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4화 〉 244 생일파티 준비 전에.
* * *
김준은 도경이랑 찐한 밤을 보낸 뒤로 모두와 집안 생활을 보냈다..
그러면서 다른 아이들과도 불같은 밤을 보냈다.
“으응…응, 흐으응….”
팡 팡 팡
아침 먹은 지 얼마 안 돼, 오전에 개인 의료도구 챙기고 있던 마리를 붙잡고 방으로 들어가 후배 위로 격하게 해댔다.
꼼짝없이 잡힌 상황에서 원피스를 들어 올리고 팬티만 살짝 옆으로 당긴 채 사정 없이 박아댈 때, 마리는 혹시라도 누가 들을까 봐 입을 막으면서 격하게 자궁구를 두들겨 대는 섹스를 받아들였다.
쫘아아악
“후우…후우….”
겨우 끝낸 뒤로 김준이 콘돔을 직접 빼내 입구를 묶은 다음 휴지를 뽑아다가 마리에게 건네줬다.
그녀는 말없이 잔뜩 젖어 있는 팬티를 벗어 버리고 휴지로 닦아대다가 안방에 있는 옷장에서 새 팬티를 꺼내 입었다.
“갑자기 뭐예요.”
“그냥….”
“차라리 밤에 하지. 무드 있게. 초도 몇 개 켜서.”
“미안, 다음엔 그렇게 할게.”
김준은 갑작스럽게 불려서 성욕 푸는 데 쓰인 마리를 꼭 안아줬다.
마리 역시 계속 안기고 싶어 했던 아가씨라 같이 시간을 보낸 뒤로 조용히 안방을 나왔다.
“흐으음~”
끝난 뒤로 점심을 먹을 때, 바깥에서 차 앞문 유리창 새로 끼운 것을 확인하려고 나갔다.
그리고 거기에서 차 안 청소하고 있던 나니카와 라나가 있었다.
“어, 오빠?”
“….”
그 침묵 속에서 뭐가 나올지 눈치챈 거는 역시 라나가 먼저였다.
별안간 차 안에서 쓰리썸이 되었고, 두 미소녀가 옷 속에 브래지어부터 풀어내고는 입으로 잔뜩 선 자지를 애무했다.
쮸읍 츕
“흐으으응”
‘갑자기 왜?’ 라는 표정이 가득한 나니카였지만, 김준이 말없이 쓰다듬어 주니 입술을 오물거리면서 라나와 같이 더블펠라에 어울렸다.
라나와 나니카라는 두 미소녀의 더블 펠라로 한 발 빼낸 뒤로 바로 정상위에 기승 위에 후배 위에 번갈아 가면서 한 뒤로 셋은 그 자리에서 샤워까지 마치고 나왔다.
그리고 그날 저녁 이후에는 오랜만에 회식하자고 한 다음에 자리를 세팅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게 가야여서 데리고가서 아침까지 엄청 해댔다.
***
“남자도 그게 있나?”
“뭐가?”
“가임기요.”
“푸웁!”
김준은 아침에 은지가 가져다준 포도당 주스를 마시다가 뿜어 버렸다.
“얘기 들었어요. 눈에 보이기만 하면 애들이나 언니 데려다가 막 했다면서요?”
은지가 추궁하듯 말했을 때, 김준은 사실이니 쿨하게 인정했다.
“어제 좀 그랬지.”
“가야 언니 허리 나갔다고 누워 있어요.”
아침부터 계속 아프다고 힘들어하길래 안아서 직접 씻겨 주고 거실까지 데려갔는데 정말 안 좋은가보다.
“습관성으로 하는거치고는 좀 심하신데.”
“좀 그랬나.”
“뭐, 서로 좋아서 하는 거니까 상관은 없지만 조심하세요. 피임 꼭꼭 하시고요.”
은지가 그렇게 말하면서 돌아갈 때, 김준은 넌지시 그녀에게 물었다.
“저기 은지야?”
“!”
