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3화 〉 213 고생 끝에 먹는거지!
* * *
나니카는 오늘 많은 것을 준비했다.
처음 에밀리 손에 이끌려 쓰리썸으로 처녀를 김준에게 바친 이후 내색은 못하지만, 은근히 알파남인 김준을 따라서 그 옆에 있고 싶었지만 그는 언제나 다른 여자만 찾았다.
그녀는 김준의 의사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자기가 섹스스킬이 부족하고, 매력이 떨어져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준비한 건 다른 애들과 김준과 난교로 어울려 본 애무 스킬이나, 술자리에서 들은 것이었다.
할짝
“크읏! 거기….”
김준의 근육질 다리를 들어올리고 자지 기둥부터 불알까지 혀로 핥아나가다가 더 밑으로 내려가 밑부분과 회음부까지 혀가 닿았다.
이미 그쯤해도 최고였는데, 결국 더 내려가서 항문 주름을 향하고 그곳을 애무했을 때, 김준의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나니카는 김준의 반응이 각별한 것을 보고서 역시 자신이 시도했던게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는 두 손을 들어 자지 기둥을 켜대고, 불알을 손으로 주물렀다.
이 아이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특별한 애무 스킬에 김준은 정신이 아득했다.
하지만, 자세히는 모르고 그냥 슬쩍 보던 대로 해서인지 아직은 좀 서툴렀다.
그냥 막연히 항문 겉을 빨아대고, 흔들어대면 알아서 사정할 줄 알고 막 주물러댔다.
“그, 그렇게 까지 안해도 돼!”
“흐응?”
“그만!”
김준의 말에 항문에 입을 떼고서 두 손도 놔 버린 나니카.
김준은 길게 숨을 내쉬고는 곁에 있는 물병을 들어서 벌컥벌컥 들이켰다.
“…별로에요?”
“그런게 아니야.”
시무룩한 얼굴로 물어보는 나니카를 보고, 김준은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아까 오빠도 해줬잖아요.”
“뭐, 그건….”
엎드려서 엉덩이 벌리라고 했을 때, 예쁜 일자형 보짓살을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쑤시다가 그 위에 있는 항문에 입을 맞추고 위아래로 핥아줬으니 자신도 해주겠다고 나선 것이었다.
“안 그래도 돼. 히라야마짱?”
“쨩, 부르려면 나츠야라고 불러야….”
“아, 그래? 미안 나츠야쨩.”
일본 애니에서 나오는 애칭대로 부르면서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 주자 나니카는 나쁘지 않은지 그 손길을 받으면서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한 번 해봤지만, 김준이 거절한 림잡 보다는 다른 쪽으로 자신있는 것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스으윽
“음?”
나니카는 셔츠를 말아올리고, 큰 가슴을 이리저리 주무르다가 잔뜩 발기한 김준의 대물 자지에 끼웠다.
포근한 감촉과 열기가 확 느껴졌을 때, 나니카는 슬며시 말아 올린 나시티를 내려, 가슴을 덮고는 그대로 손에 힘을 주어 조였다.
“우우, 후우~”
차라리 이게 더 낫다고 생각했는지 김준이 쾌감에 신음쳤고, 나니카는 가슴 너머로 목부분에 튀어나온 귀두를 보고는 고개 숙여 그것을 입으로 머금었다.
에밀리 다음으로 할 수 있는 애들이 거의 없는 파이즈리 스킬.
김준은 이거는 몇 번을 해도 쌀 수 있다면서 그녀의 파이즈리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애무에 김준은 바로 가슴에 묻힌 것을 빼내고는 바로 일어났다.
“아, 으브븝?!”
“후~ 좋다.”
사정 전에 마지막은 가슴이 아니라 일어나서 그냥 입에 넣어버렸다.
나니카는 그 상황에서 입술을 오물거렸고, 아래만큼이나 입보지도 명기였다.
