇게 녹녹한 자리가 아니니까요. 발두인이 제 일을 물려받기엔 아직 너무 어리고 라라펠은... 뭐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옥사건 준위가 더 잘알고 있겠죠. 아참 그러지말고 뫼비우스 스테이션까지 향하는 길에 저희 상단의 짐을 맡아주시는건 어떤가요? 마침 라이온하트 전함이 다른 볼일로 자리를 비운 상태거든요. 운임은 섭섭치 않게 챙겨드릴게요."
"흐으응. 맨입으로요?"
내가 두손으로도 감싸기 벅찬 풍만한 가슴을 응시하며 응큼한 미소로 되묻자 휘르 행수가 은빛꼬리를 살랑거리며 내게 안겨왔다. 휘르 행수는 나 옥사건이라고 하는 인간이 돈 몇푼에 목을 매지 않는다는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기에 정공법을 취해온것이다.
휘르 행수가 자신의 유두를 내 가슴에 문대며 점점 아래로 쓸어내려온다. 물컹물컹해서 기분좋은 질량감이 어디까지 이어지나 두눈을 감은채로 기다리고 있노라니 어느샌가 나의 주니어가 휘르 행수의 빨통사이에서 더없는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은 휘르 행수가 자신의 빨통 사이에 내 주니어를 끼고 꾹꾹 마사지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내 귀두가 쿠퍼액으로 번들거리기 시작하자 휘르 행수가 그 고귀한 입으로 내 자지를 물어온다. 날카로운 송곳니까 스치듯이 고추를 긁어버리자 나는 헉!소리를 내며 반사적으로 휘르 행수의 보들보들한 늑대귀를 움켜쥘 수 밖에 없었다.
촉촉하고 보드라운 혀와 차갑고 새하얀 송곳니가 내 자지를 중심으로 교차하는건 그만큼 아찔한 경험이였던 것이다. 그렇게 스타트를 밟은 휘르 행수의 파이즈리 테크닉은 우아한 귀부인보다는 숙련된 창녀의 그것마냥 격렬하기짝이 없었다.
쪽쪽쪽. 기둥뿌리를 뽑아버릴 기세로 볼이 홀쭉해질때까지 자지를 빨아재끼는 휘르 행수. 나는 이 쾌락의 롤러코스터에서 팅겨져나갈세라 휘르 행수의 귀를 더 강하게 움켜쥐었고 그럴때마다 휘르 행수의 입을 출납하는 자지의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 그리고 마침내 사정감이 최고조에 달했을때 나는 휘르 행수의 목젖까지 자지를 치고들어갔다.
표푯, 푸푸푸푸풋! 꿀럭꿀럭~
"휘르 행수의 입보지 정말 최고였어요. 어떤 짐이든 좋으니까 황룡선을 가득채워주세요. 제가 휘르 행수의 입안을 정액으로 가득채운것처럼. 운임같은건 받지않을게요."
"콜록콜록. 아뇨. 운임은 제대로 챙겨드릴게요. 상인이 가장 경계해야될 것중에 하나가 바로 공짜를 밝히는거거든요. 옥사건 준위 그럼 뫼비우스에서의 볼일이 끝나고 다시봐요. 그 전까지 제 남편이 또 바뀌지 않는다면 말이죠. 훗."
내가 입안에 싸지른 정액이 제법 많았음에도 휘르 행수는 단 한방울도 흘리지않고 모든걸 삼켜주었다. 그리고 보름달같은 두 유방을 출렁거리며 침대밖으로 벗어나 서둘러 의관을 정제했다.
은빛꼬리로 은밀한 부위만을 가린 뒷태를 보고있자니 이번에는 입보지가 아니라 아랫입에 자지를 쑤셔넣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지만 나는 책상 한가득 쌓인 서류더미를 확인하고 그 욕구를 간신히 참아냈다. 그건그렇고 남편이 바뀐다는 소리는 무슨 얘기지?
* * * *
'이걸 말한거였나.'
비스트코인 상단의 수인들이 부지런히 뫼비우스 우주정거장과 계약한 보급품들을 황룡선에 실어나른 후 나는 휘르 행수가 마지막으로 했던 의미심장한 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아무리 휘르 행수와 수십번도 넘게 살을 섞어 떡정이 지극한 사이라고 해도 몇십만 VP에 해당하는 보급품을 덜컥 맡길 수 는 없는 노릇이였다.