순간 은지가 김준을 돌아봤다.
이전처럼 자신을 크게 경계한다거나, 그런 건 사라졌지만 웃는 모습은 여전히 보기 힘든 애였다.
“오늘 루팅 같이 나갈래?”
“그건 가야죠.”
분위기 있을 때 하자는 건 싫다고 해도, 무슨 일할 때 먼저 나서는 건 역시 그녀의 몫이었다.
“에밀리는 빼고요.”
“어, 어? 아, 그래.”
그렇게 에밀리랑 아픈 가야랑, 치료해야 하는 마리 빼고 대신 가기로 한 건 라나였다.
***
“그 노래방 언니들 있는데 가는 거죠?”
“그래, 맞아.”
“흐으음, 에밀리 언니 대신 제가 가는 거고요.”
“그렇게 됐어.”
라나는 어제의 차 안에서의 사랑을 나눈 것을 떠올리면서 넌지시 옆자리에서 운전하는 김준을 봤다.
하지만 김준은 그 시선을 눈치채지 못하고 뒤에 있는 은지에게 물었다.
“근데 왜 에밀리는 안 된다는 거야?”
“지금 같이 나가면 좀… 피곤할 거 같아서.”
“피곤?”
그때 라나가 뭔지 안다는 듯이 말했다.
“분명 그거겠죠. 오늘 아침 가야 언니 허리 디스크 왔다니까 뭐라고 할지 딱 보이는데.”
그러면서 헛기침하더니 별안간 에밀리의 말투를 흉내냈다.
“오 쉐엣~ 대체 얼마나 해댄거야? 준, 나하고는 그렇게 안 하면서 계속 따른 애들하고만 러브러브야?”
“푸웃”
즉흥적인 성대모사 치고는 꽤 싱크로가 좋아서 운전하다 뿜어 버린 김준이었다.
“오늘이나 내일 집에 돌아갈 때 다음은 내 차례지? 응~ 응? 그렇지?”
“나라야…”
은지가 뒤에서 지그시 이름을 부르자 라나는 거기서 바로 에밀리 성대모사를 끝냈다.
“저럴까 봐 걔 안 데려간다고 한 건데. 더한 애가 있었네.”
“전 안 그래요. 언니~”
순간 예능을 한 조수석의 아이돌을 보고서 어쨌거나 텐션을 높인 상태에서 가기로 했다.
“전방에 좀비!”
“오빠, 석궁 준비할게요.”
“아냐 아냐아냐! 나라는 나서지 말고 은지는 옆에 봐, 여기 회전교차로야.”
“네, 그러죠.”
김준이 우회전을 앞두고 앞에서 스믈스믈 나오는 좀비를 보고서 바로 사각이 될 만한 후방을 살펴봤다.
그사이 김준은 장전된 엽총을 들고 슬며시 수를 확인했다.
우걱우걱
크르르르르…
“저것들… 뭘 처먹는 거야?”
좀비들이 우르르 모여서 뭔가를 뜯어 먹는 모습.
김준이 슬며시 창문을 열고 총구를 겨눴을 때, 스코프를 통해 보인 것은 충격적이었다.
“미친….”
좀비가 좀비를 뜯어먹고 있었다.
그동안 굶어 죽는 것도 아니고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차타고 밖에 나가면 질리게 본 놈들이 이제는 서로를 잡아먹는다.
철컥
“나라야.”
“네, 네엣?!”
“너 절대 창문 열지 마라. 내가 다 잡을 거야.”
“아, 네.”
은지에게는 경계, 라나에게는 그 자리에 홀드를 맡겨 놓고서 김준이 총구를 들었다.
천천히 스코프로 썩어 문드러진 외모의 좀비중 그나마 움직임이 제일 빠른 놈의 머리를 노린 다음에 천천히 방아쇠를 걸었다.
타앙
동족 포식을 하던 좀비들 중 하나의 머리가 날아간 순간 다른 좀비들이 그 움직임을 보고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에 김준은 침착하게 다음 총알도 발사했다.