입술을 우물거릴때마다 김준이 허리를 튕기면서 입 안으로 피스톤 질을 했고, 그녀의 두 눈이 위에 서 있는 김준과 마주쳤다.
김준은 나니카의 긴 생머리를 붙잡다가 그대로 끝을 올려 포니테일을 만들어줬고, 그 상황에서 그녀도 고개를 흔들며 맞춰줬다.
그리고 계속 핥아댔던 고환 안쪽에서부터 사정감이 쭉 올라왔다.
뷰르릇 뷰르르릇!!!!
“우웁?!”
입을 다물지 않으면 바로 뿜을 정도로 많은 양의 정액이 나니카의 입안을 가득채웠다.
하지만, 그녀는 눈을 질끈 감으면서 안에 있는 그것을 전부 삼켜냈다.
꿀꺽 꿀꺽
입에 자지가 물린채로 어떻게든 삼켜내면서 한 방울도 흘리지 않게 버텨냈고, 김준이 천천히 빼내자 그녀의 눈에 눈물이 약간 고였다.
“흐으으, 쿨럭 쿨럭!”
정액을 잔뜩 삼킨 뒤로 기침을 하는데 그녀의 촉촉한 입술가에 뭔가 묻어있었다.
“이거”
“으으응?”
김준은 나니카의 입가에 붙은 것을 직접 떼어서 보여줬다.
그건 다름아닌 김준의 털이었다.
“입에 털이… 꼈었네요?”
“그럴 수 있지.”
김준도 겪어본 일이었다.
예전에 가야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에게 보빨을 했을 때, 다른 애들보다 풍성하고 곱슬거리는 털이 이빨에 몇 번씩 껴서 난감했던 적이 있었다.
가야는 다른 애들과 달리 왁싱 같은 것을 신경 안쓰니 생긴 헤프닝이었다.
“나도 왁싱할까?”
김준은 잠시 생각하다가 물끄러미 바라보는 나니카를 들어올렸다.
이후 침대를 바꿔서 눕힌 다음에, 캠핑카 안에 콘돔이 동날 때까지 엄청나게 해댔다.
***
“흐아암.”
오늘 아침은 캠핑카에서 일어난 김준은 먼저 일어나서 샤워를 하는 나니카를 보고 피식 웃었다.
이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었고, 김준 역시도 차 안에 있는 예비 속옷과 수건을 챙기면서 씻을 준비를 했다.
덜컥
“꺄앗?!”
“뭘 놀래고... 같이 하자고.”
“아, 네….”
안에서 매끈하게 씻고 있던 나니카는 김준까지 들어오자 샤워기로 물을 뿌려주고 거품이 잔뜩 묻은 타월을 가져다댔다.
“씻겨주려고?”
“싫으세요?”
“…아냐, 해.”
김준이 등을 내밀자 나니카는 직접 물을 뿌리고 그의 등을 밀어줬다.
처음부터 자신을 기다리면서, 돌핀팬츠에 나시티로 섹스어필을 하던 아이.
그러면서 남자가 좋아지게 하려고 어떻게든 노력해서 자기 몸을 다 쓰는 아이.
그리고 하룻밤을 보내니 직접 씻겨주기까지 하는 게 웬만한 여친도 이정도 서비스는 안 해줄거다.
10년 넘게 같이 산 와이프라고 해도 물론 안 그럴거고 말이다.
“이게 일본 프리미….”
“네?”
“아니야.”
괜히 타국 사람 가지고 드립 치는 것 같아서 김준은 방금 말에 대해서는 빠르게 취소했다.
***
“후우~ 다행이다.”
“뭐가?”
마리가 나오자마자 한도의 한숨을 쉬었을 때, 김준은 무슨 소리인가 하고 물었다.
“가야 언니 나왔어요.”
“나왔다고?”
“가스요. 아주 시~원하게.”
“아, 더럽게!!!”
“마리 언니!!”
밥 먹는 자리에서 가스 나왔다는 이야기를 아주 자랑스럽게 하는 마리를 향해 여기저기서 볼멘 소리가 나왔다.
