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2화 〉 132 그녀가 원하는 생일선물은 뭘까?
* * *
오늘의 생일파티는 모두가 배부르고 기분 좋은 하루로 만들어줬다.
특히 마지막에는 음식 놓고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여기저기 찍어대며, 즉석에서 나온 사진들은 지난번 은지때와 마찬가지로 마리에게 줘서 앨범을 만들었다.
“아~ 다 파하는 분위기네.”
에밀리는 붕대에 감긴 팔과 등을 긁적거리면서 자신도 자러 들어갔다.
“완전 고문이야. 눈앞에서 한 잔도 못 마셨어.”
“다 나으면 그땐 내가 술상 만들게.”
김준은 토라진 에밀리를 다독여주면서 치료실 방으로 안내했다.
에밀리는 오늘 많이 마신 김준의 얼굴을 슬쩍 보면서 시선이 점점 밑으로 내려갔다.
바짓속이 아직 멀쩡한 걸 보고는 김샜다는 듯이 가슴부분을 팔랑이던 에밀리가 침대에 누웠다.
“몸이 이래서야 뭐 할수도 없겠지?”
“그 생각이 지금 나냐?”
“그… 왼손으로 하면 색다른 기분이라고 하는데.”
에밀리는 멀쩡한 왼손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핸드잡 자세를 취했지만, 김준은 딱밤 한 대 쳐 주고는 바로 나갔다.
가야도, 도경이도, 라나도 모두 들어간 상황에서 남은 걸 정리하는 건 나니카와 인아였다.
“대충 정리해. 물에 담가놓고 설거지는 내일 아침 해도 되지.”
“금방 끝나요. 먼저 들어가세요.”
“자기 전에 막담 한 대 때려야지!”
김준은 인아와 나니카에게 수고하라고 한 다음 담배 챙기고 슬슬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사실 담배도 있지만, 지금 밖에서 2차를 기다리는 오늘의 주인공이 있었다.
“인아랑 나니카만 들어가면 다들 조용해지겠지.”
김준은 바깥에서 본 2층에 불이 켜진 모습을 보고는 조용히 담배 한 대 태우다가 캠핑카 뒷문에 노크했다.
“들어간다.”
덜컹
김준이 안으로 들어오자 안에서는 갓 샤워를 마치고 온 마리가 있었다.
“아!”
“입어~”
수건 하나 겨우 걸치고 있는 젖은 몸이 그대로 드러났다.
마리는 그 상황에서도 미소를 지으며, 수건으로 몸을 닦아내며, 검은색 레이스 팬티를 집어 천천히 입었다.
그 뒤로 브래지어는 안 입고 미리 걸어둔 목욕가운을 걸쳐 하늘하늘 거리면서 김준 앞에 앉았다.
“자~ 2차 시작.”
이미 챙겨뒀다는 듯이 캠핑카 냉장고 열어서 소주를 꺼내고, 아까 만들어놓은 음식 중에 안주 될걸 몇 개 챙겨놨다.
오뎅탕에 군만두에 김말이 튀김이 테이블에 올라왔고, 종이컵에 소주를 따라주는 마리.
김준은 그것을 받고 자신도 마리에게 따라주면서 짠을 나눴다.
“그래도 오늘 잘 돼서 다행이네.”
“맞아요~ 오늘 생일은 진짜 못 잊을거에요.”
은지야 그때 굉장히 낯을 가려가면서, 생일도 신경 안 썼지만 마리는 달랐다.
그녀는 이미 얼굴에 행복이 가득했고, 김준이 여기까지 와서 같이먹는 자리가 호텔 스위트룸과도 같았다.
“나도 에밀리처럼 머리 자를까?”
“생머리도 나은데?”
“그래요? 그럼 안 자르죠.”
허리까지 닿는 장발이었는데, 언제나 끝에만 묶고 다녀서 수수하다면 수수한 인상.
가야한테 머리 묶는데 어울린다고 섹스할때도 뒷머리 잡아 올렸던 거나, 나니카가 수시로 트레이드 마크처럼 앞머리와 옆머리를 일자로 자르는 히메컷을 고수하는 것과 같은 머리 스타일 취향.
