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7화 〉 487화. 루시루미의 쌍둥이 사정
* * *
이호연은 보드게임이라고 해봤자 그게 그거라고 생각했다.
부르마블 같은 것들. 혹은 젠가.
하지만 쌍둥이와 놀며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웠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이호연은 신중한 표정으로 상자를 흔드는 루시를 멍하니 바라봤다.
딱. 따악.
"이번에는 제발…. 에잇. 2로 간다."
"호연 씨. 돌 내려놓으셔야 해요."
"응. 나는 여기."
이호연은 돌을 내려놓으며 루시가 들고있는 상자를 바라봤다
"자. 열게. 나는 2고 루미는 1. 이호연은 5야. 으, 제발!"
"와아. 호연 씨. 정답!"
"말도 안돼…."
"내가 또 이겼네."
짝짝짝.
루미는 박수를 치며 이호연의 승리를 축하했고, 루시는 고개를 푹 숙였다.
게임은 간단했다.
상자 안의 마력 주사위가 1부터 6까지 자동으로 돌아가면 그 숫자를 맞춰야 하는 게임.
이런 보드 게임이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나름 재밌는 게 놀라웠다.
아니, 물론 혼자 했다면 재미없었겠지.
예쁜 여자들하고 하니까 재밌는 거다.
"이호연. 너 너무 잘 맞춰. 혹시 마법으로 안을 훔쳐보는 거 아니야?"
"그럴 리가. 게임은 재밌게 해야지."
"루시. 호연 씨가 그럴 리가 없어. 의심하면 안 돼."
"그렇지만 너무 잘 맞추는걸…."
"그러지말고, 벌칙은 해야지. 루시가 하자고 했잖아."
"으으….'
루미의 단호한 말에 루시는 천천히 마지막남은 팬티를 벗기 시작했다.
이 간단한 게임의 벌칙은 놀랍게도 가장 점수를 못 낸 사람이 옷을 하나씩 벗는 것이었다.
자신만만하게 시작한 루시는 결국 알몸이 된 채 양손으로 가슴과 음부를 가렸다.
"이런 건 원래 제안한 사람이 항상 진다니까."
"맞아요."
"나, 나는 이호연이 벗는 걸 보고 싶었어…. 으."
"나도 양말 하나 벗었잖아."
"그게 말도 안되는 거라고! 실력도 아니고 운 게임에서 이렇게 차이가 날 리가 없잖아…!"
"운도 실력이야. 변명하지말고 내 앞에 앉아."
미소를 지은 이호연은 손짓을 해 루시를 불렀다.
먼저 옷을 다 벗은 사람에게는 추가 벌칙이 있었다.
바로 일등이 꼴찌를 마음대로 만지는 것.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벌칙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자고 하면 하는거지 뭐.
이호연은 죄책감없이 루시를 끌어안았다.
"내가 좋아하는 자세 알지?"
"… 응."
루시는 스스로 몸을 돌려 이호연에게 안겼다.
이호연의 가슴과 등이 루시의 등과 딱 달라붙었다.
그 상태에서 양손을 겨드랑이 밑으로 집어넣어 가슴에 올린다.
온몸이 닿아서 체온을 공유할 수 있고, 부드러운 살 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기에 이호연이 제일 좋아하는 안는 방법이었다.
물론 게임을 너무 잘해서 옷을 입고 있지만… 그래도 적당히 부드러웠다.
"으, 으응…."
"루시… 부러워."
"루미. 나, 나는 창피하거든."
"꼴찌는 조용히 해."
이호연은 루시에게 딱 달라붙은 채 부드러운 젖가슴을 주물렀다.
손을 가득 채우는 커다란 가슴.
키가 작으면서 왜 가슴은 이렇게 큰 걸까. 그 언밸런스함이 기분 좋았다.
가슴을 만지다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살덩어리가 뭐가 좋다고 그렇게 달려드는 걸까.
다른 관점에서 보면 팔 안쪽 살이나 허벅지 살이나 가슴이나 비슷한 거 아닐까.
가슴은 신성한 것이라는 프레임에 씌워져 버린 건 아닐까.
하지만 그런 생각도 계속 가슴을 만지면 사라져 버린다.
손을 가득 채우는 황홀한 감촉이 잡생각을 모두 날려버리기 때문이다.
이호연은 루시가 입을 열 때까지 멍하니 가슴을 주물렀다.
"… 등에 뭐가 닿아."
"루시 덕분이야."
"변태네."
"너도 이럴 생각이었으면서."
"난 순수하게 게임을… 꺄악!"
이호연은 루시의 몸을 번쩍 들어 올려 180도 돌렸다.
루시의 몸은 가벼웠으니 이 정도는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이미 자신이 당할 일을 알고 있는 루시는, 눈을 감은 채 입을 열었다.
"으, 으음…. 쪽. 흐으응…."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키스.
