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6화 〉 166 여자를 몰라!
* * *
쏴아 쏴아아아
“으으, 너무 많이 먹었다.”
안방 욕실로 들어가 시원한 물로 몸을 연신 씻어내는 김준.
그 사이에 빵빵하게 부푼 아랫배는 오줌을 몇 번이나 눈 다음에야 조금씩 줄어들었다.
맥주나 콜라도 없이, 소주로만 이렇게 배를 채우고서 그걸 소변으로 빼내려고 하니 진짜 몸에 수분이 쫙 나가는 느낌이었다.
“후우”
김준은 거울을 보고 숨을 길게 내쉬었다.
토마토처럼 시뻘개진 얼굴이 그나마 좀 돌아왔고, 양치부터 비누칠까지 구석구석 깨끗이 닦은 뒤로 수건 하나에 몸을 감고 나온 김준이었다.
그때 안방 침대에는 미리 씻고서 속옷 차림으로 기다리는 라나가 있었다.
그녀는 김준이 벗고 나간 옷을 하나하나 챙기더니 그의 팬티를 집어 들고 코에 대고 있었다.
“킁 킁”
“나라야. 너, 뭐하냐?”
“흐으음~”
아닌 밤중에 남의 팬티를 들고서 왜 냄새를 맡고 있는가 싶었는데 라나는 그런 김준을 향해 들고 있던 것을 휙 던졌다.
김준이 바로 낚아채고 자기 속옷이 뭐 잘못됐나 싶었는데, 안은 깨끗했다.
“흐으음, 나온 건 없네요.”
“뭔 소리야?”
“…정액.”
그걸 왜 맡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라나는 색기있는 얼굴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한껏 뽐내기 위해 김준 앞에 당당히 섰다.
풀어헤친 생머리에, 인형같이 작은 얼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슬렌더한 체형에 레이스 브라와 팬티는 당장이라도 끌어안아 침대에 눕히고 싶었다.
“예쁘네?”
“치이~근데, 왜 나는 맨날 후 순위에요?”
“뭐?”
라나는 슬며시 김준에게 다가와 그를 안으면서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오빠, 솔직히 아까 그 자리에서 저보다 은지 언니 생각하고 있었죠?”
“…?”
“너무해.”
부정은 못할 것 같았다.
인아야 김준과 접점이 없어서 오히려 그런 자리에서 피곤하다며 먼저 일어나 슬슬 피했지만, 은지의 경우 오히려 그쪽을 더 안고 싶어했었다.
그래서 그 상황을 눈치챈 라나는 토라진 얼굴로 김준의 몸을 이리저리 더듬었다.
“오빠, 나도 여기 있다고요. 여기!”
“그래, 미안해. 우리 차나라 아가씨를 두고서….”
김준이 그녀의 작은 몸을 끌어안으면서 체온을 느끼자, 라나는 그걸로 풀렸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김준의 귓바퀴를 질끈 물었다.
쪽 츄릅
그러면서 혀를 귓속에 넣고 핥다가 귓불까지 내려갈 때, 등골이 서늘한 감촉이 느껴졌다.
김준 역시 그녀를 꽉 끌어안고는 그대로 들어올려 침대에 안전하게 앉혔다.
그리고 라나의 위로 올라가 입을 맞추자 그녀는 달아오른 얼굴로 입을 벌리고 새빨간 혀를 내밀었다.
쪽 쪽 츄르르릅
둘 다 양치를 했어도 숨기지 못하는 술냄새.
하지만,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얼굴에 침을 잔뜩 바른채로 두 설육이 엉키면서 딥키스가 계속됐다.
그러면서 라나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점점 아래로 향하면서 속옷 하나 걸치지 않은 김준의 몸을 악기 다루듯이 하나하나 눌러갔다.
양 손으로 김준의 근육질 몸을 쿡쿡 찌르다가 허리를 주무르고, 그러면서 엉덩이를 잡고 쭉 벌리다가 이내 손의 위치를 바꿔서 술김에 피가 잘 안 도는 김준의 대물을 향해 갔다.
“으음, 음~”
라나가 두 손으로 주물러가면서 켜자 금방 빳빳해지는 김준의 대물 자지.
그 상황에서 라나는 달아오른 얼굴로 빨리 넣어달라는 듯이 손으로 주물거렸다.
김준은 다리를 벌린 채, 새초롬하게 나온 작은 소음순의 보지를 보고서 얼굴을 파묻었다.
“읏, 으응!”
처음에는 부드럽게, 그러면서 점점 단단해지는 클리를 혀로 굴려가면서 최대한으로 만족감을 주기 위해 애무에 들어갔다.
“흐으응 오빠….”
체구 만큼이나 작은 보지였다.
가까이서 보면 질 입구가 손가락 하나보다 작았고, 그러면서 탄탄한 골반이 덮고 있었다.
이런 타입은 한 번에 삽입하면 그 반응이 일품이었다.
그러면서 침대 담요 밑을 뒤적거리자 그 안에는 이런 날을 위해서 셋팅해놓은 콘돔 한 박스가 있었다.
“오빠….”
“응?”
“그냥… 해도 돼요.”
라나가 두 손으로 보지를 벌려 안의 핑크빛 속살을 보이며 애원할 때, 김준은 아무리 만취한 상황이었어도 고개를 저었다.
“약도 없는데, 그냥 쓰자.”
“아니야… 이젠 괜찮을거 같아. 오빠 애라면….”
김준은 대답대신 콘돔 하나를 뜯어서 직접 채웠다.
이건 예전에 에밀리랑 나니카랑 같이 나갔을 때, 파밍해온 돌기형 콘돔이었다.
