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8화 〉 168 비 오는 날 운치있게.
* * *
꿀꺽 꿀꺽
김준은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고 누워만 있는 라나를 위해 우유에다가 꿀을 타서 건네줬다.
그릇에 가득 담아 쭉 들이켠 라나는 속을 풀면서 아직도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았다.
“그래도 열은 좀 내린거 같네.”
“으으으 내일은 괜찮아질거에요.”
“앞으로 너랑 술 먹는건 자제해야겠자.”
“아, 아니에요. 그냥 어제 좀 지나치게 많이….”
화들짝 놀라는 라나를 두고, 김준은 조용히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술 아니더라도 할 거 많잖아? 같이 영화를 본다거나, 게임이나 포커 칠 수도 있고.”
“어, 네 그래요! 다음에 꼭!”
김준은 라나에게 푹 쉬라고 한 다음에 조용히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주방에서 라면 몇 개 챙기고, 냄비에다가 국도 조금 펐다.
“어머, 야식 드시게요?”
“어.”
“끓여드릴게요.”
인아가 팔을 걷어 붙이고 자기 전에 김준을 위해 야식을 만들어주겠다고 나섰다.
“아니야. 됐어. 여기서 먹을 거 아니거든?”
“네? 그러면….”
“캠핑카.”
순간 인아는 창 밖을 바라보고 캠핑카에 불이 켜진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김준을 보고는 싸늘해진 얼굴로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아….”
이제는 그게 무슨 상황인지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점점 얼굴이 새빨개진 인아가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
“전 이만 잘게요.”
아예 기회가 생기지 않을 인아와의 관계였다.
생각해보면 처음에야 잘 엮이면서 그냥 하던 애들끼리 했는데, 어쩌다보니 유일한 처녀로 남은 소녀.
그러면서도 상황이 계속 진전은 안 되고, 예전같이 다른 애들하고 잔다고 극혐의 얼굴로 바라보진 않았지만, 피하는 건 확실했다.
“쯧… 뭐 때 되면 언젠가는….”
사실 굳이 인아를 넘어트려서 마지막으로 채운다는 의욕은 안 생겼다.
그냥 기회가 온다면 하는 거고, 아니면 그냥 지금처럼 지내는 거다.
어차피 안 그래도 할 애들은 많으니 말이다.
쏴아아아
밖을 나오니 아직도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물탱크에다가 양수기 펌프 설치해서 물을 잔뜩 빼내 여기저기 채우고, 남으면 저번처럼 티백으로 차나 잔뜩 끓일 생각이었다.
끼이이
비를 맞으면서 차 안으로 들어오자 그 안에는 갓 목욕을 마친 가야가 있었다.
“아, 오셨어요. 오빠?”
갓 샤워를 해서 촉촉한 곱슬마리가 이리저리 찰랑이고 있는 모습은 색기가 넘쳤다.
가야는 수건으로 머리를 덮으며 알몸 상태에서도 부끄러움 없이 팬티를 집어 입고 브라를 채웠다.
그리고는 지난번처럼 김준의 와이셔츠를 입고, 마지막으로 유광 검은색의 팬티스타킹을 입은 다음에 미니스커트를 채우자 커리어 우먼 같으면서도 도도한 미모가 드러나는 가야의 모습에 당장이라도 끌어안고 싶었다.
“자~ 여기서 끓여보자.”
버너에 물을 올려놓고 라면을 끓을 때, 그 옆에는 데운 선지국도 있었다.
그리고는 소주 몇 병을 까서 종이컵에 따라주자 가야는 쭉 들이키고는 수저로 선지를 퍼서 한 입 먹었다.
“크~ 좋네요.”
비 오는날 오붓하게 캠핑카 안에서 술 한 잔 하는 이 시간이 아포칼립스에서 가장 큰 호사였다.
라면이 다 끓었을 때, 가야는 젓가락으로 퍼서 뚜껑에 담아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었고, 김준은 소주를 마시면서 그 모습에 아빠미소를 지었다.
“이런 자리 좋지?”
“네~”
가야는 잔잔하게 웃으면서 김준을 향해 조용히 말했다.
“참 신기해요.”
“뭐가?”
“어떻게 알고 또 오늘 밤 저를 붙잡은 거예요?”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안전한 날이거든요.”
“….”
“필 없이도.”
가야가 와이셔츠를 슬쩍 들어올리자 스타킹에 가려진 하체에 비해 매끈한 배가 드러났다.
그리고는 배를 이리저리 만지면서 콘돔이랑 피임약 없이 마음껏 안에 쌀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김준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면서 종이컵 하나를 꺼내 얼큰한 라면을 담아 먹으면서 바깥을 살폈다.