즉 황룡선을 통해서 해당 보급품을 운송한다고 쳐도 뫼부우스 우주정거장과의 계약을 인수인계할 물류책임자가 필요했는데 그 주인공이 다름아닌 휘르 행수의 전 남편 은랑철권 퍼시벨이였던 것이다. 기존에는 사지에 한개씩만 달고있었던 천근무게추를 무슨 악세사리처럼 주렁주렁 단채로 내 옆에서 푸쉬업을 하고 있는 이 사내.
과연 뫼비우스에서의 볼일 마치고 돌아올때쯤이면 휘르 행수의 현 남편이 됬든 전 남편이 됬든 한쪽은 끝장을 봐야할지도. 뭐 어찌됬든 지금 당장은 내게 덤벼들 생각이 없는것 같아 나는 콧구멍을 후비며 선장석에 다리를 꼬아 앉았다.
아무리 뫼비우스 우주정거장이 무법자들에게도 거래가 허용된 자유무역구라고 해도 일단 우주정거장이였기에 워프게이트가 연결되어 있었으니 이번 항해는 실질적으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터였다. 그 사이에 데모닉 그리모어의 백귀야행이나 귀혼강신술의 부적술이나 복습할 요량으로 나는 VOT 단말기의 홀로그램을 출력했다.
절대 극한 수련을 하고 있는 퍼시벨을 보고 불안해져서가 아니라 정말 그것 말고는 할게 없기 때문이였다. 그렇게 남이 보면 무척이나 불량해서 공부를 하고 있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자세로 데모닉 그리모어의 첫페이지를 넘기려는데 묵직하기 그지없는 저음이 내 귓가를 맴돌았다.
"휘르는 잘 지내고 있던가?"
"앙? 그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 휘르 행수와 지금까지 계속해서 비스트코인 우주정거장에 있어왔던건 퍼시벨 당신이라고. 나는 어제 막 휘르 행수와 안부를 나눴을뿐인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암컷쟁탈전에서 패배한 수컷은 절대 해당 암컷의 반경100m내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공식적인 업무 요청이 있어도 제 삼자를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하지. 그것이 수인족들의 불문율이다. 아무리 내가 휘르 전 남편이라고 해도 말이지. 아니 전 남편이기에 오히려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만 하는 것이 이 룰인것이다."
"호오 그것참 편리한 규칙이로군. 안그래도 내가 자리에 없다고 해서 휘르 행수한테 파리들이 꼬일까봐 걱정했는데 말이지. 뭐 휘르 행수라면 걱정하지마. 아무래도 행수직의 업무때문에 스트레스가 좀 쌓인것 같았지만 내가 이 한 몸 바쳐서 제대로 스트레스를 풀어줬으니까. 아 어제는 정말 황홀한 밤이였지. 아직도 그 백옥같은 살결의 감촉이 이 손에 남아 있다고."
"이, 이 자식이...!"
"왜? 자기의 암컷을 위로해주는건 수컷의 도리 아닌가? 꼬우면 덤비시던가."
"크흣! 나는 상단의 공식업무 도중에 싸움을 일으킬만큼 어리석진않아. 하지만 이번 보급품 운송이 끝나면 그때는... 네놈에게 다시 한번 도전해서 휘르를 되찾겠다. 아무쪼록 싸움을 피해 도망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군."
"흥! 도망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퍼시벨 댁이야말로 준비를 단단히 하는게 좋을걸. 휘르 행수가 그 동안 내게 훔뻑 빠져서 말이야 암컷쟁탈전 도중에 파괴술식을 제한하는 핸디캡같은걸 또 정해주진 않을거란 말이지. 아니 혹시 또 몰라. 나를 잃는 것이 두려워서 육탄전을 제한하고 파괴술식만을 이용해서 싸우라는 룰을 정해줄지. 크하하."
함선이 떠나갈듯 울려퍼지는 광소에 퍼시벨이 팔굽혀펴기를 멈추고 나를 잡아먹을듯이 노려본다. 나 또한 질세라 그를 노려보니 우리 둘 사이에 마치 보이지 않는 천둥번개가 몰아치는듯한 느낌이였다. 그러나 폭풍처럼 쏘아지던 살기는 어느새 거두어지고 퍼시벨은 다시금 팔굽혀펴기에 열중했다. 좋아 어디 한번 두고보자고. 암컷쟁탈전 그 제 2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