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옥사건 더 디파일러-49화 (49/599)

0049 / 0316 ----------------------------------------------

vol.2 Oxogan The Ruins Of Guardian Spirit

'아크리퍼 이제 그만 좀 쫓아와라 이 빌어먹을 녀석아!'

'싫은데? 싫은데? 싫은데? 싫은데? 싫은데? 싫은데?'

'네녀석만큼은 가문의 힘을 총동원하는 하는일이 있어도 현실에서 복수할것이다!'

'안들려. 안들려. 안들려. 안들려. 안들려. 안들려.'

'아아아 혀...혈압이!'

그때 당시는 노망난 늙은이의 헛소리라고 치부했지만 지금 그 매드 알케미스트가 의료기기 산업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초국적기업 크로스데일의 회장 블루아주라는걸 깨달은 지금은 마냥 헛소리라고 안심하고 있을 수 없었다. 종국에는 블루아주 늙은이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던 내게 해를 미치기전에 개박살을 내야 하겠지만 일단 지금은 지구에 있는 내 본체를 부지런히 단련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온 뼈가면 돼지 삼형제는 나의 본격적인 실전 훈련 상대로서 나무랄데 없어 보였다.

그르르르르르릉

처음 나와 조우한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 준성체와는 달리 연이어 입장한 세 마리의 준성체들은 사납게 으르렁거렸다. 뼈가면이 부서진채로 죽어있는 동족의 모습을 확인한 탓이겠지. 아야사의 말에 따르면 본 마스크 보어는 동족애라는 개념이 박힌 놈들은 아니였으니 나에 대한 복수심에 불탄 행동은 아닐터였다. 아마도 덩치가 작은 개체가 자신들과 비슷한 덩치를 지닌 준성체를 쓰러트린데에 대한 경계심이 주효했겠지.

좋아, 이번엔 용린연환각을 한번 써볼까.

용린연환각 갑(甲) 다리후리기

누가 먼저 달려들지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뼈가면 돼지 삼형제중 가장 가까운 놈에게 달려든 나는 달려드는 힘을 고스란히 오른발에 담아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 준성체의 두터운 다리를 후렸다. 내가 용린춘 장로에게 요청한대로 용린연환각의 갑을병(甲乙丙) 세 초식은 부지런히 익히기만 하면 대성할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런 용린연환각의 갑(甲)초식인 다리후리기는 다리로 땅을 딛고 서있는 존재라면 그 누구에게나 유효한 발기술로 툭까놓고 말해 그냥 로우킥이였다.

허나 용린춘 장로는 이 다리후리기가 비록 단순한 기술이나 그 본질에 대해서 파고들 여지가 없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갑(甲)초식 다리후리기의 본질은 상대방의 균형을 지탱하는 다리를 격해 틈을 만드는 것. 물론 사족보행체인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의 경우 다리 하나가 허물어진다 한들 사람처럼 넘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허나 호신강기를 펼칠 수 없는 생명체의 경우 다리의 어느 부위를 격하느냐에 따라 입는 타격은 천차만별이며 지금과 같이 관절 부위를 교묘하게 격하면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준성체는 내 몸통만큼 두터운 다리를 가지고 있는지라 내심 반심반의하던 나는 관절이 뒤틀려 한쪽 다리가 완전히 망가진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가 내 작품이라는걸 뒤늦게 인식했다.

쿠우웅

-웨어러블 아케인 쉴드 한 장이 파쇄되었습니다.(15/16)

기회를 엿보던 다른 뼈가면 돼지 삼형제중 한명이 그새를 놓치지않고 내게 돌진해왔다. 송곳니를 앞세운 육중한 몸통박치기야 말로 이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들의 최고이자 유일한 공격수단이였으니 앞다리 관절이 골절되는것만으로 하나뿐인 공격수단을 잃는것은 물론 걷는것 조차 위태로웠다. 하여 용린연환각 갑(甲)초식 다리후리기만으로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 준성체 한 마리를 무력화시켰다는 사실에 얼떨떨해 하고 있는 내게 준중형 승용차가 정면충돌할때의 충돌력이 전해졌다.

크웨웨에엑

그러나 나가떨어지는 것은 내가 아니라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 준성체쪽이였다. 내 몸을 감싸고 있는 물방울 형태의 막이 충돌력을 차단한것은 물론 그 반대급부로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 준성체에게 그 충돌력을 고스란히 돌려준것이다.

