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옥사건 더 디파일러-82화 (82/599)

0082 / 0316 ----------------------------------------------

vol.2 Oxogan The Ruins Of Guardian Spirit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나는 5일 동안 밤낮으로 오르시나와 사랑을 나누었다. 평소 꿈에서만 그리던 별의별 체위를 총동원해서 오르시나를 괴롭혔고 오르시나도 별의별 욕설로 응대했지만 결국에는 열락의 파도에 굴복하고 말았다. 마침내 꿈같던 닷새가 훌쩍 지나 내일이면 전생유적이 입장권이 없는 사람에게도 개방되는 날이다.

여기서 더 죽치면서 오르시나와 몸을 섞을 수 도 있었지만 슬슬 내가 전생유적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걱정 혹은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을것 같아 나가기로 했다.

"네가 없어지면 이 전생유적은 어떻게 되는거야?"

"으흐읏, 하악, 하악, 으응. 폐쇄시킬 수 도 있고 계속 열어둘 수 도 있어. 어차피 테스트 룸이야 전생유적 자체 시스템으로 돌아가는거니까. 다만 열어둘 경우 더 이상 내가 탐사자들에게 음료와 쿠키를 제공할 수 없기때문에 탐사자측에서 식량을 준비해야하고 대기실 물청소도 할 수 없어. 탐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대기실 청소를 할리도 없으니 몇 달안가서 전생유적은 돼지우리가 되겠지.

그리고 현재 남은 기연 18개가 모두 소진될 경우 내가 전생유적을 유지할려고 해도 시스템 상에서 강제로 전생유적을 영구폐쇄시킬거야. 아흐윽! 거기서 좀만 더 밑으로."

나갈떈 나가더라도 전생유적에서의 마지막 정사를 소흘히 할 수 는 없었다. 이제 제법 물이 오른 오르시나의 옥궁은 내 양물과 제법 괜찮은 속궁합을 보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배운적이 없음에도 오르시나 스스로 쾌감을 쫓아 계속 허리를 튕겨대서 내 양물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중이였다.

"이제는 허리도 리드미컬하게 돌릴줄 알고 오르시나 완전히 섹스 고수 다됐네. 여기서 주인님, 사랑해요.라고만 말해주면 금상첨화일텐데."

"닥쳐! 아흐읏, 아앙, 아앙, 하악. 내 반만년 령생에서도 섹스라는 행위가 독보적으로 보상쾌감이 크다는건 인정하겠어. 하지만 사랑따위를 운운할려면 다른 어리숙한 인간 암컷이나 찾아봐. 인간들의 사랑따윈 어차피 시들어 버릴 예정인 꽃을 정성들여 키우는것만큼 무의미한 일이야. 아흐읏, 거... 거기가 좋아."

"글쌔? 나는 꽃이 한정된 시간동안 흐드러지기 떄문에 더욱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서도. 물론 꽃이 최대한 늦게 시들도록 노력은 해야겠지. 예를 들면 반응이 좋았던 체위를 복습한다던가."

"아앙!"

나는 원목의자에 앉아 있는 내 위에 오르시나가 올라탄 여성기마위 상태에서 갑자기 기립해 오르시나를 원목탁자위에 뉘였다. 그리고 오르시나가 M자로 다리를 벌리게해 방초가 훤히 드러나게 만들었다. 복숭아 사이의 과육을 탐하듯 방초에 코를 박고 혀를 뱀처럼 놀려 옥궁속으로 진입시키니 오르시나가 또 한번 자지러진다. 서로의 생식기가 맞닿은것도 아닌데 오르시나가 유달리 좋아죽는 체위였다.

햝쨕, 햝쨕, 햝쨕, 햝쨕, 쪼옥.

"이런거 말고 내가 지닌 권능이나 복습하란말이야! 하아앙! 아앙, 아앙, 하앙, 아흐읏! 이건 반칙이야... 아흣! 천년정화수를 마시게 하는것 말고도 내가 지닌 권능에 관해서 계약자가 제대로 숙지할 수 있도록 하는게 엔도미아님이 부여하신 수호령의 의무란 말이야! 하악, 하악, 아으으읏!!"

"명경지수, 수어지교 그리고 낙화유수 이 세가지 능력을 말하는거지? 내가 99Lv 지 테스트 통과해서 여기까지 온거 잊었어? 난 머리가 좋아서 다 기억하고 있어.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물을 햝을 수 있게 해줬는데 그 정도는 협조해야지."

