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옥사건 더 디파일러-221화 (22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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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7 Oxogan The Rebirth Of Aged Blue Dragon

실버스케일 커뮤니티는 수왕성을 떠나 비스트코인 스테이션에 도착해 뿔뿔히 흩어지고 말았다. 우주교통의 요지 역할도 겸하고 있는 비스트코인 상단이였기 때문에 각자의 갈길을 가기위해서는 이곳에서 정기운행함선을 타는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인어족들의 향후 행방을 결정하기 위해 중요인사들만 참석한 토론회가 열렸고,

나는 그곳에서 오랜만에 휘르 행수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여전히 귀부인의 면모와 야생의 암컷 늑대라는 이중적인 매력을 갖춘 그녀를 정면에서 구경하고 있노라니 토론내용따위가 귀에 들어올리 없었다. 뭐 원래부터 이솔다 공주를 제외한 인어족들의 운영따윈 처음부터 관심없었지만.

"하지만 어머니 누가뭐라해도 실버스케일의 리더는 저이기 때문에 인어족들은 제가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발두인, 가디언 커뮤니티의 장으로서 끝까지 동해용궁의 인어족들을 책임지려는 자세는 높이 산다만 현실적인 부분도 생각해야지. 우리 수인족이 우주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상단 커뮤니티가 됬음에도 싸움을 버리지 못하는것처럼 인어족들은 바닷물없이 살아갈 수 없어. 그렇지 않습니까, 이솔다 공주?"

"오랫동안 바닷물과 접촉하지 못해 가려움증세를 보이는 인어족들이 적지않은건... 사실입니다. 오랫 시간동안 동해용궁과 명운을 함께해온 발두인 함장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용린은리 소령을 따라가는것이 인어족들을 위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발두인 함장, 애시당초 실버스케일 커뮤니티의 이름은 실버코인과 용린이라는 우리 둘의 성을 따서 만들어진거잖아. 그러니까 모든 책임을 발두인 함장이 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리고 팔륜성은 수왕성만큼은 아니겠지만 제법 괜찮은 자연환경이 남아있으니까."

"알겠습니다. 이 이상 제 의견을 고집했다간 떼를 쓰는 꼴이 되고 말겠군요. 하지만 인어족들이 팔륜성에 자리잡을때의 자금지원만은 꼭 해야만 하겠습니다."

"잠깐만요, 발두인. 설마 그 자금 또 이 어미의 손을 빌리겠다는겁니까? 지금까지 물심양면으로 실버스케일 커뮤니티를 지원해왔던건 어디까지나 행수 후계자 수업의 수업료라고 생각했기때문ㅇ... 흐응!"

나는 딱히 인어족들을 위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치는 휘르 행수를 릴렉스시키는 차원에서 풋잡을 시도했다. 신발을 벗고 능구렁이처럼 발가락을 들이밀어 휘르 행수의 허벅지를 스쳐지나가 보지부분을 문질문질. 당황한 휘르 행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는게 어찌나 귀엽든지 깨물어주고 싶을정도다.

"...수업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추가로 지원은 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동해용궁을 위해서가 아니라 용린검가와의 인연을 소중히 하는 의미에서의 투자라는걸 명심하세요. 발두인, 이 세상을 너무 악하게 살 필요는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해서 너무 착하게만 살아서도 안된다는걸 명심하세요. 중도를 지키면서 영악하게 구는것이 상인의 미덕이랍니다.

어찌됐든 그간 어린 나이에 수백명의 목숨을 책임져야하는 함장직을 수행하느라 고생했습니다. 장녀인 라라펠이 너무 천방지축이라 한때는 은빛늑대일족의 명맥이 끊기는건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겠군요. 당분간은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세요. 뭣하면 소꿉친구인 준트록 도련님을 찾아가 옛날처럼 노는것도 괜찮겠지요. 최근 눈에 띄게 풀이 죽어 있는지라..."

"그것도 좋겠지만 일단 어머니가 시간이 있을때 인어족들의 팔륜성 정착을 위한 예산안 결재를..."

"저 죄송합니다만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져서 그런데 잠깐 나갔다와도 될까요?"

"하아? 옥사건 너 이 자식 꼭 이런 중요한 순간에 화장실을 가야겠어?"

"은리 사저, 저도 그래서 계속 참아보려고 했는데 회의가 자꾸 길어져서 말이죠. 제가 있는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으니까 슝하고 나가서 회의가 끝날때 돌아오겠습니다. 중간에 들락날락하면 오히려 그쪽이 민폐일테니."

"자기가 쓸모없다는걸 모르진 않는군. 썩 꺼져버려."

