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 밤의 톱스타-170화 (170/374)

〈 170화 〉 170­ 그래서 다음엔 뭐할까?

* * *

벌컥­ 벌컥!

김준은 냉장고에 있는 물병 하나를 꺼내 벌컥벌컥 들이켰다.

아랫도리로 잔뜩 뽑아낸 수분을 채우는데 생수 몇 병이 소모됐다.

“후우­ 으아~”

잔뜩 들이킨 다음 팬티 한 장 안 걸친 알몸으로 선 김준의 뒷태가 가야와 에밀리의 눈에 들어왔다.

183~4 정도의 큰 키에 군대와 헬스로 다져졌던 레슬러 같은 다부진 체격.

거기에 문신은 없지만, 그거보다 더 흉악한 몸 이곳저곳에 보이는 칼 맞은 흔적이 드러났다.

두 여성은 그 몸을 보면서 두근 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확실히 피지컬이 좋아.”

“아, 살 많이 빠졌어.”

그렇게 술을 먹어도 활동량이 원체 많고, 런닝머신과 싸이클, 스쿼트까지 꾸준히 하다 보니 작년 말 곰 같은 체구에 비하면 어느 정도 빠진 상태였다.

“그래서 다음은 누구를….”

“Yes, I am!”

에밀리는 입싸 한번과 섹스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풍만한 하체를 김준 앞에서 벌렸다.

“으응, 이제 저도 움직일 수 있어요.”

오르가즘을 여러번 겪어서 부들부들 떨다가 새로 난입한 에밀리와 하는 것을 보고 다시 자궁이 떨리는 가야도 다리를 벌렸다.

쫘악­

두 미녀 아이돌이 자신 앞에서 손으로 직접 보지를 벌리는 모습은 절경이었다.

그러면서 둘 다 제모는 안 하는 풍성한 정글 수풀이지만, 모양은 다르다는 것이 보였다.

일단 착색 없는 핑크빛.

에밀리는 둔덕이 부풀고 소음순이 크면서 애액이 상당히 많아 번들거리고 있었고, 가야는 골반 안쪽이 깊숙했고, 질싸로 질척거린 것을 제외하면 적당한 물기에 사이즈였다.

섹스할 때, 그렇게 크게 살피진 않았지만 각기 다른 매력.

김준은 조용히 손을 뻗어 손가락이 둘의 질 안으로 들어갔다.

찔꺽­ 찔꺽­

“으읏!”

“흐으응~”

손가락으로 느껴본 안의 느낌.

둘 다 끈적거리면서 안에 돌기가 만져지고 있었고, 특히 가야쪽은 지스팟이 만져졌다.

거기에 따라 다시 달아오르면서 움직이는 가야를 보고 김준은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에밀리는 그걸 승복할 수 없다는 듯 바로 일어나서 빳빳하게 발기한 김준의 자지를 붙잡았다.

“읏!?”

“역시… 예열을 해야겠어.”

그러더니 가야에게 바로 꽂으려고 한 불기둥을 자신의 입가로 돌려서 다시 입 안에 넣었다.

흐븝­

“크윽!?”

김준이 입 안의 따뜻한 감촉을 느낄 때, 가야는 이제 레즈플이건 쓰리썸이건 처음 겪으면서 부끄러워 했지만, 가만히 기다리진 않기로 했다.

“저, 저도….”

가야는 김준의 허리를 붙잡고는 그대로 유두를 깨물고는 혀로 굴렸다.

위아래로 물고 빨다가 점점 아래로 내려가 에밀리가 물고 있는 대물 자지를 뺏으려고 혀를 내밀었다.

에밀리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눈웃음을 지으면서 김준의 자지를 가운데에 놓고 가야와 같이 입을 포갰다.

입술이 맞닿으면서 그 안에서는 두 혀가 귀두부터 기둥까지 샅샅이 휘감고 있었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엄청난 쾌감이었고, 더블 펠라에 참지 못하고 빨리 싸버렸다.

쫘아아악­

“읏, 안 돼!”

순간 튀어오른 요도구에서 정액이 대포처럼 쏟아졌고, 가야와 에밀리의 머리카락과 얼굴에 흩뿌려졌다.