타앙 철컥! 탕!!!!!
엽총의 소리가 사방에 퍼지면서 하나둘씩 쓰러지는 좀비.
캬아아악
“씨발!”
세 마리 잡고서 그나마 나머지는 걷는 놈들인 줄 알았는데, 달려드는 한 마리를 보고서 바로 다음 총을 바꿔서 그 녀석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탕!
파각!!!
몇 발 안 되는 슬러그 탄 중 하나가 날아간 순간 머리통이 산산조각이 나 사방에 피와 뇌조각이 흩뿌려지는 순간이었다.
그 외에 나머지 좀비들은 김준의 차량을 보고서 반응은 했지만, 느릿거리면서 엉금거렸다.
“됐어. 가자!”
“네?! 오빠! 저거는요?”
“다 잡는데 낭비야. 어차피 갈 때 다시 잡아도 돼.”
김준은 지난번 도로를 막는 좀비를 일일이 잡으려고 하다 기습적으로 달려들어차 유리창을 깬 뒤로 작전을 바꿨다.
어차피 느릿느릿 거리는 걷는 좀비는 백날 달려들어야 캠핑카 1단기어 잡는 속도도 못 따라온다.
이럴 땐 그냥 무시하면 그만이고, 그런 다음에 다시 길을 막아서면 그때 총을 쏘거나 그냥 차로 치면 그만이다.
그렇게 뛰는 좀비만 잔뜩 잡아버린 다음 서해안 공단면까지 쭈욱 달리는 김준의 차.
우웅 우우웅 우우우우우웅
“어우! 빨라!”
라나가 옆자리에 있다가 창문 위에 있는 손잡이를 잡으며 덜덜 떨 때, 김준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나라야, 이제 100km다.”
“네!?”
“이제 100키로 밟았다고.”
김준은 운전하면서 이제야 시속 100km로 달리는 상황에 라나에게 한마디 해 줬다.
옛날에야 기본적인 속도였지만, 워낙에 조심조심 다니면서 도로에 장애물이 많아서 천천히 다녔지만, 이미 몇 번이고 갔던 길에 대해서는 그렇게 신경 쓸 것도 없었다.
“헐… 100키로가 이렇게 빨랐어요?”
라나는 김준의 말을 듣고서 창문위의 손잡이를 슬며시 놨지만, 그래도 아직 신경이 쓰이는지 안전벨트를 꼭 잡았다.
그 광경을 뒤에서 다 지켜본 은지는 넌지시 라나에게 말해줬다.
“저번엔 더 빨리 갔다?”
“네~?”
“닭고기 가져오는 애 낳은 부부 있잖아? 너랑 동갑인.”
“아...네.”
“거기 갈 때 김준 오빠 150까지는 땡겼을 걸? 나랑 마리랑 같이 타서 알아.”
은지는 담담하게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여유롭게 뒷좌석 시트에 앉았다.
이렇게 달리는 동안에는 좀비가 어디서 튀어나오는지에 대해 말할 것도 없었다.
막말로 지금 당장 옆으로 좀비가 튀어나와 달려들어도 시속 100km로 계속 쫓아올 수는 있는지도 모를 일이고 말이다.
오히려 그렇게 빨리 달리니 중간중간 좀비가 보여도 그냥 지나쳤고, 그렇게 서해안 공단면 까지 갔을 때, 김준이 총을 다시 챙겼다.
“자~ 이만큼 왔으니까 이제 상가 근처에서는 서행하면서…”
“오빠, 저기 거기 맞죠?”
“맞아.”
지난번 비가 하도 와서 호수가 넘치니 붕어다 미꾸라지다 도로까지 넘쳐서 파닥거리던 그 길.
다행히 오늘은 거기까지 나온 아가씨들이 없었다.
“다들 잘 있나 확인해야겠는데.”
김준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황 여사의 건물이 있는 노래방으로 천천히 액셀을 밟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