흉악한 대물 자지를 도깨비방망이 같은 고무가 휘감았고, 라나의 두 다리를 붙잡고 작은 발목과 부드러운 허벅지를 주물거리다가 이내 바로 귀두 끝으로 소음순을 간질기고 한 번에 넣었다.
“!?!!?”
한 방에 쑥 들어갔을 때, 라나의 두 눈이 확 커졌다가 이내 입을 벌리면서 점점 동공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라나의 두 다리가 계속 뒤틀렸지만, 김준이 손으로 꽉 잡고 있어서 부들부들 거리는 감촉만 느껴졌다.
부드러운 살에 안에서는 만취한 상황에서 오히려 더 질 안이 꽉꽉 물어주는 느낌이 강했다.
“괜찮아? 이제 한다.”
“읏, 으으응….”
이제와서 보니 지금까지 이성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대단할 정도였다.
스물 한살짜리 소녀가 있는 대로 진탕 마셔대고 섹스에 들어갈 때, 단 한번의 롱샷으로 눈이 풀린 채 꿈틀거리는 모습.
김준이 그 상황에서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자 라나는 김준의 몸을 꽉 끌어안은채로 부들부들 떨었다.
“읏, 으흥! 읏!!!”
달아오른 얼굴에 눈꼬리가 올라간 색기있는 눈에 눈물이 살짝 고이고 있었다.
김준 역시도 몸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 계속 허리를 흔들어댈 때 엉덩이를 움직이는 라나와 엇박자가 심했다.
그나마 사이즈가 길어서 하다가 빠지는 일은 없었지만, 이래서야 서로가 제대로 오르가즘에 오르질 못한다.
그때 섹스 중에 왼쪽 눈가에 눈물이 또르르 떨어지고 있는 라나의 얼굴을 보고 심장이 뒤흔들렸다.
이렇게 귀엽고 아름다운 애가 언제나 자신에게 집착하듯 달라붙어 사랑을 갈구한다.
“후우, 나라야. 잠깐.”
“으으응…?”
김준은 오늘 하루 원하는 만큼 채워주겠다고 다짐했다.
“자세… 바꾸자. 뒤 돌아봐.”
“흐으으… 네.”
라나는 조용히 몸을 일으키고 뒤돌아서 엎드렸다.
김준의 눈앞에서 엉덩이를 들어올리고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김준은 손으로 슬쩍 엉덩이를 벌려봤고, 안의 핑크빛 속살을 보고는 계속 까딱거리는 콘돔 낀 자지를 그대로 삽입했다.
“헉 허억…!”
후배위로 다시 삽입해서 거칠게 흔들 때, 잔뜩 달아오른 라나의 얼굴은 굉장했다.
제대로 보이질 않아서 그렇지, 홍조가 가득하면서 완전히 함락당한 얼굴은 모든 남자들을 녹여버릴 기세였다.
그리고 김준의 리듬에 맞춰서 골반을 흔들어 아까의 정상위와는 다르게 정박자로 받아들였다.
라나의 질 안은 완전히 홍수였고, 하필 쓰고 있는 것도 여성에게 자극을 최대로 주려고 만들어진 돌기형 콘돔인지라 그녀는 엄청난 사이즈의 대물자지가 안을 헤집을때마다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있었다.
“아읏, 흑… 흐윽!”
평소와 다르게 생머리로 보이니 김준이 등을 타고 흘러내린 윤기 있는 장발을 한 곳에 모아 포니테일 모양으로 만들어봤고, 옆으로 넘겨서 목과 등허리 라인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크읏! 나라야! 슬슬 나온…”
“!!!!”
쫘아아아악
콘돔끝을 뚫어버릴 기세로 대포처럼 쏟아진 정액이 그 안을 가득 채웠다.
라나는 얼굴을 푹 파묻은 채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거기에 맞춰 질 안도 꿈틀거리면서 위에 있는 핑크빛 별도 계속 뻐금거렸다.
만약 김준이 더 취했다면 돌기형 콘돔 하나 추가로 꺼내 손가락에 씌우고는 그녀의 항문까지도 헤집었을 것이다.
“후우 후우…”
평소 같으면 이 상황에서 상대의 몸 안에서 꿈틀거리는 감촉을 느끼다가 저절로 세우거나, 뽑아서 새로 콘돔을 바꾸겠지만, 오늘은 너무 과음해서인지 피로가 몰려왔다.
“자~ 이리 와.”
“으응”
김준이 팔을 내밀자 바로 배고는 품 안에 파고들어 잔뜩 몸을 웅크리는 라나.
이미 아랫도리에 홍수가 가득해서 시트가 축축했지만,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아까 미안해. 우리 차나라 양을 두고서 오빠가 무심했어.”
“흐으~ 오빠… 오빠….”
“응, 그래.”
“나는 그… 오빠가 다른 언니들하고 자는 거… 그… 이해는 가거든?”
그렇다고 라나가 ‘아메리칸 스타일~’ 이런 건 당연히 아니고 모두가 같이 사는 이 생활에 적응하면서 다른 아이들과 쓰리썸이다, 포썸이다 파이브썸이다 다 해봐서 하는 말이었다.
“근데… 나 앞두고 다른 언니랑 하려고 그러지 마요. 나 서운해….”
아까 은지한테 눈길 주면서 각을 봤던게 그렇게 섭섭했는지 김준의 품에 안긴 라나.
김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작은 고양이같이 그르릉거릴 때 꽉 끌어안아줬다.
지금은 너무 피곤해서 콘돔도 뒤처리 안하고 그냥 잠들었다.
물론 이러고서 내일 아침이 되면 아침먹기 전에 또 엄청나게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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