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카데미 야겜에 빙의했다-585화 (585/648)

< 585화 > 정말 좋은 방법 (5)

흐트러진 금발과 바들바들 떨리는 몸.

엘리스는 입술을 떨며 이호연의 팔을 꽉 붙잡았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존재가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았다.

지금 그녀에게 찾아온 쾌감은 그 정도였다.

"흐아, 아... 아앙.... 아, 아... 끄, 아...."

뽀얗고 부드러운 피부와 강한 자존심이 드러나는 눈매를 가진 미녀.

엘리스.

이호연은 자신의 밑에 깔려있는 그 여자의 볼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엘리스의 바람대로 천천히 자지를 박아줬는데, 효과가 참 좋은 것 같았다.

"아, 히이잇. 음. 으읏...."

그녀의 자신감 있던 얼굴은 음란하게 망가져 버렸다.

이제 자신이 신음을 내는 건지 흐느끼는 건 지 알 수도 없을 정도로.

천천히 안을 왕복하는 이 물건이 주는 쾌락이 두려울 뿐이었다.

"아, 앗, 아. 아읍... 흐, 후앙. 아? 앙...."

"엘리스. 기분 좋아?"

엘리스는 본능적으로 자지를 조이며 이호연을 바라봤다.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기 위해 빨리 움직이고 싶은 욕구를 참고 천천히 자지를 왕복하는 그 모습이 이상하게 사랑스러웠다.

"안에 쌀게. 엘리스."

"으,응. 안에. 안에...."

약간 남아있는 일말의 이성으로 이호연의 몸을 끌어안고 목을 쪽쪽 빨아당겼다.

다행히 이 남자가 좋아하는 건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엘리스, 큽...!"

평소와 다르게 애교를 부리는 엘리스의 모습에 흥분을 참지 못했다.

결국 이호연은 조금씩 속도를 높였고, 이내 금방 사정할 수밖에 없었다.

꾸욱 조여오는 보지 안쪽까지 자지를 밀어 넣고 사정했다.

"하아앙... 으, 흐아앙... 흐, 끕...."

자궁까지 밀고 들어오는 뜨거운 정액.

그와 동시에 무너진 절정의 댐은 엘리스가 감당하기 힘든 쾌락이었다.

엘리스는 엄청난 쾌락에 허덕이다가 그대로 눈을 감아버렸다.

"하, 하으. 흐, 으으응...."

정신이 혼미했다.

엘리스는 숨을 헐떡이며, 그대로 침대에 털썩 쓰러졌다.

그녀의 표정은 행복해보였다.

"... 너무 심했나? 마력도 안 썼는데."

상황은 엘리스가 복상사라도 한 것 같지만, 그녀는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었다.

거듭된 절정에 체력을 전부 써버려서 잠든 거겠지.

히로인들과 섹스하며 몇 번이나 보았으니 이호연에겐 익숙했다.

천천히 빠지는 자지에 달라붙어 오는 보짓살.

엘리스의 보지는 무의식적으로 이호연의 자지를 물고 있었다.

애액과 정액이 섞인 찐득한 자지가 바깥 공기에 닿자 몸이 부르르 떨렸다.

"후우."

이호연은 엘리스를 잠시 내버려 두고 고개를 돌렸다.

마치 이 방에 이호연과 엘리스 둘만 있는 것처럼 뜨거운 사랑을 나눴지만, 그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사람이 있다.

"아이린 씨."

"아, 아... 하아...."

이호연은 옆에서 구경하던 아이린에게 다가갔다.

"이호연... 으, 으읏...."

다가오는 이호연을 본 아이린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녀의 금발은 이미 땀에 젖어 산발이 된 상태였고, 몇 번의 자위로 민감해진 감각은 자신이 앉아있는 매트릭스의 감촉까지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었다.

그 순간 이호연이 다가왔으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린 씨?"

"으, 어. 응...."

"왜 그래요. 정신 나간 사람같이."

"... 눈앞에서 이런 걸 봤는데 어떻게 정상이겠어."

아이린은 침을 꿀꺽 삼키며 가슴을 진정시켰다.

엘리스가 절정하다못해 정신을 놔버렸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엘리스가.

남자에게 매달리며 음란한 신음을 내고, 쾌락을 견디지 못했다.

아이린은 그 모습에 홀려있었다.

엘리스가 오기 전에 이호연에게 몇 번이나 따먹혔는데도, 계속 자위를 해버렸다.

계속 솟아오르는 성욕은 자신도 이상할 정도였다.

"저는 저번처럼 달려들 줄 알았는데요."