이호연의 손이 루시의 엉덩이를 받치고, 루시는 양다리로 이호연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이런 자세인데도 둘의 신장 차이 때문에 루시는 고개를 위로 들어야 했다.
입술 안쪽으로 파고들어 오는 이호연의 혀.
루시는 능숙하게 혀를 빨아들였다.
이호연은 혀를 펠라치오 하듯 빨아들이는 걸 좋아했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몇 번이고 배웠으니, 그녀도 이제 능숙하게 할 수 있었다.
쪼옵. 쫍.
"읍…."
"왜 그래?"
그때, 이호연이 키스를 멈추고 고개를 위로 치켜올렸다.
입술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이호연의 혀를 애무하던 루시는 눈을 뜨고 이호연의 얼굴을 살폈다.
자신이 실수라도 한 걸까.
하지만 이호연은 불쾌한 표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굉장히 기분 좋아 보이는….
쮸웁. 쪼옥.
아래에서 들리는 물소리에, 루시는 고개를 내렸다.
언제 달라붙은 건지, 단단하게 발기해있던 이호연의 자지를 동생이 물고 있었다.
분명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어느 틈에 이호연의 바지가 무릎까지 내려가있었다.
"… 루미? 아니. 으, 내가 먼저였는데. 으으…."
"쮸붑… 쪼옥. 하응… 미안해. 루시."
"루미. 언제 내 바지를…. 후우."
이호연은 갑자기 느껴지는 쾌감에 입술을 깨물었다.
역시 둘이 좋구나. 키스하면서 펠라치오를 받을 때마다 루시와 루미가 쌍둥이임에 감사하게 된다.
억지로 파고들어 온 루미를 위해 다리를 좀 더 벌리고, 루시를 오른쪽에 내려놓은 뒤에 바지를 벗어버렸다.
바지를 벗자 루미가 좀 더 공격적으로 들어온다.
까슬까슬한 혀와 부드러운 볼살.
루미는 이가 닿지 않게 조절하면서 자연스럽게 목 안까지 자지를 받아들였다.
어느 정도 펠라치오에 적응한 이호연은 강렬한 쾌감을 참으며 루시를 불렀다.
"히이익…."
"이리 와. 루시."
"나, 나한테 저런 걸 바라면… 으음, 노력은 하겠지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몇 번이나 했는데 실패했잖아."
"그, 그래도…."
루시는 루미의 펠라치오를 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루시와 루미는 거의 완벽하게 똑같은 쌍둥이지만, 아주 조금씩 다른 점이 있었다.
같이 지내다 보면서 하나 씩 알 수 있었는데, 특히 침대에서 다른 점이 있었다.
루미는 쉽게 해내는 목구멍 펠라치오를 루시는 힘들어했다. 대신이라고 할까… 애무를 버티는 건 루미보다 조금 더 잘했다.
그게 꽤나 재밌어서, 섹스를 할 때마다 루시를 괴롭히며 놀곤 했다.
이호연은 자연스럽게 루시의 보지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찌걱. 찌걱.
아직 흠뻑 젖지는 않았지만, 방금 키스로 준비는 완료인 모양.
이호연은 손가락을 애액에 적신 뒤 클리토리스를 굴렸다.
"흐, 으으흣… 뭐야, 아앙…."
"내가 쌀 때까지 루시도 나한테 애무받는 거야. 알겠지?"
"내가 왜. 내가 왜애…. 으흐응…."
루시는 반항하면서도 금방 이호연의 어깨에 얼굴을 박았다.
털 하나 없이 깨끗한 보지. 관리를 한 게 아니라 원래부터 털이 없는 체질이다.
섹스의 재능을 가진 축복받은 몸이라고 할 수 있겠지.
"아앙… 아으읏, 으, 으음…."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괴롭히며 중지와 약지를 질구로 집어넣었다.
루시가 좋아하는 부분은 당연히 알고 있다. 루미보다 조금 더 버틴다해도, 보지 위 쪽을 쑤셔주면 루시도 금방 보낼 수 있다.
손가락을 격하게 움직일 때마다 점점 허리를 숙인 루시는 이호연의 머리를 거의 끌어안고 있었다.
이호연은 남은 한 손으로 루시의 등을 끌어안고, 젖꼭지를 핥기 시작했다.
왼 손으로 등을 잡고, 오른손으로 루시의 보지를 괴롭힌다.
커다란 루시의 가슴에 톡 튀어나온 젖꼭지는 마치 나무에 열려있는 달콤한 과일같았다.
"하앙…. 흑, 흐으… 으읏…."
이호연은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다.
방금까지 자신과 게임을 하며 장난스럽게 웃던 루시가 암컷이 되는 순간.
그때가 제일 꼴리는 타이밍이다.
몸을 파르르 떤 루시는 다리를 굽히며 엉거주춤하게 선 채 이호연의 머리에 양팔을 둘렀다.
