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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밤의 톱스타-125화 (125/374)

〈 125화 〉 125­ 말해 뭐해?

* * *

김준은 캠핑카 안에서 난실난실한 시간을 가졌다.

갓 샤워를 하고 젖은 머리를 흔들어대던 가야는 속옷에 목욕가운 하나 걸친 차림으로 김준에게 안겼다.

혹시라도 바깥 날씨 생각해서 가야가 추워할까봐 김준은 자동차 히터를 틀어 안을 후끈후끈하게 만들었고, 그녀는 발그레해진 얼굴로 안겨있다.

“저… 기다린 거에요?”

“반반이지 뭐.”

“아….”

캠핑카 안에 누가 있는 걸 상관없이 김준이 그냥 안에 있는 아이돌을 속된 말로 따먹으러 들어왔다는 것을 느낀 가야.

그리고 차 안에서 샤워하던 사람은 자신이니 그냥 붙잡힌 것 같아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그러지 마, 아가씨!”

“으흥?!”

그녀가 작게 한숨을 쉴 때 김준은 뒤에서 확 끌어안았다.

가야는 화들짝 놀라면서도 김준의 무릎 위에 앉혀진 상태에서 뒤에서 부비대는 상대에 그대로 응했다.

김준은 가야를 안고서 부비대다가 촉촉한 머릿결을 연신 쓰다듬거렸다.

“물먹은 미역이네.”

“그, 그거!”

“까는 거 아니야. 얼마나 섹시해 보이는데.”

“….”

본인은 어렸을 때부터 포켓몬 ‘덩쿠리’니 ‘미역 머리’니 하는 별명으로 싫어했다고 하지만, 남자에게 있어 갓 샤워하고 나온 물에 젖은 곱슬머리는 상당한 매력을 풍겼다.

샌드걸스 시절에도 가야의 저 곱슬머리는 트레이드 마크였고, 몇 개의 앨범에서 이미지 바꾼다고 짧게 자르거나, 기름 발라 묶은 머리를 하니 오히려 더 인기가 없었다는 건 솔직히 그녀도 알았을 거다.

“흐읍~”

“!?”

촉촉한 머리카락에 목덜미에 코를 대고 김준이 냄새를 맡자 갓 씻어서 샴푸와 린스향이 확 풍겼다.

무릎 위에 아이돌을 올려놓고서 꼼지락거리는 분위기에 점점 분위기가 올라왔다.

“요새 많이 급해 보여.”

“…제가요?”

“아니야?”

김준의 말에 가야는 머뭇거렸다.

사실 김준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 거다.

여자들만 모여있던 황 여사 일행이 자기들끼리 살아남아서 생존하고 있는 곳에 다녀온 뒤로 더욱 변한 것 같았다.

처음에 신릉면에서 봤던 그 일행은 누가봐도 가장 살아남기 힘들어 보이는 사람들이었고 김준이 죽을뻔 한 일을 여러번 겪으면서 겨우 구해줬던 사람이다.

하지만 옮긴 자리에서 삶을 보고서 가야는 만감이 교차했다.

“조금… 현타가 오더라고요.”

“그랬구나.”

“우리가 너무 편하게 살아왔던 거고… 그냥 오빠가 다 해주는 대로 누렸고.”

“그렇게 생각했구나.”

“바깥에 상황 알면서도 집 안에서 하는 일도 별로 없었고.”

“으음~ 음~”

김준은 그냥 가야의 말을 들어주면서 그녀의 배나 목 같은 곳을 간질거리고 있었다.

가야는 본인이 말한대로 현타가 왔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겪어왔던 일에 대해서 스스로가 회의감이 들어있었다.

처음에야 맏언니라고 해서 이거저거 다 하던 애였지만, 어느 순간 동생들 컨트롤하는 것은 은지가, 본인만의 특별한 능력으로 움직이는 것은 마리가 할 수 있었다.

그녀에게 남은 건 연장자라는 것, 사실 그래도 아직 20대 중후반의 아가씨였다.

가야가 그런 말을 할 때 김준은 목욕가운 너머로 배를 슬며시 주물거렸다.

처음에는 엄청나게 말랑거렸는데, 부족한 음식 속에서도 계속 아령이나 필라테스나 러닝머신 등을 하더니 점점 탄탄해진 몸이었다.

“으읏… 계속 이렇게 살면 저도 뭔가를 해야하는데….”

“잘하고 있는데 왜?”

“흐으….”