김준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톱스타들에 대해서 다 좋다면서 소주잔을 비웠다.
“흐응~ 오늘은 오래 있을 수 있죠?”
“이미 잔뜩 준비했나보네?”
노브라 상태도 그렇고, 오늘은 작정한 듯이 얼굴을 붉히는 마리.
그녀는 슬금슬금 움직이면서 마주 보는 자리가 아니라 김준의 옆에 착 달라붙어 앉아 그를 바라봤다.
두피에서 레몬민트 샴푸향이 가득했고, 발그레해진 얼굴은 살짝 만지니 촉촉하면서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다.
“생일선물 아직 안 줬어요~”
“….”
“흐응~”
있는대로 교태를 부리고 있는데, 그걸 넘어갈 수는 없었다.
김준은 마지막 남은 소주를 쭉 비우고는 팔을 뻗어 마리의 어깨에 손이 가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품에 안겼다.
***
“이런 거 안 써봤는데.”
“이거 그 야동에 나오는 에그… 맞죠?”
침대에 누워있는 마리는 목욕가운이 풀어헤쳐져 슬랜더한 가슴과 함께 탐스러운 몸매가 쭉 이어졌다.
김준은 캠핑카 침대 밑에 있던 루팅 물품 중에서 잔뜩 쌓여있던 성인용품을 하나하나 꺼냈고, 분홍색에 달걀모양 에그를 보고 마리가 긴장한 듯 식은땀을 흘렸다.
“그리고 이건….”
“그건 안 들어가요!”
팔뚝만한 크기의 딜도는 색깔도 시커메서 무서운 흉기를 떠올리게 했다.
김준은 그걸 칼처럼 이리저리 휘둘러보더니 피식 웃으면서 바닥에 던졌다.
“그렇지, 이런 걸 누가 쓰겠냐.”
그 뒤로 애널비즈나 러브젤이나, 돌기형 콘돔, 털 달린 수갑 등을 보고서는 평범한건 없나 싶어서 뒤적거리니 웬 끈이 나왔다.
“어머?”
“이건… 팬티라고 봐야 하나?”
분명 팬티의 형상은 갖춰져 있는데, 가운데 부분이 갈라져 있는 속옷 기능 제로의 물건이었다.
마리는 김준이 들고 있는 그 갈라팬티를 보고는 뭔가 생각난 듯 집어들었다.
“한번 입어볼래요.”
그리고는 엉덩이를 들어 망사 레이스의 팬티를 슬슬 내린 다음에 정말로 그걸 입어봤다.
그래도 갈라진 부분에 가느다란 끈이 하나 있어서 오므릴 수 있었는데, 그걸 풀자 가운데가 뻥 뚫린 채로 드러났다.
지난번 이후로 계속 제모를 하는지, 매끈거리는 둔덕, 그 밑으로 작게 튀어나오는 소음순이 그대로 드러나 움찔움찔하고 있었다.
김준이 손가락으로 살짝 벌리자 안에서 뻐끔거리는 속살이 드러났고, 에그를 꺼내서 천천히 스위치를 올려봤다.
위이이잉
“흐으응….”
“이걸 이렇게 넣는건가?”
살아생전 성행위에 기구라고는 콘돔이 전부였는데 처음 써보는 에그가 마리의 질 안으로 들어가서 울리자 그녀 역시도 처음 겪어보는 감각에 엉덩이를 뒤흔들었다.
“으흥! 으으으!”
“효과 좋네?”
김준은 내친김에 하나 더 꺼내서 이번에는 그녀의 몸이 뒤틀리는 상황에서 유두에다가 슬쩍 대봤다.
그러자 황급히 손으로 쳐낸 마리는 얼굴이 새빨개진채로 달아올라 말했다.
“그, 그… 흐읏! 1단으로 해줘요.”
“조절 기능 없는거 같은데?”
“흐으으”
김준은 장난스럽게 다시 에그 바이브로 마리의 유두를 간질였고, 왼쪽 오른쪽 계속 맞닿으면서 활어처럼 리액션이 나오자 그대로 그녀의 입을 맞췄다.