쾌감에 겨워 헐떡이면서도 오르시나가 악착같이 내게 알려주려 했던 자신의 권능은 총 세가지로 일단 명경지수(明鏡止水])에 관해 설명하자면 게임에서 흔히 쓰이는 감정 스크롤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맑고 투명한 수원의 힘을 빌려 어떤 사물의 내력이든 꿰뚫어 볼 수 있다. 여기서 순수한 물이 아닌 즉 해수라거나 오염된 물에서는 작동하지 않으며 한치의 더러움도 깃들지 않은 청정담수일수록 사물의 내력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한다.

다음으로 수어지교(水魚之交)는 일종의 포탈 스크롤 역할을 하게 되며 역시나 물이 흘러나오는 근원인 수원의 힘을 빌려 작동한다. 한 줄기 물길이라 한들 이어져만 있다면 수원과 수원을 언제든지 오갈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포탈로 사용할 수 는 없으며 놀랍게도 항성간 포탈도 어떤 제약조건 아래에서 가능하다고 한다. 제약조건은 바로 살아 있는자는 이동할 수 없고 오직 사물만 이동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항성간 수원 포탈은 단순히 수원의 힘뿐만 아니라 오르시나의 힘까지 상당량을 소모하기 때문에 한달이라고 하는 재사용 대기 시간이 필요하며 이 재사용 대기 시간 동안에는 다른 권능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부분이 치명적인게 오르시나가 인간처럼 실체화하는 것 또한 권능의 일종이라 재사용 대기 시간동안에는 일반 물의 정령처럼 살아가야 한다고 한다. 한달가량 오르시나와 살을 섞을수 없다니 신중하게 써야할 권능인 것이다.

"아흐아앙!! 쌀것 같아. 내 엉덩이에서 빨리 얼굴치워. 그때같은 치욕을 겪고 싶지 않으니까 빨리! 얼굴치우라고 이 변태야! 아앙, 아앙, 하악, 아흐으으으으읏!!!"

오르시나가 말한 치욕, 그것은 내 새치혀 애무를 견뎌내지 못하고 끝내 옥문에서 물줄기를 뿜어내 내 얼굴을 덮친 사건이였다. 수호령이 소변을 본다는 것은 말이 안되니 일종의 여자표 사정인 셈이다. 엔도미아라는 오르시나의 창세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장인정신을 담아 옥궁을 설계한 모양이다.

오르시나의 괴롭히는 것이 내게는 지고한 기쁨이였으므로 나는 청개구리처럼 얼굴을 오히려 바짝 옥문근처로 밀어놓고 더 집요하게 혀를 놀리기 시작했다.

오르시나가 안간힘을 다해 버티다 끝내는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낸다. 얼굴이 물범벅이 되어도 수치스러움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오르시나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묘한 가학심이 충족된다. 수어지교(水魚之交)에 관해 첨언하자면 한달이라는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는 항성간 수원 포탈인만큼 한번 열면 시간 제한은 있지만 무게나 부피 제한은 없다고 한다. 물론 호수의 표면적 보다 넓은 부피를 지닌 우주 정거장같은 거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

그리고 살아있는 자는 이용할 수 없다는 말에 오르시나에게 언데드는 이동할 수 있냐고 물으니 아마 가능할것이다라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항성간 수원 포탈의 원리는 언더 디멘션에 있는 아케론이라는 강을 이용하는 것인데 그 곳에 산자가 발을 들이면 영혼과 육체가 이격되어 서로 짝을 찾지 못하고 영원히 강물을 헤메인다고 한다. 허나 그 곳의 관리자가 언데드이기 때문에 언데드는 괜찮거라는 판단을 내린것이라고.

'하지만 너는 절대 아케론 강을 건널 수 없어.'

'왜? 내가 변태 언데드라서?'

'맞는 말이긴하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야. 너 자신이 더 잘알텐데. 지금 네가 지니고 있는 육체가 얼마나 터무늬 없는 것이라는걸. 명경지수로 살펴본 결과 생명력이 깃든 정신망 다발이 끊겼으니 산자라고 볼 순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데드라고 하기엔 재가 됬어야할 정기가 불타오르고 있어. 단순히 영적능력에 재능이 있는 영매체질인줄 알았더니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육체인거야.'

'아바타라서 그런가?'

