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옥사건 더 디파일러-158화 (158/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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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 Oxogan The Dances With Wolves

마신의 세번째 눈, 요수아는 내면세계에서 자신을 촉수가 달린 비홀더로 형상화했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최악의 선택이였으니 촉수를 이용하면 PT체조 8번 자세가 물리적으로 가능했기 때문이였다.

요슈아가 눈깔이 반을 차지하는 대두를 낑낑대는것을 보고있자니 그렇게 즐거울 수 가 없었다. 설마하니 내가 곧이곧대로 PT체조 8번을 1000번을 시킬줄은 몰랐는지 한번 자세를 취할때마다 내 눈치를 살피길래 인정사정없이 조인트를 까버렸다.

"아직 949번 남았습니다, 3번 올빼미. 어디서 뒤질라고 조교 눈치 살살 봅니까!"

-이이익!!! 더는 못참겠다. 감히 천계성과 마계성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대마신 벨제붑님의 세번째 눈인 이 몸을 욕보이다니!

지옥온천에 쳐박혀 붉게 달아오른 요슈아가 촉수를 부들부들거리자 덩달아 지옥온천이 들끓기 시작했다. 그렇게 넘쳐흐르기 시작한 지옥온천에서 용암물고기때가 펄떡거리며 나를 덮쳐오기 시작했다.

내면세계란 전장은 완력이 아닌 정신력으로 맞붙는곳이며 특히나 상상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공간이였다. 피라냐마냥 달려드는 용암물고기들도 충분히 지옥에 어울리는 포식자들이긴 했지만 고래를 잡아먹는 물고기, 와일슬레이어 덴클레오에 비할바는 아니였다.

내가 직접 언데드 회로를 깐 덴클레오를 이미지하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고, 곧 지옥온천의 수위를 1m는 올려버릴법한 거체가 입수에 성공했다. 그 뒤는 보지않아도 뻔한 일이였다.

마치 고래가 플랑크톤을 삼키듯 용암물고기들을 집어삼킨 덴클레오가 그 기세로 요슈아까지 삼켜버린것이다. 내면세계라는 점을 고려했을때 실제로 죽진않겠지만 트라우마가 생길정도의 공포를 느끼리라. 실제로 그 심연과 같은 아가리에 잠입한적이 있어 그 기분을 모르지 않는다.

삼안환술 제 1첩 지옥풍경화 해(解)

-나의 완벽한 패배다. 앞으로 너를 주인으로 모실터이니 무의미한 실랑이는 여기까지 하자.

"좆까고 자빠졌네. 니 입에서 패배라는 말이 나온게 2번째라는걸 알긴 아냐? 그리고 주인으로 모신다면서 말꼬라지는 왜 그렇게 건방져?"

-이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대마신 벨제붑님의 세번째 눈, 요슈아다. 계약자는 그에 걸맞는 최소한의 예를 갖출 필요가 있다.

"아니 시발 벨제붑이란 놈이 끗발 좀 날리니까 나까지 대접해달라? 호가호위도 정도가 있지. 너 이 새끼 다시 내면세계로 들어가서 PT체조 8번 자세 949번 마무리하고 와라."

-무의미한 실랑이는 그만하자고 말했을... 으워어어어억!

나는 다시 실버사이드의 개인선실로 돌아온 시계를 녹색 피로 물들였다. 과연 내 몸과 어느정도 동화했다는것이 사실인지 블랙탈론으로 요수아의 눈알을 찌르고 또 찔러도 징그럽게 재생해낸다.

물론 회복주기를 갖지않고 계속해서 고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라고 볼 수 도 있겠지만 진짜로 요슈아를 죽여버릴 심산이였던 내게는 성가신 일이다. 1000만 VP짜리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위를 맞춰줄 생각따윈 눈꼽만큼도 없었다.

주인을 무는 개는 박.살.낼.뿐. 터지다 못해 으깨져버린 요슈아가 재생되길 기다리며, 블랙탈론의 형태를 어떻게 바꿔야 더 고통스러운 상처를 입힐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주위의 시계가 다시 유황불이 넘실거리는 지옥온천으로 변해버렸다.

삼안환술 제 1첩 지옥풍경화 개(開)

-52... 53... 54...

"3번 올빼미 환술을 걸면 건다고 조교한테 말을 해야될거 아닌가?"

-죄송합니다! 55... 열심히 하겠습니다! 56...

"PT체조 8번자세 반복하면서 3번 올빼미의 장기가 뭔지 쭉 읊어보도록."

