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7화 〉 227 여사친이 여보가 된 순간.
* * *
쏴아아아
아침 일찍 일어나 시원한 물로 샤워를 마친 김준은 기분 좋게 욕실을 나왔다.
방에는 먼저 씻고 온 가야가 수건으로 몸 이곳저곳을 닦은 다음 머리를 털고 있었다.
이제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라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김준에게 보였다.
연신 붙잡았던 촉촉한 곱슬머리에 어제 하도 주물러댔던 봉긋한 미유와 그 밑으로 내려오는 허리 라인이 매우 예뻤다.
그 아래 탄탄한 하체는 어제의 격한 밤 속에서 손자국이 아직 남아 있었다.
“….”
“팬티는 왜?”
어제 입었던 팬티를 집어다가 코에 대고 킁킁 맡아보던 가야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내던졌다.
“자국까지 남았네요.”
그러면서 조용히 몸을 숙여 서랍을 열었다.
알몸으로 몸을 숙이자 김준의 눈앞에 어제의 절경이 다시 들어왔다.
순산형으로 쭉 벌어진 엉덩이에 어제 처음으로 쑤셔댔던 항문이 뻐끔거리고 있었다.
그 밑으로 회음부를 타고 깎은지 얼마 안 돼 거뭇거뭇한 흔적이 드러나는 꽃잎에 다시 한번 아랫도리가 불끈거렸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미리 속옷을 넣어놓은 게 있거든요. 처음에 에밀 리가 여기다 넣었다가 다른 애들 것도 은근슬쩍 한 벌씩 넣어서….”
“….”
분명 뒷모습에서 입이 말을 하는 거겠지만, 거기에 맞춰 아랫입술이 뻐끔거릴 때 김준은 더 이상 참지 못했다.
“은야야.”
“!”
김준의 발걸음이 들렸을 때, 가야는 설마 싶어서 서랍에서 속옷을 집고서 멈칫했다.
그리고 가야의 몸에서 식은땀이 머리가 아니라 허리에서 생겨서 엉덩이를 타고 허벅지로 쪼르르 흘러내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방 안에서 미모의 아이돌이 샤워하고 나와 알몸으로 다니면서 몸을 숙여 그대로 보지와 항문을 드러냈다.
어제도 엄청나게 해댔지만, 이거 보고 참을 수가 없었고 김준은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잡아 힘껏 벌렸다.
쯔어억
끈적거리는 물기가 가득한 보지와 항문이 옆으로 쭉 벌어졌고, 갓 씻고 와서 역시 아무것도 안 걸친 상태의 김준은 발기한 극태 자지를 가져다 댔다.
처음에는 그냥 롱 샷으로 집어넣으려고 했지만, 그 전에 귀두와 기둥으로 잔뜩 벌어진 가야의 꽃잎에 여기저기 비벼댔다.
귀두 뒤쪽에 가야의 클리가 닿아서 앞뒤로 움직일 때, 그녀 역시도 점점 젖어 들고 있었다.
“흐으으….”
가야가 작게 신음하면서 두 손으로 선반을 잡고 있을 때, 그녀의 손가락에 영롱한 빛깔의 다이아반지가 빛이 나고 있었다.
그걸 보니 오히려 더 흥분한 김준은 그대로 허리를 빼서 잔뜩 발기한 자지를 장전하고는 귀두 끝에 보지를 맞추고는 그대로 허리를 튕겼다.
“흐윽! 윽!!”
비명을 지를 뻔한 것을 어금니 꽉 깨물어 겨우 막아 낸 가야.
김준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쫄깃하게 물어 주는 가야의 질 안을 최대한으로 느끼면서 뿌리 끝까지 잔뜩 집어넣고 길게 숨을 내쉬었다.
움직이지 않아도 안에서 질 안의 주름들이 이리저리 꾸물거렸고, 계속 뻐끔거리는 항문 주름에 손가락을 넣어 봤다.
“히익?!”
혹시 몰라서 아까 샤워할 때 구석구석 씻긴 했지만 또다시 쑤셔대자 손가락 정도는 쑥 들어가는 가야의 항문.
앞뒤의 두 구멍이 채워진 상태에서 김준이 허리를 튕기자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받아들였다.
항문을 괴롭히면, 질 안이 더 조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모닝 섹스였다.
찔꺽찔꺽찔꺽
“하으읏, 으응… 흑!”
일어나자마자 텐트쳐서 잔뜩 발기한 자지를 마음껏 쑤셔대면서 엄청난 정복감과 쾌감에 머리끝까지 짜릿했다.
그렇게 거칠게 쑤셔댄 뒤로 두 손으로 다시 엉덩이를 짝 치면서 꽉 잡자 에밀리때와 마찬가지로 활어같은 격한 반응이 일어나면서 안에서 홍수가 터졌다.
“슬슬… 나온다!”
“흐읏, 읏…네, 그냥 안에….”
어차피 필 먹으니 상관없다는 가야의 반응에 점점 더 조여드는 질 수축을 느낀 김준은 자궁을 정액으로 뒤덮는 것에 집착하며,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그러다가 사정감이 올라올 때 엉덩이에서 손을 떼고 그녀의 허리와 가슴을 꽉 끌어안고서는 한 몸이 된 상태에서 고환부터 아려오는 정액을 한가득 자궁에 퍼부었다.
쫘아아아아악
“아아… 하아앙!!!”
결국 참다못해 교성을 내지른 가야는 김준 앞에서 한 번도 보인 적 없던 가 버린 얼굴로 탄성을 마구 내질렀다.
“휴우우… 후!”
자궁안을 꽉 채워 버린 정액에 질 수축을 몇 번 느낀 김준이 심호흡하면서 천천히 자지를 빼냈을 때, 아침부터 새빨갛게 부어오른 가야의 꽃잎이 부들부들 떨렸다.
