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5화 〉 135 그녀의 갑옷이 사라진 날.
* * *
“으으음, 으응~”
은지를 뒤에서 끌어안은 상태로 침대 위로 올라갈 때, 그녀는 빨갛게 달아오른 상태로 비음을 냈다.
이제 보니까 이미 술상을 가져오기 전부터 샤워를 하고 와서 정수리에 은은한 샴푸 향이 나고 있었다.
“이미 씻었구나?”
“왜요? 무슨 냄새 나요?”
“향기 나.”
지난번 몸을 내던지다시피 해서 처녀를 잃었을 때와는 다르게 신음과 함께 몸의 리액션이 더 좋았다.
김준이 정수리에 코를 대고 맡으니 부끄러워하면서 움찔거리고, 등에 있는 브라끈을 풀어내자 팔을 들어서 벗어냈다.
엎드린 채로 크게 출렁이는 가슴을 손으로 잡았을 때, 정말 좋은 감촉에 윗부분에서 점 부분이 만져졌다.
김준의 얼굴이 은지의 머리에서 점점 내려가 귓불을 살짝 물었을 때, 순간적으로 그녀의 몸이 스프링처럼 튀었다.
“히익?!”
“어우, 왜 그래?”
“귀… 귀는 건드리지 마요!”
오랜기간 피어스를 한 귓불을 만질때마다 계속 느끼는 것인지 부들부들 떨고 있는 은지를 향해 김준은 다른쪽으로 손길이 갔다.
상반신은 모두 벗겼고, 긴 생머리가 등을 타고 내려올 때, 남은 것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팬티스타킹이었다.
“벗긴다?”
“찢지는… 말고요.”
“아, 그래.”
이제껏 스타킹은 고간 부분을 확 찢어버린 다음에 팬티를 옆으로 슬쩍 젖히고 삽입했는데, 은지의 요청대로 천천히 벗겨내면서 튀어나온 레이스 팬티 차림의 엉덩이를 바라봤다.
그동안 꽁꽁 감싸졌던 은지의 몸은 어디 하나 빠지는 것이 없이 완벽했다.
김준은 다리에 살짝 걸려있는 스타킹, 그 중에서도 엎드려서 다소곳이 나열된 두 발을 보고서 조용히 손이 갔다.
“으응?!”
스타킹을 신은 양 발바닥을 엄지로 누르면서 주무르자 다시금 움찔거리고 있었다.
처음 했을때는 진짜, 은지 드디어 안는다고 생각하고, 짐승처럼 해서 생각 못 했는데 의외로 엄청나게 느끼는 소녀였다.
귓불 살짝 깨무는 거로 몸을 뒤틀고, 발바닥만 조금 지압해줘도 들썩거린다.
그때 엎드려있던 은지가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들어올렸을 때, 높이가 딱 맞았고 김준은 그대로 얼굴을 파묻었다.
“꺄앗!?”
코박죽으로 은지 엉덩이골에 확 들어가자 다시 움찔거리지만, 그 상황에서 두 허벅지를 꽉 잡고 서서히 고개를 까딱이자 그녀가 베게에 얼굴을 파묻은 채 울먹이고 있었다.
씻고 온 지 얼마 안 돼 비누 향이 가득한데, 점점 코와 입가에 닿은 팬티가 점점 잦아들고 있었다.
김준은 계속해서 자극이 민감해서 이리저리 피하려는 은지를 붙잡고서 주물거리며 물고빨았다.
점점 젖어들어 촉촉해진 팬티에 손가락을 살짝 집어넣자 대음순이 갈라지며 그대로 쑥 들어갔다.
그 안에서 애액이 찔꺽거리는 소리가 나자 김준은 손가락에 묻은 걸 핥으면서 말했다.
“엄청 홍수네?”
“그, 그런 말 하지….”
예전에 김준이 섹스 중에 각종 음외한 말이 나오는 걸 질색했는데, 이번엔 역으로 은지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부끄러워했다.
김준은 조용히 팬티까지 벗겨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자기 바지도 내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스프링처럼 튀어나오는 엄청난 크기의 대물이 은지의 엉덩이 위로 살포시 얹어졌다.