“밥 먹는데 그런 소리를 꼭 하고 싶냐?”
“맞아요! 차라리 따로 말하시지….”
에밀리와 라나가 바로 들고 일어났고, 도경은 소리만 들어도 비위 상하는지 코를 막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마리는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지금 상황에 대해 말했다.
“니들은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지? 맹장이 터지고, 그걸 개복해서 잘라냈는데, 가스가 금방 나왔다는거야. 그건 장이 다시 움직인다는거지.”
“아, 그 맹장수술 한 다음에 가스 나오냐고 하는게 그거 때문이었구나?”
은지가 넌지시 중얼거리자, 마리가 박수를 치며 거들었다.
“그래요. 은지 언니가 말한 그거죠. 요새는 복강경이나 아예 항문 타고, 대장내시경으로 확인한다음에 수술을 하는데, 이건 진짜 옛날식 개복해서 한 거라서, 빨리 나온 게 다행이에요.”
그 순간 시골출신이라 담담했던 인아 역시도 슬쩍 자리에 일어났다.
“반찬 새로 내 올게요.”
반쯤 먹다 남은 자기 밥을 가지고 나가는게 차라리 거기서 먹고 설거지통에 넣으려나 보다.
김준은 아침부터 참으로 LPG냄새 나는 그 이야기에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때 오늘은 상석에 앉아 김준의 왼쪽에서 밥을 같이 먹는 나니카가 빙긋 웃어보였다.
오늘도 우당탕탕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
“가스 축하해.”
“마리가 그걸… 에휴~”
가야는 그 말을 듣고 부끄러운지 고개를 휙 돌렸다.
사실 8명이나 넘게 사는 아이돌인데, 공교롭게도 그 누구도 방귀를 튼 적은 없었다.
물론 여자 걸그룹 애들 사생활에 김준이 딱히 그런 걸 신경 쓸 일도 없겠지만, 가야 입장에서는 진짜 화끈거릴 일이었다.
“가스 이야기는 그만 하면 됐으니, 배나 까봐. 드레싱 하자.”
“여, 여기요.”
이곳에 오면서 체력 문제로 계속 운동을 하며 키운 복근은 사라지고 말랑거리는 예전 배로 돌아와 있었다.
김준은 거즈를 벗겨내고 슬슬 실밥 주변부터 딱쟁이가 생기고 찢어진 살이 붙는 것을 확인하며 아이오딘 용액을 발랐다.
“근데 여기있는 빨간약하고, 알콜솜 거즈가 그래도 소독이 잘 돼?”
“네, 상처가 빨리 낫더라고요.”
“흐음, 이것도 어떻게보면 다 유효기간이 있는걸텐데.”
사실 여기 있는 약품들은 작년에 의약품 털면서 모아놓은 것이니 언제 변질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지금이야 냉동보관이나, 서늘한 곳에 놔서 관리를 하지만, 언제 또 약발이 떨어질지 모르니 말이다.
김준은 그것을 두고서 언젠가는 쑥이나 숯가루 같은걸로도 소독을 할 일이 있을지 모른다며 혀를 찼다.
“암튼 얼른 나아라. 빨리 파티 준비해야지.”
“네, 감사합니다.”
“다음 주인공은 너야.”
“네?”
김준은 웃으며 가야의 곱슬거리는 머리를 쓸어내리며 말했다.
“이번 달은 네 생일이잖아?”
“…아.”
“네 생일 다음 주가 에밀리라고 하지?”
가야는 자신도 생각 못했던 생일을 김준이 달력으로 계속 날짜를 새기면서 한 말에 순간 뭉클했다.
“얼른 낫고 먹고 싶은 리스트부터 말해봐. 그거 구할 루팅 리스트 만들게.”
김준의 말을 들은 가야는 순간 눈시울이 찡해졌다.
단순 섹스만 아니라 이제는 진짜 모두의 마음을 얻어가고 있는 이 집안의 가장다운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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