WAS(Wearable Archane Shield)는 그 발동범위의 설정이 자유로워 내가 귀갑흑석단의 부작용인 가려움으로 고생할때에는 피부위에 두르므로써 손톱으로 생기는 상처를 미연에 방지했지만 지금처럼 물방울 형태의 차폐막을 둘러 외부충격으로부터 나 자신을 완전히 차단시킬 수 도 있었다. 앗차하는 사이에 뼈가면 돼지 삼형제중 한 마리는 전투는 커녕 거동조차 힘들어졌고 또 한 마리는 WAS(Wearable Archane Shield)에 튕겨져 나자빠졌다.

마지막 한 마리 또한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일에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최소한 상대방이 자신보다 먹이사슬 위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지능은 있는 모양이군. 나자빠진 녀석을 공격하는 일은 격투 스포츠계에서는 비신사적인 일이겠지만 여기는 링 위가 아니라 엄연히 작은 정글이였다.

게다가 내게는 이번 실전에서 용린연환각의 위력을 몸에 익혀둘 필요가 있었다.

용린연환각 을(乙) 내려찍기

을(乙)초식 내려찍기의 본질은 자신의 무게를 발끝에 싫는 것이였다.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무게라고 하는것은 물질 고유의 질량에 중력이 더해진것이다. 따라서 다리를 내려찍는 근육의 힘에 내 무게를 얼마나 손실없이 싣느냐에 따라 기술의 위력이 결정된다. 나자빠진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 준성체의 급소부위를 가격할 수 도 있었지만 나는 일부러 뼈가면 부위를 내려찍었다.

카앙!

도저히 뼈와 살이 맞붙었을때 났다고 생각되지 않는 소리가 실험장에 울려퍼졌다. 아야사의 요청대로 미간이 아닌 송곳니를 노린 나는 용린정권으로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 준성체의 뼈가면과 정면으로 맞붙었을때 운이 좋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뭐 결과적으로 내가 내려찍은 송곳니는 부러졌지만 발바닥에는 눈물이 찔끔나올정도의 통증이 덮쳐왔다.

아야사가 감시카메라로 보고 있는데 아프다고 징징될 수 도 없고 아우!

나는 겉으로는 담담한척 내려찍기 자세를 거두었다. 송곳니가 아작난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 준성체는 기절한듯 싶고 앞다리가 골절된 준성체는 전의를 잃은 듯 했다. 확실히 디파일러 놈들처럼 재생력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는 약점이 확실한 생체병기였다. 굳이 이녀석들과 육탄전으로 붙는게 아니라고 해도 소총으로 무릎관절 부위를 노린다면 전투력이 급감할 것이다.

물론 대규모 난전이 펼쳐진다면 소총으로 조준하기가 쉽지는 않겠지. 마구잡이로 쏘면 뼈가면에 막힐 것이고 결국 실제 전쟁에서 유효한 병기인가를 판별할려면 대량생산이 가능한가부터 확인해야 할것 같은데. 나는 발바닥의 통증이 어느정도 완화되자 처음의 흉폭함은 엇다 팔아먹었는지 뒷걸음질을 치고있는 마지막 준성체에게 접근했다.

"형이 악감정이 있는건 아닌데 세개의 초식중 두개만 써먹고 하나를 못써보면 찜찜하지 않겠니? 눈감고 딱 한대만 맞아라!"

용린연환각 병(丙) 반달차기

용린연환각 병(丙)초식 반달차기의 본질은 용린정권처럼 회전력을 발등에 싣는 것이지만 몸 자체의 축이 회전하기 때문에 그 위력은 곱절로 강하다. 물론 위력이 강한만큼 동작이 크고 빈틈을 보일 수 있는 초식이지만 전의를 잃고 도망치는 상대에게 그런걸 신경쓸 필요는 없겠지. LPTM(Liquid Physical Training Machine)의 스파르타 교육의 정수가 펼쳐지려 하고 있었다.

태권도 흰띠조차 구경해본적이 없는 내가 깔끔하게 몸을 회축시키며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 준성체의 엉덩이를 발등으로 걷어찼다. 거대한 엉덩이에 시커멓게 멍자국이 생겼지만 앞서 당한 뼈가면 돼지 두 형제에 비하면 양호한 부상이였다. 애시당초 치명상을 입히려는게 아니라 용린연환각 병(丙)초식 반달차기로 실제 생명체를 격하는 감각을 몸에 익히려 했을뿐이였으니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

나는 감시카메라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두 손을 펼쳐 '아직도 내가 준성체를 쓰러트린게 우연이라고 생각해?'라는 뉘앙스가 담긴 제스쳐를 전달했다.

