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밤을 보낸 인아는 김준보다 먼저 눈을 떴다.
부스스한 머리가 연신 얼굴을 가리자 한 번 쓸어내렸다.
“진짜, 많이 자라긴 했네….”
거울로 확인하니 엉덩이까지 닿는 길이의 머리카락이었다.
어제도 계속 섹스하다가 거슬려서 김준이 몇 번이고 손으로 붙잡아서 묵어올렸었다.
“…자를까?”
안 그래도 요새 머리에 두건 쓰고 음식 하는데 신경 쓰이고, 말리는 시간도 너무 길었다.
인아는 일단 씻고서 아침 준비하면서 천천히 준비하기로 했다.
오늘은 특히 숙취에 격한 섹스로 머리와 배가 아프니 부드러운 걸 만들고 싶었다.
***
딱- 딱-
“휘유- 끝!”
“망치질 진짜 예술이네요.”
김준이 바깥에서 나무를 모아다가 상자를 능숙하게 만들 때, 그 옆에서 돕는 라나와 도경이 연신 감탄했다.
“니들 거도 잘 만들었어.”
“아, 정말요?”
이제는 김준이 가르쳐 준대로 나무 상자를 하나씩 만들어 낸 라나와 도경이었고, 처음에는 못질도 제대로 못 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다치지도 않고 그를 따라 목공에 소질을 보였다.
“역시 익숙해지면 다 해.”
“그러게요~”
처음에 망치질하다가 손가락 여러 번 찧었던 도경이도 매끄러운 손을 내밀며 의기양양하게 브이자를 보였다.
“자~ 시마이 하고, 이따가는 화살 좀 만들자, 칼로 깎는 거니까 손 조심하고.”
“네!”
김준은 두 아이를 데리고 다시 2층 집으로 들어갔다.
그때, 거실에서는 한참 은지가 애들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어머?!”
“아, 도경 언니.”
“이, 인아 너 머리….”
“너무 길어서 조금 잘랐어요.”
“조금이 아니잖아!”
인아는 그 탐스러운 장발을 은지에게 요청해서 깔끔하게 잘라 냈다.
목덜미 언저리까 짧아진 머리를 은지가 손을 써서 고데기로 말고, 가르마를 만들어서 깜찍한 단발로 만들어진 인아의 머리.
“어때요?”
“어, 단발도… 좋네.”
3번째 싱글 시절에 파격적인 변신으로 단발머리했던 인아였고, 그때의 인기로 여성들 사이에서 ‘샤인 머리스타일’이 대세가 된 적이 있었다.
“짧은 머리 오랜만이야.”
“자, 다됐어. 한 번 봐.”
은지가 수건으로 주변을 탈탈 털어 주고, 거울을 가져다주자 인아는 그것을 확인하고는 만족스러운지 미소를 지었다.
“와~ 머리 잘 나왔네요?”
“그래? 다행이다.”
은지는 오랜만에 애들 미용을 맡은 뒤로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며 미용 가위를 정리했다.
“아, 아깝다. 그렇게 길렀는데 다 잘랐어요?”
“됐어. 여기 있으면서 머리야 금방 자라니까.”
라나가 인아의 잘린 머리카락을 보고 아쉽다는 듯이 자기 머리에 가져다 댔다.
“자~ 다음은 가야 언니, 숱 쳐달라고 했죠.”
“응, 나 요새 앞머리가 계속 눈을 찔러서.”
“이리 앉으세요.”
은지는 오늘 여러 명의 아이돌들의 머리를 만져 줬다.
***
“어색해….”
“머리 왜 잘랐어? 심경의 변화?”
저녁 식사하고, 하루를 정리하는 자리에서도 인아의 머리 얘기는 계속 나왔다.
도경이와 에밀리가 한 마디씩 했지만, 마리는 조용히 웃으면서 인아에게 말했다.
“예쁜데 다들 왜? 나도 머리 말리는데 시간 너무 걸리는데, 그냥 짧게 칠까 생각하고 있어.”
마리 역시 묶은 포니테일 머리를 찰랑이면서 길어진 머리를 자랑했다.
“익숙해질거야. 머리 잘 나왔어.”
“맞아요. 단발 한두 번 해본 것도 아니고.”
