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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밤의 톱스타-108화 (108/374)

〈 108화 〉 108­ 다했으면… 갈래.

* * *

군 시절부터 김준의 1픽이었던 인생 걸그룹 에잇틴,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했던 리더 은지.

그녀가 지금 김준의 품 안에 안긴채 조용히 속삭였다.

“정말 하고 싶냐고요?”

“네가 괜찮으면….”

김준이 슬며시 은지를 끌어안았을 때, 흰 와이셔츠 아래 두툼한 감촉이 느껴졌다.

그렇게 춥지도 않은데 언제나 옷을 두 겹 세 겹씩 껴입고, 스타킹에 치마까지 완전 무장을 한 소녀를 보고 할 수만 있다면 오늘 그것들을 전부 해체하고 싶었다.

“그럼딱 오늘만이에요.”

“….”

“앞으로 이런 일은 없을 거야.”

은지의 그 속삭임이 스위치가 되었고,김준은 그대로 은지를 끌어안아 번쩍 들어 올렸다.

그녀 역시도 오늘 평소보다 술이 과해서 담금주 냄새가 풍겼고, 일부러 반응 좀 보려고 들어서 안방까지 가는데 동요도 없이 마치 인형처럼 얌전했다.

안방에 들어오자마자 문을 잠그고 은지를 침대에 앉혔을 때, 그녀는 이미 결심한 듯 차분한 모습이었다.

“말했죠? 이건 안 벗는다고.”

“아, 그래.”

은지는 오늘 밤 섹스는 허락해도 벗은 몸은 보여줄 수 없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준은 그녀의 몸 안에 강한 트라우마가 새겨져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난 등에 용 문신이 있어도 상관없는 사람이지만.”

“그런 거… 없어요.”

“물린 자국만 없으면 돼.”

“그런 것도 없어….”

그렇다면 뭐 답은 하나일 것이다.

이성은 물론이고, 같은 여자들끼리도 절대 보일 수 없는 큰 상처가 있다.

그거라면 김준도 캐물을 생각이 없었고, 이미 그녀와 처음으로 루팅을 갔을 때, 살짝 들린 옷 너머로 허리 쪽에 수술 자국이 하나 있는 것은 봤었다.

“후~”

김준은 조용히 침대에 앉은 은지를 끌어안고서 그녀의 머리카락에 손이 갔다.

언제나 단정하게 땋아서 내린 샴푸향 가득한 머리카락의 헤어밴드를 김준이 잡으려 하자 은지가 먼저 손으로 풀어냈다.

헤어밴드가 풀어지고 묶여있던 긴 생머리가 드러났을 때, 김준은 곧바로 그녀의 입을 맞췄다.

쪽­ 쪽­ 츄웁

김준이 키스로 시작하면서 서서히 침대에 은지를 눕히자 그녀는 입술을 열어서 천천히 받아줬다.

키스 이후로 상의는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했으니 그녀가 직접 풀은 와이셔츠와 그 안에 목폴라는 지나치기로 했다.

대신 스커트 안으로 두 손을 넣었다.

양 옆구리에 따뜻한 감촉이 느껴질 때 은지는 그 이상 올라오지 말라는 식으로 허리를 틀었다.

김준은 은지의 팬티스타킹을 잡고 서서히 내리자 새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혈색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창백한 두 다리는 오랜만에 빛을 보는 것 같았다.

“흐음­”

온기가 가득 느껴지는 스타킹을 집은 김준은 살짝 냄새를 맡고 싶었지만, 경멸하는 얼굴로 바라보는 은지를 보고서 그냥 침대 밖으로 내던졌다.

뒤이어 검은색 순면으로 된 팬티를 내리려고 할 때, 은지가 손을 내리고 엉덩이를 들어 스스로 벗어냈다.

김준이 스커트를 올리고 다리를 벌리자 새하얀 하반신에 털이 별로 없는 둔덕이 드러났고, 대음순이 꽉 닫힌 일자형 보지가 보였다.

김준이 슬며시 손가락으로 어루만질 때 조금도 젖지 않은 데다가 반응이 전혀 없었다.

좌악­

김준이 손가락으로 직접 벌리자 핑크빛 속살이 처음으로 남자를 마주했다.

그 위로 파묻힌 클리토리스를 향해 김준이 얼굴을 파묻었다.

일단은 부드럽게 애무하면서 서서히 풀어주면서 들어갈 셈이었다.

“….”

김준이 혀로 핥아나갔지만, 은지는 술에 취해 몽롱한 얼굴을 하면서도 조금의 신음도 내지 않았다.

단지 새하얀 허벅지가 부르르 떨리면서 발가락이 약간씩 꼼지락거리는게 느끼고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몇 년동안 덕질을 했었던 최애 아이돌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잔뜩 흥분한 김준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은지의 몸으로 올라갔다.

그동안 여덟명의 톱스타들과 살았지만,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서 얼굴은 은지가 최고였다.