"본 마스크 보어 준성체 세 마리 모두 죽지는 않았는지만 전의를 상실한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서 본 연구실 최초의 다대일 전투 시뮬레이션은 김사건 테스터의 승리입니다. 본 전투 시뮬레이션에서 본 마스크 보어는 다리 관절부위에 취약점을 드러냈으며 송곳니의 강도도 재평가가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허나 이것이 김사건 테스터가 가한 물리력이 기준치를 초월해서인지 본 마스크 보어의 송곳니 조직을 결합시키는 유전자 이상인지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일자 20150401, 대상 본 마스크 보어 준성체 세 마리, 전투 시뮬레이션 담당자 아야사 크로스데일. 지금까지 제 77회 본 마스크 보어 전투 시뮬레이션 진행중 임의로 기획된 다대일 전투 시뮬레이션 기록입니다. 추신,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천외천 유저들은 지닌 지식뿐만 아니라 무력 자체도 일반상식밖의 수준일 수 있음."

"자 그러면 이번에는 어떤 녀석을 상대하면 되는거지? 아까 아야사 너가 말했던 이 연구실 회심의 생체병기랑 싸우게 되는건가?"

"아뇨. 오늘 실험은 여기까지 하는걸로 하겠습니다. 칼로도프 세이프티 맨들을 호출해서 아직 숨이 붙어있는 준성체들은 회수하고 죽은 녀석은 폐기하도록해."

"끝이라고? 쳇 김빠지게시리."

사람이라곤 나 혼자였던 운동장만한 실험장에 정장을 입은 사내들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 준성체에게 마취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단순 짐작이지만 저 정도 덩치들을 잠재울 정도라면 최소 코끼리용 마취약 이상이어야 할 것이다. 그 말인즉슨 사람인 내가 맞는다면 잠깐 잠드는게 아니라 영원히 일어나지 못할 수 도 있단 소리였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는 괜시리 불안해졌다. 물론 이매망량,  WAS(Wearable Archane Shield), 귀갑흑선단으로 도검불침의 경지에 이른 피부에 이르는 삼중 방호장치가 있는한 그렇게 간단히 저 마취총에 당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얼티밋 언데드 폼덕분에 아예 독성물질 자체에 면역인 옥사건으로 살아온 시간이 있다보니 불안한것은 사실이였다.

혹여나 먹을거에 마취약이라도 탄다면 나 김사건은 생각 이상으로 손쉽게 무너질 것이다.

남들은 신경과민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이미 이 세상은 내 자취방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장소에 이렇게 생체병기가 버젓이 걸어다니는 세상이 되버렸다. 정확히는 훨씬 전에 존재했던 생체병기들을 내가 뒤늦게 발견한 꼴이지만. 어쨌든 그런 생체병기중에서도 평균 이상의 전투력을 지닌 본 마스크 보어(Bone Mask Boar) 준성체를 어린아이를 가지고 놀듯 박살냈으니 감시카메라로 지켜보고 있던 연구원놈들이 내 몸둥어리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해 아야사 크로스데일도 아직은 믿을 수 없다.

그러니 지금보다 아주 훨씬 더 엄청나게 강해져야 한다. 저 흰색가운을 입은 샌님들이 감히 넘볼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세이프티 맨들이 중량물 운반 기계까지 동원해 준성체들을 실험장에서 치운뒤에야 나는 밖으로 향할 수 있었다. 밖으로 나서자 마자 가장 볼만했던건 나와 좀처럼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독일계 수석연구원 칼로도프였다.

"이 정도 보여줬으면 저 칼로도프란 놈 밑에 들어갈 필요는 없겠지?"

"글쌔, 사건이 들어가겠다고 해도 칼로도프가 거절할것 같은데? 아무튼 어젯밤 그렇게 자신만만해 하던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실험이였어. 그래서 말인데 본 마스크 보어 성체와 싸웠어도 네가 이겼을것 같아? 실험 도중에 말했듯이 본 마스크 보어 성체는 준성체 10마리와 싸워도 이길 수 있어."

"단순히 덩치가 더 커서 그런거라면 의미없어. 너도 이번 실험에서 깨달았을텐데 짐승대 짐승과는 달리 인간대 짐승은 덩치가 전부가 아니라는걸. 예를들어 본 마스크 보어가 전시상황에 투입된 가정했을때 본 마스크 보어는 전차에 비해서 압도적인 기동성과 초근접전투능력을 지니고 있는건 사실이야.