-57... 일단 여태껏 보셨다시피 저는 환영술식을 눈을 깜빡이는것만큼이나 능수능란하게 쓸 수 있습니다. 물론 보기좋게 격파당했습니다만 주인님 정도의 영력과 정신력을 지닌 존재가 흔치않다는 점을 고려해주십쇼. 그리고 저는 영혼포식의 대권능을 지니고 있어, 조교님 아니 주인님이 강대한 영혼을 지닌 자의 눈을 소화했을때 영력을 강화시켜 드릴 수 있습니다. 아마도 주인님이 흥미있어할만한 능력은 영혼포식쪽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너 말하면서 은근슬쩍 쉰다? 뭐 네 말대로 영혼포식이란 능력이 흥미로우니까 이번 한번은 봐주지. 그래서 내가 내 눈을 먹으면 어느정도 영력향상을 이룰 수 있을것 같아?"

-예? 죄송하지만 자신의 눈은 해당사항에 없습니다. 오직 강대한 영혼을 지닌 타인의 눈을 먹어야만 영력향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요슈아가 무슨 쌩뚱맞은 소리를 하냐는듯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확실히 보통 사람들에겐 다른 이의 눈을 이식했다는 개념자체가 생소하겠지. 언더월드의 보스 우버리퍼에서, 내게 사령안을 빼앗긴 이후, 맹인사신으로 격하된 그는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이거 내 눈 아니야."

-예? 주인님의 눈이 아니라고요? 그렇다면 제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절대 게으름 피우려는게 아닙니다. 흐음... 이건, 굉장하군요! 못해도 사장급 사신의 눈은 될것 같습니다. 한쪽만 먹어도 적지않은 영력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것 같군요.

"그래? 그거 잘됐군. 아무리 영력이 높아지면 좋다고해도 장님이 될 순 없으니까. 그런데 한가지 더 묻고싶은게 있는데 아까 마신의 뇌나 심장이 니 친구라며? 개들은 무슨 능력을 가지고 있지?"

-그치들도 저와 마찬가지로 포식의 대권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신의 심장은 강맹한 육체를 지닌 자의 심장을 먹으면 육체를 강화할 수 있고, 마신의 뇌는 지혜로운자의 뇌를 먹으면 그 자의 지식을 획득할 수 있는 식이죠. 별로 친한 사이는 아니였습니다만 하나같이 범상치않은 친구들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벨제붑이란 대마신이 끗발좀 날리는 이유가 있었구만. 그런데 뭔일이 있었길래 그 자의 장기가 뿔뿔이 흩어진거지? 너 혼자 떨어진건 아닐거 아니야."

-그... 그게 천계성과 마계성에는 더 이상 적수가 없다고 우주밖으로 나가셨다가 혼돈의 신 야미도엔을 만나 분전끝에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혼돈의 신 야미도엔이라고? 설마 초월 인터페이스 엔도미야로부터 갈려져 나온 그 친구를 말하는건가. 초월 인터페이스는 행성을 장난감처럼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으니 신과 다름없는 존재라고 볼 수 도 있겠지만... 진짜 신을 이겨버릴정도인가?

"무슨 벨제붑이 무적인것처럼 말하더니 우물에서 벗어나자마자 게임오버면 별거 아닌 놈이였던거 아니야?"

-그게 변명을 좀 하자면 상성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벨제붑님은 식탐의 대죄를 상징하는 대마신인만큼 생명체를 상대로는 정말 무적이였습니다. 그런데 혼돈의 신 야미도엔은 생명체가 아닌 기계유닛이였고, 거기에 행성 자체를 모체로 삼은 마신의 눈높이에서도 상식밖의 존재였던지라 허무하게 당하셨던거죠. 그래도 죽기직전 행성을 두쪽내셨으니까 나름 선전했다고 저는 보고있습니다만...

"오케이, 오케이. 눈인 네가 말하는거니까 그게 맞겠지. 그럼 이제 내면세계에서 벗어나자고."

-PT체조 8번이라고 불리우는 체벌은 더 이상 하지않아도 되는겁니까?

"그래, 그래. 지금 당장 사령안 한쪽을 소화해서 영력을 향상시켜야되니까. 일분일초도 낭비할 수 없다고."삼안환술 제 1첩 지옥풍경화 해(解)

요슈아가 너무나 기뻐하는 표정으로 환영술식을 해제했다. 지옥군주의 두눈으로 살아왔던 놈에게도 PT체조 8번을 꽤 고통스러웠던 모양이군. 실버사이드의 개인선실로 복귀한 나는 망설임없이 왼쪽 사령안을 뽑아 씹어 삼켰다.

어차피 사령안은 유틸적인 성향이 짙은 마안. 한쪽 있으나 양쪽 다 있으나 그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을터였다. 내 왼손에 자리잡은 요슈아의 동공이 파르르 떨리는걸 보아하니 한창 소화중이라는걸 알 수 있었고 이매망량들도 슬슬 파업준비를 하고 있었다.

-안구의 소화 및 흡수가 끝났습니다. 한번 확인해보시겠습니까?

"수고했다. 생각보다 오래 안걸리네."

[옥사건의 상태창]

-얼티밋 언데드 폼의 영향으로 월등한 재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얼티밋 언데드 폼의 영향으로 그 어떤 독에 대해서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얼티밋 언데드 폼의 영향으로 시체를 섭취하므로서 손상된 신체를 수복할 수 있습니다.