추적추적 쏟아지는 빗소리가 굉장히 낭만적이었고, 가야는 맞은편에서 일어나 슬금슬금 김준의 옆자리에 앉았다.
처음에는 김준이 잡으면 고분고분하게 옷을 들추면서 박기 편하게 대주던 아이는 이제는 적극적으로 김준과 스킨쉽을 나누면서 애인과 같이 어울렸다.
“근데 말이야. 갑자기 생각난건데.”
“네에~?”
“우리 앞으로 이렇게 살다가 원래대로 돌아오면… 뭐 할거야?”
“무슨 말이에요?”
“좀비가 사라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말이야.”
“으으음….”
가야는 잠시 생각에 잠겼고, 김준이 뒤에서 그녀의 머리카락으로 손이 갔을 때, 촉촉한 미역이 만져졌다.
“생각 해본적 없네요. 소속사 사람들은 살아 있으려나? 정산은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이구나.”
“안 그래도 그 이야기로 애들끼리 해 본적이 있었어요.”
가야는 좀비들이 사라지고 다시 돌아갈수 있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지 멤버들끼리 이야기한 말을 꺼냈다.
“마리는 공부 다시 한 대요. 정신과 전문의 따서 남은 사람들 카운슬링 하고싶다고 하더군요.”
“그렇구만.”
“에밀리는 여행가고 싶대요. 국내 한 바퀴 돌고는 미국에 가서 거기는 어떻게 변했는지 눈으로 보고 확인해볼 거라나?”
“에밀리 답다.”
“도경이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토크쇼 같은데 나가서 썰 풀고 싶다고 하고, 나니카는 어디 안가고 그냥 집에서 쉬고 싶대요.”
각자의 계획이 다 있는 것을 보자 김준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로 손이 갔다.
가야가 거기에 맞춰서 몸을 밀착했고, 난실난실한 분위기 속에서 김준은 남은 안주를 다 먹고는 마지막으로 소주로 입 안을 가글했다.
그리고는 술도 적당히 마시고 음식도 다 먹었겠다.
곧바로 가야를 일으켰다.
가야가 조용히 일어났을 때, 김준은 곧바로 그녀를 들어올렸다.
“꺄앗!?”
쌀가마니처럼 미녀를 어깨에 메고 천천히 걸어가 침대에 앉혔을 때, 그녀는 고개를 돌리면서 조용히 다리를 벌렸다.
미니스커트 안으로 스타킹의 고간부가 두툼한 게 보였다.
김준이 손을 뻗어서 스타킹 위를 만지자 안에가 뜨거웠다.
“엄청 달아올랐어요.”
쪽
김준은 손으로 스타킹 아랫부분을 계속 만지면서 손가락으로 살살 긁어댔고, 가야와 입을 맞추면서 혀를 뒤섞었다.
윗입과 아랫입이 모두 자극 받고 있는 가야의 얼굴이 점점 발그레해졌고, 외눈 쌍커풀이 오늘따라 더욱 도드라져서 손으로 만지다가 곧바로 그녀를 자빠트렸다.
슥 스슥
맨날 하던것과 달리 이번엔 김준이 스타킹을 찢지 않았다.
가야가 엉덩이를 들자 무릎까지 스타킹을 벗겨내고는 그녀의 팬티를 옆으로 슬쩍 제끼자 털이 수북한 보지가 드러났다.
김준이 가야의 두 다리를 들어 올릴 때, 이미 참을 수 없이 피가 몰려 잔뜩 발기한 자지가 바지를 찢고 튀어나올 기세였다.
김준은 바지를 내리고 가야에게 말했다.
“넣을게.”
“구, 굳이 말하지 않아도….”
스프링처럼 튀어나온 흉악한 크기의 대물 자지가 수북한 털 안에 잘 숨겨진 핑크빛 질 안으로 들어갔다.
“흐아아아악 아… 하아앙…♡.”
단숨에 들어가 질 안을 꽉 채우자 비명을 지르던 가야는 이내 눈을 감고서 교성을 내뱉었다.
김준이 허리를 한 번 튕기면서 드릴처럼 쑤셔대자 누운 상태로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다가 두 눈이 점점 커지는 가야였다.
철퍽 철퍽
젖은 보지가 거칠게 쑤셔질때마다 하늘을 향한 두 발이 계속 까딱거렸다.
김준은 가야의 손을 잡고 입에 대서 손가락을 쪽쪽 빨다가, 이번엔 스타킹을 신은 발목을 이리저리 주물거리다가 발에도 키스를 했다.
갓 목욕하고 나와 냄새가 전혀 없었었지만, 발을 핥을때마다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격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 엄청나게 귀여웠다.
