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07 - 607화. 범인은 이호연이었습니다. (16)
빅토리아 아카데미의 학생회장 문수린.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는 아카데미 바깥에서도 유명했다.
찰랑거리는 백금발과 단정한 이목구비.
새하얀 피부와 남자를 유혹하는 페로몬을 뿌리는 것 같은 육감적인 몸매.
완벽한 외모에 학생회장으로서 자신감까지 가지고 있었으니, 누구나 문수린을 좋아하고 존경했다.
하지만 이호연을 제외하면 아무도 볼 수 없는 모습.
침대 위의 문수린은 또 달랐다.
"흐으으으윽... 아, 항. 앗, 아읏...."
이호연은 생각했다.
학생회장으로서 보여주는 당당한 모습보다 보지를 꽉 조이면서 야한 얼굴을 하는 지금이 더욱 아름답다고.
찌븝- 찌극-.
뻐끔뻐끔 애액을 토하는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이 자지 기둥을 타고 이호연의 허벅지로 흘러내린다.
이미 홍수가 난 것처럼 젖어있는 침대 시트와 둘의 하반신.
탱글탱글한 질벽의 굴곡이 자지를 자극하고, 끈적한 점막이 귀두를 부드럽게 감싸왔다.
못 하는 게 없는 학생회장은 섹스도 잘했다.
"역시 수린 누나는 못 하는 게 없네요."
"그게 무슨 말... 흐, 흐읏...."
아직 제대로 된 왕복 운동을 하지도 않았다.
문수린은 자지가 들어온 것만으로 가볍게 절정하며 몸을 떨고 있었다.
이호연은 몸을 덮는 흥분을 절제하며 자지를 보지 깊숙이 집어넣었다.
철퍽- 철퍽-
제대로 된 섹스를 시작하자 문수린의 반응도 더 격렬하게 변했다.
신음을 숨기려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자신에게 매달려왔다.
"읏...! 으흣... 아, 아...! 하윽!"
빡빡하게 조여오는 문수린의 보지는 애액이 흥건했다.
허리를 움직이고 치골이 닿을 때마다 야한 마찰음이 터져나왔다.
문수린은 자기 위에서 움직이는 이호연을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좋아도 너무 좋았다.
몸 전체의 쾌감 세포를 한 곳에 몰아놓은 것처럼, 자지가 자궁 입구를 때릴 때마다 머리에 불꽃이 튀는 것 같았다.
자신의 몸에 존재하지만 혼자서는 건드릴 수 없는 곳.
그곳을 눌러주는 자지가 너무 기분 좋았다.
"수린아. 기분 좋아?"
"... 흐으읏. 응. 조... 좋아."
"다행이네."
이호연은 내심 안도했다. 사실 문성민과 문수린이 대화하는 동안 걱정을 많이 했다.
몇 시간이나 대화가 길어진 것도 그렇고, 중간중간 문수린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으니 냅다 자리를 뜰 수 없었다.
그녀의 상처는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많았다. 그걸 뒤늦게 알아챈 게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억지로 따라왔지.'
기숙사에 데려다주면서 대화를 나눌 때는 괜찮아보이긴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건 단순하지가 않다. 이호연은 그녀를 혼자 내버려두기 싫었다.
문성민 때문에 마음이 여러모로 복잡할 텐데, 곧바로 잔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일에 집중이 될 리도 없을 테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좋지만 말 할 마음도 없어보이고.
결국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건 이런 거였다.
이호연은 문수린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뭐든지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응? 언제나 말했듯이 누나한테 무슨 일 있으면 내가 도와줄 테니까. 나 천재 마법사 이호연이야. 알지?"
"고마워. 흐읏, 호연아...."
문수린은 이호연의 머리를 품에 안았다. 그에게서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쾌감도 좋았지만, 그 이상으로 이 따뜻함도 좋았다.
"호연ㅇ... 하음. 읍... 쪼읍...."
문수린은 이호연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그와 입을 맞추고 혀를 섞고, 타액을 교환했다.
찔걱- 찔걱-
그 와중에도 보지를 왕복하는 자지를 느꼈다.
귀두가 안쪽을 쿡쿡 찌를 때마다 숨을 참아야 했지만, 키스를 멈추고 싶진 않았다.
'좀 더 강하게...'
그의 감정에 공감했기 때문일까.
