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화 〉 190 얌전한 고양이는 오늘도 안방을 노린다.
* * *
“으으윽….”
“왜 그래?”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준비하는데 아랫배와 골반을 움켜쥐면서 비틀거리는 인아.
어제 몇 시간 동안 팔뚝만한 에비앙 생수통 만한 대물이 자궁 안을 헤집어 놓은 상태라 아직도 통증이 있었다.
인아는 애써 내색하지 않으면서 겨우겨우 주방에 나왔고, 김준은 그녀를 보다가 바로 뒤에서 안았다.
“꺄앗?!”
“어우, 놀래라.”
뒤에서 끌어안았는데 화들짝 놀라다가 다리가 풀려 주저앉은 인아.
김준은 그녀를 조용히 안아주고는 토닥이면서 그대로 들어올렸다.
“읏?! 잠깐만요. 오빠….”
“그냥 편하게 있어. 오늘은 내가 아침 할게.”
“아, 안 그래도 돼요!”
“괜찮다니…”
끼이이익
그때 문이 열리면서 들어오는 두 번째 아이돌이 깨어나서 들어왔다.
인아가 그 소리를 듣고서 얼른 김준의 품에서 나가려고 버르적거렸지만, 그 상황을 본 것은 다름아닌 은지였다.
“아침부터 뭐해요?”
“인아가 아픈거 같아서.”
“그래요? 그럼 아침은 제가 하죠. 어머… 이건 소고기 볶음인가?”
어제 김준이 한 입 먹고서 바로 불같은 섹스에 들어가 안방 냉장고에 대충 넣어놨던 거였다.
“이거 베이스로 찌개 하나 끓이면 되겠네요. 좀 도와주실래요?”
“그래, 인아는 잠깐 쉬고 있어.”
소파에 앉혀놓은 상태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거실로 향한 김준.
인아는 아랫배를 연신 문지르면서 그 통증에 시달리다 한숨을 내쉬었다.
“찌개 내가 할게. 은지 네가 다른거 해줘.”
“그래요? 그러면 무침 한 번 만들어봐야겠네요.”
은지가 찬장에서 대야를 꺼내다가 참기름하고 나물들을 가지고 바로 버무릴 준비를 했다.
반찬이 하나둘씩 생기고, 김준이 밥솥에 쌀을 꽉꽉 채워서 꼬슬꼬슬하게 만들자 맛있는 냄새가 확 풍기면서 하나둘씩 일어났다.
덜컹
“흐아아암~ 좋은 아침이요.”
뒤늦게 라나도 일어나서 씻고 나왔을 때, 그녀는 재빨리 김준에게 쪼르르 달려가 안긴다음 부비댔다.
“좋은 아침이라고요~”
“어, 그래.”
김준이 쓰다듬어주자, 라나는 흥얼거리면서 식탁부터 들고 수저랑 젓가락 세팅을 했다.
그 뒤로 미닫이문이 열리고, 옥탑방에서 내려와 하나둘씩 식사 세팅을 할 때, 뭘 할려고 해도 끙끙거리면서 셋팅하는 인아를 보고 라나가 묘한 미소를 지었다.
‘어제 엄청 사랑받았나보네.’
아랫배 붙잡고 힘들어하는 인아를 보고 라나는 슬며시 김준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 시선을 신경 쓰지 못하는 김준은 얼큰한 김치찌개에 새로 데운 쇠고기 볶음을 먹으면서 아침식사를 즐겼다.
***
딱 딱
“이젠 잘하네?”
“도경이 언니보다 제가 낫죠?”
“그래, 잘 한다.”
김준은 탁 트인 마당에서 라나랑 같이 목공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날씨는 선선했고, 여유가 넘쳤다.
라나는 김준이 표시해준 곳마다 못질을 야무지게 했고, 지난번 도경이가 너무 힘을 줘서 이리저리 튀어나오는 것과 다르게 깔끔하게 화분용 나무박스를 만들었다.
“자, 이거 다 만든거는….”
“빼파질이요? 바로 다듬을게요.”
“오케이.”
이제는 목공 작업에 달인이 된 라나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마이크와 대본 큐카드만 잡았던 작고 가녀린 아이돌의 손은 조금 까지고 긁히기는 해도 능숙하게 못질을 하는 목수의 손으로 바뀌어 있었다.
김준과 라나는 반나절 동안 나무로 화분과 상자를 만들었고, 잠시 쉬는 타이밍에 캠핑카 뒷문을 열고 걸터앉았다.
김준이 담배 한 대를 물고 불을 붙였을 때, 라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를 바라봤다.
“어제 어땠어요?”
“뭐가?”
“결국 전부 다 했잖아요? 이거~”
라나는 두 손가락을 꼬으면서 눈웃음을 지었다.
이미 다 알고 있다는 투로 말하자 김준은 머쓱한 얼굴로 뺨을 긁적였다.
“뭐,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
“축하해요.”
이게 축하받을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야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인아까지 모두가 김준이 넘어트렸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라나가 슬며시 김준의 허벅지 위에 손이 올라갔다.
“오빠~ 그거 알아요?”
“뭐가?”
“인아 언니 메이크업 제가 했어요?”
“?!”
“제~가~ 인아 언니 꼬셨거든요♥”
라나의 말에 김준은 헛웃음을 짓다가 물고 있던 담배를 껐다.
그리고는 그녀를 두고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인아 언니가 다른 언니들한테 엄청 고민 상담 하더라고요. 개인적인 호감은 있는데, 그래도 그게 징그럽다고 생각했대요.”
“그랬구나….”
김준은 조용히 손을 뻗어서 라나의 등에 붙였다.