은리 사저가 특유의 쌀쌀맞은 표정으로 손을 휘휘 내젓는다. 나는 능글맞은 표정으로 응수해준 뒤 다른 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하면서도 잰걸음으로 휘르 행수의 응접실을 벗어났다. 사실 화장실이 급하다는건 뻥이고 회의가 너무 지겨워서 바람이라도 쐴 요량으로 밖으로 나선것이였다.

이제야 편히 숨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려는 찰나 나는 뜻밖의 인물을 만나 가는 숨조차 얼어붙고 말았다. 일전에 휘르 행수를 걸고 암컷 쟁탈전을 벌였던 은랑철권 퍼시벨이 방금 운동을 마친듯 흥건한 땀을 타월로 닦아내리며 나를 노려보고 있있던 것이다. 아니 잠깐만 정당한 승부로 휘르 행수를 따먹은 내가 쫄 필요가 없지.

"설마 내가 없는 동안 휘르 행수에게 찝적거리거나 한건 아니겠지?"

"그럴리가. 내 숙소가 여기 근처에 있는것 뿐이다. 휘르와 나는 부부이자 동료였으니까 말이다."

"땀을 많이 흘렸는데 혹시 내게 복수하기 위해서 특훈이라도 하고 있는건가?"

"그렇다마다. 이전에 쓰던 천근추보다 무거운 놈을 주문제작해서 착용한 다음, 초심으로 돌아가 귀갑노사의 말씀을 되새기며 하루에도 1000번씩 주먹을 내지르고 있다. 네녀석에게 다시 도전할 날이 멀지않았다는 소리지. 휘르를, 내 인생의 빛을 되찾겠다."

"훗 열심히 해보라고 도전은 언제든지 환영이니까. 나는 그러면 오랜만에 휘르 행수를 만난김에 침대 위에서 열심히 땀을 흘려야겠군."

"이, 이 녀석이!"

"왜 지금 덤비게? 나는 상관없다만."

"크으으으윽! 아니 아직은 이르다. 내가 필살의 일권을 완성하는 그 날이 바로 네녀석의 제삿날인줄 알아라."

은랑철권 퍼시벨이 너무나 분한듯 눈썹에서부터 꼬리까지 부들부들거리며 인상을 쓰다가 끝내 발걸음을 돌려 사라졌다. 승자는 패자의 모든것을 갖는다. 아내는 물론이거니와 그 목숨까지도. 일전에 초월인터페이스 야미도엔의 개수작때문에 뇌가 타버린 전적이 있는 나는 약육강식의 법칙을 다시금 상기하며 곱씹었다.

퍼시벨 앞에서는 마치 오입질 삼매경에만 빠진 난봉꾼처럼 굴었지만 나는 그 빌어먹을 꿈을 꾼 이후 더 강해질 수 있는 수단을 찾아 백방으로 노력했다. 일단 물의 수호령 오르시나의 권능인 수어지교를 이용해 본체가 가지고 있던 메탈하트를 천재공학자 우르사티에게 넘겨주었다.

실버스케일 커뮤니티가 해체된 이후 비스트코인 스테이션에 개인공방을 내기로한 그녀는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정도의 연구성과가 나올때까지 메탈하트를 대여하기로 했고 나는 보증금으로 500만 VP를 받았다. 혹시나 그럴일은 없겠지만 우르사티가 메탈하트를 들고 도주할 경우의 보험이랄까?

그리고 문제의 스텔라 비타 제 1성기 괄목상대는 VOT(Vaccine Of Things)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성장한 내 특성을 반영하기라도 했는지, 별의 생명력으로 스킬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는 기똥찬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본래 커스텀 스킬과는 달리 수련과 연구를 통해서만 향상시킬 수 있는 네임드 스킬을 레벨 업 시킬 수 있다니 이런 치트키가 또 없다만...

'그래도 한계는 명확했지.'

깨달음의 벽과 마주하는 구간이 있는 칠팔구십번대의 무공이나 술식의 경우 올릴 수 있는 스킬포인트가 제한되어 있었던것은 물론이거니와 구십번대 술식 진홍빛 장속곡(Crimson Requiem)에 스킬포인트를 1 투자하기 위해서는 무려 행성 하나를 통짜로 집어삼켜야만 했다.

이래저래 수지타산이 안맞는지라 스텔라 비타 제 1성기 괄목상대의 의의는 하위 넘버링의 무공습득기간을 단축시키는데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용린삼재보, 용린소심공, 용린연환각 정(丁)초식 초승달가르기를 습득하는데는 3등급 풍수지정도를 제물로 받치면 된다는 사실까지 확인하고 나는 괄목상대를 더 이상 사용하지않았다.

엔도미야의 제안으로 여신칼날단에 입단한 이상 지구는 갈취대상이 아니라 수호대상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왕성에서 괄목상대의 능력을 사용해 진토술 뱀의 형상편에 스킬포인트를 투자했다간 사리카야가 금새 눈치채고 나를 족치러 올게 뻔했기 때문에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않았다.