“꺄앗, 쮸으으읍!”

에밀리가 계속 뿜어지는 정액을 막기 위해 황급히 입으로 벌렸고, 목젖이 여러 번 움직이고, 김준의 허리가 튕겨질 때마다 안에 남은 정액이 쭉쭉 빨려 나갔다.

“하아아아­”

“누워봐. 편하게 할게.”

에밀리는 얼굴에 묻은 정액을 두 손으로 쭉 긁어낸다음 손에 로션처럼 발랐다.

그리고는 원피스를 한번에 벗어 자신의 가장 큰 무기를 꺼냈다.

월드클래스의 흉악한 가슴골 안으로 김준이 싸지른 정액을 바르면서 다시 세우려는 자지를 담았다.

“하아… 이거….”

“역시 가슴이 있어야 해. 안 그래? 준?”

가슴 안에 파묻힌 자지가 점점 서면서 가슴골에 귀두가 불쑥 튀어나왔다.

에밀리의 파이즈리는 엄청났고, 할 수 있는 사이즈를 가진 다른 멤버들을 향해 한 번 시도해봤지만, 그녀를 이길 수가 없었다.

가야는 그 모습을 보고 순간 자신의 가슴을 보며 슬쩍 주물거렸다.

살면서 작다고 생각한 적 없었고, 평균적인 사이즈에 모양이 예쁜 미유라고 칭찬을 받았는데 저건 못 한다고 생각하니 뭔가 진 느낌이 들었다.

“자~ 자~ 들어가요.”

파이즈리로 잔뜩 키운다음에 이빨로 콘돔 껍질을 까면서 정성껏 끼워주고 서서히 올라타는 에밀리.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도킹을 시도했고, 한 번에 쑤욱 들어갔을 때, 고개가 바로 꺾여지면서 쾌감에 떠는 에밀리였다.

이후 기승위로 두 번, 거기에 소외된 가야를 넘어트리고 또 한번.

엄청나게 싸댔고, 결국 새벽이 되어서 속옷 한 장 입지 못하고 벗은 상태로 정액 냄새 풀풀나는 캠핑카 안에서 잠들었다.

***

“자~ 아침 먹자.”

“으으음~”

“흐아아아암~~”

셋 다 홀딱 벗고 있는 상태에서 수치심이라고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

먼저 샤워하고 나온 김준이 깨우자 에밀리가 늘어지게 하품을 하더니 풍만한 엉덩이를 벅벅 긁으면서 수건을 챙겼다.

어젯밤 불같은 하루를 보내고 허벅지와 가슴, 입가에 말라붙은 정액과 꼬불꼬불한 털이 보이는 걸 씻으려고 한다.

“으으응­”

“이게 아이돌인지, 10년짜리 여친인지….”

부스스한 머리에 도드라지는 속눈썹을 깜빡이는 가야를 보고 김준이 한 말.

그녀는 에밀리가 씻는 동안 조용히 김준의 어깨에 기대면서 입을 열었다.

“여친이라….”

“너는 딱 포지션이 그래.”

“그럼 에밀리는요?”

드르륵­

에밀리가 샤워를 마치고서 머리를 털고 있을 때, 그 이야기를 들었는지 김준에게 다가와 말했다.

“헐리우드 커플?”

가야가 와이프라면, 자신은 헐리우드 스타일의 커플이라고 여기는 에밀리였다.

뭐, 그 외에도 섹프, 후실, 정실, 와이프... 다양한 롤이 있겠지만, 그건 당사자들에게 실례될 말일테니 접기로 했다.

***

“캠핑카 청소 좀 하고, 안에도 살펴야겠어.”

“어디 고장났어요?”

아침을 먹던 중 김준이 한 말에 은지가 조용히 물었다.

“엔진오일도 갈고, 냉각수도 새로 채우고 세차도 할 거야.”

“뭐, 그거는 간단하네요.”

“안에서 할 일은?”

“양념장 만들거에요. 갈비 재우려고요.”

인아가 조용히 손을 들면서 말하자 김준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른 아이들에게도 말했다.

