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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야겜에 빙의했다-584화 (584/648)

< 584화 > 정말 좋은 방법 (4)

엘리스는 자기 자신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틀린 말도 아니었다.

자존심이 강하긴 했지만 엘리스는 아이리스 길드의 후계자로서 탄탄대로를 밟고 있었다.

아이린과 비교당하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 그 누구도 엘리스를 무시할 수 없었다.

외모와 능력을 전부 가진 커리어우먼.

엘리스는 실로 완벽한 여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 하지만, 지금 그녀는 한 남자에게 깔린 채 헐떡거리고 있었다.

찔걱- 찔걱-

끼익-. 끼이익.

VIP숙소의 침대는 고급품이다. 본래는 웬만한 충격으로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린과의 섹스 때부터 조금씩 비틀어진 그것은 이제 신음소리와 겹치며 야한 소리를 방에 퍼트렸다.

"하아. 하아... 흐, 흐읍...."

엘리스는 양손으로 이호연의 등을 꼬옥 끌어안은 채 간드러진 신음을 흘렸다.

안 쪽을 파고드는 자지의 크기가 확실히 느껴질 정도로, 이호연의 물건은 대단했다.

"아, 아앙... 흐, 흐아...."

"엘리스, 어때?"

"닥쳐. 닥치고... 제대로 박기나 해, 해으, 읏...."

이호연은 자신의 몸을 꽉 안고 있는 엘리스를 보며 피식 웃었다.

그녀가 양손과 양 발로 덩굴처럼 감싸고 있는 바람에, 다른 걸 하고 싶어도 박는 거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다.

슬쩍 고개를 돌리자 아이린이 무릎을 꿀은 채로 침을 삼키며 엘리스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은 사타구니 사이에 들어가 있었다.

쯔붑- 쯔붑-

'자매가 둘 다 관음증이 있나?'

물론 아니겠지. 좋아하는 동생이 박히는 모습에 흥분돼서 자신도 모르게 자위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훔쳐보는 게 아니라 대놓고 보여주고 있었으니, 관음증이라고 하긴 좀 그렇다.

그냥 변태라고 하면 되겠지.

"아... 흐, 흐극... 히끅. 아, 아읍...."

자지를 박아 넣을 때마다 엘리스의 반응이 점점 다채로워진다.

이제는 이호연을 욕할 힘도 없는지, 이호연에게 매달린 채 몸을 부르르 떨 뿐이었다.

"한 번 쌀게. 엘리스."

"하, 아응... 아, 하, 하읏... 후, 후아. 아...."

엘리스는 이미 이호연의 말을 들을 수가 없었다.

아이린과 이호연의 섹스를 보며 한껏 흥분한 그녀에게 이호연의 자지는 기름을 부은 장작에 라이터를 던진 거나 마찬가지.

사실 처음 자지가 들어왔을 때부터 절정 직전이었다.

"히, 히읍. 하, 하... 아, 흐극... 아으븝...."

자지가 안 쪽을 찌를 때마다 엘리스의 몸이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난다.

입 안에서 만들어지다 만 신음이 단발적으로 튀어나오고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이 남자가 아니면 안 된다.

여자로서의 본능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호연의 잡아야 한다고 소리친다.

그의 정액을 받아내라고 아랫배가 울린다.

엘리스는 이호연을 안고 있던 팔과 다리에 더욱 힘을 줬다.

"빨리. 빨리... 더 해줘. 더...."

"엘리스...!"

"좋아, 더 박아줘... 하아, 흐으응...."

사랑.

엘리스는 짐승처럼 쾌락을 추구하는 섹스에서 사랑을 느꼈다.

이 남자가 아니라면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 줄 사람 따위 없다.

"하아... 이호연. 이호연...."

"응. 나 여기 있으니까."

"사랑해. 사랑... 사랑을 줘... 아, 아앙... 하, 하읍...."

엘리스는 이호연의 목을 끌어당기며 키스를 주도했다.

몸 안에 넘치는 애정을 어떻게든 발산해야 했다.

꾸욱- 꾸욱-

이호연은 키스를 이어가면서도 자지를 꽉 잡는 조임에 눈을 찌푸렸다.

엘리스의 보지는 원래 기분이 좋았지만, 갑자기 조여 오는 질벽의 부드러움은 참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엘리스에게 안긴 채 하는 키스까지.

그녀의 야릇한 향기가 가득한 섹스의 과정은 이호연의 사고마저 잠깐 멈출 정도로 기분 좋았다.

이호연은 자지를 깊숙이 박은 채, 참지 않고 정액을 쏟아냈다.

"아, 아아앙...! 하, 하앙. 흐, 흡... 아앙! 아. 앙. 아응...!"

보지 안으로 들어오는 정액에 엘리스는 키스를 멈추고 신음을 터트렸다.

