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2화 > 정말 좋은 방법 (2)
아이린의 방.
"흣... 흡, 흐읏... 흐아, 아앙...."
아이린은 이호연에게 꽉 붙잡힌 채 몸을 떨고 있었다.
방 안에 가득 찬 음란한 향은 라벤더향을 덮을 정도였다.
"앗, 거긴... 읏. 싫, 아...."
아이린의 어깨를 꽉 잡은 채 쪽쪽 소리가 나도록 가슴을 빨고, 남은 손을 팬티 안에 넣었다.
흠뻑 젖은 아이린의 보지는 이호연의 손가락을 꽉 물고 물을 쏟아냈다.
"하아, 아... 흐, 흡... 아, 그마안. 그마, 아. 하아아앙...!"
처음엔 손가락만으로 가버리는 자신이 수치스러웠지만, 이제 그런 말할 힘도 없다.
이런 강렬한 절정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젖꼭지가 괴롭혀지고 클리토리스가 비벼질 때 마다 손과 발을 비틀었지만, 다가오는 절정을 막을 순 없었다.
'온다. 온다....'
다시 한 번 절정.
아래에서 애액이 쯉쯉 튀어나오고 몸에 힘이 빠진다.
아이린은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다시 이호연에게 몸을 맡겼다.
"이 정도면 된 것 같은데요. 아이린 씨."
"아. 아...."
아이린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창피하기도 하고, 너무 가버렸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가 없었다.
"팬티도 벗길게요."
이호연은 아이린의 스타킹과 팬티를 천천히 잡아당겼다.
땀에 젖어 축축해진 스타킹과, 애액에 담갔다 뺀 것 같은 팬티.
팬티에서 아이린의 보지로 이어지는 긴 애액의 끈이 꽤 볼만한 경치였다.
"이제 넣어도 되겠다. 그렇죠?"
"으, 아. 잠시만. 쉬게 해 줘... 죽을 것 같아."
"물이라도 드세요."
"읍, 으읍... 꿀꺽."
이호연은 옆에 있던 물통을 아이린의 입에 물려줬다.
물을 많이 빼내었으니 수분을 채워주는 건 필수다.
"파하, 하아. 하아.... 잠시만...."
이호연은 울상이 된 아이린의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백아영 때문일까. 여자가 울먹거리는 게 왜 이렇게 흥분되는 거지.
사실 조금 더 애무해주고 싶었지만, 이호연도 최근 제대로 성욕을 풀지 못했다.
항상 하는 펠라치오도 생략하고 빨리 넣고 싶었다.
"슬슬 넣을게요. 아이린 씨."
"으, 으읏...."
이호연은 깔끔한 아이린의 다리를 하나씩 붙잡고 활짝 벌렸다.
흠뻑 젖은 보지가 꿀렁거리며 자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귀두를 갖다대자 음란한 물소리가 터져나왔다.
챱. 챱.
츕. 츄븝.
귀두를 살이 아닌 젤리에 비비는 기분이었다.
부드러운 보짓살이 흠뻑 젖어있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아이린 씨 보지는 오랜만이네요."
"이, 이상한 말 하지 마. 후우...."
아이린은 보지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감촉에 숨을 삼켰다.
확실히 오랜만이라 그런가, 아직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가슴이 두근거린다.
설렘... 보다는 두려움이었다.
아이린의 배꼽까지 닿는 저 거대한 물건이 안에 들어오는 감촉.
그건 얇은 손가락의 자기 위로와는 차원이 달랐다.
"아, 아... 아아앙... 으, 흐그읍...!"
천천히.
질 안쪽을 뚫고 들어오는 커다란 물건.
이미 몇 번이나 가버린 보지는 오랜만에 들어온 자지를 쉽게 받아들였다.
"하. 하악... 흐, 으으그븝...."
"많이 아파요? 아이린 씨?"
"그, 그만. 조금만 쉬었다가.... 아, 아읏...."
아이린이 애원했지만 이호연의 자지는 더욱 깊숙이 들어왔다.
오싹함과 동시에 찾아오는 쾌락.
아랫배에 가득 찬 이물감에 아이린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조금만 쉬었으면 했지만, 자신의 마음과 달리 보지는 더욱 애액을 쏟아냈다.
"아, 하아. 헥, 흑, 흐그극... 으, 아아앙... 아아악. 진짜... 진짜 이상하니까... 그만...."