자신의 가슴을 물고있는 이호연때문에 제대로 서있을 수가 없었다.
"흐으, 으으응… 아, 아… 이호연… 으, 아… 호연아… 그마안…."
유두를 혀로 건드릴 때마다 뿜어 나오는 암컷의 향기와 뜨거운 숨결은 이호연을 더 흥분하게 만들었다.
츄릅 쪼옥.
쮸부붑.
루시의 음란한 신음과 루미의 펠라치오 소리가 섞인다.
정복감과 쾌락이 이호연의 척추를 타고 올라온다.
"하, 으… 으으흐읏… 나, 나 갈 거 같아. 아, 아읏…."
루시의 보지에 들어간 이호연의 손가락이 강하게 조이고, 야릇한 콧소리가 이호연의 귀에 들려온다.
곧 절정임을 알리는 루시의 신호.
하지만 자신의 사정까지는 조금 더 남았다.
이호연은 루시의 말을 무시하고 루시의 클리토리스를 꼬집었다.
"아, 아앙… 하, 하윽. 가, 가버려…!"
루시는 이호연의 머리를 끌어안은 채 다리를 벌벌 떨며 절정 했다.
들썩이는 허리와 촉촉해진 눈이 그녀의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호연은 절정 후에도 손가락을 멈추지 않았다.
흠뻑 젖은 보지를 쑤시며 클리토리스를 문지른다.
"흐, 흐읏… 아, 안대… 그만… 방금 갔는데… 하응…!"
이호연의 섹스 스타일은 어떤 여자를 상대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문수린을 상대로는 맞춰주는 스타일.
엘리스를 상대로는 맞춰주는 척하다가 주도권을 잡는 스타일.
레베카에게는 최대한 많은 사정을 하는 편.
그리고 루시와 루미에게는,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편이다.
"내가 쌀 때까지 하기로 했잖아. 루시."
"아, 하으. 아앙… 루미, 조금 더. 힘내 줘. 나, 나 너무 민감해져서… 흐, 흐으읏…."
"으읍. 읍… 쪼옥."
쮸웁 쪼옥.
루시의 말을 들은 듯, 자지에 고개를 박고 있던 루미가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입으로 빠르게 자지를 삼켰다가, 혀로 기둥을 훑으며 빼낸다.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남자가 기분 좋도록 만드는 헌신적인 애무.
루미의 펠라치오가 가진 특유의 리듬감에 금방 사정감이 올라올 것만 같았다.
'오랜만에 써볼까.'
딱히 벌칙이 걸린 건 아니지만, 왠지 자신이 사정하기 전에 루시를 한 번 더 보내고 싶었다.
남자의 쓸데없는 자존심이다.
이호연은 루시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손가락에 마력을 흘려보냈다.
엘리스를 마사지할 때 사용했던 마력 애무.
그 효과는 충분히 입증되어 있었고, 루시는 곧바로 반응했다.
"히, 히이익…."
배 안쪽에서부터 울리는 쾌감.
루시는 오싹할 정도로 뜨거워진 아랫배를 느끼며 숨을 들이마셨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저항할 수 없는 쾌락이 루시의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루시는 그대로 이호연에게 매달렸다.
'확실히 애액이 많아야 만지기 편해.'
방금까지 손가락을 적시던 애액이 몇 배로 늘어나 바닥에 떨어진다.
단단하게 발기한 클리토리스가 이호연의 손길에 격하게 반응한다. 이호연의 머리를 끌어안은 루시의 양 팔이 벌벌 떨리고, 다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으, 으아… 흐, 흐으응…. 이상, 이상해…. 너무 조아. 나, 나…."
"조금만 참아. 기분 좋게 해 줄게."
"아, 나… 루미, 나. 나 안되는데… 으, 읍…. 흐아아앙!"
부르르.
몸을 경련하며 소리치듯이 절정한 루시는 고개를 치켜든 채 애액을 뿜어냈다.
강한 절정을 맞이한 루시는 이호연에게 매달린 채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하아… 앙. 아앙! 흐, 흐으으응!"
"루시, 기분 좋아?"
"조, 조아. 너, 너무… 아, 아아앙… 으, 으으급…."
암컷이 된 루시의 절정을 지켜보던 이호연은 사정을 참을 수 없음을 느꼈다.
움찔거리는 자지를 느낀 루미도 더욱 빠르게 고개를 움직였다.
귀두를 긁는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목구멍의 감촉.
듬뿍 묻은 타액 덕분에 저항감없이 들어간 루미의 목 안쪽은 강하게 조여왔다.
"쌀게. 루미."
"읍. 으읍. 읍…. 꿀꺽. 꿀꺽."
루미의 목울대가 넘어가며, 이호연이 사정하는 정액을 삼키기 시작했다.
불알에 남은 한 방울까지 짜이는 것 같은 쾌감.
이호연은 눈을 찡그리며 루미의 얼굴을 눌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