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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8 Oxogan The Killer Whale, Leviathan
"시스트린 너는 오르시나와 함께 엘리멘탈 로드를 지켜라!"
"하아 본래 모습으로 변실할 수 만 있었어도 이런 멍멍이들은 거미줄로 쌈싸서 한입에 먹어치우는데."
"아서라. 그러다가 멍멍이들 족치기전에 우리가 콘크리트에 압사당하겠다."
용린연환각 정(丁)초식 초승달가르기
나는 아케인 슈트를 입고 있다는 사실도 망각하고 본체로 현신하려는 시스트린을 만류한 다음 용린연환각의 마지막 초식을 사용했다. 그야말로 개떼처럼 몰려있는 헬 하운드를 향해 쏘아진 초승달 모양의 검기가 지옥의 불꽃을 쏘아내는 아가리를 통채로 잘라내 버렸다.
아바타 옥사건처럼 마력 즉 내공을 펑펑 쓸 수 있는 입장이 아니였기 때문에 나는 위력이 강한만큼 많은 내공을 잡아먹는 백호패왕권의 사용은 최대한 자제한채 효율적으로 헬 하운드 사냥을 이어나갔다. 물론 한번 사용하고 나면 내공이 거진 바닥나버리는 황룡기공파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다.
간혹 동료 헬 하운드의 시체를 바리케이트 삼아 내가 있는 곳까지 도달하는 놈들이 있으면 친히 모가지를 비틀어 B랭크의 무력이 거품이 아님을 확인시켜 주었다. 시체더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헬 게이트에선 끊임없이 헬 하운드가 튀어나왔지만 나 또한 쉴새없이 개들을 학살해 나갔다.
주먹질만으로 핏 핀드를 한줌의 핏물로 환원시킨 륭 사부가 헬 하운드 사냥에 동참했을때는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였다. 헬 게이트에서 튀어나오는 헬 하운드의 개체수보다 나와 륭 사부 그리고 소소가 때려잡는 헬 하운드의 수가 많다보니 엘리멘탈 로드를 지키고 있던 오르시나와 시스트린은 졸지에 손가락만 빨게 되었을뿐.
"이봐 거기 물의 정령씨 이렇게 놀고만 있을게 아니라 나랑 같이 주인님 응원이라도 할래?"
"헛소리! 스칼라는 지금 일반인보다 약해져 있는 상태라서 떨어지는 나뭇잎도 조심해야하는 상태라고. 응원같은걸 할 틈이 있을리 없잖아! 게다가 그런 여유가 있다고 해도 저런 변태 계약자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따윈 없다고."
"칫, 까칠하기는."
"곧 있으면 헬 게이트가 닫힐것 같으니까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도록."
시체더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형 게이트가 그렇게 오랜시간동안 지속될리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수백마리 정도의 헬 하운드를 해치웠을 무렵 헬 게이트가 깜빡거리면서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었다. 그 사이에도 간간히 헬 하운드가 튀어나왔지만 륭 사부와 소소 앞에선 파리떼나 다름없는 존재들이였다.
즉 내가 굳이 나설 필요도 없어졌기에 나는 내공절약 차원에서 뒤로 한발 물러서서 엘리멘탈 로드의 상태를 살폈다. 환갑을 넘은 노인처럼 새치가 섞인 눈썹과 자글자글한 이마 주름. 그럼에도 아직 흔적이 남아있는 소녀틱한 얼굴.
소아조로증이란 증상은 단순히 몸이 아픈 것을 떠나서 십대소녀에게 청춘을 앗아간 저주받을 난치병이였다. 그건그렇고 이런 몸상태로 VOT 온라인에서 북두십성의 지위를 달성하다니 굉장한 의지로군. 아니 이런 몸상태였기때문에 VOT 온라인에 매진할 수 밖에 없었던건가?
스칼라 마드리드의 용태를 살피는 사이 개 짖는 소리가 잦아든걸 보니 수백마리의 헬 하운드를 토해낸 헬 게이트가 마침내 그 수명을 다한 모양이였다. 민간인들의 희생이 터무니없이 커졌지만 주목적이였던 엘리멘탈 로드의 탈환에 성공했으니 만사 OK. 애시당초 아크데빌 그 싸이코놈이 저지른 짓거리에 일말의 죄책감도 느낄 필요가 없었지만.
'만약 내가 천주랑같은 성격이였다면 병원 사람들을 구하지 못했다면서 절망했으려나? 크크킄.'
"좋아. 본래 목적을 달성했으니 우리는 이대로 병동을 빠져나간 다음 기야스로 복귀한다. 모두 수고했어."
"연자여 하지만 아직 주걱턱아귀라는 미물에게 감염되지 않은 생존자가 남아있을지도 모르는데 지금 떠나기엔 이른것 아닌가?"
"그건 밖에 있는 스왓 특수기동대나 곧 있으면 도착할 SSS요원들에게 맡기죠. 그치들도 나랏밥 먹고 사는 친구들인데 저희들이 해야될 일을 전부 대신해버리면 놀고 먹는다고 욕을 먹지 않겠어요?"
