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카데미 야겜에 빙의했다-451화 (451/648)

〈 451화 〉 451화. 아이리스 자매 (2)

* * *

"… 후우. 다행인가? 다행이겠지?"

아이린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한국에 돌아온 엘리스가 방으로 돌아간 후.

자신과 긴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게 아쉽긴 했지만, 그것보다 앞서는 게 안심이었다.

엘리스에게 자신과 이호연의 관계를 들키지 않은 것에 대한 안도였다.

"설마 엘리스가 오는 걸 눈치채지 못하다니."

저택에 연결된 보안마법진은 집에 누군가 찾아오는 걸 아이린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절정에 달하기 직전이었던 아이린은, 엘리스가 들어오는 걸 눈치챌 여유가 없었다.

그 정도로 기분좋았으니까.

"차라리 미리 말을 하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엘리스가 갑작스럽게 돌아오는 바람에 맞이할 준비를 못했다.

미리 알았다면 맛있는 식사나 선물이라도 준비해놨겠지.

아이린은 아쉬움을 느끼며 침대에서 일어나려다가, 다리 사이의 기분 나쁜 촉감을 느꼈다.

"… 축축해."

아이린은 다리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을 보며 눈을 찌푸렸다.

클린 마법으로 몸을 깨끗이 하긴 했지만, 절정 직전에 멈춘 흥분한 감정은 그대로였다.

그렇기에 엘리스를 보고 있을 때도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섹스 도중에 끊기는 건 굉장히 짜증 나는 경험이었다.

하필 이호연의 사정과 아이린의 절정 직전에 엘리스가 들이닥쳤기에, 답답한 감정은 두배였다.

엘리스만 아니었다면….

'아니,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아이린은 고개를 휘휘 저었다.

겨우 이호연과 섹스 때문에 엘리스를 탓하다니.

잘못되어도 너무 잘못된 생각이다.

엘리스가 갑작스럽게 찾아온 것이 아쉬운 이유는 맞이할 준비를 못 해서이지, 섹스 도중에 찾아와서가 아니다.

"… 응?"

그때, 아직 아이린에게 연결된 저택의 마법진이 울렸다.

입구의 카메라를 확인한 아이린은 눈을 크게 떴다.

이호연.

그가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었다.

왜 다시 온 거지?

혹시 마저 끝내지 못한 자신과의 섹스를 끝내기 위해 온건가?

"… 아, 엘리스가 이호연한테 인사한다고 했었지?"

아이린은 금방 현실을 깨달았다.

이호연은 자신을 보러 오는 게 아닌, 엘리스를 보러 온 것이다.

'근데 약속은… 하아.'

머리가 아프다.

자신이 설마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줄이야.

아이린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한 달간 엘리스의 저택에 살면서, 며칠에 한 번 꼴로 이호연과 몸을 섞었다.

아이린이 기둥이나 던전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을 가져올 때마다 같이 집으로 돌아와 섹스를 하곤 했는데, 그 때문에 아이린은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이제 엘리스가 돌아왔으니 이 관계도 끝이다.

"엘리스는…. 여전히 아름다웠어."

아이린은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다.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

그게 아이린이었고, 아이린과 가장 닮은 사람이 엘리스였다.

그렇기에 자신과 어울리는 사람은 엘리스 뿐이다.

아이린에게 그 인식은 여전했다.

하지만 한 달간 이호연과 몸을 섞은 지금은 자꾸만 다른 생각이 들었다.

엘리스와 이호연이 침대에서 같이 누워있다고 생각하면? 못마땅하다.

이호연의 자지가 엘리스의 몸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나게 불쾌하다.

하지만 그게 왜 기분 나쁜 지는 알 수가 없었다.

엘리스에 대한 독점욕인지.

이호연의 자지에 대한 질투인지.

그녀는 확신할 수가 없었다.

집에 들어온 이호연은 즉시 엘리스의 방으로 향했다.

아이린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뭘까. 약속을 지키라고 따지는 것?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 다시 섹스를 못하게 된다면….

"으으."

이호연이 엘리스의 방에 들어가는 걸 확인한 아이린은, 방을 빠져나왔다.

아이린은 몸에 은밀히 마력을 두른 채 엘리스의 방으로 향했다.

다른 의도는 없다.

둘이 섹스를 하는지 안 하는지. 그것만 확인하고 싶었다.

그걸 확인한다고 뭐가 달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야 아이린의 마음에 있는 궁금증이 풀릴 것 같았다.

"…."

엘리스의 방 앞에 선 아이린은 심호흡을 한 채 마력을 좀 더 강화했다.

엘리스는 몰라도 이호연은 자신보다 한 수 위.

조금 더 마력을 은밀하게….