허리가 계속 움직이면서 계속해서 쑤셔댈 때 첫 발은 시원하게 자궁구를 뒤덮었다.
뷰릇 뷰르르르릇
“하아아….”
질 안이 꽉 차는 요구르트같은 끈적한 정액이 뿜어져나왔고, 가야는 부들부들 떨다가 이내 두 다리를 김준의 어깨에 올리면서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하아… 하아….”
“뒤 돌아 볼래?”
“!?”
그 순간 한 번 시원하게 싸면서 질 안에서 꿈틀거리다가 다시 피가 몰려 발기하는 김준의 자지 감촉을 느낀 가야였다.
가야는 엉덩이를 들어 슬쩍 빼낸 다음에 바로 엎드렸고, 후배위 자세로 알맞게 셋팅되자 참지 않고 바로 삽입했다.
“으그읏!!!”
두 번째 삽입에 가야가 다시 한 번 어금니를 꽉 깨문상태로 신음이 터져나왔고, 롱 샷으로 한 번에 깊숙이 자궁구를 두들길 때 순간 혼절할 뻔했다.
팡 팡 팡
허리를 크게 흔들면서 치골이 엉덩이를 때려댔고, 조금도 쉬지않고 강강강으로 거칠게 쑤셔대는 통에 가야는 참지 못하고 자신이 먼저 오르가즘에 올라 조수를 뿜어댔다.
거기에 맞춰 김준도 두 번째 사정을 했다.
쫘아아아아악
“헉, 허억….”
베개를 부여잡고서 얼굴을 파묻은 그녀의 얼굴이 상기돼있었다.
김준은 가야의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묶어 올렸고, 순간 머리가 뒤로 젖혀진 가야는 풀린 눈으로 완전 가 버린 상태였다.
그게 또 엄청나게 꼴려서 또 다시 빳빳하게 발기한 김준의 자지가 다시 가야의 질 안에서 밀착했다.
마치 철봉 같은 단단함에 파워풀하게 밀어붙이자 가야는 두 눈이 점점 위로 올라가면서 눈물이 계속 터져나왔다.
쉬지 않고 연달아서 세 번을 했는데, 김준은 지치지도 않고 능숙하게 질 수축을 느끼면서 엉덩이를 주물거렸다.
하얀 셔츠의 등 부분이 땀에 젖어 속살이 드러났고, 검은 브라끈이 보이자 바로 손을 넣어서 후크를 풀어내고 가슴에 손이 닿았다.
유두가 단단해진 게 손바닥을 통해 느껴졌고, 힘을 줘서 잡자 자신도 같이 손을 잡았다.
그렇게 짐승처럼 3연발을 날린 김준은 그 상황에서도 기계처럼 움직였다.
***
“으으으… 으으….”
손가락 하나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한채 부들부들 떨고 있는 가야.
김준이 뒤늦게 휴지를 몇 장 뽑았을 때, 그녀의 아랫배가 부풀어오른게 보였다.
“괜찮아? 좀 쉬자.”
‘그만 하고 자자’가 아니라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할 기세에 가야는 이러다 진짜 자궁이 뚫릴 것 같다는 공포감이 살짝 들었다.
김준이 가야의 아랫배를 살짝 눌렀을 때, 소음순이 뻐끔거리면서 벌어진 보지에 정액이 콸콸 쏟아졌다.
“어우”
아랫배를 누르자 치약처럼 쭉 쏟아져나온 정액을 김준이 황급히 휴지를 덧대 닦았다.
“힘들지? 그냥 옷 입혀줄까?”
“…으으.”
눈가에 눈물이 살짝 고인 가야는 멍하니 천장을 응시하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물 좀요.”
“잠깐만, 여기!”
김준은 물병을 들어 직접 먹여줬고, 고개만 까딱이던 가야가 겨우 물을 삼키고서 길게 숨을 내쉬었다.
그때 차 안에서 해피타임을 가지는 것이 누군가에게 인상적이었나보다.
똑똑
“!?”
“뭐야?”
캠핑카 안에서 찐하게 하고 있을 때, 들린 노크 소리.
그리고는 철컥거리면서 뒷문이 열리면서 더티 블론드 머리카락을 찰랑이면서 들어온 또 다른 미녀 아이돌이 있었다.
“이럴 것 같았어. 완~전 해피 타임.”
에밀리였다.
그것도 나풀거리는 원피스 옷차림에 터질 것 같은 가슴이 출렁이는 모습으로 들어왔다.
“어머, 끝난거야?”
“어… 어?!”
에밀리는 싱긋 웃으면서 자신의 입앞에 오른손을 대고 흔드는 시늉을 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