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4화 〉 494화. 난 선생이고 넌 (3)
* * *
임솔은 침을 꿀꺽 삼켰다.
까끌까끌한 청바지위로도 느껴지는 이호연의 성난 자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이렇게 커진 걸까.
이호연의 몸이 굳는 게 느껴진다.
갑자기 이런 민감한 곳을 만지면 당연히 당황하겠지.
그래도 자신만 긴장한 건 아닌 모양.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졌다.
'… 이렇게 컸었나?'
오늘, 높은 확률로 이 자지가 자신의 처음을 가져간다.
그렇게 생각하니 자신도 모르게 아랫배에 힘이 들어갔다.
임솔은 자신을 바라보며 눈을 깜박거리는 이호연과 눈을 마주쳤다.
"교수님…?"
"당 보충도 안 한 지 오래됐으니까…. 오랜만에 해볼까 해서."
이호연은 고개를 돌려 임솔을 바라봤다.
솔직히 놀랐다.
원래 계획은 '마사지하느라 고생하셨으니 저도 보답할게요.' 였는데, 임솔이 먼저 다가오다니.
★ 히로인 상태창
[임솔]
[ 호감도 : 99 ]
[ 성욕 : 85 ]
[ 식욕 : 40 ]
[ 피로도 : 50 ]
현재 상태 : … 끝까지 솔이라고 안 불러주는걸까?
이호연은 입맛을 다셨다.
아무래도 본방을 기대한 건 자신뿐만이 아닌 것 같다.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다.
입술을 씰룩거리는 임솔의 볼을 천천히 쓰다듬자여러 감정이 뒤섞인 그녀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움직인다.
이호연은 미소를 지으며 임솔에게 속삭였다.
"솔이라고 부를게. 괜찮죠?"
"…마음대로 해."
"나만 기다린 게 아니었네. 솔아."
"아, 아으…."
임솔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고, 긴장한 티를 내지 않으려 몸은 굳어있었다.
그 귀여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이호연의 입술과 임솔의 붉은 입술이 맞닿았다.
"츄음… 으응…."
임솔은 눈을 질끈 감은 채 이호연의 입술을 맞이했다.
손 안에서 더욱 단단해진 이호연의 커다란 물건을 쓰다듬는 것도 잊지않았다.
키스에 집중하느라 단순히 위아래로 쓰다듬는 정도였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이호연의 흥분을 달구는 데에는 충분했다.
"츄음… 으응…."
임솔의 농밀한 체취가 이호연의 코를 간질인다.
입 안에 퍼지는 달콤한 키스의 맛.
이호연은 임솔의 목 뒤에 팔을 둘렀다.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을 느끼며 타액을 교환한다.
이호연은 입술을 벌리며 혀를 집어넣었다.
경험이 없는 것을 반증하는 임솔의 풋풋한 키스.
입 안에 혀가 들어간 것만으로 몸이 움찔움찔하는 게 꽤나 귀여웠다.
"긴장하지 마. 솔아."
"아, 안 했어. 으으음… 쪼옥."
임솔은 이호연의 말에 반항하듯 혀를 거세게 움직였다.
이리저리 비비기도 하고 이호연을 따라 혀를 쪽쪽 빨아 당기기도 했다.
아직 무슨 느낌인지 잘 모르겠지만, 왠지 가슴 한 구석이 뜨거워졌다.
"거기 있지 말고 침대에 올라와."
입을 뗀 이호연은 살짝 옆으로 비키며 임솔이 올라올 자리를 만들었다.
우뚝.
키스를 이어가며 바지를 쓰다듬던 임솔의 손이 굳었다.
… 침대로 올라오라니.
곧바로 진도를 나가는 건가?
'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
분명 생각의 정리를 끝낸 줄 알았는데, 자신의 오만이었다.
앞으로 있을 일을 생각하니 눈앞에 캄캄해진다.
"그, 그전에 내가 해줄게. 어, 음… 평소처럼 침대에 걸터앉아볼래?"
이호연이 소파에 앉으면 임솔이 다리 사이로 들어가 자지를 빤다.