"그, 그건... 후회중이거든. 그때 천천히 했어야 엘리스도 거부감이 없었을 텐데."

하지만 그 성욕을 이겨낸 건 아이린이 엘리스를 아끼는 마음이었다.

이전에 이호연이 만들어준 3p 자리.

그때 아이린은 정욕을 참지 못하고 엘리스에게 달려들어 이호연과 함께 애무했다.

마지막 순간에 엘리스는 지금처럼 절정하며 잠들어버렸고, 다음 날 일어났을 때는 굉장히 어색한 상태였다.

결국 아이린은 현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하긴... 일단 엘리스가 일어날 때까지 섹스나 하고 있을까요?"

"왜 이야기가 그렇게 되는 거야...."

방금 엘리스에게 사정했지만, 아이린이 나체로 자위하는 걸 보니까 다시 자지가 단단해졌다.

이호연은 웃으며 아이린의 허벅지를 주물렀다.

매끈한 허벅지살이 손에 감기는 건 가슴과 다른 쾌감이었다.

"이, 이쪽으로 와."

"네?"

곧바로 삽입하려 했는데 아이린이 무언가 결심한 눈으로 이호연을 잡아당겼다.

이호연은 싫은 남자지만...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건 고마운 일이었다.

... 게다가 섹스도 잘하고.

"가만히 있어. 내가 해줄테니까."

꿀꺽.

아이린은 방금까지 엘리스의 몸에 들어갔던 자지를 바라봤다.

뿌리 쪽엔 애액과 정액이 섞여 흰색 거품이 생겨있었고, 귀두는 엘리스의 애액으로 반들반들거리고 있었다.

방금 사정했는데도 단단한 자지.

곧 자신에게 들어올 테니, 청소해줘야겠지.

아이린은 곧바로 이호연의 귀두를 입에 물었다.

"아이린 씨? 으, 으음...."

"이어 조아하자나."

"그렇긴 한데. ... 고마워요."

사실 클린 마법을 써주려고 했지만, 아이린은 그럴 틈도 없이 빨기 시작했다.

이호연은 아이린의 입술과 혀를 느끼며 그녀를 내려다봤다.

그녀 나름대로 열심히 머리를 움직이는 걸 보니 대견스럽긴하다.

'... 반은 엘리스의 것이라고 좋아하고 있으려나.'

아이린은 어떻게든 전에 이호연에게 배웠던 스킬을 기억해냈다.

이호연의 생각대로, 아이린은 딱히 거부감이 없었다.

반은 엘리스의 것이라는 말도 맞는 말이지만, 나머지 반도 이호연의 것이었으니까.

"흐음. 음... 쫍. 츄릅."

아이린의 머리가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금발도 찰랑거린다.

그녀는 자지에 묻은 애액과 정액을 전부 깨끗하게 만든 뒤에야 입을 뗐다.

"... 하아. 꿀꺽. 이 정도면 괜찮아?"

"네. 고마워요. 아이린 씨."

"이제 그러면...."

"가만히 있어보세요."

"으, 으응?"

이호연은 아이린의 배를 살며시 밀면서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오랜만에 마력을 끌어올렸다.

펠라치오를 받았으니 보답을 해줄 생각이다.

손끝에서 발현된 마력은 아이린의 마력 회로를 타고 그녀의 음부로 향했다.

"지금 무... 아, 아아앙! 아. 아흐, 흐극그급.. 으, 으으읏?!"

마력으로 직접 자궁을 애무하는 이호연의 특제마법.

오랜만에 사용하는 거지만 전혀 녹슬지 않았다.

아니, 그의 마법적 수준이 한참 올라감에 따라 더욱 효과가 좋아진 기분이다.

"으, 으으븝... 후, 후아. 아, 아으읏... 아, 아우우...."

눈앞의 아이린이 그 증거였다.

아이린은 몸을 파르르 떨며 실금을 한 것처럼 애액을 쏟아냈다.

잠깐 마력을 일으켰을 뿐인데 아이린을 절정시켰다.

"괜찮아요?"

이호연은 그녀의 위에 자연스럽게 올라타고 자지를 구멍에 가져갔다.

"아... 아, 아급... 왜, 왜... 청소도 해줬잖아."

"죄송해요. 힘 조절이 잘 안되네요. 일단 넣을게요."

"아, 아흣... 알겠어. 알겠으니까. 조금만. 나도 천천히 해줘... 아, 아앙...."

*

"흐으, 으으응... 아! 아아앙! 하앙, 앙!"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에, 엘리스는 서서히 눈을 떴다.

잠깐의 단잠이었지만 몸은 너무나 편안했다.