앞으로 팔륜성에 도착하게 되면 한정된 2, 3등급 풍수지를 제물로 대성시킬 무공을 물색해야할 것이다. 물론 마나입자가 없는 지역을 제물로 사용할 수 도 있었지만 그 경우 광대한 지역이 죽음의 땅으로 변모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으니까, 비단 용린검가의 무공에 집착하지말고 시야를 넓혀 하위넘버링이지만 쓸만한 무공을 찾아야겠지.

"옥사건 준위 회의는 이제 끝났으니 돌아가셔서 쉬셔도 좋습니다. 인어족들의 수송은 용린검가의 분가인 마린세가쪽에서 무려 팔륜함대 제 5 전함인 용린선을 끌고 내일쯤 도착한다고 하네요. 선실이 부족해서 머리를 싸맬일은 없어진거죠."

"그거 잘됐네요. 저는 상관없지만 은리 사저가 애벌레도 아니고 침낭속에서 고치화된 모습을 보고있자니 마음이 짠했는데."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하지 그래? 찾아와 본적도 없으면서."

"흠흠. 직접 보진 않았지만 대충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는거죠. 그러면 저는 휘르 행수한테 볼일이 있어서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잠깐만요, 옥사건 준위. 내일 헤어지기전에 할말이 있습니다."

"그래요? 그러고보니 발두인 함장을 함장으로 부르는것도 오늘이 마지막이 되겠군요. 이거야말로 왠지 마음이 짠한데요?"

"지금까지 부족한 함장밑에서 군말없이 고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곤란한 일이 생기면 전부 옥사건 준위에게 떠넘기기나 하고 돌이켜보면 저는 정말 못난 함장이였네요. DF등급의 술사분께 임금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나중에 제가 어머니를 대신해 행수의 자리에 오르면 반드시 보상하겠습니다."

"그렇게까지 말씀안하셔도 되는데. 정말로 밑에 못있을거 같았으면 저는 진즉에 다 들어엎었을겁니다. 그간 생활하면서 제가 어떤 놈인지 발두인 함장도 대충 감잡으셨잖아요?"

"아이구 말이라도 못하면 밉지나 않지. 휘르 행수님에게 볼일이 있다고 했지? 어서 가봐. 우리랑 다르게 엄청나게 바쁘신 분이니까."

나는 마지막으로 발두인 함장의 고사리같은 손을 꽉 잡아준 다음 휘르 행수가 있는 응접실로 뛰어들어갔다. 휘르 행수는 회의 도중에 식어버린 홍차를 비서인 여우수인족 폭시에게 리필받아 홀짝이고 있었다. 나는 그런 휘르 행수에게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소리쳤다.

"휘르 행수 지금 당장 치마랑 팬티 벗어요."

"오랜만에 만나서 한다는 말이 그겁니까?"

"아까 한참 회의중일때 발가락으로 만져본 휘르 행수의 보지 조금 젖어있던데요? 오랜만에 저와 교미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된거 아닙니까? 점잖은척은 때려치고 제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나 하세요. 30일치 섹스를 몰아서 할 생각이니까."

"옆의 폭시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모양이군요."

"맞아요. 지금 내눈에는 휘르 행수의 보지밖에 안보여요."

"후우. 암만생각해도 터무니없는 인간을 두번째 남편으로 받아들인것 같군요. 평소라면 좀 더 무드있는 상황을 유도하겠지만 보름달이 가까워졌으니 어울려 드리죠. 폭시 잠깐 나가 있어."

"그냥 구경하라고 해요! 그쪽이 더 흥분되니까."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휘르 행수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정장 드레스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캬아~ 만천하에 드러난 은회색 보지털과 바로 밑에서 살랑거리는 늑대꼬리를 보라!. 나는 이미 적당히 젖어있는 보지속으로 자지를 들이밈과 동시에 휘르 행수의 농익은 여체를 안아들었다.

어떤때는 엄마의 품처럼 포근하고 또 어떤때는 능숙한 화류계 여인처럼 부드러운 휘르 행수의 알몸은 천방지축 라라펠따위는 감히 흉내낼 수 없는 예술작품이였다. 물려받은 유전자가 있으니 몸매 자체는 휼륭했지만 라라펠은 남자를 섬세하게 다루는법을 몰랐다. 그저 자기 구멍을 고기막대로 채워넣은 다음 으쌰으쌰!하는 것이 전부.

반면에 꼬리로 내 허리를 휘감는것조차 녹아내릴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휘르 행수. 그런 그녀의 보지를 내 집처럼 들락날락거리면서 나는 오늘 밤 보름달이 완전히 질때까지 단 일분일초도 쉬지않겠다고 다짐했다. 폭시 저년이 휘르 행수가 부러워서 울부짖을때까지 어디 한번 달려보자고! 팥팥팥팥팥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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