이것이 평소에 하던 당 보충의 루틴이다.
다른 건 몰라도 펠라치오를 할 때는 임솔에게 주도권이 있는 편이었다.
이호연은 정액을 먹고 나서 요도에 남은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빨아내 주는 걸 정말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버티지 못하고 신음을 흘리던 것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일단 익숙한 펠라치오로 마음의 준비를 한 후에 다음 단계를 나가는 완벽한 계획.
임솔은 당연히 통할 거라 생각하고 자신만만하게 제안했지만, 이호연은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오늘은 내 마음대로 할 거니까, 올라와."
"어…? 아니, 평소처럼 하면…."
"스읍. 솔아, 올라와."
"아, 아무리 그래도 스승님한테 너무 강압적인 건…."
"그럼 다시 말할게요. 임솔 교수님. 우리 약속했잖아요. 설마 약속이 기억 안나는 건 아니죠?"
"…."
임솔은 조용히 침대 위로 올라갔다.
제자가 무슨 짓을 할지 약간 두려웠지만, 뱉은 말이 있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
"여기 앉으세요."
"응…."
스윽.
임솔은 이호연의 말대로 침대 중간 정도에 앉았고, 이호연은 침대 등받이에 등을 붙인 채 임솔을 뒤에서 끌어안았다.
하고 싶은 건 여러 가지 있었지만, 하기 전에 즐겨야 할 게 있다.
이호연은 환자복 앞 섬의 단추를 풀었다.
먼저 브라를 제거할 생각이었는데….
"… 속옷이 없네. 혹시 준비한 거예요?"
"그, 그럴 리가. 어차피 아영이밖에 안 오니까… 그냥 편하게 있던 거야."
"흐으음."
이호연은 미소를 지었다.
임솔의 반응이 귀여웠으니, 사실이 어떻든 상관은 없었다.
이호연은 환자복 앞 섬을 완전히 풀어헤친 뒤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봉긋하게 솟아있는 탄력적인 가슴.
홀린 듯 가슴을 손으로 움켜쥐자, 부드러운 감촉이 손에 가득 찼다.
"… 어때?"
"너무 예뻐. 솔아."
"으음…."
임솔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숙였다.
제자에게 잡힌 채 가슴을 만져지는 것도 부끄러운데, 그 상태로 솔이라고 불러지니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역시 솔이라고 부르게 하는 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아영 씨라는 호칭을 부러워한 주제에 정작 이호연의 입에서 솔이라는 호칭이 나오는 게 굉장히 낯설었다.
"으, 으음…."
이호연의 손이 가슴을 주무른다.
사실 이 커다란 지방 덩어리가 인생에 도움이 된 적은 거의 없지만, 이렇게 좋아한다면 임솔도 기분이 좋았다.
'의외로 별 거 없구나.'
조금 긴장이 풀린 임솔은 미소를 지으며 이호연에게 기댔다.
"항상 훔쳐봤었던 거 알아."
"… 티 났어요?"
"응. …지금은 마음껏 봐도 돼."
"하."
임솔의 귀여운 장난은 이호연의 인내심을 끊었다.
손에 가득 찬 가슴을 즐기던 이호연은 손바닥으로 가슴을 들어 올리며 엄지와 검지로 젖꼭지를 잡았다.
아직 부드러운 임솔의 분홍색 유두를 꽉 잡자마자, 임솔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환자복이 벗겨지며 더욱 진해진 임솔의 체취까지 더해지니 이호연도 흥분을 조절할 수가 없었다.
"아으, 으읏…."
자신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신음에 임솔은 눈을 크게 떴다.
방금까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손길이 음란해지고, 자신의 입에서 달콤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평생 마법만 보고 살아온 임솔이지만, 호기심에 몇 번 자위를 시도해본 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왜 사람들은 이런 시간낭비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세상에는 훨씬 생산적인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임솔은 달랐다. 그런 생각을 한 자신의 뒤통수를 때리고 싶었다.
직접 만졌을 때는 별 느낌 없던 곳들이 이호연의 손만 닿으면 성감대로 변해버린다.