-얼티밋 언데드 폼의 영향으로 정신오염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얼티밋 언데드 폼의 영향으로 어둠속성의 데미지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얼티밋 언데드 폼의 영향으로 강화 손톱을 통해 격투 계열 스킬에 보너스를 받습니다.

-사자의 관의 영향으로 음에너지의 파워가 4배 증폭됩니다.

무력: A(0/512)

마력: A(0/512)

영력: A++(256/512)

스텟포인트: 0

영압상승의 반동으로 이매망량들이 파업하는게 한두번도 아니고 날뛰기전에 영압족쇄로 가뿐하게 제압해낸 나는 상태창을 불려들어 영력 스텟의 랭크를 살폈다. 이걸로 이매망량 백인장을 2명 소환하는것이 가능해졌으나 Ex 랭크의 영력에 비하면 8분의1정도의 힘을 되찾은것에 불과했다.

즉 더 강해질 필요가 있었고 나는 아무렇지않은 표정으로 요슈아가 뿌리 내린 왼손을 입 근처로 가져갔다. 강대한 영혼을 지닌 자의 안구의 섭취가 영력상승을 위한 조건이라면 역시 마신의 세번째 눈이였던 요슈아도 포함되리라. 아그작!

-끄아아아악!!!!!!! 이게 뭐하는 짓이냐, 이 빌어먹을 놈아!

"영력상승에 좋다는 마신의 눈알을 맛보는중입니다만... 누가 반말까래요? 이 시발놈아! PT체조 8번 10000번 들어갈까?"

-으으윽. 영혼포식의 대권능을 행하는 주체인 저를 먹으면 어쩌자는겁니까?

"그래서 반만 뜯어먹었잖아. 나머지 반은 소화에 힘쓰라고. 내 육체와 동화됐다면 그 정도는 금방 재생할 수 있으니까 엄살좀 떨지마.

-당신은 미쳤어! 미쳤다고! 마신 벨제붑님보다 미친 인간을 만날줄이야. 오래 살 생각말고 벨제붑님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그 순간 뒤졌어야 했는데.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꺼이꺼이.

[옥사건의 상태창]

-얼티밋 언데드 폼의 영향으로 월등한 재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얼티밋 언데드 폼의 영향으로 그 어떤 독에 대해서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얼티밋 언데드 폼의 영향으로 시체를 섭취하므로서 손상된 신체를 수복할 수 있습니다.

-얼티밋 언데드 폼의 영향으로 정신오염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얼티밋 언데드 폼의 영향으로 어둠속성의 데미지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얼티밋 언데드 폼의 영향으로 강화 손톱을 통해 격투 계열 스킬에 보너스를 받습니다.

-사자의 관의 영향으로 음에너지의 파워가 4배 증폭됩니다.

무력: A(0/512)

마력: A(0/512)

영력: A+++(384/512)

스텟포인트: 0

단기간에 영력 랭크를 세 단계나 올려 A 트리플 플러스를 이룩한 나는 흡족한 표정으로 상태창을 구경했다. 이걸로 Ex랭크의 영력과 비교했을때 8분의1정도의 힘을 되찾았으니 괄목할만한 성장이라고 해도 좋으리라.

그러나 나는 여기서 만족하고 멈출 생각이 요만큼도 없었다. 단순히 수치상으로 보자면 Ex 랭크까지 한계단만 남았지만 그 한계단이 지금까지 걸어온 세계단을 합한것보다 두꺼운것이 현실이였다.

그렇다면 눈을 돌려 오랜만에 신체개조에 힘을 써볼 생각이였다. 사자의 관은 물론 굉장한 성능을 지닌 마력증폭형 아티팩트였지만 팔찌도 아니고 관은 전투중에 잃어버릴 가능성이 너무 큰 악세사리였다.

내가 머미메이지처럼 뒷짐지고 않아서 부하들의 싸움을 구경만하는 타입도 아니고 변이술식을 이용해서 신체에 내장할 필요성이 있었다. 구체적인 수술방식은 미정이지만 일단 쉐도우 브레스의 힘을 최적으로 증폭시키기 위해 목뼈와 결합시킬 계획이였다.

"어이 그만 질질짜고 슬슬 네자리로 돌아가지 그래?"

-끄으윽. 제 자리 말입니까? 혹시 소화시킨 왼쪽 눈을 대신해서 제가 들어가는겁니까? 벨제붑님을 모실때도 이마 가운데 자리가 한계였는데 이렇게 감사할때가.

"김칫국 쳐마시지 말고. 니 자리는 내 새끼손가락 첫마디다. 덩치도 반으로 줄어들었으니까 그 정도가 적당하겠지."

-예? 그런 바보같은...

"토달지말고 빨리 짐싸서 움직여! 새끼발가락으로 쫓아내버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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