하지만 생명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급소를 지니고 있지. 전신을 철갑으로 두른 전차와는 다르게 말이야. 비단 머리가 아니라고 해도 생명체에게는 급소가 많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본 마스크 보어는 굳이 내 주먹까지 갈 필요도 없이 소총에서 끝장날걸?"

"은근슬쩍 자기 주먹이 소총보다 강하다고 주장하는군. 뭐 보여준게 있으니까 그 부분에 관해선 지적하지 않을게. 하지만 아무리 잘 훈련된 군인이라고 해도 본 마스크 보어를 상대로 사건처럼 싸우는건 불가능해. 아까 본 마스크 보어의 육탄돌격을 막아낸 정체불명의 벽, 사건이 VOT 온라인에서 얻은 이적의 힘중 하나지?

보통의 군인이였다면 그 일격에 즉사였어. 물론 관절부위에 총상을 입었다고 가정했을때 본 마스크 보어가 허무할정도로 전투력이 급감하는 부분은 나도 인정해. 그래서 가벼운 총상정도는 재생할 수 있는 유전자 실험을 계속하고 있기는 한데 현재까지는 아무런 성과가 없어. 블루아주가 상속자 후보들에게 나누어준 유전자 지도에도 생명체의 고속재생에 관련된 부분은 없어거든.

그래서 말인데 사건이 이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말이야."

아야사가 농염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게 은근히 물어왔다. 어떤 때는 새침때기 여학우처럼 또 어떤 때는 충실한 비서처럼 굴다가 지금은 타고난 요부의 표정을 지으니 과연 방심할 수 없는 여자다. 목적이 뻔한 유혹이라는걸 알면서도 내가 지닌 지식을 내주고 백옥같은 살결과 몸을 섞고 싶다. 허나 이미 PC방을 10시간 선불로 결제했는데 추가로 결제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미 내가 지닌 힘을 보이면 아야사가 그 역량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겠다고 약속한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다.

물론 고속재생에 관한 지식을 아야사에게 넘길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지만 내가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그에 관한 연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였다. 이매망량, WAS(Wearable Archane Sheild), 귀갑흑석단 이 세 가지는 모두 내 육체를 보호할 순 있었지만 이미 손실을 입은 내 육체를 수복할 수 는 없었다. 이미 수왕성에서 얼티밋 언데드 폼을 지닌 옥사건으로 전투를 펼치면서 재생력이 월등하면 월등할 수 록 일신의 안전을 도모하는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경험으로 알고 있는 내게 재생력은 마력원천이 없는 지구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능력이였다.

얼티밋 언데드 폼의 월등한 재생력은 트롤의 유전자도 적지않게 작용하고 있지만 7할은 물질의 형질을 뒤바꾸는 힘, 변이 마력덕분 이였다. 내 육체의 원본을 기억했다가 손실을 입었을때 변이 마력을 통해 원본 상태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오십번대 변이술식, 리스토레이션(Restoration)이 모세혈관마냥 얼티밋 언데드 폼의 육체에 퍼져 있었다.

이는 도철광의 항마술식이 담긴 문신보다 고등 인챈트먼트(Enchantment)인 블러드 베슬 인그레이브(Blood Vessel Engrave)의 일종으로 내가 언데드 회로망을 짜는 원리와 동일했다. 허나 내가 직접 고안한 이 고등 인챈트먼트(Enchantment)도 마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었으니 이 문제에 관해선 차차 해결책을 찾아 나서야 할것이다.

뭐 37 VP밖에 남지 않은 잔고로 머리를 싸매봐야 소득도 없으니 지금은 뼈가면 돼지 삼형제와 싸워 승리한 전리품을 챙길 시간이다.

"아야사 크로스데일 너가 매력적인 여자라는건 알지만 너무 백지수표를 남발하는거 아닌가? 이미 우리 사이에 몸으로 지불해야할 빚이 있는걸로 아는데? 한번만 더 고속재생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를 꺼냈다간 계약이고 뭐고 다 그만두겠어."

"후후 역시 사건은 만만치않네. 내 입장에서 사건은 유일한 구명줄이니까 너무 안달할 필요는 없어. 그러면 오늘 전투 시뮬레이션 결과를 마저 정리하고 제가 거주중인 팬트하우스로 모시겠습니다, 사건님."

"반말이었다가 존댓말이었다가 거 되게 헷갈리네. 아무튼 기대하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