과연 이게 원래부터 이 몸에 존재했던 쾌감이 맞을까.
이호연이 마법으로 박아 넣은 건 아닌지 의심될 정도였다.
"어때요. 기분 좋아요?"
"으, 으음…. 좋은 거 같기도 하고. 으흐읏…."
임솔은 이호연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몸을 움찔거렸다.
좋은지 안 좋은지를 물어본다면, 좋다. 당연히 좋다.
이호연이 꽉 안아주는 것도 좋았지만, 남이 애무해주는 게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온몸이 감전되는 것 같은 쾌감.
임솔은 최대한 신음을 참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
아무리 좋아도, 더 이상 추태를 보이긴 싫었다.
스승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싶었다.
'내, 내가 리드하고 싶었는데….'
하고 싶은 걸 다 하라고 했다지만, 너무 진도가 빨랐다.
그나마 임솔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은 등 뒤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이호연의 물건이었다.
그도 흥분하고 있었으니, 마법 대련으로 치면 무승부라도 볼 수 있지않을까.
"아아… 흐읏, 으, 으흐응…."
하지만 쓸데없는 생각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가슴을 희롱하는 이호연의 손길에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아래쪽이 근질근질거린다.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이질적인 감각이었다.
마치 그곳에 꿀이라도 숨겨놓은 듯, 몸 안에 있는 암컷의 본능이 임솔의 아랫배에 퍼지고 있었다.
"아래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아, 아니… 그, 하아…! 하앙…."
이호연의 손이 아래로 내려갔다.
임솔은 천천히 자신의 팬티 안으로 들어오는 이호연의 팔을 꽉 잡았다.
"응?"
"으, 아응…."
힘을 줘서 뺄까도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하고 싶은 대로 하기로 했지만… 너무 창피해….'
창피함과 기분 좋음 그리고 약간의 기대감.
여러 감정이 뒤섞인 임솔이 고민하는 동안, 이호연의 손이 팬티 안 쪽으로 파고들었다.
찔걱 찔걱. 하는 물소리가 들린다.
이호연의 손에서 물이 나왔을 리는 없으니, 저 음란한 물소리는 자신의 것.
임솔은 창피함 때문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지만, 뒤에서 꽉 안고 있는 이호연 때문에 창피한 자세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하아아… 하읏, 아앙…."
스윽.
보지 둔덕을 천천히 쓰다듬는 손길에 임솔은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벌렸다.
손가락 하나하나가 자신의 보지를 품평하듯 구석구석 건드린다.
음순과 보지 구멍. 클리토리스와 주름 하나하나까지.
이호연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머리가 짜릿했다.
"…."
이호연은 임솔의 몸이 움찔거리는 걸 보며 침을 삼켰다.
임솔의 부드러운 몸을 끌어안은 채 야한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좋았지만, 임솔의 흐트러진 모습은 이호연이 보기에도 엄청나게 꼴렸다.
진지한 모습으로 생도들 앞에서 마법 강의를 이어가던 임솔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배덕감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왔다.
천재 마법사 임솔이 쾌감을 참지 못해 자신에게 매달린다면, 얼마나 꼴릴까.
찌걱. 찌걱.
한 손으로 임솔의 가슴을 쥔 채 남은 손으로 보지를 주물렀다.
임솔의 허리가 들리는 걸 보면 그녀도 즐기고 있으니, 더 마음대로 해도 되겠지.
도톰한 보짓살과 귀여운 소음순을 위주로, 찐득한 애액을 묻혀가며 쓰다듬었다.
흥분해있는 클리토리스가 손에 슬쩍슬쩍 스쳤지만, 그곳은 일부러 건드리지 않았다.
입구 주변을 비벼주다가, 손가락 한 마디 정도를 넣어서 움직인다.
클리토리스를 감싸는 껍질을 간질간질 긁었다가, 손바닥으로 지그시 누르며 지나간다.
애태우듯이 아슬아슬하게.
부끄러워하는 임솔이 반응할 때까지.
이호연은 천천히 애무를 이어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