촤악.

아이린이 마력을 끌어올린 그때.

엘리스의 방 앞에 설치되어 있던 함정 마법진이 발동했다.

"어?"

프랑스에서 당한 것처럼, 마력 밧줄이 아이린의 몸을 감쌌다.

'언제 이런 고급 마법진을?'

이걸 방금 들어온 이호연이 준비했다고?

아니, 시간도 부족할뿐더러 지금의 이호연은 아이린을 노릴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설마…?'

아이린은 익숙한 마력에 눈을 크게 떴다.

*

똑똑똑.

엘리스의 방 앞에 선 이호연은 문을 두드렸다.

한 달만에 본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네.

특히 방금 아이린과 섹스를 하다 왔으니, 이상한 기분이 두배였다.

당연히 들키진 않았겠지만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알아도 죄책감이 들거든.

"엘리스, 들어가도 되지?"

"응. 들어와."

끼익.

이호연은 긴장하며 엘리스의 방 문을 열었다.

방 안에는 의자에 앉아 와인을 따르고 있는 엘리스의 모습이 보였다.

집에서 입는 편한 복장이 아닌 따로 준비한 것 같은 예쁜 원피스.

이호연은 방 안으로 들어가며 미소를 지었다.

"엘리스, 진짜 한 달만이야. 오랜만이네."

"응. 나는 엄청 보고 싶었는데, 너는 어땠어?"

"나도 당연히 보고 싶었지."

"일단 와인이라도 한 잔 할래? 앞에 앉아."

이호연은 자리에 앉으며 엘리스를 훑었다.

… 어떻게 한 달 사이에 더 예뻐진 것 같지?

게다가, 느껴지는 마력이 장난이 아니다.

듣기로는 후계자 훈련이라고 하던데, 한 달간 무슨 훈련을 한 거야?

"엘리스… 엄청 강해졌네?"

"눈치챘구나?"

"당연하지. 엄청 예뻐진 것도 놀랐는데, 마력이 거의 두배가 됐는데?"

"한 달간 노력했으니까. 그래도 네가 해주는 예뻐졌다는 말이 더 기분 좋네."

엘리스는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매력적인 눈웃음에 살짝 당황한 이호연은 눈을 피하며 와인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예쁜 여자와 단 둘이 있는 건 아직도 적응되지가 않네.

특히 엘리스는 친구보다 파트너 같은 느낌이라 조금 더 그랬다.

이호연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와인의 향을 맡으며 엘리스와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고 보니 케이론한테 배웠다고 했지? 그 말 자식은 요즘도 이상한 말투 써?"

"응. Wild Gladiator라면 훈련 교관 같은 느낌으로 일하고 있어. 최근에 한 명 더 왔다는데, 그 사람은 별로 강하지 않다고 하더라."

"아하… 그렇구나."

아마 알베도에 대한 얘기겠지.

아이린이 나에 대한 말은 길드에 얘기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케이론에 대한 말은 누구한테 들은 거야?"

"아이린 씨한테 들었지."

"우리 언니하고 개인적으로 만날 일이 있었어?"

"아… 응. 아이리스 길드 하고 협력할 게 있었거든. 학생회장 님의 아버지를 잡는 일 때문에."

이호연은 엘리스의 말에 순간 움찔했지만, 실제로 문성민을 잡을 때는 협력을 했으니 당당했다.

"흐응. 그렇다면야…. 응?"

"왜 그래?"

"아니… 잠시만."

엘리스는 방 문 앞에 설치한 함정 마법진이 발동하는 걸 느꼈다.

… 설마 정말로 도둑고양이가 걸리다니.

아이린의 은밀한 마력에 반응하게 만들어놓은 마법진이 발동했다.

그 말은 아이린이 방을 훔쳐보려 했다는 것.

엘리스는 이호연이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빠르게 방을 덮는 결계를 쳤다.

"뭐야. 갑자기 결계는 왜?"

"슬슬 하고 싶어서…."

엘리스는 이호연의 물음에 자연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원피스의 단추를 풀었다.

침대로 간다면 결계를 의심하진 않겠지.

문 밖에 걸린 함정은 일단 내버려 두자.

"벌써…? 좀만 기다렸다가 하자. 말하는 것도 재밌고, 와인 맛도 좋은데."

"안돼. 오랜만에 봤더니 몸이 뜨거워. 대화는 침대에서도 할 수 있잖아. 생각해보면 마지막에 봤을 때도 못했어. 내가 프랑스에서 얼마나 힘들었는데."

"… 그날은 아이린 씨가 있어서 네가 하지 말자고 했잖아. 오늘은 아이린 씨 없어?"

"있으니까 결계를 쳤지. 이제 못 참겠으니 어쩔 수 없어."