몇 번의 자위로는 풀리지 않던 시원한 절정.

엘리스는 한 마리의 암컷처럼 절정하며 다시 이호연에게 매달렸다.

"하아아아아, 아. 아... 압....."

끝까지 정액을 빨아내려는 듯 조여 오는 보지와 움찔거리는 몸.

시원하게 절정한 엘리스의 몸에선 힘도 빠져있었다.

몸을 일으킨 이호연은 엘리스의 배를 쓰다듬으며 절정의 여파에서 벗어나길 기다렸다.

"하아. 하아. 하아...."

몇 분이나 지났을까.

엘리스는 쾌감의 바다에서 벗어나 숨을 고르게 쉬기 시작했다.

... 그리고 시선을 돌렸다.

조금 머리가 차가워지자 자신이 무슨 상황이었는지 떠올랐다.

바로 옆에 보이는 자신의 언니.

아이린.

언니는 자신과 이호연의 결합부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 창피해 죽을 것 같아.'

엘리스는 차오르는 수치심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너무 부끄러웠다.

자신의 머리가 풍선이었다면,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너무 들어와서 펑 터져버렸을 거다.

물론 이호연과 관계를 가지며 부끄러웠던 적은 많았다.

마사지를 받으며 가버릴 때나, 수없이 절정 하며 추한 모습을 보였을 때.

또, 저번에 했던 3p때도 엄청나게 창피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저번에는 이호연이 억지로 부탁해 줘서 져주는 느낌으로 한 3p였다면, 이번엔 자신이 아이린의 섹스를 보며 자위하다가 잡혀버린 상황이다.

전혀 다른 상황이다.

그때처럼 흐지부지 넘어가기엔 자신도 한 짓이 있었다.

"엘리스. 키스해 줘."

"너, 너... 으음...."

엘리스는 다가오는 이호연을 보며 서서히 눈을 감았다.

섹스 중에 한 키스는 서로를 잡아먹을 기세였지만, 지금은 부드러웠다.

음란한 키스가 아니라 야릇한 키스.

'정말 이런 게 맞는 거야...?'

물론 이호연은 기분 좋아 보였다.

그리고 자신도... 기분은 좋았다.

그때의 3p도 쾌락 자체만 보면 엄청났다.

하지만 언니의 앞에서 이런 야한 모습을 보이는 게 정말 맞는 걸까.

그녀는 아직 헷갈렸다.

'엘리스도 이 정도면 다 넘어왔어.'

이호연은 생각했다.

옆에 아이린이 있는데도 거절하지 않는 건, 허락이나 마찬가지.

엘리스의 자존심만 챙겨주면 이번 섹스는 좋게 마무리할 수 있다.

이호연은 엘리스의 볼에 손을 올렸다.

"네 말대로. 이건 내 취향이니까. 맞춰줄 수 있지?"

"... 그래. 변태인 건 알고 있었으니까."

이호연은 엘리스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자존심이 강한 그녀지만 반대로 하면 자존심만 챙겨주면 뭐든 해주기도 한다.

"그 눈빛, 짜증 나. 이호연."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엘리스도 욕구를 며칠이나 쌓아놓았다.

이 정도로 끝낼 거였으면 시작도 안했다.

"응, 어?"

털썩-

이호연은 어느새 자신의 위에 올라탄 엘리스를 보며 눈을 깜박거렸다.

연약해 보이지만 엘리스도 검사였다. 이런 상황에서 몸의 위치를 바꾸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이호연의 위에 올라탄 엘리스는 곧바로 이호연의 자지를 꽉 잡았다.

몇 번이나 사정해서 발기가 조금 풀린 자지.

엘리스는 살짝 말랑한 귀두를 자신의 보지구멍에 대고 천천히 비비기 시작했다.

방금 싼 민감한 자지가 애액에 비벼지는, 몸이 오싹할 정도의 쾌감.

이호연은 침을 꿀꺽 삼키며 엘리스를 바라봤다.

"엘리스. 잠시만. 나 방금 싸서 조금 민감한데...."

"내가 있는데 언니하고 이런 걸 하다니."

엘리스의 눈 안에 질투심이 보였다.

이호연은 잠깐 쉬고 싶었지만, 부드럽고 탱탱한 보지의 감촉을 그대로 느끼는 자지는 멍청하게 또 단단해져 버렸다.

"에, 엘리스...?"

"넌 내 거야. 다른 것보다 그게 우선이라고..."

자지가 단단해진 걸 인지한 엘리스는 자지의 뿌리 부근을 잡고 천천히 아래로 앉았다.

"아, 히아. 아읍.... 흑...."

흠뻑 젖은 보지는 금방 자지를 맞이했다.

엘리스는 이호연의 배에 손을 올린 채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몸 안 쪽을 파고드는 자지가 엘리스의 눈 앞을 아른거리게 만들었다.

