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6화 〉 226 그녀의 이름은 ‘가은야.’
* * *
“후우”
“하아아”
두 남녀는 격한 섹스 이후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둘 다 현자 타임이 온 지라 불이 켜진 천장만 보면서 손끝 하나 움직이지 못했다.
주르륵
콘돔없이 질싸로 해서 벌어진 다리로 남아 있던 정액이 다시 흘러내려 침대 시트를 적셨지만, 움직일 수 없이 그냥 헐떡거렸다.
“휴지 줘?”
“잠깐만요….”
땀에 젖은 티셔츠와 핑크빛 스포츠 브라를 찬 상태에서 아랫도리만 핫팬츠와 팬티를 벗겨서 해댄지라 가야가 그냥 티셔츠 앞부분을 누르고 다리를 벌려 쓱쓱 닦아냈다.
덕분에 검은 셔츠에 찐득한 정액이 묻어 얼룩이 생기겠지만, 어차피 끝나고 세탁기에 넣을 거라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았다.
“좀만 쉴까? 아니면 그냥 잘래?”
“맘대로 하세요.”
“응?”
가야는 늘어진 몸을 서서히 움직여서 김준의 옆에 착 달라붙은 다음 안겨서 귓가에 대고 말했다.
“이젠 맘껏 해도 돼요.”
“갑자기?”
“결정했어요. 그냥 여기서 평생 살기로.”
“어….”
가야의 돌발 선언에 김준은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그녀는 오래전부터 생각한 건지 다리를 슬슬 들어 올려 매끈한 허벅지를 김준의 배 위에 올리면서 오금으로 아랫도리를 살살 간질겼다.
“어차피 돌아가야 걸그룹 활동? 절대 못 하죠. 남아서 뭐 하려고 해도 기반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정산금은 돈 뽑을 수나 있으려나?”
“….”
“그냥 여기서 살래요. 그래도 되나요?”
만약 안 된다면 다시 한번 김준의 위에 올라타서 아랫도리로 다시 설득할 기세였다.
김준은 밤 중에 프러포즈를 한 아이를 두고서 잠시 생각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
“이름이 은야였지?”
“네, 입에 잘 붙지는 않지만….”
가은야.
가씨 성을 국내에서 찾기도 힘든데, 이름도 은야라는 사극에서 나올 법한 옛날 이름이라 발음도 힘들었다.
이 집에서는 마리랑 도경, 은지 같은 애를 제외하고는 다 걸그룹 예명인지라 그냥 가야라고 불렀었다.
이런 상황에서만 제외하고 말이다.
달그락
“뭘, 꺼내시… 아앗?!”
“오~ 이게 아직 있구나?”
김준은 서랍 안에서 각종 장신구들을 꺼내 침대에 올려놨다.
“예전에 라나랑 같이 털었던 것들인데 손가락에 맞는 게 있으려나?”
전부 순금에 다이아에 각종 예물용으로 쓰는 반지와 브로치, 목걸이, 팔찌등이었다.
가야가 이 집에 남아서 계속 살고 싶다고 하니 김준이 내미는 특별한 선물이었고, 그녀는 감동한 듯 두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자, 이건 어때?”
김준이 그중에서 커플링으로 쓰는 다이아 반지를 하나 집어 얼굴에 댄 그녀의 손가락에 꽂아줬다.
“고마워요. 진짜 고마워요….”
감동한 가야를 보고 김준은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만약 좀비들이 모두 끝나고 8명의 아이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고 해도 가야는 남는다고 했으니, 이후에 살림을 차리던 뭘 하던 신경 써 줄 거다.
“뭐, 다른 애들하고 자는 거야 특별할 것도 없고, 지금은 그렇게만 아시라고요. 여기 계속 있을 거니까.”
“오케이~ 그럼 이제 커플링도 맞췄겠다.”
김준은 훈훈한 순애 분위기 속에서 다시 흉악하게 발기한 자지를 그녀 앞에 선보였다.
“은야랑 계속할까?”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은야 양은 아까는 기승 위로 했으니 이제는 후배위를 생각하는 듯이 침대 위에서 고양이처럼 엎드렸다.
그리고 탐스러운 엉덩이를 힘껏 들어 올렸을 때, 김준은 그 절경을 감상했다.
어서 박아달라는 듯이 힘껏 자세를 잡고서 대주는 모습은 눈으로만 봐도 엄청난 정복감을 가지게 했다.