은지는 그 감촉에 순간 떨었지만, 그 와중에 조용히 손가락을 들어 뭔가 셈을 세며 중얼거렸다.
“그, 생리 시작하고 지금이….”
달력도 없는 상황에서 일단 머릿속으로 날짜를 계산했던 은지는 안전한 날이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상관 없겠네요.”
“안전한 날?”
“….”
대답대신 다시 침대에 얼굴을 푹 파묻는 모습이 엄청나게 귀여웠다.
냉기 풀풀 날리던 차도녀 아가씨가 완전히 함락되고 얼굴을 가린 채 엉덩이를 들어 올린 모습은 어떤 남자도 미치게 할 수 있었다.
김준은 은지의 안전하다는 말에 그대로 두 손으로 살짝 벌려봤다.
찌익
잔뜩 젖은 살의 소리가 나면서, 핑크빛 속내가 드러났다.
처음 봤을 때는, 대음순이 꽉 닫혀 있는 일자형 보지여서 손가락으로 헤집어도 겨우 들어갈 정도였다.
그런데 오늘은 잔뜩 달아오른 상태에서 흥분한 건지 안의 속 살이 꿈틀거리는게 다 보일 정도였다.
더 참을 수 없었고, 그대로 귀두 끝으로 대음순을 헤집은 다음 그대로 삽입했다.
“!!!!!!!”
은지는 그 충격에 시트에 구멍을 뚫을 정도로 꽉 잡았다.
그동안 한 번에 삽입하면 그 누구도 견디지 못한 채 일단 비명을 질렀는데, 은지는 확실히 달랐다.
“하아… 아.”
“크읏!”
다시 삽입했을 때 은지의 질 안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커다란 대물로 한 방에 삽입했는데, 그 안은 잔뜩 젖어있는 상태로 계속 꾸물거렸고, 중간중간 부분마다 꽉꽉 물어주고 있어서 잘못하면 가만히만 있어도 바로 쌀 것 같았다.
꿈틀거리는 질 수축을 천천히 느끼던 김준은 부들부들 떤 채로 고개를 못 드는 은지의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물었다.
“괜찮아? 이제 움직일거야.”
“으응…?”
순간 엎드려있다가 슬며시 고개를 돌린 은지의 얼굴은 굉장했다.
긴 생머리가 찰랑이는 새하얀 얼굴에 두 눈가에는 눈물이 살짝 고인 채로 발그레해진 상태였다.
게다가 필사적으로 신음을 안 내려고 베게 끝을 이빨로 물고 있는 모습은 정복감을 넘어서 심장을 직격했다.
김준은 그대로 은지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고는 힘 있게 피스톤질을 했다.
“윽, 끄으읏!!”
계속 시트를 물고 있어 베게 끝이 뜯어지려고 하자 김준은 천천히 몸을 숙여 그녀의 귓바퀴를 살짝 깨물었다.
“아앙!”
반사적으로 물고 있던 시트를 풀어버리고 교성이 터지자 그 입을 베게 대신 혀로 막아주는 김준이었다.
격한 후배위에서 고개를 돌린채 계속 키스를 하며 얼굴을 붙일 때, 은지의 눈가에서 떨어진 뜨거운 눈물이 김준의 뺨으로 옮겨 흘러내렸다.
폭발할 것 같은건 자지뿐만 아니라 심장도 똑같았다.
김준은 이 아이들과 살았던 그동안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고, 눈앞에 상처 가득한 등이 보였지만, 오히려 그걸 어루만져주면서 계속 허리를 움직였다.
특히 질벽 여기저기에 수많은 돌기가 느껴져서 콘돔을 꼈을때와는 전혀 다른 자극에 자궁구에서 진공으로 빨아들이는 것 같은 감각이 엄청났다.
점점 한계가 올라오고 있었다.
“허억… 헉… 금방 나올 거 같다.”
“읏, 으응!”
은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빨리 끝내달라는 듯이 눈을 질끈 감았고, 김준은 계속 붙잡고 있는 질 안의 감촉을 한 번 쭉 뽑아내 귀두만 걸친 상태에서 심호흡을 하고 한 방 그대로 삽입했다.
“아아악!?”