가야는 그 말에 슬며시 김준의 무릎에서 일어나 조용히 몸을 숙였다.

캠핑카 안에서 엎드린 자세, 거기에 엉덩이를 높이 올린 상황에 김준은 피식 웃었다.

푹신한 샤워 가운을 슬쩍 들어 올리자 그 앞에 매끈한 다리와 색스러운 엉덩이, 그리고 잘록한 허리가 드러났다.

만물상에서 루팅해왔던 어머님들이나 입을 법한 면브라와 면팬티.

그것도 회색이어서 더 묘한 모습이었다.

“처음 생각나네.”

“네에?”

“너랑 같이 나가서 필요한 물건 찾다 보니까 만물상에서 가져온 것들.”

김준은 그렇게 말하면서 엉덩이를 감싼 면 팬티에 손가락을 뻗었다.

“!!!”

팬티 위로 손가락으로 계속 간질기자 엉덩이와 다리가 움찔움찔거리고 있는 가야였다.

생각해보니 그때 챙겨온 아줌마 속옷들이 지금 얘가 입고 있는 거였다.

“내가 좀 꼰대였었지?”

“흐읏, 아니에요. 저희가 이런 일은 몰라… 으, 으응!!”

김준이 손가락으로 계속 엉덩잇골을 파고 들자 면으로 된 팬티가 점점 젖고 있었다.

하필 면팬티의 색깔도 회색이어서 젖어들어간다는게 확 보이고 있었다.

금방 샤워하고, 새로 입은 팬티인데, 아무래도 계속 젖는게 새로 입어야 할 것 같았다.

여전히 흥분한 상태로 부들부들 떨고 있던 가야의 얼굴이 점점 달아올랐고, 김준은 그 모습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푹 숙인 그녀였다.

김준은 거기서 잔뜩 젖은 회색 면팬티 고무줄을 잡아 T팬티처럼 확 당겼다.

“흐악!?”

팬티를 찝어내면서 음순에 파고들자 순간적으로 자극받아 고개를 확 들어 올린 가야였다.

“자극에 약하네?”

“흐응… 아니에요.”

그때 팬티에 가려졌던 수북한 털이 드러났다.

다른 애들보다 많은 털에 까실까실해서 김준이 배배 꼬아서 당기는 장난을 칠 때마다 자극을 받아서 점점 홍수가 나고 있었다.

완전히 젖어낸 팬티를 손으로 내리자, 잔뜩 달아오른 보지에 털까지 촉촉했다.

쫘악­

손가락으로 벌려내자 풀숲에 덮여있던 핑크빛 소음순이 애액에 야한 소리가 났다.

“으응­ 자리… 바꿀까요?”

“그래.”

가야는 후배위 자세에서 몸을 서서히 돌려 정자세로 누웠고, 매끈한 다리가 벌어진 순간 김준이 얼굴을 파묻었다.

“꺄앗?!”

벌어진 보짓살 속으로 손가락이 들어가 찔꺽거렸고, 껍질에 쌓였던 클리토리스가 튀어나오자 김준이 혀로 살살 핥아나갔다.

“읏, 으응! 흐으응!”

자극이 너무 센지 연신 김준의 머리를 잡고 슬슬 밀어냈지만, 이미 얼굴은 거의 간 상태였다.

“잠깐만, 여기다가 넣어놓은 게…”

캠핑카 침대 서랍장에 콘돔을 잔뜩 넣어놨고, 꺼내려고 했는데 안에는 빈 박스만 있었다.

“아….”

지난번 도경이랑 엄청나게 했을 때, 다섯 개 들어있는거를 다 쓴뒤로 새로 채워넣은게 없었다.

가야 역시 빈 콘돔 상자를 보자 잠시 손가락으로 셈을 세다가 말했다.

“괜찮아요.”

“응?”

“요새… 피임약 먹으니까….”

“후우, 생으로?”

지난번에 마리가 장난이랍시고 잔뜩 질싸했더니만 눈 앞에서 손가락 셈 세면서 안전한 날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뒤로 섹스에는 무조건 콘돔이었다.

“그, 그럼 입으로?”

가야가 살짝 입을 벌리면서 혀를 내밀어 가리키자, 순간 김준의 심장이 크게 한 번 뛰었다.

그리고는 바로 일어나 가야의 얼굴위로 올라간다음 그대로 앉아버렸다.

“으븝?!”

안 그래도 월드클래스라고 불리면서 여자들이 엄청난 사이즈라고 다들 인정했던 대물.