결국 기세 좋게 기승위를 시도한 엘리스는 금방 한계에 봉착했다.

이 거대한 자지를 직접 넣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호연이 박아줄 때는 몰랐는데, 넣어도 넣어도 끝이 없다.

대체 어디까지 들어오는 건 지 두려울 정도였다.

결국 잠시 쉬고있던 엘리스를 향해, 이호연의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엘리스. 가만히 있을 거야?"

"기. 기다려. 말했지. 다른 것보다...."

"당연하지. 넌 내 거니까."

"그게 아니고 네가 내... 으, 으읍...."

예쁘게 솟아있는 가슴을 쥐어짜듯 붙잡는다.

손안에 가득 차는 부드러운 살결이 엄청나게 꼴렸다.

이호연은 그대로 엘리스의 상체를 잡아당겼다.

"아, 하아... 잠. 잠깐...."

엘리스가 불만을 내뱉었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호연은 엘리스의 상체를 자신의 위에 눕히고 양손으로 탐스러운 엉덩이를 한 짝 씩 붙잡았다.

당황한 엘리스는 그대로 일어나려 했지만, 이호연은 시간을 주지 않고 곧바로 자지를 박아 넣었다.

"아앙... 하. 흐으읏...."

엘리스는 안 쪽까지 들어온 자지에 힘이 풀려 앞으로 몸을 맡겼다.

이호연은 그녀의 상태를 보며 천천히 허리를 처올렸다.

"흐극. 흡... 싫어. 내가... 아, 아읍..."

엘리스는 자신의 보지를 때리는 자지에 반항하지 못하고 앞으로 몸을 숙였다.

분명 자신이 주도하는 섹스를 하고 싶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흡... 아, 아앙... 천천히. 천천히... 해줘...."

엘리스의 말에 살짝 속도를 낮췄다.

엉덩이를 붙잡고 박는 자세는 기분이 좋긴 했지만, 너무 과한 느낌이었다.

이호연은 엘리스의 엉덩이를 꽉 잡은 채 다시 몸을 돌렸다.

"아, 아흣...."

다시 정상위 자세로 돌아간 엘리스는 눈을 깜박거리며 이호연을 바라봤다.

세상이 빙빙 도는 것 같았다.

3일 만의 엄청난 쾌락에 말 그대로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괜찮아?"

"그만... 조금만. 하아... 내가 맞춰서 하고 싶었는데, 하아... 흐, 흐읍...."

엘리스는 억울한 눈빛으로 이호연을 바라봤다.

몸을 채운 애정을 불태우고 싶긴 했지만, 이런 방식은 아니었다.

좀 더 부드럽고... 사랑을 담아야 했다.

하지만 이호연은 그런 엘리스를 보며 더욱 흥분했다.

사과처럼 붉어진 얼굴과 촉촉이 젖은 눈가를 보니 자지가 더욱 단단해지는 것 같았다.

"천천히 할게. 엘리스."

"내가, 내가... 아, 아읏...."

엘리스의 불만은 곧바로 무시당했다.

이호연은 엘리스의 부드러운 금발을 쓰다듬으며 자지를 다시 움직였다.

자신도 빠르게 움직이는 게 최고는 아니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

철퍽- 철퍽-

천천히 울리는 음란한 소리.

홍수가 난 듯한 엘리스의 애액과 이호연의 살결이 내는 소리였다.

엘리스는 다시 창피함이 올라왔지만, 그래도 아까보단 나았다.

적어도 이런 섹스라면 짐승처럼 교성을 지르진 않을 테니까.

"... 아, 아응... 하앙... 흐아앙...."

물론 엘리스의 착각이었다.

빠르진 않지만 규칙적으로 엘리스의 보지를 자극하는 섹스.

그것은 느린 만큼 강력한 절정을 동반했다.

천천히 쌓이는 쾌락에, 엘리스는 어느새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알 수 있었다.

이번에 가게 된다면 정말 성대하게 절정 한 것이라는 걸.

"흐아, 허우으아. 아, 아앙... 흐. 흐으으븝...."

입술이 벌벌 떨린다.

입 밖으로 튀어나온 혀에서 음란한 타액의 끈이 침대로 떨어지지만, 지금 그런 추태를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아, 으읍... 이상해. 이상하잖아...!"

"괜찮아. 엘리스. 나한테 맡기면 돼."

"하아, 하으앙...앙. 아앙...!"

천천히 자극할수록 쾌감은 더욱 강렬했다.

이호연의 따뜻한 체온과 단단한 자지. 달콤한 향기와 애정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자신을 소중하게 다루고 있다는 게 전해졌기에, 안심하고 절정의 파도에 몸을 맡길 수 있었다.

찌븝- 찌븝-

"하아, 하아... 엘리스...."

그리고, 그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아이린의 손가락도 점점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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