당사자인 인아 역시도 만족해했고, 김준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갑작스러운 헤어 스타일 변화였지만, 김준 역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했다.
“맞아. 인아 단발도 예뻐.”
“네~♥.”
그 순간 다른 아이들도 자기 헤어스타일을 바꿀까 고민하고 있었다.
***
그날 저녁은 열대야에 지친 김준이 캠핑카에서 하룻밤 묵으려고 들어왔다.
그리고 거기에서 밤에 런닝머신 뛰고 막 샤워를 마친 도경이가 있었다.
“어머?”
“….”
샤워 이후 짝 달라붙는 핫팬츠에 스포츠웨어 셔츠를 입어 배구선수의 몸매가 더욱 드러났다.
“오늘 여기서 자려고 왔는데….”
“어… 그래요?”
도경은 잘 됐다는 듯이 김준의 손을 잡고 안으로 끌었다.
오늘은 절대 김준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눈에 보였다.
“아~ 술상 필요해요?”
“됐어. 연짱으로 먹으니 죽겠다.”
“흐으응?”
“야식 필요해?”
“네!”
한참 땀을 빼내고 바로 씻고 자려고 했지만, 김준이 왔으니 뭘 해서라도 같이 있어야 했다.
김준은 캠핑카 안에 있는 쌀국수를 꺼내 커피포트에 물을 올렸다.
조촐하지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멸치 쌀국수를 둘이서 같이 먹었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도경이었다.
그 뒤로 둘은 연인처럼 착 달라붙어서 휴대용 DVD 플레이어를 꺼냈다.
“영화가 뭐 볼 만한 게 있으려나?”
“뭐든 좋아요. 공포물만 아니면.”
8명 중 가장 덩치는 크지만, 무서운 것과 징그러운 걸 정말 싫어하는 도경.
안에 있는 건 멜로영화였다.
1990년대의 시대극으로 만들어진 남녀 간의 로맨스였고, 도경이 여주인공을 보고 ‘나 저 언니 알아!’ 하면서 연기를 할 때마다 그때의 이야기해 줬다.
김준의 몸에 착 달라붙은 채로 2시간 동안 영화를 감상하고, 남녀가 한 밤에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뒤에 있던 김준의 아랫도리가 순간 불끈했다.
“!?”
등을 착 붙이고 있었던 도경은 허리를 찌르는 감촉에 고개를 휙 돌렸다.
“아, 미안.”
“미안 할 거 없는데.”
도경의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절정에 다다르는 영화 내용보다도 김준에게 관심을 보였다.
김준은 그녀를 뒤에서 꽉 끌어안아줬고, 그 손길을 느끼면서 토닥거리는 도경이었다.
그러는 사이 김준의 자지는 바지를 넘어 계속 단단해졌고, 도경은 그걸 의식한 채로 계속 움찔움찔거렸다.
어제 인아에 이어 오늘은 도경이.
김준은 슬며시 가슴을 안던 손을 슬금슬금 내리면서 배 쪽을 쓸어내렸다.
“몸 관리 잘하네?”
군살 하나 없이 복근이 매력적인 아이였다.
인아 뿐만 아니라 도경도 몸 유지를 위해서 매일 같이 운동했고, 피지컬은 8명 중에서 가장 뛰어난 아가씨니 만지는 감촉이 남달랐다.
“흐응… 흥♥.”
옷 안에 손을 넣어 탄탄한 배를 조물거리자 콧소리를 내는 도경.
김준은 요새 애들 아랫배 만지는 감촉이 그렇게도 좋았다.
그렇게 배를 연신 주무르다가 그 나쁜손이 핫팬츠를 쭉 당기고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힉?!”
갑자기 바짓속으로 손이 들어오고 속옷을 안쪽까지 주물거리자 느낌에 부르르 떠는 도경.
인아때와 달리 곱슬거리면서 따로 제모하지 않은 풍성한 음모가 손바닥을 간질겼다.
그리고 털 밑으로 소음순이 살짝 튀어나온 보지를 손가락으로 헤집고 안에 집어넣었다.
“힉!”
“어우… 손가락 아파.”
언제나 느끼지만, 운동해서인지 질 안의 조임이 장난 아니었다.