이제 이호연과 템포를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몸을 파르르 떤 문수린은 자지에 익숙해진 듯 이호연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대줬다.
이호연의 자지는 이상할 정도로 기분 좋았다.
클리토리스를 만져줄 때도 좋았지만, 그것보다 더. 머리가 아플 정도로 쾌락이 찾아온다.
이렇게 기분 좋아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의 강한 쾌감이 매 초마다 몸을 덮친다.
머리가 멍해진다.
문수린은 이호연의 몸을 꽉 잡고 본능적으로 보지를 대주기 시작했다.
"하아... 수린아."
이호연은 키스를 멈추고 문수린의 얼굴을 내려다봤다.
그녀는 야한 얼굴로 입을 헤에 벌리고 있었다.
문수린은 이럴 때 야한 분위기에 금방 올라탄다.
"흐아.... 하앙. 아읏. 으응...."
허리의 리듬을 맞춰오는 그녀는 이미 자지를 바라는 암컷이 되어있었다.
자신의 자지를 갈구하고 있는 문수린의 상태를 보니 이제 자신도 즐겨도 되겠지.
"아흑, 오윽... 앗. 흐으으윽...."
이호연은 문수린을 살짝 밀어낸 뒤, 상체를 일으키고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엄지와 검지로 유두를 잡아당기자 문수린의 숨소리가 더욱 거칠어졌다.
"가슴 만져주는 것도 좋아?"
"좋아. 좋아... 하, 하으으윽...! 좋아. 호연이가 해주는 건 다 좋아...."
이호연은 한 손으로 유두를 문지르며 남은 손으로 문수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꼴림에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10점.
이런 기특한 말을 해주는데 자신도 열심히 보답해야겠지.
쿡- 쿡-
이호연은 다리를 제대로 세워 문수린에게 몸을 딱 붙이고, 자지를 움직였다.
여자의 보지는 남자만큼 단순하지 않다.
같은 사람이라도 그날의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기분 좋은 곳이 달라진다.
이호연은 질벽 곳곳을 긁으며 문수린이 좋아하는 위치를 탐색했다.
물론 유두를 살살 굴려주는 것도 잊지않았다.
"아앙... 으, 으읏. 으흐읏...."
질척한 보지는 어딜 찌르든 꾹꾹 조이며 자지를 맞이했다.
애액을 끊임없이 뱉어대고, 숨이 넘어갈 것처럼 헥헥 거리는 문수린의 상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수린 누나의 보지는 이대로 대충 문지르기만 해도 금방 절정할 정도로 허접한 보지다.
하지만, 허접한 보지에도 더 허접한 곳이 있었다.
이호연은 그 곳을 찾고 있었다.
"앙, 하아, 읏... 읏...! 으흡! 하앙! 앙! 아으으, 아앙!"
자지로 이리저리 보지를 찌르다 보니 느낌이 온다.
천장 쪽을 긁어줄 때마다 문수린의 반응이 더욱 좋았다.
찌걱- 찌걱-
"흐그, 흐그... 흐그흡. 하앙... 아, 흐윽...."
문수린은 숨을 헐떡거리며 이호연의 팔을 꽉 붙잡았다.
미칠 것 같은 쾌락에 어디론가 날아갈 것 같아서, 이호연에게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됐다.
꾸욱- 꾸욱-.
문수린이 기분 좋은 만큼 자지를 옥죄어오는 보짓살의 자극도 강해졌다.
아주 잠깐만 긴장을 풀었다간 바로 싸버릴 것 같았다.
"하, 응읏... 아앙, 아, 호, 호연아. 읏.... 흑, 좋아. 너무 조아앗...!"
이호연의 허리가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문수린은 이호연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등을 꽉 끌어안았다.
특히 보지 구멍 윗 쪽 기분 좋은 곳이 찔릴 때마다 엄청난 쾌감이 그녀의 몸을 강타했다.
온몸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체온과 음란한 향기.
문수린에게서 암컷 페로몬이 흘러나왔다.
'큽....'
기분 좋은 건 이호연도 마찬가지였다.
최대한 관계를 리드하려고 신경 쓰고 있지만, 문수린의 템포가 빨라서 자신도 조절하기가 힘들었다.
"하악... 흐, 아아... 아앙! 흐앙! 호연아, 아. 더 빠르게 해줘. 더..."