작은 얼굴에 새하얀 피부, 반들거리는 핑크빛 입술에, 평소와 다르게 풀린 머릿결까지 모든게 다 사랑스러웠다.

두 팔이 침대에 밀착한 채로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은지를 보고서 김준이 다시 한 번 키스했다.

“흐읍, 츕­ 츄웁­”

눈을 꽉 감은 채로 두 번째 키스하는 동안 김준의 손가락이 일자로 꽉 닫힌 대음순을 거치고 속살에 파고들었다.

그러자 조금씩 젖어가는 것이 느껴졌고,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김준의 손가락에 찐득한 애액이 묻어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동적으로 누워있는 은지를 향해 김준은 잔뜩 전희를 올려주려고 노력했고, 이리저리 애무를 하지만 상반신 쪽은 터치만 가능하고 벗은 몸을 볼 수 없는게 아쉽긴 했다.

옷 위로 브라가 덮힌 가슴을 주무르던 김준은 잔뜩 발기한 채로 벌떡거리는 대물을 천천히 은지의 앞에 겨눴다.

“한다?”

“….”

조용히 옆을 보면서 시선을 피하는 은지를 향해 김준은 잠시 주저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는 은지를 보고 김준은 그냥 질러버리자는 생각으로 그대로 삽입하려는 순간 은지가 손을 뻗었다.

“음?”

“…콘돔.”

“아!”

김준은 생으로 삽입하려고 할 뻔한걸 은지가 제지하자 바로 서랍에서 콘돔을 꺼내 바로 채웠다.

“미안.”

“….”

다시 시작하는 순간, 콘돔이 채워진 귀두 끝이 꼼지락거리면서 대음순을 벌려갔고, 이제껏 다른 애들에게 한 것처럼 롱 샷으로 한 번에 삽입했다.

“!!!!”

그 순간 반응이 없었던 은지의 몸이 침대에서 활처럼 튕겼다.

비명을 지르진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입이 벌어졌다가 작게 신음을 내뱉었다.

“아, 아흑….”

김준은 그 순간 바로 그녀의 고개를 돌려서 다시 입을 맞췄다.

그러면서 서서히 허리를 움직이려 할 때, 질 안에는 엄청난 압박이 들어왔다.

처음으로 들어온 대물에 처녀막이 바로 찢기고 질 안이 두 겹이고 세 겹이고 계속 꾸물거리면서 꽉 잡고 있었다.

움직일 때마다 귀두 부분이 손으로 쥐어짜지는 것처럼 아파와 순간 빼 버릴 뻔했지만, 그랬다간 다시 삽입 못 할 것 같은 조임이었다.

김준은 그 상황에서 은지와 계속 키스를 하면서 천천히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꿈속에서도 상상 못 한 최애 아이돌과의 섹스인데다가 가장 다루기 힘들어했던 소녀를 방에서 범한다는 게 엄청난 흥분감을 줬다.

침대가 들썩거리면서 연신 은지의 귓불을 살짝 깨물려고 했을 때 금속 맛이 났다.

김준은 피어스를 한 은지의 귓불을 타고 뺨에 키스를 하고 내려가려 할 때 폴라로 덮인 목을 보며 아쉬워했다.

“허억… 헉… 크읏!”

들썩! 들썩!

“…으읏!”

은지가 두 손으로 침대를 꽉 쥔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여전히 꿈틀거리는 질 안의 수축에 점점 더 피가 쏠리는 김준.

콘돔을 쓴 상태로 귀두가 질벽을 긁어나갈 때, 은지의 다리가 허공에서 맴돌았다.

“크읏! 이제 나올 것….”

김준이 먼저 예고를 하자 여전히 넋이 나간 얼굴로 멍하니 허공을 보고 있던 은지는 아랫입술을 짓씹으며 눈을 질끈 감는다.

그 순간 다시 한번 은지의 질 안이 꾸물거리면서 김준의 대물이 휘감기고 스퍼트를 올리면서 격한 피스톤질을 하는 순간 사정감이 올라왔다.

김준은 사정하려는 순간 마지막으로 허리를 한 번 튕겨서 롱 샷으로 뿌리까지 삽입하고 정액을 토해냈다.

쫘아아아악­

콘돔을 끼고 있어 자궁구가 정액에 뒤덮이는 일은 없었지만, 그동안 그 어떤 섹스때보다도 엄청난 양이 콘돔을 부풀게 했다.

“하아…하아….”

김준이 길게 숨을 토해낼 때, 은지의 두 다리는 허공에서 애처롭게 파닥거리다가 이내 부르르 떨렸다.

눈가에 약간 눈물이 고인 것을 보고 김준이 혀로 핥아주자 묵묵히 받아들이는 은지.

결국 은지하고 첫 섹스를 한 뒤로 김준은 천천히 그녀의 처녀보지를 유린하던 대물을 서서히 빼냈다.

아직도 꽉꽉 물고 있어서 잘못하면 콘돔을 물린채로 빠질 것 같은 상황에 직접 손으로 잡아냈다.