이호연은 원피스를 벗으며 다가오는 엘리스를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엘리스가 프랑스로 돌아가기 전.

그녀는 아이린이 있다는 이유로 섹스를 거부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참을 수가 없었다.

원피스의 단추를 풀어헤친 엘리스는 입술을 혀로 핥으며 유혹하는 눈빛을 보냈다.

'한 달만에 봐서 그런가 색기가 엄청나네.'

스르륵.

엘리스의 원피스가 바닥으로 흘러내리고, 속옷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천조각이 나타났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트 모양 구멍이 송송 나있는 검은색 팬티.

이호연이 기념으로 챙겼던 릴리아나의 팬티다.

"엘리스? 이거 설마."

"… 오랜만이니까. 준비했어. 저번에 좋아하는 거 같길래…."

엘리스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이호연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까이 다가오며 이호연의 가슴에 얼굴을 붙이고 손으로 바지 위에 튀어나온 자지를 쓰다듬었다.

"한 달 만이니까… 이렇게 해주는 거야. 다음에는 없어."

"그럼 이번에 제대로 즐겨야겠네."

"… 응. 흐읏."

이호연은 그대로 엘리스의 몸을 번쩍 들어 침대에 눕혔다.

귀여운 레이스가 달린 검은색 팬티.

가운데에 있는 갈라진 틈은 엘리스의 야한 부분을 전부 드러내고 있었다.

"엄청 야하네."

"… 그런 추잡한 말은 입 밖으로 꺼내지마."

이호연은 눈을 질끈 감는 엘리스를 보며 침을 삼켰다.

이렇게 열려있는 걸 보면 일단 빨아봐야 하는 거 아닐까?

이호연은 엘리스의 다리를 벌리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자, 잠깐. 하지 마. 오늘은 그거 하지 마…."

"스읍. 오랜만이라 잘 풀어둬야 해. 가만히 있어."

"아, 하앙… 으. 으으응…."

엘리스는 뒤통수를 침대에 박으면서 이호연의 머리를 밀어냈다.

하지만 이호연도 멈추지 않았다.

양팔로 허벅지를 감싼 채 엘리스의 클리를 혀로 문질렀다.

조금씩 흘러나오는 애액이 이호연의 안에 달콤함을 퍼트렸다.

예쁜 여자의 애액은 역시 달콤하구나.

"부끄. 부끄러우니까 그만… 하아. 흐읍…."

이호연이 클리토리스를 문지를 때 마다 엘리스의 밀어내는 힘은 조금씩 약해졌고, 이호연은 손을 위로 올려 엘리스의 가슴을 쥐었다.

손에 꽉 차는 탄력 있고 부드러운 가슴.

위 아래로 괴롭히자 엘리스의 반응도 점점 거세졌다.

"흐으, 아… 아앙…. 흐으, 하아, 하아앙….!"

이호연은 엘리스의 유두를 돌려가며 클리토리스 애무를 이어갔다.

다리를 벌벌 떨던 엘리스는 금방 숨을 헐떡이며 절정했다.

한 달만의 애무는 그녀에게 너무 강렬했다.

흠뻑 젖은 보지는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를 끝냈고,이호연은 엘리스의 반응을 느끼면서 입술과 혀를 이용해 클리토리스를 쪼옥 빨았다.

"아, 아아앙! 아. 제발… 아, 읏…! 흐, 흐윽…."

방금 절정해 민감해진 보지를 자극받은 엘리스는 발을 구르며 반항했고, 이호연은 그제야 장난을 멈추고 보지에서 입을 뗐다.

완전히 녹아버린 엘리스.

방금까지 와인잔을 들고있던 모습과 비교되어 더욱 흥분되었다.

"엘리스. 오랜만에 나도 해줘."

이호연은 바지를 벗고 엘리스의 위에 올라탔다.

엘리스의 야한 모습을 보며 단단해진 자지는 엘리스의 입술을 건드리며 쿠퍼액을 흘렸다.

엘리스는 아직도 몸을 떨고 있었다.

프랑스에서도 매일같이 자위를 했지만, 좋아하는 남자가 직접 해주는 애무는 차원이 다른 쾌감을 선사했다.

"아… 읍. 으읍."

"응. 좋네.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곳 알고 있구나."

엘리스는 멍하니 입을 벌렸고, 입 안에 들어오는 커다란 물건을 쪽쪽 빨기 시작했다.

머리를 쓰다듬는 이호연의 손길이 기분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에 느끼는 남자의 맛.

… 이게 보지 안에 들어오면 얼마나 짜릿할까.

엘리스는 문 밖의 친언니를 잊은 채 이호연의 자지를 빠는 데에 집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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