인아때와 마찬가지로 지스팟을 찾아보려고 손가락을 집어넣었는데, 안에서 계속 힘으로 짓눌려 프레스기에 끼인 것만 같았다.
정작 당사자는 그것에 대해 자각 못 하고, 움찔거리면서 저절로 조여댔다.
김준은 자신 역시도 힘을 줘서 점점 더 안쪽으로 집어넣었고, 잔뜩 조이는 질 안을 훑어가면서 지스팟을 찾았다.
“!!!!”
“여기구나?”
특정 부분에 닿았을 때, 반응하는 도경을 보고 더욱 그곳을 자극하자 부르르 떨면서 뜨거운 애액이 나오고 있었다.
남자한테 안겨서 성기를 유린당하는데, 두려움보다는 쾌감이 가득했다.
“흐읏! 잠깐만요!”
“음?”
“나도… 나도 할래!”
일방적으로 자극받던 도경은 김준의 손을 조용히 빼내고는 몸을 돌려 그에게 안겼다.
그러고는 똑같이 해 주겠다면서 김준의 바짓단을 잡고 잔뜩 텐트친 것을 확인하며 쭉 내렸다.
팬티를 뚫을 기세로 빳빳하게 발기한 자지가 튕겨 나오자 도경은 그것을 잡고는 조마조마한 눈으로 천천히 입을 벌렸다.
“하읍-”
입을 크게 벌려 잔뜩 발기한 김준의 자지를 단숨에 삼켜 버린 도경.
그녀 역시도 펠라는 아직 서툴렀지만, 최대한 자극하면서 입안에서 혀를 굴렸다.
“그래… 잘한다.”
“!”
잘한다는 말에 더욱 필사적으로 입안을 조이고, 혀로 기둥을 휘감으면서 철벅거리는 음란한 소리를 내는 도경.
손가락이 오고 가 지스팟을 건드렸던 보지는 잔뜩 자극받아 팬티와 핫팬츠가 젖어들었고, 그녀 역시 스스로 하의를 내리면서 펠라에 집중했다.
그렇게 잔뜩 자극한 뒤로 입에서 자지를 떼낸 도경은 다시 몸을 돌리고는 조용히 캠핑카 안의 침대 난간을 두 손으로 붙잡고 엉덩이를 한껏 내밀었다.
“오빠….”
177cm의 시원시원한 기럭지에 탄탄한 하체를 내밀면서 얼굴은 부끄러운지 새빨개진 도경.
그녀는 김준이 좋아하는 후배위 자세로 와달라고 애원했고 거기에 응해줬다.
“잠깐만, 여기다 놨는데….”
드르륵-
아예 캠핑카 안에서 이런 날을 대비해 콘돔을 잔뜩 넣어 둔 서랍장이 따로 있었다.
초박형 콘돔 박스를 꺼낸 김준은 하나 뜯어서 자신이 직접 채우고 있었다.
그 모습을 슬며시 돌아서 본 도경은 저것도 생각해서 ‘직접 채워줄 걸…’ 하는 아쉬움 가득한 눈이었다.
김준은 조용히 다가와 배구돌의 커다란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고 힘껏 벌렸다.
쯔어어억-
그러고는 콘돔을 채운 채 까딱거리는 자지를 주저 없이 쑤셔 넣었다.
“힉!!!!”
단숨에 들어와 뿌리까지 깊숙이 들어갔고, 예상대로 엄청난 질압이 갑작스럽게 침투한 대물 자지를 짜부러트릴 기세로 힘이 들어갔다.
김준은 그 상태에서 마치 공성전으로 문을 따듯이 힘으로 제압하고 허리를 거칠게 튕겼다.
“꺄아악!!!”
순간적으로 자궁구를 한 방 들이받힌 도경이 그 통증에 비명을 질렀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와중에 안에서 홍수가 터졌다.
끼긱- 끽! 끼이익- 들썩!
도경이 힘껏 잡고 있던 난간이 흔들리면서 거친 소리가 났고, 김준은 힘은 힘으로 제압하겠다는 듯이 꽉꽉 조이는 질압을 정면으로 쑤셔댔다.
캠핑카 안은 그렇게 사랑의 방이 되었고, 차까지 들썩거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