"지당하신 말씀이에요, 주인님. 그런데 이 엘리멘탈 로드라는 소녀 몸 상태가 영 좋지 못한것 같은데 제 아케인 슈트를 벗어줄까요? 괜히 기야스로 귀환하는 도중에 오인사격이라도 맞으면 곤란하니까 말이죠."
"흐음. 그건 확실히 일리가 있는 말이군. 진짜로 떨어지는 나뭇잎에 다칠일은 없겠지만 주의해서 나쁠건 없겠지. 일단 벗어어 날 줘. 사이즈 조정을 해야하니까."
시스트린이 등쪽에 있는 후크를 건들자 패브릭 아케인 슈트가 등쪽의 갑각류 다리를 피해서 저절로 앞뒤로 벌어졌다. 탈착의가 편리한 것도 패브릭 아케인 슈트의 장점중 하나였으니 슈퍼로이드 퀼레뮤츠 수준의 적을 상대로는 1회용 쉴드밖에 되지 않는 물건을 괜히 3벌씩이나 재구입한게 아니였다.
그런데 VOT 단말기를 통해 엘리멘탈 로드의 사이즈와 신체특성에 맞게 패브릭 아케인 슈트를 재조종한 다음 그녀에게 입히려는 순간 사단이 일어났다. 시스트린이 아케인 슈트를 벗어던진 해방감에 기지개를 펴는데 그녀의 등에 매달려 있던 고치가 활짝 펼쳐진 박쥐 날개에 의해 찢어져 버린 것이다.
거기에서 그쳤다면 모를까 갈라진 고치에서 역하트 모양의 꼬리가 튀어나와 시스트린의 등을 가르고 그 사이로 주걱턱아귀의 유체가 뛰어들어 내 심장을 덜컥 내려앉게 만들었다. 표홀신법을 극성으로 발휘해 시스트린에게 뛰어든 나는 생각하고 말것도 없이 그녀의 등을 척추채로 긁어내 버렸다.
뱀파이어의 재생력을 감안해도 치명적인 상처였지만 나중에 무슈처럼 화이트 티타늄으로 만든 철심을 박아주면 그만이였다. 지금 가장 중요한건 주걱턱아귀의 유체가 장기 내부 깊숙한 곳으로 숨어드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였다. 힘없이 무너지려 하는 시스트린을 륭 사부에게 맡기고 고치속의 존재를 확인한 나는 이를 갈며 소리쳤다.
"서큐버스 프린세스 릴리 이 엿같은 창년이 어디서 위장질이야! 아주 뒤질려고 환장을 한거라면 아주 잘 찾아왔다. 지옥보다 더한 무저갱의 고통을 맛보여주마!!"
"뭐야 이상한 슈트를 입고 있길래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수부대원인줄 알았더니 저 이목구비는 재봉사 시스트린이잖아? 저년한테 주인님이라는 소리를 듣는 녀석이라면... 서, 설마 너는 아크리퍼!?"
"그래 이 썅년아 내가 아크리퍼다. 안그래도 네년이 아크데빌옆에서 깐죽거리는 모습을 볼때마다 주둥아리에 내 자지를 쳐박고 입안 한가득 정액을 싸지르고 싶었는데 아주 잘됐군. 어서 그 주둥이 이리 대!"
"아 미안, 미안 내가 잘못했어. 나는 정말 그런 수상한 슈트를 입고 있는 사람이 그 천하의 아크리퍼일줄은 몰랐다고 할줄 알았냐! 네놈이 잘나가는건 VOT 온라인 내에서일뿐. 어디서 겉만 번지르르한 슈트를 껴입고 입에 걸레를 물면 내가 쫄줄 알았냐? 나는 지구로 넘어온 이후로 VOT 시스템의 제약이 사라져서 하루에도 수십명의 남자들의 정기를 갈취해왔다고. 아까 날개짓만으로 거미년의 고치를 찢어버리는거 못봤... 케에에에엑!
"그렇다면 일단 그 정기를 모두 토해내게 만들어주지."
백호패왕권 오의(奧義) 회신멸지(灰身滅智) 소검기 발(拔)
나는 이매망량군으로 서큐버스 프린세스 릴리의 사지를 붙들어 둔다음 용린삼재보로 접근하면서 그녀의 명치에 백호패왕권의 오의를 꽂아 넣었다. 물론 백호문의 장문인인 양주청의 회신멸지 보다는 열화된 버전이긴 했지만 건방진 서큐버스년을 교육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였다.
눈을 까뒤집고 침을 질질 흘리는 꼬라지가 마치 홍콩으로 가버린듯한 모양새였지만 실제로는 황천길의 나루터로 가버린 릴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휘청거리고 있었다. 사실 시스트린이 공격받았다는 생각에 욱해서 나도 모르게 뱃때지에 오의를 박아넣는 강수를 뒀는데도 몸이 두쪽나지 않는걸 보면 정기 흡수량이 보통이 아닌듯 했다.