쯔어억
그 상황에서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다가 두 손으로 힘껏 벌리자 안에 있는 두 꽃잎이 핑크빛 속살을 자랑하면서 뻐끔거렸다.
그리고 벌리고 있는 동안 손가락에 채워진 다이아반지까지 해서 영롱한 빛이 세 개나 됐다.
“예쁘다.”
“…어디가요?”
“전부 다.”
살면서 여자랑 숱하게 하다가 보지가 예쁘다는 말은 해 본 적이 없었지만 요새 들어 왜 거기를 꽃잎이라고 칭하는지 알 것 같았다.
한 번 거칠게 쑤신 상태에서도 금방 복구해서 꽉 찬 속살을 드러내는 가야의 보지.
연달아서 계속해서 안에서 그냥 꿈틀거리며 발기시켜 계속할 수 있을 정도의 속궁합이 맞는 보지였다.
김준은 손을 뻗어서 털이 사라진 둔덕을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쓸어내렸다.
“흐읏, 으으응….”
만져 주니까 더 움찔움찔거리면서 반응이 올라왔다.
김준은 손가락으로 잔뜩 젖은 채 부어오른 클리를 살짝씩 당기다가 엄지손가락을 안에 집어넣어 봤다.
부드럽게 들어가면서 안에서 계속 조수가 나오려고 자극받은 상황에서 김준은 예전처럼 바로 박아버리는 게 아니라 전희에 신경 썼다.
주물거리는 건 엉덩이만이었는데, 뜻밖에 촉감이 좋았다.
가장 깊숙한 곳까지 손가락을 두세 개 집어넣어도 미끌거리면서 안에 포르치오까지 닿을 기세였는데, 그녀의 엉덩이가 더욱 거칠게 흔들렸다.
쭈우욱
“오, 오빠. 이제 그만….”
계속 애태우는 것도 한계가 있는지 직접 말은 못 하고 빨리 넣어달라고 하는가야.
김준은 애액에 가득 젖은 손가락을 보고 냄새를 킁킁 맡아봤다.
당연히 별 냄새는 안 났고, 젖은 손으로 엉덩이를 꽉 잡아 삽입하려는 순간 김준의 눈에 다른 구멍이 보였다.
“!”
착색하나 없이 계속 움찔움찔거리고 있는 핑크빛 항문.
모양도 굉장히 예쁘고, 작은 편이었다.
김준은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젖은 손가락을 그곳에 가져다 댔다.
“으읏?!”
갑자기 다른 곳이 만져지자 화들짝 놀라는 가야.
그러고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면서 부스스한 미역 머리 너머로 커진 눈이 보였다.
“오, 오빠. 그쪽이 아닌 거 같은데?”
“여긴 해 본 적 없지?”
“그, 그걸 누가 해요?”
“….”
“설마 누가… 진짜 거기로 했어요?”
김준은 장난스러운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애액에 젖은 손가락으로 계속 가야의 항문을 쿡쿡 찌르면서 간질거리자 그녀는 결심한 듯 손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웃옷까지도 훌렁훌렁 벗어던지더니 머리끈도 풀어 장발의 미역 머리를 늘어트렸다.
“샤워한 번 더 해야겠다.”
“!”
“같이 할래요?”
“그래야지! 우리 은야랑!”
김준은 가야의 손을 붙잡고서 욕실로 들어갔다.
시원한 물이 나오는 동안에 서로가 비누 거품을 묻히며 여기저기 씻겨 줬다.
그때 가야가 수압을 최대로 한동안 자기 아래에 대고 비데처럼 닦아냈다.
“안에 어떻게 닦아야 하지….”
“줘 봐.”
김준은 지난날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샤워기 앞부분을 돌려 빼냈다.
그러자 수도 호스처럼 나오는 앞부분을 살짝 눌러서 수압을 더 끌어올렸다.
“뭐, 묻은 적은 없었지만.”
“흐으으응!”
수압이 세진 호스를 엉덩이에 가져다가 뿜어 주자 연약한 항문이 열리면서 안으로 물이 쭉 들어갔다.
차마 주사기 같은 걸로 관장 같은 것은 못 시켜 주겠고 이렇게라도 닦아주는데 세찬 수압으로 깨끗하게 닦였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샤워를 마치고 온 다음 수건을 꺼내 잔뜩 젖은 머리부터 탈탈 털어 주고, 몸을 닦아주자 가야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애널 섹스라고 하나, 거기로 하는 게….”
