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 밤의 톱스타-364화 (364/374)

김준은 정토사에 돌아온대로 그 이야기를 전부 해줬다.

“미군 말고 군대가 있는 거예요?”

“대박! 그럼 이제 좀비 다 잡을 수 있는 거잖아요?”

“아냐, 또 몰라. 지금 서울은 어떨지. 으으으-”

역시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그 상황에서 은지는 가야와 함께 노트를 펼치고 뭔가를 적고 있었다.

“1년 조금 지나서 총으로 무장한 생존자들이 하나둘씩 나온다는 거네요?”

“그렇지?”

“정말 얼마 안 남긴 했어요.”

은지는 그것을 전부 적어놓고는 가야와 같이 그 수기를 한 곳에 담았다.

이제까지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저장해놨던 그것을 두고서 김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언제나 같이 김준의 옆에 붙어 있던 에밀리가 군대가 올 거라면서 좋아하는 애들에게 말했다.

“근데 있잖아.”

“!”

“?”

“여기에서 군부대가 와서 구해 준다 하더라도, 돌아갈 애들 있어?”

에밀리의 돌직구에 모두 머뭇 거렸다.

그녀야 옛날부터 집은 미국에 있으니 아이돌 소속사 계약이고 뭐고 그냥 다 까버리고 여기 있을 거라고 누누이 말했다.

“일단 좀비만 다 처리하면… 서울만 한번 다녀와서 정리한 다음에 다시 돌아올 거예요. 뭐, 신변정리 정도?”

마리는 차분하게 말하면서 자신 역시도 이곳에 남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나니카도 조용히 손을 들고는 특유의 우물쭈물 소심한 모습으로 입술을 오물거렸다.

“저도 그… 소속사만 다녀오면, 어디 갈 데 없어요. 여기… 남고 싶은데.”

“남아! 남아! 준은 우리 평생 먹여 살릴 수 있다잖아!”

그걸 김준이 아니라 에밀리가 대신 대답해줬지만, 그 역시도 진심이니 받아줬다.

그 외에는 고향인 강원도 한 번 다녀와 보고 싶다는 인아, 가족 상황만 확인하고 돌아온다는 도경, 집에서 자기 찾을 줄 모르겠다고 말하는가야, 좀비 시대 이전에도 연락 잘 안 했다는 라나까지 각각의 이야기가 오갔다.

은지의 경우에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그녀 또한 이곳에 있고 싶어 하는 눈치이고 말이다.

“그래, 진짜 얼마 안 남았다는 게 느껴지긴 한다.”

“준, 완치도 얼마 안 남았지?”

“!?”

에밀리는 진짜 노리는 것을 두고서 슬며시 가리켰다.

“언제 술 마시고, 언제 이게 작동 돼?”

“….”

자기 바짓단을 가리키는 에밀리를 두고 김준은 이번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

그리고 그날 밤에는 잠을 자지 않은 김준과 그 옆에서 붙어 있던 아이들이 있었다.

김준은 오늘 자 김준의 간병을 위해서 기다리고 있던 애들을 데리고 나갔다.

사실 그동안 김준 또한 몸이 안 좋아서 그렇지 쌓인 게 많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오늘 교대해서 김준 옆에 있겠다고 한 애들은 언제나 붙어 있던 에밀리, 그리고 라나와 나니카 대신 마리와 가야였다.

“준, 이거 없어?”

손가락으로 ‘한잔 딱’ 포즈를 취하는 에밀리였지만, 김준은 느긋한 얼굴로 캠핑카 시트에 앉았다.

“술은 아직 안 땡겨. 나중에 몸 다 나아지면, 그때 거하게 먹자고.”

“난 좋아~♥”

“술은 아니어도, 지금은….”

마리는 그 속에서 가장 먼저 옷을 벗었다.

검은 티셔츠가 벗겨지고 그 안으로 슬렌더한 가슴을 한껏 모은 브래지어가 보였다.

