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 밤의 톱스타-101화 (101/374)

〈 101화 〉 101­ 나는 마리 안에.

* * *

모두가 카운트 다운을 세고 새해가 되어서 축배를 들면서 소주에 위스키에, 와인에 잔뜩 마신 애들이 하나둘씩 들어갔다.

특히 술자리엔 김준 옆에 달라붙어도 별로 못 먹는 에밀리나 나니카 등은 완전히 뻗어서 해롱거리다가 다른 애들에게 부축받아 들어갔다.

그리고 새벽에 자리를 펼치던 김준은 일주일 전부터 계속 요구했던 이야기에 따로 움직이기로 했다.

이 자리를 위해서 와인 한 병을 들고 아까 인아와 은지가 정성껏 만들었던 음식 중에 남은 것 중에서 파이와 마가린을 들고 나가려고 했다.

‘오늘은 캠핑카에서 보자.’

그렇게 새해 섹스 이야기를 하는 마리에게 새벽에 보기로 약속한 순간이었다.

그때였다.

김준이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안방에서 소리가 들렸다.

“?”

김준이 자기 방을 슬쩍 열자 무전기에서 소리가 들렸다.

[지직­ 오빠앙~♥ 지직­]

“!?”

[지직­ 자는거야? 새해인데♥]

목소리가 분명 라나 같은데, 술에 취해 꼬부라진 발음으로 무전기를 통해 김준의 방에 연락하고 있었다.

“하여간 쟤는 진짜….”

생각해보면 아이돌과의 동거를 하면서 무전기 가지고 자기 안전한 날이라고 언니들 제끼고 바로 들어왔던 무서운 아가씨였다.

[치직­ 야, 안되는 거 아니야?]

[치직­ 아니에요 언니! 이러면 반응했어!]

라나 하나만이 아니라 도경이의 목소리도 들리자 김준은 재빨리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다.

캠핑카를 향해 걸어와 문을 열었을 때, 안에는 커튼으로 창문을 모두 가린 상황에도 불이 켜 진채 기다리는 마리가 있었다.

“오….”

“왔어요?”

그동안 파밍한 옷들을 가지고 이리저리 수선해서 꾸민 오피스 룩이었다.

검은 치마에 커피색 유광 스타킹, 일부러 한 치수 작은 와이셔츠를 입은 채, 김준을 기다리고 있는 마리.

그녀는 오늘 작정하고, 노리고 와서 김준을 향해 달려와 덥썩 끌어안았다.

은은한 향수 냄새가 나면서, 옅게 화장한 모습을 보니, 의대생 시절에 피곤한 얼굴하고 왔는데도 드라마 캐스팅 됐다는 걸 알 것 같은 외모였다.

“흐으응~”

마리가 먼저 달려들어 김준의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쪽­ 쪽­♥

목에 키스 마크부터 뺨까지 타고 올라가다가 그대로 입이 부딪히며 입술과 혀가 서로 부비댔다.

두 남녀의 미끌거리는 혀가 마구 섞이면서 찐한 시간이 계속 될 때 아랫도리가 불끈거리는 김준이었다.

하지만 마리는 수동적인 여성이었다.

에밀리나 라나 같은 애들이었다면 바로 타고 내려가서 불편해보이는 바지를 슬슬 내리면서 애무에 들어갔을텐데, 자신이 안겨서 물고빨고 하면서도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는 것 같았다.

“아, 잠깐만.”

“…흐응, 네?”

김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빳빳해진 바짓단을 슬며시 내렸다.

스프링처럼 튕겨나온 대물을 본 마리는 몇 번을 봐도 월드 클래스의 사이즈인 그것을 보고서 입을 막았다.

‘나 참...’

그렇게 새해 기념으로 섹스하고 싶다고 말은 하면서 비주얼적으로는 굉장히 꾸몄지만, 막상 전희같은 것은 잘 모르는게 컸다.