'아바타라고? 그건 엔도미아님이 언더 디멘션을 돌아볼때나 쓰던 물건인대. 어떻게 인간들이 이적이 닿은 물건을 쓸 수 있는건지 도통 모르겠군.'

'그런 어려운 생각은 집어치우고 어서 나랑 으쌰으쌰하자.'

'아앙, 아흐읏. 이 변태 계약자가! 아읏.'

그때는 무심코 넘어갔지만 언데드가 넘어갈 수 있다는 말은 지구에 남아 내 본체를 지킬 호위를 둘 수 있다는 뜻이였다. 안그래도 귀갑흑석단이나 웨어러블 아케인 쉴드로는 불안했는데 잘 된 일이다. 언데드를 부리기때문에 생명체게 지니는 약점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나는 우월한 재생력이 없는 본체에 아무리 안정장치를 걸어도 불안할 따름이였다.

그리고 탈 순양함급 천체선인 황금장수풍뎅이 기야스를 수원 포탈을 통해 지구로 보낼 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나만의 공방을 구축할 수 도 있다. 마지막으로 낙화유수(落花流水)는 내 이매망량이 떠돌이 망령을 다루듯 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술이였다. 오르시나가 물을 관장하는 수호령인만큼 새삼스러울것도 없는 기술이지만 수자원만 충분하다면 오십번대 파도술식을 무영창으로 남발할 수 있어 뻔하지만 강력한 권능이랄까?

권능이고 나발이고 지금 이 순간이야 오르시나와 으쌰으쌰할 생각뿐이지만 전생유적을 나가면 그 어느때보다 바쁜 나날이 펼쳐질 것이다. 딱히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는 것은 아니였지만 일단 내가 그 어느때보다 위풍당당했던 아크리퍼(Arcreaper) 시절의 무위를 되찾는 일이 최우선일 것이다. 설사 그때가서 인생의 목표를 찾지 못한다고해도 그저 현재를 즐기는것 만으로 나는 만족한다.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기고 싶은 생각따윈 없었다. 어차피 죽고나면 다 덧없는 일이거늘 여자 꽁무늬만 쫓아다니는 인생이라 해도 내가 뿌듯함을 느끼면 게임셋이다. 나는 옥문에서 물길을 개방한 이후 쾌감의 여운에 잠겨있는 오르시나의 위로 다시 올라탔다. 좋아, 마지막으로 딱 한발만 즐기고 전생유적 밖으로 나가자. 내 힘찬 방아찍기가 오르시나에게 쉴틈을 주지않고 다시 시작되었다.

*    *    *    *

교대로 전생유적 앞에 죽치고 있던 인어족의 도움을 받아 은린선으로 돌아왔을때 나는 모두가 나를 경배할거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구룡대는 단 하나도 얻지 못한 기연을 7개나 손에 넣었으니까. 하지만 발두인 함장의 가벼운 치하가 있었을뿐 은리 사저도 이솔다 공주도 바빠서 얼굴을 보는것 조차 힘들었다. 빨리 칭찬해줘, 칭찬해달란 말이야!

알고보니 전생유적의 존재가 정식으로 전 VOT(Vaccine Of Things) 단말기에 전송되기도 전에 소문이 퍼져 탐사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은리 사저는 외부인 유입으로 인한 치안문제에 관해서 전권을 위임받고 신경이 곤두선 상태였고 이솔다 공주는 인어의 비늘 및 전생유적 가이드 비용을 비롯해서 특산물인 해산물과 진주 산지가격책정 문제와 탐사자 숙소 일일숙박비용 책정 문제로 눈에 다크써클이 생길 정도 였다.

이래저래 다들 바쁜 가운데 구룡대의 치료를 위해 남아있던 천주랑과 우연히 조우한 나는 선수를 쳐 수호령의 마지막 시험이 남아있어 복귀가 늦어졌다고 둘러됬다. 아무리 내가 무뢰배같은 이미지가 있다고 해도 수호령과 31층에서 5일 내내 떡치느라 복귀가 늦어졌다고 떠벌릴 순 없는 노릇 아닌가? 내 말을 순순히 믿고 구룡선으로 돌아간 천주랑을 뒤로하고 나는 개인선실로 향했다.