내가 강대한 존재의 눈알을 섭취해서 영력을 강화한것처럼 서큐버스도 수컷의 정기를 흡수할때마다 스스로의 힘을 전체적으로 강화할 수 있었는데, 본래 B랭크 하수인이였던 릴리가 내 전력을 다한 일격을 정통으로 얻어맞고도 죽지않은걸 보니 최소 한 랭크 이상 즉 A랭크 하수인으로 진화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못해도 천명 이상의 남정네들이 고환속에 있는 정액 한방울까지 남김없이 릴리에게 바쳐야 했으리라. 물론 서큐버스와의 정사는 보통의 섹스와는 비교도 안되는 쾌감을 선사했기에 그치들은 기꺼운 마음으로 자신들의 정기를 릴리에게 바쳤겠지. 그 행동이 자신들의 수명을 깎아먹는줄도 모르고 말이다.
"좋아. 이걸로 릴리 네년의 몸둥어리가 생각 이상으로 튼튼하다는게 증명됬군. 다음은 어떤 방식으로 귀여워 해줄까? 그 거추장스러운 날개부터 일단 잘게 잘게 찢어줄까?"
"으으으으. 에우으바."
"뭐라는거야 이년이. 어디 모지란년도 아니고 똑바로 말해봐!"
"내눈을 보라고 아크리퍼 이 개새끼야!"
릴리의 눈이 핫 핑크색으로 번쩍이며 내 시야를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그녀의 전매특허인 매혹안이 발동됬다는걸 뒤늦게 깨달은 나는 고개를 돌려 아이 컨택을 중지시키려 했지만 이미 온몸이 나른해지며 하반식쪽으로 급격하게 피가 몰리고 있었다.
만약 본체에게 사령안이 한짝이라도 있었다면 마안대 마안의 대결로 몰고가 저항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의 내 눈은 보통의 인간과 다를바 없었기에 얄짤없이 발정난 짐승같은 상태가 되고 말았다. 물론 평소에도 비슷한 상태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의지로 쑤컹쑤컹하는 수의운동이였고 지금 하는 내 행동은 불수의운동에 가깝달까?
다행히도 Ex 랭크의 영력을 지닌 나였기에 심령까지 릴리에게 매혹되지는 않았지만 지금 당장 자지를 보짓구녕에 쑤셔넣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았다. 뭐 바로 눈앞에 서큐버스 프린세스라는 이명에 걸맞게 매력적인 금발과 구리빛피부를 지닌 간호사가 있었으니 굳이 색향천월관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겠지.
"연자여 괜찮은건가? 적의 사술에 현혹된것은 아니겠지?"
"우버리퍼에게서 빼앗은 그 잘난 사령안덕분에 아주 그냥 내 매혹안이 우스웠지? 평범한 인간이 육체의 능력을 그정도까지 끌어올린건 칭찬해주겠지만 이제부터는 내 쇼타임이란 말이지. 자 그럼 내 포로가된 아크리퍼씨, 일단 가장 먼저 네 손으로 직접 척추까지 긁어낸 재봉사 시스트린을 마무리 지어 보실까?"
"싫은데? 야 시스트린 몸은 괜찮냐?"
"후우후우. 주인님이 주걱턱아귀랑 같이 제 척추를 긁어내셨을때 신경다발도 같이 끊긴 모양인지 통증 자체는 없어요. 그런데 한번에 대량의 피가 빠져나간 탓인지 약간 빈혈기가 있네요. 듀리스님처럼 바닥에 흘린 피를 다시 귀속시키는 재주는 없는지라 돌아가면 헌혈팩을 한상자는 뜯어먹어야 할것 같아요."
"오케이. 당장 죽을동 살동하는 상태는 아니라 이거지. 그렇다면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릴리 이 년을 따먹을 수 있겠군."
"어, 어째서 내 지시를 따르지 않는거야? 매혹안을 정면에서 마주봤으니 지금쯤 간도 쓸개도 내게 내주고 싶어하는게 정상인데..."
"시끄럽고 돌아서서 엉덩이나 치켜올려 이 아크리퍼님께서 친히 성은을 내려줄테니까."
설마하니 내가 VOT 온라인내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Ex랭크의 영력을 소유하고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는지 동그랗게 뜬 눈으로 뒷걸음질 치는 릴리. 하지만 이내 내게 얻어맞은 명치가 아려오는지 아랫배를 움켜쥐며 주저앉고 말았다.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릴리의 멱살을 잡아올린 다음 병상위에 엎드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간호사복을 사정없이 찢어 발긴 다음 엘리멘탈 로드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자지를 릴리의 보지에 쑤셔넣었다. 오르시나가 뒤늦게 두 손으로 스칼라의 눈을 가려보았지만 이미 볼장 다 본 마당에 음란한 질척거림까지 뒤따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