퓨우웃 퓻!
그러고는 대물 자지가 빠져나온 뒤로도 반쯤 벌어진 가야의 보지에서 정액이 뿜어져 나오며 바닥을 적셨다.
“휴지… 휴지 주세요.”
“잠깐만, 닦아줄게.”
“아, 아니! 그냥 휴지요. 제가 닦을 게요.”
더 이상 자극을 받았다간 정액 말고 다른 것도 뿜을 것 같은 가야가 떨리는 손으로 손을 뻗었다.
김준은 침대맡에 있는 티슈를 몇 장 뽑아줬고, 받자마자 아랫도리에 대고는 계속 뿜어져 나오는 정액을 닦아낸 가야였다.
“후우 이젠 아침도 생각해야겠어요.”
“솔직히 온종일도 할 수 있어.”
“….”
그 말에 아래뿐만 아니라 얼굴도 빨갛게 달아오른 가야였다.
아침부터 격하게 스테미너를 쓴 뒤로 가야는 꺼내 둔 새 속옷으로 겨우 팬티를 입을 수 있었고, 브라도 차고, 핫팬츠를 입으면서 혹시라도 엉밑살을 타고 흘러내리지 않을까 연신 휴지를 쑤셔 넣으며 꼼꼼히 처리했다.
“아침 먹자.”
“네에~”
격하게 했으니 다시 에너지를 채울 때가 됐다.
그런데 오늘따라 아침 시간이 됐는데도 나와 있는 애들이 없었다.
은지와 인아가 둘 다 자리 비우는 날이 흔치는 않았는데, 오늘도 그랬다.
“아침… 우리가 차려야 하나?”
“제가 할게요.”
가야가 골반을 부여잡고 비틀거리면서 냉장고를 열었을 때, 김준은 냄비를 보고는 거의 다 먹은 사골을 보고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가야야, 안에서 파 좀 썰고 마늘좀 다져 줘. 내가 국 끓일게.”
“네~ 오빠.”
가야는 싱크개 앞에 걸린 앞치마를 두르고는 냉장고에서 김준이 말한 야채들을 꺼내 도마에 올려놓고 썰었다.
단아한 모습으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어제 반지를 채워주고서 이제는 단순 동거인 여사친이 아니라 완전 부인 같았다.
가야 역시도 그 시선이 신경 쓰였는지 칼을 내려놓고 조용히 이쪽을 바라봤다.
한쪽에선 파썰고, 마늘 다지다가, 다른 쪽에서는 고춧가루 냄비에 풀고서 볶으려다가 마주친 두 남녀는 아까의 격한 섹스 이후로 조용히 다가가 가볍게 입을 맞췄다.
쪽
신혼부부 같은 캐미로 키스한 둘은 다시 재료들로 아침 식사 준비했다.
뒤늦게 인아가 달려왔을 때, 이미 안에서는 사골국물 베이스로 만든 얼큰한 장터국밥을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상을 펼쳤다.
***
그렇게 아침 식사 자리에서 모두가 평범하게 밥을 먹을 때였다.
“흐으응~?”
“응, 왜?”
조용히 김준 옆에서 국밥을 만들어 먹는 가야를 보고서 지그시 지켜보는 둘이 있었다.
한쪽은 에밀리, 다른 쪽은 라나였다.
두 아가씨는 가야가 먹는 모습을 보다가 점점 눈이 그녀의 손으로 향했다.
“가야 언니 손가락에 못 보던 게 있네요?”
“아, 아! 이거?”
가야가 황급히 오른손 약지에 꽂힌 반지를 가지고 말을 잇지 못하자, 순간 에밀리도 눈을 반짝였다.
“손가락에 반지! 누가 끼워준 거야?”
에밀리와 라나가 가야 손에 반지를 알아차리고 언급하자 순간 다른 아이들도 뒤늦게 그녀의 반지에 집중했다.
“어, 진짜? 가야 언니 원래 장신구 안 차지 않았나?”
“반지라… 흐으음… 반지?”
마리도, 도경도 관심을 보였고, 나니카같은 애들은 아예 자기 손가락을 보며 아무것도 없는 것에 대해 허전해했다.
그 분위기 속에서 김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예전에 털었던 금은방 있잖아. 그거 중에 하나 끼라고 준 거야.”
“섹스하면서?”
“…야!”
역시나 노빠꾸인 에밀리의 돌직구였지만, 김준은 거기에 대해서 그 어떤 제스처도 보이지 못했다.
“오빠.”
“왜.”
“나도 여기다가 껴줘. 약지에다가.”
에밀리가 밥 먹다가 대뜸 손을 내밀었고, 김준은 한숨을 내쉬다가 조용히 말했다.
“밥 먹고 말해라.”
“그럼 오늘 밤에 주는 거야?”
“아, 진짜….”
“반지 끼워주려면 다 같이 해 줘야지~ 특별한 거 없으면 말이야~”
평소라면 에밀리가 이렇게 나댈 때 주변애들이 바로 진압했지만, 어째 오늘은 아무도 그녀를 제지하지 않았다.
김준은 이 묘한 분위기 속에서 후다닥 식사를 마치고는 자기 그릇 잡고 일어났다.
그리고 직접 설거지하려고 했을 때, 은지가 슬며시 다가와 옆에서 넌지시 말했다.
“은야 언니 진짜 착하죠.”
“….”
“눈물 보이게 하지 마세요. 모두가 축하할 일이니까.”
마치 자기 친 언니가 결혼하는 것같이 말하는 은지를 보고서 김준은 난처한 미소를 지었다.
물론 그녀 역시 김준의 웃는 낯에 똑같이 맞달아 웃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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