생각해보면 첫 경험 이후로 김준이 유일한 남자였던 그녀였고, 그가 하고 싶을 때 먼저 엉덩이를 주물럭거리거나 방에 들어왔을 때 붙잡아서 ‘빨아달라’, ‘웃옷 풀어라’, ‘엎드려라.’ 할 때 시키는대로 움직이며 김준에게 모든 리드를 맡겼다.

“제대로 해야지.”

“…네?”

김준의 말에 마리는 조심스럽게 옆으로 다가가 꼼지락거리다가 슬며시 침대에 앉아 다리를 벌렸다.

새로 입은 오피스 룩에 스타킹 안은 아직 말라있었다.

뭔가 사랑을 나누고 싶기는 한데, 김준이 일일이 시키지 않으면 단계를 모르는 그녀를 향해 김준은 곧바로 그녀의 두 다리를 잡았다.

“꺄앗?!”

별안간 생각지도 못한 곳이 잡혀서 놀란 마리는 김준이 스타킹 신은 자신의 두 발을 이리저리 주물거리다가 발목까지 올라가자 당황한 듯 물었다.

“뭐, 뭐에요? 발은 왜?”

“모르는구나. 이렇게 천천히…”

심준이 양발을 만지면서 발가락 끝을 코에 대자 얼굴이 새빨개지며 그만하라고 마리가 만류한다.

갓 샤워한 다음에 스타킹을 신은 상태여서 발에서 나는 건 레몬 바디워시 향이 전부였다.

쪽­

“으응~”

발등에 키스를 하고, 점점 두 손이 발목을 지나 탄탄한 종아리를 주물거리면서 점점 허벅지로 향하자 움찔움찔거리면서 슬슬 흥분되는 마리였다.

그 상황에서 터질 것 같은 와이셔츠의 단추를 슬슬 풀어나가자 뒤늦게 눈치챈 그녀의 손도 움직였다.

“아, 죄송해요. 이거 벗어야….”

와이셔츠 단추가 모두 풀어지자 살구색 레이스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그동안 김준이 등을 만지면서 옷 위로 느껴지는 브라끈 감촉을 즐기던 김준.

이번에도 똑같이 등으로 손이 가려 했는데, 별안간 마리가 먼저 움직였다.

딱­ 딱­

“!?”

벨크로 뜯어지는 소리와 함께 바로 브래지어가 슬슬 풀려나갔고, 크진 않지만 탄력있고 슬렌더한 가슴과 핑크빛 유두가 드러났을 때 김준은 실망감이 가득했다.

“벌써 안 풀어도 되는데….”

“흐응, 제가 또 뭘? 아앙!”

김준은 할수 없이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는 오른쪽 유두쪽을 살살 핥았다.

가슴이 빨리자 점점 오싹오싹해하는 마리가 두 손으로 김준의 얼굴을 부여잡다가 안았다.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라나나 에밀리나 가야였다면 바로 손이나 입이 다른 곳으로 향해서 김준과 같이 물고 빨며 애무로 들어갔을텐데 그걸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동안 등골이 찌릿할 정도로 손과 혀로 뽑아내던 애들 제끼고서 이렇게 마음은 앞서는데 몸은 천천히 달아오르는 상대도 자신이 100% 리드하는 것도 흥분되니 말이다.

김준은 마리의 가슴을 빨아가면서 틈틈이 키스를 했고, 새하얀 몸이 부르르 떨리고 있을 때, 그의 손이 슬며시 치마 안으로 들어갔다.

“!!!”

순간 마리가 다리를 오므려서 김준의 손을 강하게 압착했지만, 이미 둔덕에 손이 간 김준이 그대로 스타킹을 당겨서 찢어냈다.

지직­ 직­

오늘을 위해 1회용이 된 스타킹이 찢기면서 가운데 구멍이 뻥 뚫렸다.

그 속으로 나일론 팬티가 만져졌는데, 이제야 끝이 젖어가고 있었다.