이건 너무 큰 충격이었는지 은지의 두 눈이 부릅 떠지면서 입을 크게 벌려 비명이 나왔다.
거기에 맞춰 공성추 같이 자궁구를 한 방 때리면서 조수가 터져나왔고, 김준 역시도 새하얀 대포가 뿜어졌다.
뷰릇 뷰르르릇
“으그윽!!!”
자궁구 전체에 끈적한 정액이 뒤덮이며 질 안을 가득채웠고, 계속 움찔움찔하는 가운데 조금 새어나오려 하는 게 꽉 닫힌 대음순 안에서 흘러내리지 않았다.
“후우… 하아….”
“읏, 으응….”
처음 하는 질내사정에 은지의 몸이 힘없이 베개에 파묻혔고, 벌어진 엉덩이에서 작은 항문이 뻐끔거렸다.
김준이 몇 번 더 허리를 흔들어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 모두 쨔낸다음 천천히 빼낼 때, 거기에 같이 딸려나온 정액과 애액이 샴페인처럼 뿜어져 나왔다.
“어, 어!”
재빨리 손을 뻗어 은지의 보지를 막아줬고, 티슈를 뽑아서 바로 흘러내리는 걸 닦아줬다.
겨우 한 번을 마친 뒤로 은지가 힘없이 쓰러졌을 때, 그 위에는 김준의 대물이 다시 한 번 피가 쏠리면서 까딱거리고 있었다.
***
“쮸읍, 츄르릅!”
“크읏! 응, 그렇게… 천천히 해도 돼.”
자세가 바뀌어서 이번엔 은지가 누운 김준의 위에서 조용히 펠라를 해 주고 있었다.
스킬 같은 건 없고 작고 촉촉한 핑크빛 입술이 이리저리 우물거리면서 위아래로 고개를 흔드는게 전부였고, 간간이 이가 세워져서 기둥을 긁는데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스킬보다도 중요한 건 펠라에 열중하는 은지의 새초롬한 두 눈이 김준과 마주친다는 것이었다.
김준은 은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아랫도리에 강한 쾌감을 즐겼고, 은지가 계속 반복하는 동안에 다시 한번 첫 번째에 버금가는 엄청난 양의 정액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후우, 은지야, 또 나올 것 같다!”
“?!”
은지는 또 쌀 것 같다는 말에 입 안에 대물을 물린 채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채 두 눈이 크게 떠졌다.
이걸 야동에 나온대로 삼켜야 하는지, 아니면 바로 빼내고서 손으로 훑거나 다시 보지에 삽입해달라는 건지 몰라 계속 반복되는 머리 운동.
김준은 그 상황에서 또 참지 못하고 그대로 두 손으로 은지의 뺨을 잡은채 사정했다.
쫘아아아악
“우욱?! 욱!!!”
고개가 잡힌 채로 입보지가 최대한으로 조여졌지만, 뿜어진 정액이 목젖을 칠 때 순간적으로 역류감이 생긴 은지가 더 참지 못했다.
“우욱 쿨럭! 쿨럭!”
“앗, 잠깐만!?”
입 안에서 튕겨나온 김준의 자지는 아직 전부 사정한 게 아니었다.
은지가 입으로 다 받아내지 못한 정액이 뿜어지면서 그녀의 새하얀 얼굴에 그대로 뿜어졌다.
촤악!!
보석같은 눈에 도드라지는 속눈썹, 오똑한 코의 T존 일대로 뿜어진 정액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울상이 된 은지의 얼굴이었다.
그 와중에 입 안에 담긴 정액도 손을 뻗고 혀를 내밀어서 받아내니 얼굴 전체가 정액으로 범벅돼서 엉망이 돼 있었다.
“하아… 쿨럭! 쿨럭!”
“휴지! 휴지!”
김준은 그 얼굴을 보고 순간 다시 발기했지만, 일단 닦아주는게 먼저라며 침대 근처에 있는 티슈를 뽑아서 은지의 얼굴을 하나하나 닦아줬다.
그녀는 얼싸로 끼얹어진 정액을 닦아주는 손길에 눈을 감고, 입 안에 있는 것도 전부 뱉어내서 겨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은지야!”