“읍! 으으음!”
눈을 딱 감은 채 입을 벌려 김준과 계속 혀를 섞어나갈 때, 그녀의 아랫도리는 점점 젖어들고 있었다.
키스가 이어지면서 김준이 계속 에그 하나를 가지고 몸 여기저기에 대 봤고, 가슴을 잔뜩 괴롭힌다음에 배꼽을 타고 이미 하나 들어있는 보지 근처에 파묻혀있는 클리쪽으로 슬쩍 대 봤다.
“!!!”
그 순간 눈이 부릅 떠지면서 순간 누워있던 몸이 그대로 허리를 튕겼다.
“어우, 자극 세네.”
완전 함락되서 이미 홍수가 난 마리의 상황을 보자 김준은 더 끌 것도 없다면서 모두 빼냈다.
그 다음으로 쓴 건 새로 추가된 돌기형 콘돔이었다.
김준은 그것을 천천히 채운다음 마리 앞에 보였고,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을 때 잔뜩 젖어서 충혈된 소음순을 젖히고 한 방에 들어갔다.
“끄으으읏!”
삽입될 때는 큰소리 안 치려고, 어금니까지 꽉 깨물었지만, 역시나 저절로 비명이 새어나왔다.
그래도 안이 끈적거리면서 젖어있어 움직이는데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슬슬 움직인다.”
“읏, 네….”
반쯤 빼냈다가 한 번에 다시 들어가자 마리의 눈이 점점 흰자를 보였다.
김준은 계속 피스톤 질을 시작했고, 마리 역시 그 대물을 받아내면서 부들부들 떨던 두 다리가 서서히 김준의 허리를 휘감으면서 정액을 짜내기 위해 계속 몸을 움직였다.
“으웃, 이거… 느낌 엄청나….”
“돌기형? 괜찮나 보네?”
“흐으… 좋아! 좋아요!”
질 안을 계속 긁어나가면서 지스팟을 건드리자 이전에 했던 섹스보다 더 흥분이 올라가는 것 같았다.
마리는 완전히 함락당한 얼굴이었고, 김준 역시도 점점 올라가는 사정감에 그대로 허리를 크게 튕겨서 마지막에 뿌리까지 집어넣자 그녀의 몸이 들썩였다.
“후우… 하아….”
사정 이후 연신 숨을 헐떡이면서, 눈가에 살짝 눈물이 고인 마리는 지쳐있는 김준에게 키스를 해줬다.
물론 둘의 사이가 한 번으로 끝날 건 아니었고, 오늘은 생일 기념으로 엄청나게 할 것이다.
자세가 바뀌어서 이번엔 김준의 위로 마리가 올라와 애무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해보려다가도 눈앞에서 까딱이는 자지를 보고 겁나서 고개를 돌리던 처녀였지만, 지금은 능숙하게 애무를 시작했다.
귀두 끝에 키스하다가 기둥 부분을 혀로 휘감고, 침을 잔뜩 바르면서 쓸어내리는 등, 그동안의 사랑을 나눴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
김준은 이대로 입으로만 한 발 빼내는 걸 해볼까 생각했지만, 그건 이제껏 딱 셋밖에 못 하던 거라 그냥 천천히 리드하면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올라가도… 되죠?”
“아, 그래.”
마리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슬며시 올라와 자신의 침으로 반들거리는 자지를 집고 서서히 끼워맞췄다.
기승위는 거의 해 보지 않았지만 오늘에 맞춰서 이것저것 해 볼 생각이었다.
자신이 직접 엉덩이를 움직여 쑤욱 들어갈 때, 마리는 순간적으로 몸 전체가 움츠러들다가 이내 눈을 뜨면서 다시 가버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 느낌, 진짜….”
김준은 그런 마리를 확 끌어안으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두 남녀가 물고 빨면서 기승 위로 움직여 한쪽은 쥐어짜냐고, 다른 쪽은 깊숙이 휘젓는 시간이 계속됐다.
그날 밤, 마리는 생일선물로 엄청난 살주사를 밤새도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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