옷 너머로 만져지는 브라끈 감촉은 언제 만져도 까슬까슬한 게 중독성이 있었다.
김준이 이렇게 나쁜 손으로 주무르는 건 여러 가지였다.
옷 위에 브라끈 감촉으로 등 만지기, 갓 씻고 온 가야의 곱슬곱슬한 머리카락 쓰다듬기, 섹스 전에 두 손으로 엉덩이를 꽉 잡는 것 등이었다.
그리고 김준의 그 터치에 라나는 조용히 어깨를 기대면서 그르릉거렸다.
“근데 오빠.”
“응, 왜?”
“나도 오빠랑 안 본지 오래됐어요.”
“….”
10살에 가까운 나이 차이였는데, 이쪽이 더 적극적이었고, 아주 잡아먹으려고 각을 보고 있었다.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 김준의 몸을 노리는 3인방 중 하나의 유혹에 김준은 길게 숨을 내쉬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우리 차나라 양은 진짜 밝혀.”
“흐으응~?”
비음 섞인 몸짓으로 김준에게 더 착 달라붙었을 때, 그녀를 안아주고는 다시 작업을 위해 일어났다.
그리고 저녁까지 분위기는 조용했다.
회식도 없었고, 각자 애들의 일이 끝나면 운동 좀 하다가 들어가 자는 것.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한 명 라나는 눈이 반짝거렸다.
그르륵 그르륵
자려고 하는 김준의 방에서 나무문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가 들렸다.
“휴우~ 그래. 나간다, 나가.”
김준은 진짜로 섹스 각을 노리고 문을 긁는 라나를 향해 나와서 열어줬다.
혹시나 해서 자기 전에 샤워를 하고 온 게 다행이었다.
“오~빵♥.”
“우웁!”
열어주자 마자 자신을 확 끌어안는 라나였고, 김준은 재빨리 문부터 잠갔다.
그리고는 급한 듯이 바로 키스부터 했다.
쪽 쪽
“우음!”
이전까지 김준이 리드하던 아이들과 다르게, 어린 소녀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쉬했고, 머리 하나 차이나는 키에도 달려들어 넘어트릴 기세로 밀어붙였다.
특히 키스를 할때마다 새빨간 립스틱과 은은한 향수 냄새가 풍기는게, 오늘을 위해서 제대로 준비한 것 같았다.
특히 오늘 옷 차림도 대박이었다.
평소에 집 안에서 입어봤자 이쁜 척 한다고 한 소리 듣던 오프숄더 블라우스와 핫팬츠 차림으로 매끈한 다리를 자랑했다.
게다가 주머니 안에 살짝 삐져나온 나일론의 감촉은 분명 스타킹이었다.
일단 이 차림으로 한 발 빼낸 다음에, 뒤이어 메인이벤트까지 준비하는 것 같았다.
“후우 제대로 준비했네?”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라나는 발그레해진 얼굴로 김준의 위에 올라타고, 조용히 티셔츠부터 들어올렸다.
처음에는 키스로 혀를 뒤섞다가 역으로 김준의 탄탄한 목과 어깨, 그리고 젖꼭지까지 입에 담고 혀로 굴렸다.
섹스 스킬 하나는 진짜 죽여주는 라나였다.
‘얘 진짜 너무 잘해.’
입으로는 젖꼭지를 빨며 혀를 굴리다가 한 손은 김준의 귓불을 이리저리 꼬집고, 다른쪽은 바지 속으로 들어가서 쭈물거렸다.
처음에는 말캉거리다가 고운 손길로 켜주자 피가 최대로 쏠리면서 빳빳하게 서는 김준의 자지였다.
“후우”
“쭈우우욱”
리드미컬하게 손을 타다가 바지를 벗겨냈을 때, 스프링처럼 튀어나오는 대물 자지.
라나는 오랜만에 보는 그것을 보고서 황홀한 눈으로 얼굴을 붙였다.
“흐으음~ 역시♥.”
두 눈에 하트가 생겨 있었고, 두 손으로 고환부터 기둥까지 이리저리 주물럭 거리던 라나가 요도 끝에 입을 맞췄다.
쪽
아직 입술에 남아있는 틴트가 요도구에 묻어났고, 그 뒤로 연달아 기둥에 키스를 하면서 김준의 자지에 키스 마크를 남겨줬다.
김준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굉장한 절경이었다.
“크으읏….”
라나의 자극에 김준은 계속 움찔거렸다.
그러고 보니 어제 인아 때도 그렇고, 요새는 여자를 위해서 애무는 해줬어도 자신이 받아본 적은 없었다.
츕 츕 츄으읍
입을 크게 벌려서 귀두를 물고는 혀로 마구 굴리자 척추가 튕겨나올 것 같았다.
그러면서 두 손으로는 계속 불알 부분을 이리저리 주물거리다가 한 손이 일어나 침과 틴트 자국이 잔뜩 묻은 한쪽 젖꼭지를 잡고서 이리저리 굴렸다.
그리고 고속으로 라나의 펠라가 시작됐다.
입술을 모아서 우물거리면서 귀두를 자극 하다가 혀로 기둥을 휘감으면서 천천히 내려가자 침으로 반질반질해지면서 점점 달아올랐다.
뱀 혀같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라나의 펠라를 최대한 느끼는 김준은 이대로 가다간 바로 쌀 것 같았다.
“나, 나라야.”
“읍!?”
김준은 바로 라나의 머리를 부여잡고는 그대로 허리를 튕겼다.
그 순간 작은 소녀의 입 안으로 무지막지한 대물이 목젖을 한 방 치면서 사정감이 한 번에 끌어올랐다.
쫘아아아아악
순간, 라나의 두 볼이 부풀면서 입가에 정액이 삐져나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