"안 죽어요. 괜찮아."
이호연은 아이린의 다리를 어깨에 걸쳐놓은 뒤 배와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오랜만에 들어온 자지에 놀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였다.
"흐응... 읏...."
아이린은 조용히 숨을 삼켰다.
온몸을 쓰다듬는 이호연의 손이 너무 창피하다.
자지가 안 쪽으로 들어올 때마다 아랫배가 욱신거리고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슬슬 적응됐죠?"
"... 으, 으응. 하아읏...."
"그럼 제대로 할게요. 이대로는 움직이기가 좀 불편해서."
이호연은 아이린의 다리를 M자로 벌리고 그녀의 몸 위에 확실하게 올라탔다.
한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한 손은 가슴에 올리는 정상위 자세.
편하게 질 내부를 즐길 수 있는 자세였다.
찔걱- 찔걱-
자세를 잡고 자지를 박아 넣자 아이린의 몸이 떨리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눈을 마주보는 자세였기때문에 아이린의 반응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하아, 아아앙... 아앙. 하아앗. 아아...."
꽉 조이는 보짓살이 자지를 긁을 때마다 이호연의 입에서도 한숨이 새어 나왔다.
오랜만의 섹스라 자신도 참기가 어려웠다.
"아이린 씨. 좋아요?"
"끄흑, 아. 그만... 그만...!"
"그만? 그럼 멈출까요?"
"으... 읍... 하윽...."
아이린은 대답 대신 리듬에 맞춰 허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눈을 돌리며 입술을 깨무는 아이린의 귀여운 모습을 보니 미소가 절로 나온다.
아무리 예쁘고 어른스러운 여자라도 침대 위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한 번 쌀게요. 그대로 갈 테니까 가만히 있으세요."
"으, 으읏.... 하아, 아앙...! 흐, 흡...!"
파앙- 파앙-!
이호연은 아이린을 꽉 껴안고 허리를 올려쳤다.
자지를 박을 때마다 움찔거리며 신음하는 아이린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아하앗... 흐으윽...!"
귀두로 질벽을 긁을 때마다 질의 조임이 강해진다.
강한 조임에 자지를 움직일 때마다 사정감이 금방 차오른다.
확실히 오랜만에 하니까 더욱 참기 힘들었다.
"이제 싼다...!"
잠시 숨을 고르며 사정을 조절할 수도 있었지만, 이호연은 참지않았다.
아이린의 목을 끌어안고 보지 깊숙한 곳에 직접 사정했다.
"끄아, 아... 흐, 흐윽...."
자지를 깊게 박은 채로 사정을 이어가자, 동시에 아이린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몇 번이나 절정 했는지 셀 수가 없다.
너무 기분 좋아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안 빼고 이대로 해도 괜찮죠?"
"그만. 이제 그만... 죽어. 죽어버릴 거야... 흐, 흐급... 흑...."
아이린은 훌쩍이며 이호연에게 달라붙었다.
슬프지 않은데 눈물이 난다.
몸을 때리는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은 아이린의 감각도 속여버렸다.
"안 돼요. 이제 한 번밖에...."
꽉 달라붙어오는 보지를 바라보던 이호연은, 순간 흠칫했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엘리스의 마력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 언제 온 거지?'
이호연은 마력을 조작해 바라보는 시야를 회전시켰다.
살짝 열린 문 사이로, 이 쪽을 바라보는 금발이 보였다.
"흐, 흑... 아아. 후우, 후읍... 후우우...."
아이린은 아직도 절정의 여파에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자신이 엘리스를 느끼지 못했으니, 아이린도 모를거다.
'섹스하는 중에 주변을 신경 못쓰는 건 고칠 수가 없네.'
아무리 주의해도 여자에게 집중하면 주변이 보이질 않는다.
이호연은 이 쪽을 바라보는 엘리스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엘리스는 역시 들어오지 않아.'
그녀의 성격은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
자존심이 강한 엘리스는 섹스 도중에 문을 박차고 들어올 정도로 낯짝이 두껍지 않다.
애초에 그녀가 허락한 일이기도 하고, 퇴근 시간에 엘리스의 방에 있어야 한다는 건 무언의 약속이었으니까.
숙소에 들어오더라도 침실까진 들어오지 않을거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엘리스한테는 관음증이 있거든.'
엘리스와 그렇고 그런 관계가 되기 전.