“하아, 오빠…”

쪽­

대답대신 입을 맞춰주면서 팬티 속으로도 손가락이 점점 들어갔다.

그녀의 두 다리가 움찔거리면서 순간적인 쾌감에 몸부림치는 게 상당히 민감해했다.

그때 이전과는 다른 것이 하나 느껴졌다.

“밀었어?”

대음순을 손으로 쓸어내리며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지는데 갓 깎은 것 같이 비부가 맨질거렸다.

마리는 그 말에 얼굴이 벌개진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지난 번… 털 삐져나온거….”

김준이 지나가는 투로 한 마디한게 굉장히 부끄럽고 신경이 쓰였는지 아예 밀어버렸다고 한다.

셀프로 제모를 한 상태라 약간씩 까실거리는 감이 있었지만, 김준은 그럴수록 더욱 손을 놀렸다.

찔꺽­ 찔꺽­

“읏흐응!”

연달아서 갈 것 같이 몸부림치는 마리를 보고 김준은 더 갈 것도 없었다.

아무래도 혼자서 이렇게 달아오른 상태에서 얼굴에 대고 빨라고 내밀수도 없었고, 그냥 한 번에 가 버리게 할 셈이었다.

“이제 할까?”

“으으응, 네.”

마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별안간 몸을 뒤틀었다.

“!?”

얼굴을 마주보며 교감을 하려고 했는데 별안간 뒤로 돌면서 엉덩이를 치켜세우는 그녀.

검은색 스커트가 슬며시 올라오고 엉덩이 부분이 찢어진 스타킹에서 촉촉이 젖은 팬티 부분이 움찔움찔거리는 것이 눈에 보였다.

“갑자기 뒤로?”

“그… 다른 쪽으로 하나요?”

첫 경험 이후로 후배위 원툴로 생각해서 돌아선 거였던 마리가 고개를 슬며시 돌리자 김준은 그냥 그녀의 위로 올라탔다.

찰랑이는 포니테일을 꽉 잡으면서 아퍼하는 그녀를 두고 팬티를 옆으로 제낀채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귀두 끝이 소음순을 간질거리다가 쑥 들어갔다.

“끄으읏!?”

롱 샷으로 한 번에 삽입하자 순간적으로 굳어버린 마리의 몸이 점점 엉덩이부터 꿈틀거렸다.

김준이 계속 주물거리면서 젖어들어갔었는데 안쪽은 아직도 빳빳했고, 마리가 힘겹게 신음을 내뱉었다.

“후우­”

김준은 길게 숨을 내쉰다음 그대로 허리를 거칠게 움직였다.

“으흣, 으응!!!”

허리가 거칠게 움직일 때, 마리는 캠핑카 침대에서 베게를 붙잡은채로 얼굴을 파묻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막상 섹스를 하게 되니 얼굴도 마주치지 않고 파묻은채 뒷태만 드러낸 상태였다.

“고개 들어. 이쁜 얼굴 계속 봐야지.”

“으흐흥, 흐응­ 흑!”

김준의 말에 마리는 그 상태에서 천천히 고개를 돌려 김준과 눈이 마주쳤다.

커다란 눈에 눈물이 살짝 고여있었고, 립스틱을 바른 아랫입술을 연신 짓씹고 있는 얼굴이 발그레해진 상태였다.

고통스러워해도 달아오른 것은 참을 수 없어했고, 김준이 한 번 더 허리를 튕기자 순간적으로 귀두 끝에 뭔가 계속 걸렸다.

이게 자궁구인가 싶어서 계속 두들기자 마리는 후들거리는 두 다리의 중심을 잃었다.

김준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뒤에 올라타 그녀를 확 끌어안았다.

탄력있는 몸을 연신 끌어안았을 때 마리는 다시 한 번 참고 있던 교성을 내질렀다.

새해 첫 날 캠핑카 안은 그렇게 후끈후끈한 시간이 계속 됐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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