특히 섹스할 때 롱샷이라고 귀두 끝으로 소음순 간질기다가 한 방에

뿌리 까지 넣는 걸 테크닉으로 쓰던 흉악한 대물이었는데, 김준이 그대로 앉으면서 그 커다란게 가야의 촉촉한 입술을 간질기다가 바로 입 안으로 들어갔다.

“웁! 으브브븝!!!”

이것도 야동, 그것도 폰헙이나 엑비디오 같은데서 그냥 여자 입안에 근육질 포르노배우가 쑥 집어 딥쓰로트로 한 번에 들어갔다.

가야는 순간 목구멍까지 막혀서 두 눈에 눈물이 확 고였고, 김준은 그 상태에서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후룹­ 풉­ 푹!

“하아, 이거 좋네.”

흔히 목까시, 이라마치오, 딥쓰로트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행위로 아이돌 소녀의 목젖을 자궁구처럼 사정없이 때려가면서 허리를 움직이자 가야는 당장에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상황에서 점점 두 눈동자에 흰 자가 드러났다.

갓 샤워를 하고 와서 촉촉하고 보송보송했던 얼굴은 침과 쿠퍼액으로 물들었고, 김준은 입으로 하면서 점점 사정감이 올라올 때 그대로 말했다.

“으읏! 나온다!”

“우욱!”

쫘아아아아악­

마지막으로 목젖을 한 번 때리면서 깊숙이 들어갈 때, 새하얀 정액이 대포처럼 뿜어졌다.

숨도 못쉬는 상황에서 정액을 강제로 삼켜대던 가야의 하반신이 이리저리 발버둥 치다가 순간 절정한 듯 부들부들 떨면서 조수가 뿜어졌다.

“후우, 후우….”

눈이 돌아간 가야를 보고서 뒤늦게 입에 물린 대물을 빼내자 새하얀 정액에 침애 잔뜩 섞여있던 작은 입안에서 역류가 일어났다.

“쿨럭! 쿨럭! 허억….”

“아, 미안해.”

티슈를 뽑아 들어 그녀를 일으키고 눈물부터 입 안에 남은 정액까지 닦아줄 때 울먹거리는 두 눈 중, 한쪽만 쌍꺼풀이 도드라진 것을 보고 김준이 다시 얼굴을 붙였다.

할짝­

쌍꺼풀 왼쪽 눈가를 핥아주자 다시 달아오른 가야는 눈물이 멈췄다.

그리고 그 얼굴이 다시 한번 남자를 미치게 만들었다.

방금 입싸로 한 번 뽑아냈는데 다시 꿈틀거리면서 서는 모습에 가야는 정말 괜찮다면서 애액으로 홍수가 된 다리를 다시 벌렸다.

남은 것은 엉망진창 하는거였다.

팡­ 팡­ 팡­!

“후으음, 우음….”

아래쪽에서는 두 다리를 든 채 격한 피스톤질로 프레스 자세, 위쪽은 연신 두 남녀가 입을 떼지 않고 혀를 굴려가면서 채워진 상태였다.

거칠게 움직실수록 질 안의 G스팟이 계속 긁혔고, 그럴때마다 조수가 뿜어져 이러다 캠핑카 바닥에 웅덩이가 만들어질 것 같았다.

김준은 이번에도 나온다고 말하려다 계속 혀를 붙잡으며 놓지 않는 가야를 보고 신호를 주기 위해 슬쩍뺐다가 깊숙이 넣어 허리를 튕겼다.

“!!!!!”

그 순간 거기에 맞춰 가야의 두 다리가 김준의 허리를 휘감았고, 벌써 몇 번째 싼 지 모르는 질 안에 다시금 정액이 잔뜩 쥐어짜졌다.

“파하­”

“으, 으응… 준이… 오빠….”

덜덜 떨면서 손가락질하나 까딱 못 하면서 완전히 가버린 가야의 얼굴을 보자 아무래도 오늘은 밤을 새울 것 같았다.

곱슬거리는 머리칼을 연신 쓰다듬으면서 그 감촉을 느끼던 김준은 그녀에게 하나 제안했다.

“방에 가서… 계속 할래?”

“….”

가야는 대답도 못하고 힘겹게 고개만 끄덕였다.

이후 김준은 반쯤 벗겨진 샤워 가운을 꼭꼭 입혀주고, 번쩍 들어올려 캠핑카에서 나갈 준비를 했다.

2라운드는 안방에서 편하게 하는 거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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