“흐으~”
김준은 티비 앞에 있는 알로에 수딩 젤을 가져다가 침대에 엎드린 가야의 엉덩이에 치덕치덕 발랐다.
아까와는 다르게 손으로 벌리지 않고 그냥 김준의 리드대로 따르던 가야는 차가운 젤 크림이 엉덩이 구멍 안으로 들어갈 때 그 이물감에 부르르 떨었다.
입이나 보지야 김준이 거의 전용으로 써댔지만, 기어이 뒤 처녀까지 바치는 상황이었다.
“저기 오빠.”
“응?”
“콘돔….”
“아!”
그래도 준비를 착착 하는 상황이었다.
김준이 서랍을 열어 콘돔을 찾았을 때, 에밀리가 자랑스럽게 말하며 가져온 돌기형 도깨비방망이가 보였다.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른 거로 찾다가 0.01mm 초박형을 꺼내서 뜯었고 바로 대물 자지에 씌운 다음에 그렇게 길었던 두 번째 애널을 준비했다.
“한다?”
“우우… 네.”
엉덩이를 벌리면서 부들부들 떨고 있을 때, 귀두끝이 젤이 가득 묻은 핑크빛 항문으로 향했다.
보지에 하던 것처럼 롱샷으로 귀두를 걸치고 한 방에 박아넣으면 다칠 것 같아서 최대한 힘을 주면서도 천천히 들어갔다.
“끄으윽… 흐으응!!”
연약한 항문 주름이 펴지면서, 귀두부터 서서히 들어가기 시작했고, 생전 처음 겪어보는 충격에 가야가 이를 악물었다.
그사이 점점 힘을 준 김준이 허리를 움직여 중간 기둥까지 들어갔고, 마침내 뿌리가 찰랑이는 엉덩이에 닿았을 때, 일단 심호흡으로 안의 감촉을 느꼈다.
진짜 장갑 낀 손으로 자지를 꽉 쥐여짜서 터트릴 것 같은 조임이었고, 그 상황에서 조금씩 움직여 봤다.
항문의 조임을 느끼면서 서서히 움직일 때, 가야는 아랫배의 이물감에 침대 시트를 꽉 붙잡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반면 김준은 그 이상의 쾌감에 두 손으로 가야의 허리를 꽉 잡으면서 몸을 숙였다.
“읏, 흐읏, 흑… 흐윽….”
“은야야, 너랑 하는 거 너무 좋다.”
들썩들썩 삐걱
“허억, 헉! 여기로 하는 것도 진짜 좋아!”
“으그읏!”
김준이 좋다고 하니까 잔뜩 찡그린 얼굴을 펴면서 그에게 맞춰주려고 한 가야였고, 허리를 잡은 손이 후배 위로 엄청나게 흔들리는 가슴으로 향했다.
크진 않아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미유가 말랑말랑한 감촉이었고, 그 위로 올라갈 때, 손가락이 시트를 잡은 그녀의 손에 포개졌다.
뒤에서 박으면서 두 남녀가 서로 손을 꼬옥 붙잡았고, 김준은 보지때보다 훨씬 쪼이면서 사정감이 빠르게 올라올 때, 마지막까지 스퍼트를 올렸다.
그 와중에 자지를 잃은 가야의 질안에서는 그 흥분감에 조수를 연신 뿜어내면서 싸는 쪽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제대로 준비한 이번 애널섹스에서 김준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손을 꽉 잡으면서 몸을 숙였다.
“으읏, 싼다!”
“흐윽!!!”
쫘아아아악
콘돔을 쓰고 있어서 장내로 들어가진 않고 콘돔이 빵빵할 정도로 채워졌다.
기어이 입과 보지에 이어 항문까지 점령해서 앞뒤로 모든 구멍을 공략해낸 김준은 그 이후로 다시 눕힌다음에 콘돔을 빼내고 다시 발기한 자지를 쑤셔 넣었다.
“흐으읏!?”
숨 돌릴 새도 없이 이번엔 정상위로 가야의 보지를 파고들었을 때 그녀는 앞뒤로 대물 자지를 받아 내느라 그 통증과 쾌감에 몸부림쳤다.
그날은 다섯 번을 채운 다음에야 겨우 잠들 수 있었다.
앞뒤로 보지랑 항문이 새빨갛게 부어오를 정도로 쑤셔졌고, 그 상황에서 성욕을 잔뜩 뽑아낸 김준의 옆에 잠들었을 때, 그녀의 손가락의 다이아 반지는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