'... 내가 왜 잠들었더라.'

엘리스는 부스스한 눈을 억지로 떴다.

그리고 멍하게 소리의 근원지로 고개를 돌렸다.

"아아! 가, 가버려. 아! 아아아앙!"

퓻- 퓻-

엘리스는 하품하던 입을 다물었다.

이호연에게 박히며 애액을 분수처럼 내뿜는 아이린을 보자, 지금의 상황이 모두 떠올랐다.

마지막 순간에 얼마나 꼴사납게 절정하며 잠들었는 지도 전부 기억났다.

"아, 아... 흐, 흐급... 흣, 흡! 아, 앙! 앙! 하읏!"

아이린은 단어 그대로 미치는 것 같았다.

자신의 배에 있는 이호연의 손이 문제였다.

거기서 나오는 마력이 자궁을 사정없이 두드리고, 클리토리스를 흔들었다.

그와중에도 단단한 자지가 멈추지 않고 보지를 쑤셨다.

찔걱- 찔걱-

이호연의 엄청난 마력 제어는 정확히 계산된 자극을 보내며 아이린에게 고통없는 쾌락을 때려박았다.

아이린이 몸을 비트는만큼, 흔들리는 가슴이 그녀의 모습을 더욱 야하게 만들었다.

"가, 가버려. 아, 아윽. 흡...! 앙! 아아아앙! 아, 아아. 흐, 흐급... 흑...."

애액을 쏟아내던 아이린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절정했고, 이호연은 그제서야 배에 올려놓은 손을 뗐다.

사정할 때까지 하고싶긴하지만... 마력을 너무 과도하게 쓴 모양이다.

아이린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벌어진 입에서 침이 줄줄 새어나오고, 손가락과 발가락은 절정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꼼지락거렸다.

여기서 더 하면 진짜 혼날거다.

이호연은 아쉬운 마음으로 자지를 빼냈다.

퐁-

기껏 아이린이 청소해준 자지가 원상 복구되었다.

이번엔 클린으로 치워야지.

"아, 아...."

"응?"

그때, 달콤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자 이쪽을 바라보는 엘리스가 보였다.

휴식은 충분히 취한 모양이다.

"엘리스, 일어났구나?"

다행이네.

마침 사정까지 가지 못했으니 엘리스도 만족시켜줄 수 있다.

"이 쪽으로 와. 오늘 밤은 길어."

"으, 응? 아니. 나, 난 됐어. 오늘은 충분하니까."

엘리스는 움찔거리는 아랫배를 무시하며 말했다.

방금 잠에서 깼지만, 눈 뜨자마자 본 아이린의 절정은 그녀를 다시금 흥분하게 했다.

어쩔 수 없는 성욕의 발현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박히는 건 너무 창피할 것 같았기에 엘리스는 완곡하게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

"스읍. 이리 오라니까."

"아, 아으. 꺄악!"

이호연은 엘리스의 몸을 마력으로 띄웠다.

괜찮다고 하지만, 엘리스의 눈은 서큐버스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음란해 보였다.

자신과 아이린의 섹스를 보고 흥분한 거 겠지.

'그리고 이 기회를 그냥 넘길 순 없잖아.'

자신은 이번 3p를 그냥 넘길 생각이 없었다.

엘리스가 3p를 좋아하게 되진않더라도, 지금처럼 거부감을 느끼게 만들긴 싫었다.

그도 나름 아이린에게 양심의 가책이 있었으니까.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열심히 해줘야지.

탁-

이호연은 자신에게 박힌 채 쓰러진 아이린의 몸 위로 엘리스를 엎드리게 했다.

"아응. 으, 이, 이호연. 뭐 하는 거야!"

평범한 후배위 자세.

하지만 엘리스는 자신의 밑에 깔린 아이린을 보며 눈을 크게 떴다.

방금까지 이호연과 몸을 섞던 아이린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엘리스의 벌린 다리 사이에 아이린이 들어가 있는, 굉장히 창피한 자세였다.

고개를 돌려 이호연에게 불만을 표시하려던 그 순간.

이호연이 엘리스의 엉덩이에 손을 올렸다.

눈앞에 보이는 탱탱한 엉덩이와 그 사이 계곡.

그 계곡을 손등으로 살짝 훑었다.

"흐그읏...?!"

오싹-

닿으면 안 되는 창피한 곳에 닿는 단단한 손가락의 감촉.

이호연과 몇 번이나 섹스를 했지만... 다른 구멍까지 건드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자로서 처음 겪어보는 수치심에 엘리스는 몸에 힘이 쭉 빠지는 걸 느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