마리는 브라끈도 서서히 풀고, 바지와 팬티를 내려 김준 앞에서 완전히 알몸을 드러냈다.

매끈한 다리와 언제나 왁싱을 하는 깔끔한 보지 둔덕, 쏙 들어간 허리라인이 보였다.

“알지? 김준은 이거 좋아하는 거.”

에밀리는 오늘을 예상한 건지 일부러 단추를 채우는 파자마 상의 차림이었다.

단추를 푸는 게 아니라, 그냥 옷깃을 잡고는 헐크마냥 힘을 줘서 뜯어냈다.

툭- 투툭-

“쨔잔~”

“뭐야?! 그거?”

에밀리는 자신만만하게 파자마 단추를 뜯고 웃옷을 풀어 헤치며 그녀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무기를 내밀었다.

언제봐도 새하얀 피부에 멜론만한 가슴이 매력적이었는데, 그 가운데에 이상한 패치가 붙어 있었다.

“비키니 박스속에서 찾았어. 유두 패치, 꼭튀 방지하는 거야.”

에밀리는 그것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는 패치까지 떼네서 출렁이는 가슴에 핑크빛 유두를 보여줬다.

거기에 이어 핫팬츠도 벗었을 때, 안에 속옷은 없었다.

둔덕 아래 금빛 털과 애액 물기를 머금은 채로 새초롬하게 튀어나온 핑크빛의 소음순이 보였다.

“준이 제일 좋아하는 핑크핑크 한 거.”

“핑크….”

두 동생이 벗고 달려갈 때, 가야 역시 옷을 벗으면서 물끄러미 자기 몸을 내려다 봤다.

웃옷만 벗어도 나오는 배꼽 옆의 흉한 수술 자국 흉터.

거기에 레이스 팬티를 벗었을 때, 머리카락 만큼이나 꼬불꼬불하고 수북한 털이 보였다.

그동안 김준과 섹스하면서도 모든 걸 바쳤지만, 다른 애들에 비해 좀 흉하게 보이는 몸이 콤플렉스였다.

하지만 그런 우려와 달리 김준은 전라의 세 미소녀를 보고서 천국에 온 것같이 흐뭇해했다.

“준, 편히 누워.”

“응?”

갓 샤워를 마치고 온 상태라 아직 물기가 있는 몸이었는데, 에밀리는 상관하지 않고서 조용히 침대에 김준을 눕혔다.

바지를 벗겨내자 안에서 스프링처럼 튀어나오는 자지를 두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에 애들의 눈동자에 하트가 생겼다.

에밀리는 그 상황에서 조용히 침대맡에 있는 서랍을 치웠다.

드르륵-

“?”

“오늘은 이거 없는 거야♥.”

상시 비치하는 초박형부터 돌기형, 과일향 콘돔들 뭉치를 저 멀리 던져 버린 에밀리.

에밀리의 모습에 마리와 가야는 조금 흠칫했지만, 이내 그녀들 역시 따르기로 했다.

즉 오늘은 네 명이 일곱 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을 생각하고 노콘으로 가겠다는 말이었다.

“오빠는 이거 안 반가워?”

에밀리는 누워 있는 김준의 머리 위로 다가가 천천히 쪼그려 앉았다.

커다란 엉덩이 너머로 에밀리의 금발 보지가 김준의 코와 입가를 간질겼다.

에밀리는 김준의 얼굴에 앉아 버리고 이리저리 허리를 흔들면서 윗입과 아랫입의 딥키스를 이끌어냈다.

“흐으음~”

처음에는 크게 숨을 한번 들이마시면서, 야한 냄새가 머리에 퍼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고는 가을 추수볏단 같은 금빛의 음모를 헤치고서 숨어 있는 핑크빛 소음순을 혀를 뻗어 벌리고는 안쪽의 꿀물을 핥았다.

“읏, 으으응~ 으응~”

에밀리는 그 애무에 부르르 떨면서 계속 요분질을 해댔다.