“으읏?!”
근데 그 상황이 또 왜 이렇게 꼴리는지 김준은 그대로 은지를 확 끌어안고서 자신의 몸 위로 올라오게 했다.
계속 주물주물 거리는 손길에 울상이 된 은지를 안으면서 닦아낸 얼굴에다 연신 입맞춤을 하자 그녀는 말 없이 안기면서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고개를 살포시 내밀었다.
이후 이어진 기승위, 그 상황에서 앉은채로 또 닦아주다가 굴곡위, 아예 침대 말고 의자를 잡게 한 다음 후배위.
갖은 자세를 바꿔가면서 리드대로 움직이는 은지와 마음껏 할 수 있었고, 마지막에는 그녀가 ‘여기가 아파서 더 못하겠다.’라는 말에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다.
***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난 김준은 퀭한 얼굴로 콧가가 촉촉한 것을 보고 손을 뻗었다.
“음?”
언제 났는지 모를 코피였다.
그것도 새카맣게 덩어리가 진 상태여서 무슨 혈전이 나온 줄 알았다.
“지랄났네, 진짜.”
김준은 물티슈를 뽑아서 코 안에 뭉친 코피를 풀어냈고, 은지를 찾기 위해 침대 시트를 들었는데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어제 먹었던 흔적들도 다 치워져 있고, 김준의 욕실 앞에 잘 개어진 수건이 놓인 것을 보아 은지가 벌써 다 치우고 갔나 보다.
“….”
김준은 조용히 침대에서 일어나 일단 씻고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은 유독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갔고, 하마터면 욕실에서 씻다가 여러 번 주저앉을 뻔했다.
어쨌든 겨우 씻고 나왔을 때, 이미 아침 식사는 준비 되어 있었다.
그런데 평소와 같이 ‘오빠 일어났어요?’ 나 ‘좋은 아침’이라는 단어가 안나왔다.
오히려 거실에 앉은 아이들은 밥상을 눈앞에 두고 싸해진 상태였다.
“음? 뭐야?”
“아, 일어나셨어요?”
가야나 인아같은 애들이 주섬주섬 일어나려고 할 때 김준은 됐다면서 그녀들을 다시 앉히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오른쪽 옆자리에 앉은 아가씨를 본 순간 자신도 눈이 커지면서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누…?”
“자른게 그렇게 이상한가?”
“은지 맞구나.”
경악할 만한 변화였다.
은지는 그동안 ‘인디언 머리’라고 불렸던 긴 장발을 한쪽으로 땋았던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중단발로 잘랐다.
그뿐만 아니라 앞머리도 커트하고, 옆머리를 살짝 늘어트린 채 애교머리를 만들어 나머지는 뒤로 묶어 올렸다.
라나하고 비슷하지만, 이마를 까냐 안 까냐, 옆머리를 남기냐 안 남기냐의 차이가 있었다.
“지저스,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에밀리 역시도 은지의 변화를 보고 믿기지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
특히 머리 스타일만 바뀐게 아니라 상반신의 폴라티를 벗고 가슴골과 어깨가 드러나는 단촐한 나시티에 핫팬츠를 입었다.
그 뒤로 드러나는 큰 흉터가 있었지만, 그걸 가릴 머리카락은 모두 위로 묶었다.
마치 이제부터 당당하게 보인다는 것처럼 말이다.
“오픈 했네? 오픈 했어. 드디어 폴라 갑옷의 비밀… 꺄아악!!”
에밀리의 말을 듣고 김준이 반사적으로 그녀의 엉덩이로 손이 가 쥐어 뜯을 기세로 꼬집고 비틀었다.
그런데 동시에 반대쪽에서도 가야가 에밀리를 꼬집고 있었고, 순식간에 깐죽거리다가 엉덩이에 불이 난 그녀는 눈물까지 나왔다.
“뭐?! 왜!”
“밥이나 먹어!”
소세지 부침 하나를 에밀리의 입안에 넣어주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식사의 시작.
그리고 눈치를 보던 아이돌들도 하나둘씩 대화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이야기가 시작됐다.
그 누구도 내색하지 않았고, 상처의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은지의 갑옷은 이제 완전히 풀어졌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