흑단관구(黑檀棺柩)에 잠들었던

재봉사(Tailor) 시스트린

묘지기의 부름을 받고 이 자리에 현현(顯現)하라

암운을 헤치고 위협적인 섹시함을 발산하는 찢어진 가죽부츠와 검은 레깅스 차림의 여성이 등장했다. 그 여성은 다름 아닌 흡혈귀화된 아라크네족 시스트린이였다. 은리 사저에게 입힐 벌칙복장을 부탁하기 위해 부른것도 있지만 앞으로 오르시나의 수어지교 권능을 통해 지구로 건너가 본체의 호위를 맡길 생각으로 제일 먼저 호출했다.

성향자체도 푸스카처럼 충성스러운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게 적대적인것도 아니였다. 그리고 푸스카와 달리 변신전에는 인간과 다를바없이 생겼으며 지닌 전투력 또한 보통이 아닌지라 이래저래 본체의 호위를 맡기기에 가장 적합한 에보니 메이든의 주민이였다. 특히나 변신 후, 건물과 같은 협소한 장소에서의 시가전에서는 당해낼 자가 없었다.

먄약 지구에서 피치못할 전투가 벌어진다면 수왕성처럼 너른 평원과 바다가 아닌 도심 한복판일 가능성이 높으니 앞으로 로그인 상태던 로그아웃 상태던 본체가 위협당하는 일따윈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시스트린은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흐트러짐없이 우아한 인사를 내게 건넸다. 시스트린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일단 형식적인 주군관계라 해도 지킬건 지키고 보는 성향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재봉사 시스트린이 주인님을 뵙습니다. 어떠한 용무로 부르셨는지요?"

"지금 내가 어떤 상황인지는 대충 알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VOT 시스템의 제어망이 끊긴 순간의 해방감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물론 그게 아니라고 해도 그 날 에보니 메이든의 주민들이 땅을 뒤집을듯이 난리법석을 피웠던지라 모르는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요."

"물론 그것도 중요한 변화중 하나지만 나는 네가 느끼기에 지금의 주인이 VOT 제어망이 끊기기 이전의 주인과 비교하면 위세가 어떤지 궁금하군."

"주인님은 여전히 귀여운 얼굴을 하고 계십니다."

"시스트린 네가 아부를 하는 타입은 아니였던것 같은데."

"아부가 아닙니다. 정말로 솔직한 제 감상을 들려드린것 뿐이죠. 혹시나 영압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싶으신거라면 제게는 이전과 지금이나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영압 족쇄를 풀고 주인님에게서 벗어난다 한들 갈곳도 없고 가고싶은곳도 없습니다. 그저 기적같이 얻게 된 제 2의 삶속에서 근근히 실을 짜 옷을만드는 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피가 부족해서인지 실이 잘 나오질 않긴하지만 기존에 만들었던 옷을 풀어헤쳐 다시 새로운 옷을 짜면 그만이니까요."

나는 사령안 제 1형인 트루스피커(Truespeaker)를 발동해 시스트린의 영혼의 속삭임을 엿들었다. '더 멋진 옷을 만들고 싶다.' 시스트린이 옷이나 짜면서 살고 싶다는 말은 정말이였다. 내가 너무 의심암귀에 찌들어 있는걸까? 사실 모든 에보니 메이든의 주민들이 내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서고 싶어 안달이난건 아니였다.

하지만 이것은 게임이 아니라 현실이다. 아무리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정도로 인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한번의 실수는 햘켜진 상처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너를 내 본체의 모행성으로 보내 호위병으로 삼을 생각이다."

"날고 기는 에보니 메이든의 주민들 중에 재봉사에 불과한 저를 선택해주신점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지구라는 곳은 네가 살던 곳과는 환경이 전혀 다를거야. 하지만 네가 그 곳에서 잘 적응해 나를 보필한다면 그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겠지. 그러니 지금 원하는 바를 미리 말해봐. 내가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인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해야하니까."

"주인님께서 직접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하니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저만의 패션쇼를 열어 저만의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다른 아라크네족은 인간을 비상식량정도로 생각했지만 저는 그들의 의류문화에서 묘한 매력을 느꼈죠. 물론 문화권이 다른것을 넘어서 아예 다른 별이라면 의류문화가 천지차이겠지요. 허나 저는 인간들의 패션을 모방한 뒤 끝내는 뛰어넘을 자신이 있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부탁이군. 수락한다. 허나 나를 보필하는데 지장이 가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구의 패션문화를 습득하도록."

"주인님의 명을 받듭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