그녀가 이호연의 섹스 영상을 보며 자위했다는 걸 기억하고 있다.
한 번 생긴 성벽은 쉽게 바꿀 수 없다.
그녀는 지금도 뜨거운 눈으로 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호연은 엘리스가 의심하기 전에 입을 열었다.
"아이린 씨. 쉴 시간이 없어요. 저 아직 한참 남았거든요."
"마, 말도 안 돼. 이 짐승. 괴물...."
"칭찬 고마워요."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자신과 커피를 마시며 잡담을 나누던 여자가, 자신의 아래에 깔려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은 이호연을 다시 흥분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호연은 아이린의 가슴을 천천히 어루만지며 다시 자지를 움직였다.
"아흐읏... 이호연.... 제발, 아... 그만... 흐끅."
*
"…."
띠리링-
엘리스는 천천히 아이린의 숙소 문을 열었다.
숙소 문이 열리는 소리는 분명 집 안쪽까지 퍼졌을 거다.
그녀도 이호연이 들어올 때 마다 알아챌 수 있었으니까.
... 하지만, 안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아이린의 성격상 엘리스가 왔다면 맨발로 뛰쳐나왔을 텐데.
[아, 앙... 으으읍. 그, 아흑... 하아앙...!]
"...."
탁-
엘리스는 집 안에서 더욱 크게 들리는 신음소리에 깜짝 놀라 문을 닫았다.
이 정도로 인기척을 냈는데 눈치채지 못하다니.
오히려 신음이 더 커진 것 같았다.
예상하지 못한 일에 엘리스는 마른 입술을 핥으며 거실로 걸어갔다.
'... 방에 들어가서 방해라도 해야 하나? 아니면 TV를 슬쩍 킨다거나....'
잠시 고민해 봤지만, 그건 너무 티나는 방해였다.
아무리 엘리스라도 양심이 있고 미안함이 있다.
우연히 인기척을 내어 섹스를 멈추는 것까지가 그녀의 마지노선이었다.
섹스하는 걸 모르고 방에 들어오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아이린의 방에 와서 그녀를 찾는 게 아니라 TV를 키는 건 너무 어색한 행동이다.
그녀는 어디까지나 '우연히' 둘을 방해한 거니까.
[아, 하아. 헥, 흑, 흐그극... 으, 아아앙... 아아악.]
"상식적으로 사람이 방에 들어왔으면 그만해야 할 거 아니야...!"
엘리스는 눈을 찌푸리며 천천히 소리의 근원지로 다가갔다.
소리가 들려오는 곳은 당연히 아이린의 침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욱 소리가 커졌기에, 엘리스의 발걸음도 점점 조심스러워졌다.
살짝 열린 문 틈 사이로 빛이 새어 나왔다.
엘리스는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며 그 사이를 바라봤다.
"아이린 씨. 좋아요?"
"끄흑, 아. 그만... 그만...!"
"그만? 그럼 멈출까요?"
"으... 읍... 하윽...."
방 안에는 예상하던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아이린의 위에 올라탄 상태로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이호연.
방 안에는 두 남녀의 음란한 향이 가득 차있었다.
"... 언니."
엘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자신의 친언니인 아이린.
요즘은 조금... 이상해졌지만, 어릴 때만 해도 항상 자신보다 앞서있던 사람이다.
능력자로서도, 여자로서도.
이호연을 만나기 전까지 엘리스는 아이린에게 자격지심을 느끼고 있었다.
"으, 으읏.... 하아, 아앙...! 흐, 흡...!"
아이린의 허리가 휘고 손으로는 침대를 쥐어뜯는다.
언제나 자신보다 앞서던 언니가... 저렇게나 당하고 있구나.
아이린이 여자일 때 보여주는 모습.
그리고 좋아하는 남자가 성욕을 풀기위해 섹스에 열중하는 모습.
그 음란한 장면을 보다보니 엘리스의 아래도 조금씩 뜨거워졌다.
두근. 두근.
엘리스의 심장이 두근거린다.
이호연의 자지가 아이린의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과정이 너무나 잘 보였다.
그 감촉이 얼마나 기분 좋은 지를 알기에, 엘리스는 그곳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 아... 하아...."
엘리스의 숨소리가 점점 뜨거워진다.
침실의 문턱에 몸을 기댄 엘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 사이에 손을 집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