그러자 손에 묻어난 새빨간 피가 보였고, 김준은 바로 티슈를 찾았다.

그 사이 은지는 김준이 일어나서 겨우 땅에 닿은 두 다리를 부르르 떨면서 조용히 손이 아래로 향했다.

아직도 통증이 가득한 보지를 손가락으로 한 번 훑자 애액과 처녀막이 찢어져 나온 피가 자신의 손가락에도 묻어있었다.

“…하아.”

자신의 처녀혈을 눈으로 확인한 다음 한숨을 쉬고는 혀로 핥아낸 은지.

김준이 그걸 보고 티슈를 뽑아 닦아주려고 할 때, 은지는 직접 받아들고서 자신이 닦아냈다.

휴지 뭉치에 애액과 피가 계속 묻어났고, 겨우 다 닦아냈을 때 은지는 조용히 일어났다.

“다 했으면….”

“!”

“이제 갈래요.”

은지는 셔츠의 단추를 채우면서 일어나려 했고, 김준이 그녀를 안고서 말했다.

“바로 올라가?”

“또 뭐가 있어요?”

“….”

김준은 그 말에 조용히 옷을 챙겨입고서 그녀를 일으켰다.

“업혀. 방까지 데려다 줄게.”

“혼자 갈 수 있어요.”

일어나는 순간 아랫배에 강한 통증이 올라왔지만, 얼굴만 조금 찌푸릴 뿐 비틀거리면서 나가려는 은지.

지금 돌아가려는 그녀를 도저히 붙잡을 수 없었다.

은지는 김준의 배웅을 받으면서 조용히 옥탑방까지 올라왔고, 그가 돌아가려고 할 때 조용히 말했다.

“내 여기….”

“?”

은지는 폴라티로 감춰진 상반신의 등을 가리키면서 나지막이 말했다.

“트라우마라 아직 못 보여요.”

“…자라.”

김준은 조용히 2층으로 내려갔고, 은지는 옥탑방 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

딱­딱­ 치익­

바깥에 나온 김준은 아까의 섹스를 생각하면서 조용히 계단에 걸터앉아 담배 한 대를 태웠다.

뭔가 그토록 바라던 최애 아이돌과의 꿈만 같은 하룻밤인데 뭔가 멍한 심정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애들하고 돌아가면서 했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분이었다.

“…후.”

김준은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연달아 줄담배를 태웠다.

그렇게 바랬던 최애돌과의 섹스인데, 지금 심정은 마치 술에 꼴아서 실수로 여사친하고 한 느낌이었다.

***

다음날 아침.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일어난 김준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부엌으로 왔다.

인아가 세탁실에서 콩나물을 키운다고 하더니 제법 많이 자라 있었고, 그걸 손질한 다음 냄비에 물을 담았다.

“술 먹고 한 다음에는 해장국이 제일인데….”

끓는 물에 멸치맛 조미료와 다진 마늘을 풀고 간을 한 다음 콩나물과 풋고추를 썰어서 콩나물국을 만들었다.

뒤늦게 일어난 인아가 김준이 요리를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으나 제법 맛있는 냄새에 간을 맞췄다.

그날 아침은 해장용 콩나물국이었고, 씻고 온 아이들이 하나둘씩 왔을 때 마지막으로 온 은지의 모습에 모두가 놀란 반응이었다.

“은지 언니?”

“어머….”

“왜?”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단정하게 땋았던 머리는 아직 덜 마른 촉촉한 생머리였다.

게다가 평소와 다르게 옷차림도 달랐다.

“와~ 은지 언니. 반바지 입은거 처음 봐.”

“라나꺼 입었는데, 사이즈가 맞더라고. 괜찮지?”

“네, 언니. 뭐 핫팬츠 정도는….”

언제나 긴팔에 긴바지로 우중충했던 은지가 하체만이지만 드디어 짧은 옷을 입었다.

그리고 김준이 그녀를 봤을 때, 그녀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시 원래의 은지로 돌아왔다.

“저기 그 앞에 반찬….”

탁­

은지는 김준의 팔이 안 닿는 반찬그릇을 조용히 들어 그 앞에 내밀었고, 한 점 먹자 바로 내려놨다.

그러자 에밀리가 잽싸게 소세지 반찬을 포크로 찝어 김준에게 건넸다.

“먹고 싶으면 말해. 내가 갖다줄게.”

“됐어.”

“자~ 사양말고 아~ 해봐.”

“에밀리~?”

가야가 제지하려고 했을 때, 김준은 조용히 에밀리가 건네준 소세지를 받아 먹었다.

아침 식사가 끝난뒤로 김준은 숙취 상황에서 작업을 준비했다.

각자 빨래, 바느질, 청소 등의 룰을 맡아 움직일 때, 김준 역시도 캠핑카 세차를 위해서 호스를 끌어왔다.

그렇게 다시 일과는 시작됐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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