그리고 밑에 있는 가야와 마리 역시 질 수 없다는 듯 김준의 다리를 서서히 들어 올리고 그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쮸읍- 쯉!

정말로 오랜만에 보는 우뚝 솟은 자지를 보고 혀를 내밀어서 귀두를 휘감고 기둥을 쓸어내리면서 더블 펠라로 두 아이돌이 입을 놀렸다.

김준 역시 격한 쾌감에 몸을 틀었고, 그럴 때마다 얼굴에 앉은 에밀리가 들썩거렸다.

마리와 가야가 촉촉한 입술을 벌려서 이리저리 핥을 때, 두 여자가 한 자지를 두고 경쟁하다 보니 때때로 서로의 입술이 맞부딪혔다.

“우웁?!”

쪼옥!

간간이 여자끼리 입술이 부비대질 때 가야의 눈이 확 커졌지만, 마리가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혀를 뒤섞었다.

연인에게 펠라를 해 주면서도, 맞부딪힌 경쟁 상대의 입술도 훔치는 사이가 된 두 언니들.

가야는 마리 입술보다 김준 자지가 더 중요하다는 듯 오물거리면서 바로 입안까지 쑥 삼켜 버렸다.

그 순간 김준의 몸이 다시 들썩였고, 마리의 눈에 까딱거리는 자지 밑으로 다른 곳들이 보였다.

“흐으응~?”

재미난 게 생각났다는 듯이 손가락을 입에 넣어 침을 잔뜩 바르고는 고환부 부분을 슬금슬금 주무르는 마리.

축 늘어졌다가 발기 이후에 꿈틀거리는 고환부를 이지러지 주물러대던 마리는 내친김에 회음부까지 손을 뻗었다.

“윽- 윽!”

“준, 숨 막히나 봐? 자세 바꿀까?”

김준이 아랫도리의 쾌감으로 정신을 못 차릴 때, 에밀리는 여기 집중하라면서 클리를 김준의 얼굴에 계속 비벼대서 자극을 이끌어냈다.

그사이 가야는 입안을 꽉 채운 자지를 침으로 적시고 혀를 계속 놀리면서 얼마든지 싸라면서 자극을 이끌어냈다.

입싸로 받아 낸 적이 한두 번도 아니었고, 김준의 것이라면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신다음에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어 확인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리는 가장 좋은 곳 두 개를 뺏긴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회음부를 건드리다가 입을 가져다대 고환부를 빨고 구슬을 굴려대댔다.

그러는 사이 침에 잔뜩 젖은 마리의 손가락이 회음부 밑으로 항문 주름에 닿았다.

“!”

마리는 그 순간 과거에 다른 애들하고 했던 나날이 떠올랐다.

‘손가락으로 집어넣어서 전립선을 건드리면 폭포처럼 나온다고 하는데… 그건 야동에서도 못 본 거고….’

전립선 플레이는 무리였지만, 그녀에겐 손가락만 있는 게 아니었다.

“예전에 에밀리나 라나가 거기를 입으로….”

마리는 남자들이 절대 못 버틴다는 ‘그 애무’를 떠올리고는 서서히 얼굴을 들이밀었다.

물론 자세를 편하게 잡기 위해 김준의 다리를 붙잡고서 확 들어 올렸다.

“!!!”

그 순간 김준의 항문에 물컹한 혀가 닿았다.

“읍! 으읍!!”

“밑에로 흥분하셨어요~? 저거 좋으면 나도 이따가 해 줄까?”

에밀리가 장난스럽게 말했을 때, 김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한 달 동안 참아둔 끈적한 정액을 대포처럼 쏟아 냈다.

“우욱! 욱!!!”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받아 내겠다고 자신한 가야는 엄청난 양의 정액이 목젖을 때렸을 때, 순간적으로 입을 열었다.

그 순간 사정 없이 까딱이면서 정액이 사방으로 뿜어져 가야와 마리의 머리카락과 얼굴에 뿜어졌다.

이게 첫 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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