“그래, 어차피 유통기한 있으니 다양하게 먹어야지. 갈비양념 잘 해. 난 짭짜름한게 좋다.”

“네~ 네~”

어제의 쓰리썸을 아는 멤버는 없는 것 같았고, 김준은 뻐근한 몸을 이끌면서 차량 정비에 들어갔다.

그 뒤로 어제 비가 잔뜩 와서 노출됐던 양수기를 걷어서 말리고, 녹이 슨 부분을 솔로 긁어내고, 전체적으로 기계들 정비를 하면서 아주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간간이 허리가 좀 아프긴 했지만, 그 후유증을 보이면 어제의 가야나 에밀리와 다르게 다른 아이들이 슬며시 다가와 유혹을 시도해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휘유~”

“뭐하세요?”

빨랫감을 잔뜩 들고온 도경의 물음에 김준은 손을 흔들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각종 옷가지들을 잡고서 힘차게 털고는 빨랫줄에 같이 널었다.

도경은 김준이 도와주자 빙긋 웃으면서 같이 옥탑방 집에 등을 기대면서 조용히 앉았다.

“자유롭네요.”

“요새 진짜 패턴이 똑같애.”

“으음~ 어떤 식으로요?”

“삼시세끼 다양하게 먹고, 비축할 요리하고, 집 안만 돌면서 기계 손질하고, 농사짓고….”

“밤일도 하고?”

“응? 뭐뭐뭐뭐뭐?”

“내 차례 또 언제일까나~”

이제는 아예 자기들이 순번제라는 것을 자각하는 것 같은 한 마디였다.

평소 털털하게 나오면서 에밀리나 라나나 마리같이 어필을 안해서 그렇지 도경도 성욕 하나만큼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았다.

한 번 눈 맞아서 하면 그 날은 진짜 철인 삼종경기 저리가라 할 정도로 운동 배운 둘이서 격하게 해대니 말이다.

“슬슬 다시 나갈까?”

“생각해 둔거라도 있어요?”

“…뻘생각인데.”

김준은 저 멀리 보이는 폐건물 너머의 넓은 들판을 가리켰다.

원래는 신도시 개발 이전까지 농사를 짓는 곳이었고, 지금쯤이면 물을 잔뜩 대서 모내기를 준비할때였다.

“우리 씨가 엄청 많지?”

“넘쳐나게 많죠.”

“그냥 원래 있던 들판에 흩뿌리면서 다닐까 생각이 들었어.”

“네?”

김준은 자기가 생각해도 물자가 남아도니 별 뻘짓을 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넓은 들판에 알아서 자라라는 거지. 야생 채소라고 할까나?”

“그거 아까운 씨만 버리는 거 아니에요?”

“그렇긴 한데, 요새 적절하게 비 오고, 사람은 없으니까 그냥 방치해도 알아서 클 것 같아서.”

“흐음~ 전 농사는 잘 몰라서….”

도경은 조용히 옥탑방으로 들어가 물 두병을 가지고 왔고, 김준에게 하나 건네주며 나눠마셨다.

“그렇지 않아도 저는 다시 그 절에 가야 돼요.”

“응?”

도경은 김준 앞에서 입을 크게 벌리면서 손가락을 넣어 안쪽을 보여줬다.

“저번에 때운거요. 떨어져 나가려고 해요.”

“아, 임시충전재…”

그거라면 빨리 움직여야 했다.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유일하게 있는 치과였고, 그렇지 않아도 교류를 하는 가운데, 우유나 치즈 같은걸 줘서 다른 물자를 교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 금붙이 몇 개 준거 있으니 너 그냥 금으로 때우면 될거다.”

“흐으­ 그런가요?”

김준은 그렇게 또 나갈 준비를 했다.

좁게는 절 한 곳을 들리는 거였지만, 내친김에 그 위로 올라가서 오랬동안 가지 않았던 대학가 일대, 그리고 그 위로 올라가 생맥주 공장도 한 번 가볼까 생각했다.

지난 번 맥아 물물교환해서 은지가 만들었던 맥주의 맛은 잊을 수가 없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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