"후우. 응. 나도 금방 갈게."
"이거... 아, 아핫... 이거.... 흑, 아, 아윽...."
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기분 좋은 곳을 마구 찌르는 자지 덕분에 다리가 후들거리고, 몸이 이완된다.
이호연이 자지를 편하게 박도록 본능적으로 허리를 들었다.
문수린의 눈이 풀리고, 달콤한 신음이 이호연의 목덜미에 닿는다.
"아-, 아, 아, 아, 앗... 아흣... 이거, 조아아앙...."
이호연은 문수린의 꼴림에 보답하기 위해 허리를 열심히 쳐올렸다.
민감해진 보지에 자지를 박아주면서 문수린에게 몸을 밀착했다.
온몸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여체의 감촉과 자지를 조이는 보짓살.
꽤 오래 참았던 사정감이 빠르게 올라온다.
"이제 쌀게. 큽...."
"핫, 아흑... 아, 가버려... 흐읏... 하앙. 헥, 헤에엑...."
이호연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참아내던 정액을 문수린의 안에 쏟아냈다.
동시에 문수린도 골반을 부르르 떨며 절정했다.
그녀의 몸이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꿈틀거리고, 마지막 정액까지 빨아내기 위해 자궁이 달라붙는다.
무서울 정도로 기분이 좋아서 순간 기억이 날아갈 것 같았다.
"하아. 후읏... 후으, 아, 아으읏...."
스르륵-
이호연의 몸을 안고 있던 문수린의 사지가 흘러내린다.
문수린은 천천히 숨을 고르며 침대에 대자로 누웠다.
"호, 호연아. 흑... 흐그읍...."
"고생했어. 수린아."
이호연은 문수린의 몸에서 자지를 빼내지 않고 그녀의 몸 위에 누웠다.
보지의 조임이 너무 기분 좋아서, 민감한 자지의 정액을 끝까지 뽑아내고 싶었다.
"으, 아읏...."
문수린은 쏟아지는 절정에서 아직 각성하지 못한 채 이호연의 머리 너머 천장을 바라봤다.
커다랗게 붙어있는 이호연이 나온 뉴스 기사.
너무나 익숙한 자신의 방이었다.
'호연이네....'
... 방금까지 뭘 하고 있었더라.
왠지 몸이 나른하고 기분 좋았다.
이대로 잠들면 굉장히 기분 좋을 것 같은 밤이다.
아, 맞아.
아직 잔업이 남았는데.
... 그래도 졸리네.
"수린아?"
서서히 눈을 감던 문수린은 문득 들려오는 목소리에 정면을 바라봤다.
알몸의 이호연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제서야 문수린의 감각이 돌아왔다.
"하, 아읏. 흐으읏. 호연아아...."
아직까지 그녀의 몸 안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자지가 살짝 움직이자, 곧바로 보지가 반응했다.
문수린은 정신을 차리며 이호연을 올려다봤다.
"수린 누나."
"흐으으... 응."
자신을 바라보는 이호연의 눈빛이 왠지 이상했다.
그는 항상 놀리기 직전에 저런 웃음을 짓곤 한다.
"얼마나 기분 좋았는 지 말해주면 안돼요?"
"...."
문수린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아버지와 대화하며 눈물을 쏟아낸 탓인지, 섹스에서 자신의 감정을 너무 다 드러내 버렸다.
아니, 물론 엄청나게 기분 좋았지만….
"엄청나게 좋았어...."
"잘했어요."
문수린은 결국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호연이 덕분에 큰 고민이 사라졌으니… 원하는 대답을 해주는 정도는 해줄 수 있었다.
"으으."
그래도 창피한 건 매한가지였다.
이호연은 마치 여동생을 바라보는 것 같은 기특한 눈빛을 보냈다.
방금 막 섹스를 끝낸 탓에 자신을 바라보는 이호연과 눈을 마주치기가 창피했다.
문수린은 이호연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이호연의 시선에서 벗어날 순 없지만, 그녀의 시선에선 이호연이 안 보였다.
"타조도 아니고. 그런다고 안 보여요?"
"...."
언젠가 다큐멘터리에서 본 적이 있다.
숨기 위해 모래에 얼굴을 묻는 새끼 타조.
물론 효과는 하나도 없다.
이호연은 웃으며 창피해하는 수린 누나의 머리를 끌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